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고기 - 마음을 보듬어 주는 그림동화 감동이 있는 그림책 2
차인우 글, 김릴리 그림 / 걸음동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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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물고기

차인우 글 / 김릴리 그림

감동이 있는 그림책 시리즈 002 

걸음동무

마블링 기법으로 표현된 아름다운 바다와

콜라쥬의 느낌을 살린 바위와 산호의 모습이 어우러진 멋진 표지의 책을 만나보았습니다.

 

 

파란 물고기가 친구를 찾아 바닷속을 여기저기 헤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나랑 똑같은 물고기를 보았니?" 라고 묻네요.

 

 

분홍 말미잘에게도, 갈색해마에게도, 초록 거북이에게도,

검정 아귀와 초록게와 파란 가오리와 하얀 오징어, 갈색 해면,

검정 불가사리, 조개 달팽이, 파란 문어..


 
 


 

 

그리고 문어는 드디어 파란 물고기를 보았다고 저쪽으로 가보았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물고기는..... 파란 무늬의 물고기랍니다.

 

 

 

파란 물고기는 왜 같은 파란 물고기만 찾은 걸까요.

그렇게 많은 매력적인 바다 생물들을 만나고도 우리 친구하자. 같이 놀자.라는 말을 못했던 걸까요.

그리고 다른 바다 친구들은 왜 파란 물고기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은 걸까요.

 

이 책의 앞, 뒤의 면지까지 확장해서 보면

파란 물고기의 여정의 시작과 끝이 보여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합니다.

 

책 처음 시작의 면지의 모습.

같은 무리의 물고기를 등지고 홀로 떠나는 주인공 파란 물고기의 모습.

이들과는 소통이 되지 않은 걸까요?

다행히 표정은 웃고 있어 보여 상처를 받은 물고기 같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면지의 모습.

결국 이 파란 물고기가 만난 것은 변함없는 바다와 바위, 모래 뿐인가 봅니다.


 

오랫동안 심리치료를 하며 상징이 지닌 치유의 힘을 경험해 온 작가는

이 동화 속에 상징을 통해 무관심과 소통의 부재로 인한 상처

위로받고 극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의 소개를 인용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이런 소개가 책에 살짝 소개가 되었다면

이 책의 상징성을 부모가 좀더 이해하고 읽어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도 듭니다.

( 물론 이런 책의 의도 및 해석은 득 보다 실이 많을 수 있지만 말입니다. )

 

요즘은 너도 나도 말이 안 통한다고 야단이니 소통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와 똑같은 동료나 가족이 답답해

조금은 다를 것 같은 새로운 친구를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며 다닙니다.

운이 좋으면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도 하지요.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나 생경한 느낌이 들고 소통도 되지 않아 후회를 합니다.

그러고는 다시 자기와 똑같은 사람들을 찾아 헤매게 되지요.

파란 물고기와 상징들을 통해 나와 너, 그리고 나와 이웃의 조화로운 소통에 대해 말하고 치유하고자 합니다.

모든 부분에서 소통만 잘 이루어진다면 왕따나 학교폭력은 발붙일 곳이 없어질 겁니다.

 

파란 물고기도 자신의 무리를 떠나 새로운 친구를 찾아 길을 떠났지만

결국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소통이 되지 않아 다시 자신과 똑같은 물고기를 찾아 나서는 것으로 이야기의 문을 엽니다. 파란 물고기는 이미 수많은 다른 물고기들에게 상처를 받아 함께 놀려는 시도조차 해 보지 않고,

오직 자기와 똑같은 물고기가 어디에 있는지 묻기만 합니다.

물론 다른 물고기들도 파란 물고기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고,

귀찮다는 듯 다른 물고기에게 성의 없이 넘겨 버리지요.

충고의 상징인 분홍 말미잘도, 현자의 상징인 초록 거북이도 파란 물고기에게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무서운 아귀조차도 파란 물고기에게는 의욕을 느끼지 못하지요.

겨우 헛소문의 상징인 문어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군요.

문어는 다리가 많아 능력이 있어 보이지만 정보의 허실을 걸러내지 못하는 것이

요즘 인터넷 속의 세상과 같다는 생각도 잠깐 해 봅니다.

 

결국 자신과 닮은 물고기만 찾아 헤맨 파란 물고기가 만나는 것은 바위와 모래만 있는 외롭고 삭막한 삶이랍니다. 파란 물고기가 애를 쓰고 쓰다 포기하고 결국에는 외로운 처지가 되는, 답답한 우리들의 현실을 이 동화에 담았습니다. 어린 친구들은 어리석은 어른들의 이런 생각과 행동을 답습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도 담았지요.

이런저런 상징을 많이 넣은 것은 무관심을 겪은 경험, 아웃사이더의 경험 등으로 상처가 있다면

그것도 아울러 치유받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또,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고 다녀도 번번이 실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면

그 상처도 함께 위로받고 치유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나름 아웃사이더의 경험이 많은 저이긴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여전한 파란 물고기를 보면서 마음이 답답한 상처만 떠오르는데

이것도 자신의 상처를 곧바로 바라보게 하는 치유의 과정인걸까요?

그리고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하는?


<독후활동>

 

다른 책으로 책놀이를 하면서 마블링 기법을 적용했더니

가장 먼저 이 책이 떠올랐습니다.

아니 이 책을 읽어주다가 언제인가는 꼭

마블링 기법으로 밤톨군과 놀아봐야겠구나~ 다짐한 것이 먼저겠군요.

 

 

마블링 기법

( marbling )

미술 표현의 한 기법

 

물과 기름이 서로 섞이지 않는 성질을 이용한 것으로 우연의 효과를 살려 작품을 제작하는 기법이다.

마블링 물감은 다루기 편하고 색이 선명하여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고, 또 매번 찍을 때마다 모양이 달라 아이들의 상상력 향상에 도움을 주므로 주로 아동들의 미술교육에 활용된다. 이 기법은 사실표현 위주의 미술교육에서 벗어나 다소 즉흥적인 색채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아이들로 하여금 우연성에서 미적 가치를 얻을 수 있는 탐구 자세도 키울 수 있다.

방법은 물이 담긴 용기에 유성페인트나 유화물감을 떨어뜨리고 살짝 저은 후, 표면에 종이를 대어 찍어내고 말린다. 색깔을 잘 배합하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두산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201930&mobile&categoryId=200000900

 

시판하는 마블링 물감을 이용하면 간단하고 더 예쁜 패턴이 나올텐데 없으니

물과 기름, 그리고 물감을 이용해보기로 합니다.

상자에 비닐을 씌워 준비한 후 물을 담고 베이비 오일을 뿌리는 밤톨군 모습.

 

 

 

 

기름 위에 준비한 물감을 뿌려주고 약간의 모양을 위해 저어줍니다.

( 너무 저으면 수채물감이 가라앉고 서로 섞여버립니다~ )

 

 

준비한 종이를 넣고 물감이 묻도록 한 후 들어냅니다.

 


 

신이 난 밤톨군이 기름을 너무 많이 뿌렸더니 이렇게 되네요~

 

 

 

물을 비우고 다시 한번 시도했더니 이런 예쁜 패턴이 나왔어요.


 

물을 여러번 갈아 몇번이고 다른 색깔로 여러가지 패턴을 만들어보았답니다.

 

 

 

독서지도에 대한 강의를 살짝 듣고 있는 중인데

어설픈 독후활동은 책과는 관계없이 그 활동 자체만 남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라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 책의 의도로 보면

아이와 소통의 부재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야 하죠.

하지만 우선 책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기도 했답니다.

 

아이는 책에 나오는 바다 모습을 보며, 자신이 활동해보았던 책놀이를 떠올리며

다시 읽어달라고 이 책을 들고 오겠죠?

이번의 책놀이에서 밤톨군에게 제가 기대하는 부분이랍니다.

 

그리고 다음 번에 아이와 소통에 대하여,

파란 물고기에 대하여 이야기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겠죠.

밤톨군의 생각이 벌써 궁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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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발가락 춤추는 카멜레온 7
장 르로이 지음, 조정훈 옮김, 마티유 모데 그림 / 키즈엠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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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발가락

장르로이 글 / 마티유 모데 그림

키즈엠

 

멋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드라마틱한 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님에도

밤톨군은 이 책을 정말 정말 애정하고 계시다죠.

 

읽어줄 때마다 변함없이 까르르르 터져나오는 밤톨군의 웃음소리는

듣는 엄마도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다섯 손가락은 모두 이름이 있어요.

 

 

 그런데 다섯 발가락은 이름이 없어요.


 

 

 " 우리도 이름이 있으면 좋곘어." 

다섯 발가락은 이름을 짓기로 했어요. 



 

이제 발가락들이 차례로 이름을 지어봅니다.

각자의 개성대로, 각 발가락의 느낌대로 짓는 이름들 감상해보실래요?

 

먼저 첫째 발가락은 '가나다라마'

 

이름의 아이디어를 낸 발가락 외의 다른 발가락 표정을 보시는게 포인트.

밤톨군의 다른 발가락들의 표정에 늘~ 까르르르 넘어가거든요.



결국 모두의 마음에 드는 이름을 찾지 못한듯 하죠?

 

그래서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여

자신이 지은 멋진 이름으로 각자~!! 하기로 했답니다!


책을 펼쳐 늘 자신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대보는 밤톨군. 



밤톨군 발가락들도 이름을 지어보고 싶다네요.

밤톨군만의 발가락 모형을 그려 예쁘게 꾸미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할 작업을 위해 뒷면에 나무젓가락을 투명테이프로 붙여줍니다.

완성된 손가락과 발가락을 예쁘게 꾸미기 위해

물과 기름의 성질도 확인해 볼 겸 마블링 기법을 적용해보기로 합니다.

원래 마블링 물감이 준비되어 있으면 손쉽게 할 수 있는데 미처 준비하지 못했으니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그냥 물과 기름, 물감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우선 적당한 상자나 통에 비닐을 씌워 준비했습니다.

물감은 색깔별로 약병통에 넣어두면 간편하답니다.

활동을 하다보면 물을 여러번 갈아줘야 하니 나름 마음의 준비를 하시구요.

 

처음에는 그냥 집에 있는 일반 기름을 부어줬는데요~

사진을 찍고 보니 요리실습 같이..리얼한 분위기네요 T_T

나중에는 오래된 베이비 오일을 찾아서 그걸 이용했습니다.

 

 

기름 위에 물감을 뿌려주고~ 원하는 모양을 위해 살짝 저어줍니다.

마블링 물감은 괜찮을 듯 한데

일반 물감을 사용하는 밤톨군은 물감을 다 섞어버려서

색이 제대로 표현안되어 여러번 시도했답니다.

 

 

 


 

 

이렇게 해서 나온 손가락, 발가락 무늬는~ 짜잔.

 

 

하루정도 말린 후 키친타월로 남은 기름을 흡수해 준 모습~!


 

참~ 밤톨군이 너무 신난 나머지 기름을 많이 넣으면~

물감은 가라앉고 기름만 동동떠서

이렇게 기름만 물드는 결과도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이제 발가락들의 이름을 지어줘야 할 시간이죠?

밤톨군은 뒤적뒤적 장난감을 뒤지더니 이렇게 이름을 지어주고 마네요.

 

 

 

밤톨군의 발가락 이름을 기억하려면 엄마는 한동안 연습을 많이 해야할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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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친구!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1
애덤 렉스 지음, 한별 옮김, 이준우 글자 그림 / 현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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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친구!

애덤 렉스 글/그림

알이알이 명작 그림책 21

현북스

 

'알이알이'는 '어린 아이들의 나날이 늘어나는 재주' 라는 뜻의 우리말입니다. 

 

 

신나게 권총 놀이를 하다가

띵똥! 반가운 택배 아저씨 소리에 제일 먼저 달려나가는 녀석.

이번에는 자신의 책. 밤톨군도 책선물이 참 좋은가 봅니다.

 

받자마자 책을 펼쳐드는 밤톨군과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애덤 렉스라는 작가는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다소 생소했는데요.

그림의 일러스트가 개성이 넘치다보니 궁금해져서 좀 찾아보았습니다.

 

 

 

 

 

애덤 렉스 

미국 아리조나에서 세 형제 중에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형보다는 덜 똑똑하고 여동생보다는 덜 귀여웠지만, 그림만큼은 최고로 잘 그렸습니다. 지금은 물리학자인 아내, 마리 렉스와 살고 있습니다. 밤이 아니라 낮에 활동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무거나 잘 먹지만 주로 채소와 새의 알을 먹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여러 책을 쓰고 그렸습니다. 여기엔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인 《프랑켄슈타인, 샌드위치를 만들다》가 있습니다. 그 외에 《스메크데이의 진짜 뜻》, 《엄마 말 안 들으면 흰긴수염고래 데려온다》 등이 있습니다. 

검색을 통해 찾아본 작가의 홈페이지는 작가의 개성이 확연히 묻어납니다. 

그림책 작가 이전에 일러스트로 활동했던만큼  

일상에서 환타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러스트 작품들이 보이네요. 

http://www.adamrex.com/

 

 

 

http://www.adamrex.com/adamrex-kids.html

 

 

작가의 블로그도 운영되고 있는 듯 하니 궁금한 분은 둘러보셔도 될 듯 하네요.

http://adamrex.blogspot.kr/search/label/pssstpics

 

 

 

 

주인공이 둘러볼 동물원입니다. 조금 특별한 동물원이죠.

요즈음은 면지도 놓칠 수 없는 작가의 영역이란 생각이 듭니다.

 

" 길 잃은 아이는 안내 센터에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동물원 시간이 끝날 때까지 아이를 찾아가지 않으면

곰의 먹이로 줄 것입니다. "

 

저와 밤톨군만 빵 터지는 유머코드일까요?

 

본격적으로 책 읽기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소녀를 부르는 이 소리. " 어이 친구 "

( 미리 감상 포인트를 살짝 드리면 앞으로 다양한 부르는 소리를 들으실 수 있답니다. )

소녀는 동물원 곳곳에서 수상한 동물 친구들을 만나고, 요상한 부탁을 받기 시작합니다.

 

 

 

멧돼지와 박쥐도 뭔가 수상한 부탁을 하는군요.

 

 

 

펭귄에 나무늘보에 칠면조 그리고 개코원숭이까지~!

돈이 없어 고민하는 소녀에게 "공작새가 분수에서 주어 온" 동전까지 제공하는 거북.

( 분수에서 동전을 주어왔다는 배경은 아직 밤톨군이 이해를 못하기에

사람들이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서 소원을 비는 문화를 설명해주기도 했답니다. )

 

 

 

소녀는 동물들이 부탁한 물건들을 잔뜩 사가지고 옵니다.

그나저나 번역하신 분의 위트인가요? 마트이름이 "" 마트 이군요.

"현" 북스 편집관계자분의 위트? 정겨워요~ ^^

 

 

 

그리고 이제 동물친구들이 행복하길 바랄 뿐이랍니다. 

  


 

이제 동물 친구들이 왜 이 많은 물건들이 필요했는지 아셨겠죠? 

동물원의 철창 뒤에서 구경 당하고만 있는 동물이 아닌 

유쾌한 탈출을 계획하고 꿈꾸는 동물들을 만나 즐거운 책읽기 였습니다.

 

이 책의 볼거리 중의 하나인 글자들.

원작의 이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책에 나오는 모든 글자그림을 한글의 묘미를 살려 그리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답니다.

 

그러나 소녀는 조금 불만인 것 같지요?

에필로그 : 일주일 뒤, 서커스를 보러 갔는데

 

 

 

 " 맙소사! 됐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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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호박으로 변했어! 난 책읽기가 좋아
제임스 마셜 글.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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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호박으로 변했어

에드워드 마셜 글/제임스 마셜 그림

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

비룡소 

도서관에서 여러가지 판형의 ( 정말 다양한 크기의 그림책이 있죠~ ) 그림책을 빌리는 힐씨 곁에서

예비 초등학생의 책들을 빌리던 동네 맘들.

어느날 작은 판형의 문고판 같은 책들을 주욱 빌리기 시작한 것을 보았습니다.

 

책의 크기만 가지고 글밥이 많을 거라 지레 짐작했던 제게

동네맘 분들이 펼쳐보여준 책은 물론 그림책보다는 글밥이 많지만

생각해보면 여느 글밥이 많다는 그림책 정도의 글이 채워져 있었고

그림이 페이지 가득 차지하지 않는 것이 다를 뿐인 책이었습니다.

 

궁금해서 좀 찾아보니 각 출판사마다 1단계, 2단계 식으로 단계를 두어

아이들이 그림의 재미에서 글의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그래서 책 읽기의 즐거움을 자연스레 알아갈 수 있도록 해놓았군요.

( 이미 알고 계셨다구요? 전 밤톨군이 첫째라 이제 알아갑니다. ^^;; )

 

 독서레벨 1단계  는 책을 혼자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하여  

자기 스스로 책 한권을 읽어 냈다는 자신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책들,

 

 독서레벨 2단계  는 국어공부를 막 시작한 단계로

어휘력을 높여주고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들, 

 

 독서레벨 3단계  는 고학년 읽기책 입문 전 단계로

글 읽는 속도를 높이고, 주제를 파악하며,

표현력을 길러 글쓰기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동화로 구성되어 있는 듯 합니다.

 

단계별 학년의 의미보다는 내 아이의 책읽기 수준에 맞추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림책을 아직 충분히 접해보지 못한 아이라면 문고판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읽기책이니 만큼 한글읽기도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할테구요.

 

< 책 속으로 >

 

'폭스' 시리즈는 그동안 두권 나왔었는데요.

( 1. 나 겁쟁이 아니거든! , 2. 선생님이 뭐가 어려워! )

이번에 새로 나온 이번 편은 이렇게 세 편의 짧은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체 52 페이지 정도 되는 책입니다.

 

 

 

책 속에는 폭스라는 오빠와 루이즈라는 동생이 등장합니다.

폭스의 친구들도 함께 이야기를 끌어가지요.

 

 


 

경주에서 이기고자 뭔가 꾀를 낸 것 같은데 말입니다..


 

 

 

에구구~ 금방 들통이 나버린 얕은 꾀였군요.

이 후 폭스는 어떤 댓가를 치뤄야 했을까요?

 



책의 표제이기도 한 ' 동생이 호박으로 변했어 '

아이의 시선으로 유쾌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핼러윈( 할로윈 ) 에 귀찮은 동생을 떼놓고 싶은 폭스와 친구들.

 

" 꼬맹이들은 역시 잘 속아. "

 

그런데.. 돌아와보니 동생이 호박으로 변했어요!

 

 

 

어찌 되었던 일일까요.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오히려 루이즈에게 된통 혼쭐이 난 오빠들 입니다.

 

" 큰 애들은 원래 잘 속아 넘어가거든! "

 

< 독후활동 >

 

이미 한참 지난 핼러윈이지만 사탕바구니를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준비물은 종이컵과 색종이 ( 한지로 하면 더 예쁘더라구요 )

가위, 테이프, 손잡이용 끈 ( 털 속에 철사심이 들어있는 '모루'를 이용하면 편리하죠 ) 정도

 

 

 

하도 역동적으로 가위질을 하시는 밤톨군 덕에 과정샷을 못 찍었네요.

간단하게 색종이를 잘라 종이컵에 붙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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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아기의 여행 - 이원수 단편 동화 햇살어린이 3
이원수 지음, 김태연 그림 / 현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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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원수 동화와의 오랫만의 만남...
  

 

 

별 아기의 여행

 

이원수 단편동화

현북스

 

 

그다지 두껍지 않은 이 책 속에는

이렇게 이원수 작가의 8편의 어여쁜 단편동화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주로 1950년대와 1970년대 사이에 발표된 것들이라 합니다.

작품마다 등장인물이나 소재는 다르지만

당시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배경으로 따뜻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시대상을 반영하였기는 하나 시대적 배경을 몰라도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밤톨군에게는 한번에 모두 읽어 주기에는 글밥이 많은 동화지만

한편씩 매일매일 읽어주는 재미가 있는 동화들이었답니다.

 

그나저나 이원수 작가님을 빼놓고서는 이 동화집을 이야기할 수가 없겠네요.

 

<작가 소개>

한국아동문학사에서 누구도 그런 질량의 문학적 성과를 낸 적이 없다는 평을 듣는 이원수 작가.
실제로 이원수 작가는 15세 때 동시 '고향의 봄'으로 문단에 나온 이후

56년간의 작품활동을 통해 동시 309편, 동화와 소년소설 217편, 시 56편, 수필 및 수상 200편, 평론 86편,

아동극 대본 24편, 전래동화 94편, 역사 전기 소설 8편 등 모두 994편에 달하는 방대한 문학 작품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원수

호:동원(冬原)
 1911년 경상남도 양산(梁山)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린이」지에 동요 「고향의 봄」이 당선되었으며 이 동요는 홍난파(洪蘭坡)에 의해 작곡되어 오늘날에도 널리 애창되고 있다. 1927년 <기쁨사>의 동인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벌여 장편동화와 아동소설의 장르를 개척하고 한국 아동문학 이론의 기틀을 마련하였다.광복 이후에는 동요시집을 출판하였는데, 1947년 『종달새』, 1948년 그림동화집 『봄잔치』, 1953년 장편동화 『숲속 나라』, 1960년 동화집 『파란 구슬』 등을 간행했고 그 밖에 1961년 『이원수아동문학독본』, 1962년 『어린이문학독본』 등을 내었다. 1971년 아동문학집 『고향의 봄』을 발간하였으며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아동문학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대학강단에서 아동문학론을 강의하기도 하였다. 

 
이원수 문학관 : http://www.leewonsu.co.kr/main/

 

 

 

아이는 역시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소재가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듯 합니다.

표제작인 '별 아기의 여행' 보다도 '파란 구슬' 편을 여러번 읽어달라고 하니 말입니다.

'파란 구슬' 편을 들으며 엄마에게 잠깐 기다려달라고 하면서

자신의 구슬통을 가져와 옆에다 놓으니 말입니다.

 

알라딘 미리보기 : http://www.aladin.co.kr/shop/book/wletslookViewer.aspx?ISBN=8997175394

 

 

작가가 직접 이야기해주는 듯한 문체는 아이가 쉽게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나는 파란 유리구슬 하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구슬치기를 할 때 쓰는 유리구슬과 똑같이 생겼지만, 그 유리는 매끄럽고 맑은 푸른빛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색이 모두 그 속에 들어있는 예쁜 구슬입니다.

 

<중략>

 

무엇을 발견했을까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에게 지금부터 내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파란 구슬의 이야기는 참으로 재미있고도 많으니까요.

 

 
   

 

구슬에 비쳐 보이는 경치가 곁의 경치가 아니라 

그 구슬이 지내 온 여태까지의 역사에서 하나하나 나타나 보이는 것이었죠.


 

 

구슬 속에서는 또한 예전에 그 구슬을 가지고 놀던 어린이들이 나타납니다.

참으로 굉장한 보배지요.

구슬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안의 아이가 옆에 앉아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구슬 속의 아이들이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주는지

조금이라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아이가 좋아하는 '파란 구슬' 을 읽어주며

구슬을 함께 들여다보다 문득 엄마는 '만화경'을 떠올렸습니다.

 

 

만화경

거울을 이용해서 갖가지 색채무늬를 볼 수 있도록 고안된 시각적인 완구.


1817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브루스터가 발명하였다.

크기가 같은 길쭉한 3개의 평면거울로 만든다.

원통 속에 거울면을 안쪽으로 해서 끼워넣어 만드는데 한쪽 끝은 젖빛유리로 봉하고,

다른 끝은 들여다보는 곳으로 한다.

그리고 이 속에 작은 색종이 조각이나 셀룰로이드 조각을 많이 넣는다.

젖빛유리를 밝은 쪽으로 향하게 하고 구멍으로 내부를 들여다보면서 원통을 빙글빙글 돌리면,

반사에 의해 다양한 무늬가 변화하며 많은 상과 갖가지 아름다운 모양을 나타낸다.

같은 모양은 다시 나타나지 않고 천변만화(千變萬化)하기 때문에 만화경이라고 한다.

 

 

 

 

만화경이 뭔지 아직 모르는 밤톨군.

엄마도 본격적인 만화경을 만들 준비물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니

우선 급한대로 몇가지를 준비합니다.

 

다 쓴 키친타월심, 반짝이는 포장지, 그리고 좀 빳빳한 종이


먼저 빳빳한 종이 ( 하드보드지 같은 거 있음 좋지만 없으니 대충 뻣뻣한 걸로 .. ) 를

키친타월심 안에 들어가도록 삼각형으로 접어주었습니다.

 


 

아이의 선물 포장지..뒷면이 번쩍이는 포장지를 재활용합니다.

원래는 거울을 붙여야하는데 없으니 최대한 구김이 없는 면으로 활용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아까 접어놓은 종이에 붙입니다.

거울처럼 보이는 곳을 밖으로 해서 말이죠 ^^

( 최대한 울지 않게 붙이는 것이 중요하더라구요 )

 

 

그리고 끝면을 랩으로 씌워줘봤습니다.

( 재료를 급조하다보니 비쥬얼 퀄리티는 영 아니네요 ^^ )

 

 

우선 만화경 패턴으로 쓰일 조각들을 준비하고

휴지심을 잘라 역시 한쪽을 랩으로 감싸고

키친타월심이 들어갈 수 있도록 약간 가위집을 내주었습니다.

 



 

휴지심을 키친타월심에 끼워주고

돌려가며 여러가지 모양이 나오는 것을 관찰해봅니다.

( 그러나 생각보다 패턴이 다양하게 나오지 않네요.

아무래도 거울효과가 약하기 때문일까요. )


이번에는 원래의 의도대로 구슬 투입.

 

이런 신비로운 모양이 비춰집니다.

엄마의 눈에는 매우 부족한 만화경이지만

처음 보는 아이의 눈에는 이것으로도 충분히 신기한가 봅니다.



뒷 면에 여러가지 색이나 패턴을 대어주면 더더욱 예쁘게 보인답니다.

 

 

 

아이의 놀이집에 그려있던 그림에 대어보니

더더욱 예쁜 모습.

구슬 안에 다른 세상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즉흥적으로 생각해 낸 다소 허접한 만화경이었지만

오늘도 행복하게, 즐겁게 받아들여주는 아이를 보며

제대로 된 만화경 하나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엄마가 좀더 보여주고 싶은 건 이런 모양이거든요.

 

 

 

그래서 검색해보니 참으로 많은, 그리고 예술적인 만화경들이 많네요.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참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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