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다
글배우 지음 / 강한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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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않은데괜찮은척했다 


"나에게 하는 나쁜 말들을 모두 들을 필요 없다. 왜냐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니까." P.41

글배우의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다>는 제목처럼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따뜻한 책이다. 때마침 가을바람도 솔솔 불어오고 반팔 대신 긴팔을 입게 될 시점이다. 몸도 춥고 마음도 추워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책은 총 31편의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다루는 이야기들도 다양하다. 이별, 자수성가, 사랑, 현실, 인간관계, 부자가 되는 방법, 약속, 이직, 부정적인 감정, 행복, 자유 등 단어 자체로만 본다면 전혀 관계없는 단어들의 향연 같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네 삶 속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것들이자 고민하는 것들이기에 결국 우리는 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묵묵히 성실하게 그날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것. 그것이 나의 걱정을 해결해주고 나를 더 강하고 큰 사람으로 만들어줄 테니까." P.163

- 작가가 건넨 위로 중에 내게 가장 와닿았던 말. '일'이라는 것은 때로는 바로바로 결과가 나오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사실 후자가 더 많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무엇이 문제일까를 생각하며 자책할 때가 있다. 하지만 누구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하는 것이 내 일이었던가? 아니다. 일이란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나의 성장과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 즉 내 삶 그 자체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내가 배운 것이 있고 그로 인해 내가 조금이라도 바뀌었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이러한 믿음이 있었기에 내가 한 일을 꾸준히 10년이라는 시간을 할 수 있었던 거겠지. 


묵묵히, 성실하게 나만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것. 

그것이 나를 강하고 큰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니.


-

이처럼 작가의 덤덤한 말투 속에 따스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주저 말고 이 책을 선택하여 자기 전에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이미 당신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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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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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에서 펴낸 <로마 시티>는 600장에 달하는 벽돌 책이다. 맨 처음 받았을 때, 이걸 언제 다 읽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기가 무섭게 책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고, 그 뒤에는 3백여 컷의 근사하고도 다채로운 색감을 뽐내는 일러스트가 있었다. 

(책은 총 2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타이틀이 하나같이 멋스럽고 의미 있지만, 다 쓰기엔 너무 길어 생략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필요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된 일러스트를 보며 감탄에 감탄을 더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로마의 건축물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각양각색의 일러스트는 그의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는데, 건축에 "건"자도 모르는 내가 굉장히 쉽게 로마의 예술과 건축을 이해할 수 있었고 즐길 수 있었다. 


또한, 흑백으로만 보던 과거의 로마를 색감이 가득한 그림으로 볼 수 있었기에, 안 그래도 생동감이 넘치는 스토리에 생동감이 더 더해져 내가 마치 로마에 있는 듯한 착각은 덤이다. 그래서 나는 비단 이 책을 로마에 대해 궁금한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600여 장에 달하는 책에 도전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겠지만, 내가 감히 이 책을 추천해줄 수 있는 건, 그만큼 내용도 탄탄하고 일러스트가 2장에 1장꼴로 있기 때문에 그림을 보는 재미가 큰 몫을 하기 때문이다. 교육적인 면에서도 최고, 재미 면에서도 최고인 이 책. 로마에 대해 진지하게 파보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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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공부 혁명 - 4차 산업혁명 시대, 최고의 교실은 어떻게 배우는가?
호시 도모히로 지음,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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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에도 빠질 수 없는 공부.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무조건 읽어봐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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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가계부 2022 - 한 달 한 장이면 끝나는
쓰담여사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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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전부터 나의 소비 습관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하곤 했었다. 늘 계획 없이 돈을 쓰고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무조건 질러버려야 하는 플렉스함을 버리지를 못하는 내가 답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가계부 쓰기. 사실상 내가 소비한 것들을 내 손으로 직접 종이에 적고 그 숫자들을 내 눈으로 확인한 것뿐인데 이를 통해서 나의 씀씀이가 굉장히 헤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는 열심히 쓰고 있다. 


2021년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2022년을 미리 준비하는 내가 고른 가계부는 쓰담 여사의 <깍두기 가계부 2022>이다. 특허까지 취득한 이 가계부는 나처럼 이제 막 재테크와 가계부를 시작한 뉴비에게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책은 총 3파트로 나뉘어있다.

1부: 깍두기 가계부의 탄생

2부: 깍두기 가계부 작성법

3부: 가계부로 소비 습관 고치기 


책이 총 2권이 들어있는데 한 권은 깍두기 가계부를 쓰는 방법에 대한 것과 어떻게 하면 소비 습관을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다른 1권은 가계부다. 


깍두기 가계부는 <쓰지 않고 색칠하는 컬러링 가계부>라는 것에서 내 눈을 사로잡았다. 


문구를 좋아하고 사브작사브작 거리길 좋아하는 내게 완전 딱 아니겠는가. 


지루한 숫자들을 나열하는 대신, 내가 쓴 만큼의 블락을 색칠해간다. 각 블락이 얼마를 뜻하는지는 내가 정하면 되고, 내가 딱 쓰고 싶은 금액을 미리 정하면 된다. 이리저리 색칠해가며 가계부를 정리하다 보니 역시 색칠을 안 하는 게 답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맞다. 아껴야 색칠공부를 멈출 수 있다.


한 달 한 장이면 끝나는 <깍두기 가계부 2022>. 2021년 10월부터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바로 시작하면 딱이다. 


깍두기 가계부와 함께 할 나의 2022년이 기대된다. 목표 금액을 설정하고, 나의 소비 패턴을 블락으로 시각화하여 봄으로써 줄줄 새어 나가는 나의 귀한 돈을 한번 제대로 아껴봐야겠다. 


-

이 책은 가계부를 써도 써도 새어나가는 돈이 관리가 안되시는 분들, 혹은 가계부를 쓰는 것이 지루하게 느껴지거나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깍두기 가계부는 색칠과 더불어 재미도 있고, 금액과 숫자 대신 블락으로 가계부를 쓰기 때문에 소비를 정리하기가 훨씬 더 쉽고 한눈에 소비를 볼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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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철학 -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인문학 편지
윤성희 지음 / 포르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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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산에 대한 책을 유난히 많이 읽은 느낌이다. 아마 이는 세상이 시끄럽기 때문에 그의 지혜를 통해서 무엇이라도 배우고자 하는 나의 열망이 아녔을까 싶다. 다산의 철학을 통해서 그의 발톱만큼이라도 내가 따라갈 수 있다면. 사람들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가야 할 길을 묵묵하게 걸어갈 수 있는 지혜가 내게 주어진다면, 하는 바람으로 <다산의 철학>을 꺼내 들었다.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신념, 중심을 지키는 힘

2부: 생각,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

3부: 행동, 세상을 바꾸는 날갯짓

4부: 배려, 타인과 공존하는 법 


"디지털 세상에서 지식 공동체는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누구라도 원한다면 지식 공동체를 만들 수 있고, 쉽게 지식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다. 온라인 상에서 평생을 함께 나눌 '지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세계를 확장하고 깊이 있게 만드는 일에 기꺼이 동참해주는 나의 지기, 나의 지식 공동체! 그들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음을 기억하자." P.65

-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말. 나는 온라인 속의 지식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내 다음 목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누고, 나 또한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을 통해 배우고 단단한 영감을 얻고 싶다. 그래서 다산이 이야기한 <지식 공동체>라는 단어가 내 마음을 울린다. 


내가 처음 티칭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내가 가진 노하우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으려 엄청난 애를 썼더란다. 그래야 더 많은 학생들이 나를 찾을 테고, 내가 가진 노하우가 "나만의 것"이 되어야만 나의 경쟁력 역시 올라갔기에.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내가 가진 것을 나만 보고 나만 알려고 하면 '촌스러운'사람이 된다. 때가 어느 땐데, 나누는 게 장땡이다. 


시대가 그만큼 바뀌면서 <지식 공동체>를 꾸리는 것 역시 중요해졌다. 이를 알고 있었던 다산의 통찰력에 다시 한번 감탄한다. 또한, 내가 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재점검해보며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단단한 지식 공동체를 만드는 방법을 모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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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산이 불안한 청춘에게 전하는 생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소란스러운 시대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신념과 중심을 지키고 생각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행동으로 세상을 바꾸고 배려하여 타인과 공존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200년의 간극을 넘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전해주는 다산의 통찰력이 궁금하다면 주저 말고 이 책을 들이시라. 


"다산의 언행일치 비결은 '정좌'였다. 그는 몸과 마음을 고요히 하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 언행일치의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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