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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아기의 여행 - 이원수 단편 동화 ㅣ 햇살어린이 3
이원수 지음, 김태연 그림 / 현북스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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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아기의 여행
이원수 단편동화
현북스 | | |
그다지 두껍지 않은 이 책 속에는
이렇게 이원수 작가의 8편의 어여쁜 단편동화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주로 1950년대와 1970년대 사이에 발표된 것들이라 합니다.
작품마다 등장인물이나 소재는 다르지만
당시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배경으로 따뜻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시대상을 반영하였기는 하나 시대적 배경을 몰라도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밤톨군에게는 한번에 모두 읽어 주기에는 글밥이 많은 동화지만
한편씩 매일매일 읽어주는 재미가 있는 동화들이었답니다.
그나저나 이원수 작가님을 빼놓고서는 이 동화집을 이야기할 수가 없겠네요.
<작가 소개>
한국아동문학사에서 누구도 그런 질량의 문학적 성과를 낸 적이 없다는 평을 듣는 이원수 작가.
실제로 이원수 작가는 15세 때 동시 '고향의 봄'으로 문단에 나온 이후
56년간의 작품활동을 통해 동시 309편, 동화와 소년소설 217편, 시 56편, 수필 및 수상 200편, 평론 86편,
아동극 대본 24편, 전래동화 94편, 역사 전기 소설 8편 등 모두 994편에 달하는 방대한 문학 작품을 남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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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수
호:동원(冬原) 1911년 경상남도 양산(梁山)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린이」지에 동요 「고향의 봄」이 당선되었으며 이 동요는 홍난파(洪蘭坡)에 의해 작곡되어 오늘날에도 널리 애창되고 있다. 1927년 <기쁨사>의 동인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벌여 장편동화와 아동소설의 장르를 개척하고 한국 아동문학 이론의 기틀을 마련하였다.광복 이후에는 동요시집을 출판하였는데, 1947년 『종달새』, 1948년 그림동화집 『봄잔치』, 1953년 장편동화 『숲속 나라』, 1960년 동화집 『파란 구슬』 등을 간행했고 그 밖에 1961년 『이원수아동문학독본』, 1962년 『어린이문학독본』 등을 내었다. 1971년 아동문학집 『고향의 봄』을 발간하였으며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아동문학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대학강단에서 아동문학론을 강의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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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역시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소재가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듯 합니다.
표제작인 '별 아기의 여행' 보다도 '파란 구슬' 편을 여러번 읽어달라고 하니 말입니다.
'파란 구슬' 편을 들으며 엄마에게 잠깐 기다려달라고 하면서
자신의 구슬통을 가져와 옆에다 놓으니 말입니다.
알라딘 미리보기 : http://www.aladin.co.kr/shop/book/wletslookViewer.aspx?ISBN=8997175394
작가가 직접 이야기해주는 듯한 문체는 아이가 쉽게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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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란 유리구슬 하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구슬치기를 할 때 쓰는 유리구슬과 똑같이 생겼지만, 그 유리는 매끄럽고 맑은 푸른빛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색이 모두 그 속에 들어있는 예쁜 구슬입니다.
<중략>
무엇을 발견했을까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에게 지금부터 내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파란 구슬의 이야기는 참으로 재미있고도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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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에 비쳐 보이는 경치가 곁의 경치가 아니라
그 구슬이 지내 온 여태까지의 역사에서 하나하나 나타나 보이는 것이었죠.
구슬 속에서는 또한 예전에 그 구슬을 가지고 놀던 어린이들이 나타납니다.
참으로 굉장한 보배지요.
구슬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안의 아이가 옆에 앉아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구슬 속의 아이들이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주는지
조금이라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아이가 좋아하는 '파란 구슬' 을 읽어주며
구슬을 함께 들여다보다 문득 엄마는 '만화경'을 떠올렸습니다.
만화경
거울을 이용해서 갖가지 색채무늬를 볼 수 있도록 고안된 시각적인 완구.
1817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브루스터가 발명하였다.
크기가 같은 길쭉한 3개의 평면거울로 만든다.
원통 속에 거울면을 안쪽으로 해서 끼워넣어 만드는데 한쪽 끝은 젖빛유리로 봉하고,
다른 끝은 들여다보는 곳으로 한다.
그리고 이 속에 작은 색종이 조각이나 셀룰로이드 조각을 많이 넣는다.
젖빛유리를 밝은 쪽으로 향하게 하고 구멍으로 내부를 들여다보면서 원통을 빙글빙글 돌리면,
반사에 의해 다양한 무늬가 변화하며 많은 상과 갖가지 아름다운 모양을 나타낸다.
같은 모양은 다시 나타나지 않고 천변만화(千變萬化)하기 때문에 만화경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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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경이 뭔지 아직 모르는 밤톨군.
엄마도 본격적인 만화경을 만들 준비물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니
우선 급한대로 몇가지를 준비합니다.
다 쓴 키친타월심, 반짝이는 포장지, 그리고 좀 빳빳한 종이
먼저 빳빳한 종이 ( 하드보드지 같은 거 있음 좋지만 없으니 대충 뻣뻣한 걸로 .. ) 를
키친타월심 안에 들어가도록 삼각형으로 접어주었습니다.
아이의 선물 포장지..뒷면이 번쩍이는 포장지를 재활용합니다.
원래는 거울을 붙여야하는데 없으니 최대한 구김이 없는 면으로 활용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아까 접어놓은 종이에 붙입니다.
거울처럼 보이는 곳을 밖으로 해서 말이죠 ^^
( 최대한 울지 않게 붙이는 것이 중요하더라구요 )
그리고 끝면을 랩으로 씌워줘봤습니다.
( 재료를 급조하다보니 비쥬얼 퀄리티는 영 아니네요 ^^ )
우선 만화경 패턴으로 쓰일 조각들을 준비하고
휴지심을 잘라 역시 한쪽을 랩으로 감싸고
키친타월심이 들어갈 수 있도록 약간 가위집을 내주었습니다.
휴지심을 키친타월심에 끼워주고
돌려가며 여러가지 모양이 나오는 것을 관찰해봅니다.
( 그러나 생각보다 패턴이 다양하게 나오지 않네요.
아무래도 거울효과가 약하기 때문일까요. )
이번에는 원래의 의도대로 구슬 투입.
이런 신비로운 모양이 비춰집니다.
엄마의 눈에는 매우 부족한 만화경이지만
처음 보는 아이의 눈에는 이것으로도 충분히 신기한가 봅니다.
뒷 면에 여러가지 색이나 패턴을 대어주면 더더욱 예쁘게 보인답니다.
아이의 놀이집에 그려있던 그림에 대어보니
더더욱 예쁜 모습.
구슬 안에 다른 세상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즉흥적으로 생각해 낸 다소 허접한 만화경이었지만
오늘도 행복하게, 즐겁게 받아들여주는 아이를 보며
제대로 된 만화경 하나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엄마가 좀더 보여주고 싶은 건 이런 모양이거든요.
그래서 검색해보니 참으로 많은, 그리고 예술적인 만화경들이 많네요.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참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