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의 끝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4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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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의 끝

아이작 아시모프

황금가지


세이셸 행성에 도착한 트레비스와 페롤랫은 가이아의 존재를 알게 된다. 지구를 찾아 떠난 이들이었기에 처음에 나는 가이아가 지구의 다른 이름인가 생각했는데, 다른 곳이었다. 가이아는 과거 제1파운데이션을 위협했던 뮬의 고향으로 추정되는 곳이며 오랜 시간동안 모든 은하로부터 교묘하게 감추어진 곳으로 표현된다. 


"만약 어떤 음악가가 교향곡을 작곡했다고 가정해 보세요. 그러면 당신은 그의 몸속에 어떤 세포가 교향곡을 작곡하도록 명령하고, 그 구성을 감독했냐고 물을 수 있나요?" (p533)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어. 집단의식, 즉 집단 정신은 개체의 정신보다 월등히 강한거야. 마치 하나의 근육이 근육을 이루는 한 세포와는 비교할 수도 없이 강한 것처럼 말이지." (p533)


집단정신에 대한 대화, 그리고 이어지는 지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에 이어 "가이아는 그동안 수백 가지의 조심스러운 조작을 통해서 당신을 이곳으로 데려왔소. 우리의 위기를 해결해 줄 사람은 바로 당신이오"(p557) 라니! 해리 셀던에 이어 파운데이션 시리즈에서 존재감이 커지는 인물이 또 한명, 드디어 등장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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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파운데이션은 설립된 처음 몇 세기 동안에는 장래에 행하게 될 임무에 대해 상당히 과소평가하곤 했었다. 제2파운데이션의 소수 구성원들은 전 은하를 감시하면서 셀던 프로젝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곳저곳을 아주 가볍게, 그리고 아주 가끔씩 건드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뮬이 등장한 후 이러한 환상은 깨져버렸다. 


제2파운데이션은 존재가 발각될 위험성을 줄이면서 동시에 그 활동 영역을 크게 확장시키기 위해 '정보원 부대'를 창설했다. 각각의 정보원들은 서로의 존재를 감지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구조다. '발언자' 아래의 계급으로 서열 2위다. 예상하기는 했었지만 지구를 ( 혹은 제2파운데이션을 ) 찾으러 떠난 트레비스의 주위에 있던 인물이 제2파운데이션의 정보원이었다는 것은 역시 놀랍기는 하다. (덕분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모두 한번쯤 의심해보게 된다. ) 제2파운데이션의 관점에서 볼 때 트레비스라는 인물은 놀랄만한 인재라고 평가하는 것 또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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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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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파운데이션의 황금률은 '절대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아무일도 하지 말라. 어쩔 수 없는 경우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 (p131)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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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파운데이션의 시점으로 그들의 역사를 다시 정리하는 부분이 나온다. 


​셀던이 죽은 지 250년이 지난 시점에서 제2파운데이션은 마치 두더치처럼 도서관 속으로 잠복해 들어갔다. 그것은 오직 제국의 손이 뻗치지 않는 곳에 머무르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점차 쇠잔해가는 사회의 도서관 사서로 자원봉사를 한 셈이었다. 사람들은 점차 잊혀가는 은하 도서관에 대해 아무런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도서관은 마침내 폐쇄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야말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찾으려는 제2파운데이션 사람들의 목적에는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조건이었다. 


-p132




이 시점의 제2파운데이션은 셀던 프로젝트를 보전하는데 급급했을 뿐이었다. 제2파운데이션을 해방시킨 것은 바로 대약탈이었다. 대약탈 이후에야 제2파운데이션은 황금기를 맞았었다. 뮬이 더 이상 정복전쟁을 계속할 수 없도록 저지하고, 제1파운데이션으로 하여금 제2파운데이션의 특성과 위치에 대한 경계나 지나친 호기심을 모두 버리게 했다. 그리고 4권에서의 제2파운데이션은 한때 그러했듯이 다시 트랜터의 망령 속으로 몸을 숨기고 있는 중이다. 



제1발언자의 공상이 그들의 목적을 보여주고 있다. 꿈도 아니고 의식적인 사고의 세계도 아닌 그 중간 쯤에 위치한 그 공상의 영역에서는 제1파운데이션은 견제될 것이며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질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제2제국이 탄생되게 될 것이라는 공상. 


​제2제국은 앞선 제국과는 달리 각기 독자적인 자치권을 갖는 연방제국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따라서 통일된 중앙집권부가 갖고 있던 장점이나 약점 모두가 사라져 버릴 것이다. 새로운 제국은 훨씬 더 느슨하고 유연하게, 반대자들의 저항에 대해서도 훨씬 더 훌륭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것이며 항상 제2파운데이션의 숨겨진 사람들에 의해 지도될 것이다. 


- p135



숨겨진 사람들에 의해 지도되는 제2제국이라니! 문득 현실의 음모론 속에서 종종 등장하는 '그림자 정부(shadow government)', '일루미나티' 등의 조직이 슬며시 떠오르기도 한다. 점심 독서 중 엉뚱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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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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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행정가인 여성 시장 할라 브라노는 심금을 울리는 연설을 하거나 극적인 제스처를 구사하는 재능은 없지만, 차분하게 결정해서 옳다는 확신이 드는 동안 흔들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저력이 있는 인물로 '청동 브라노'라고 불린다. ( 문득  '철의 여인' 이라 불린 영국의 마거릿 대처 수상이 떠올랐다. ) 


셀던의 파운데이션은 더 이상 오랫동안 우리를 지배하지 못할 거야. 비록 지금은 그들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지만 말이야. 나는 내가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간 동안에 터미너스가 새로운 길로 다시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 


- p92, 할라 브라노, 파운데이션 시장



제2파운데이션이 제1파운데이션을 통제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골란 트레비스 의원이 공공연히 그 사실을 떠들고 다니며 제2파운데이션의 주의를 끌 가능성을 키우는 반면, 할라 브라노는 이를 조용히 해결하려고 한다. 그 목적을 위해 책략을 부려 제2파운데이션을 찾으라며 트레비스를 우주로 추방한다. 브라노는 트레비스를 '번개를 끌어들이고, 번개를 흡수하여 우리를 벼락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피뢰침' 이라고 말한다.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는 주로 골란 트레비스의 여행이 주가 될 듯 보이지만, 할란 브라노라는 여성 시장이 어떤 존재감을 보여주게 될지도 궁금해지는 시작이다. 물론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특성 상 서두에만 등장하고 사라질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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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시리즈의 4번째 권 「파운데이션의 끝」 에는 서문이 있다. 지난 3부작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해주는 터라 긴 호흡에서 중간 정리를 하고, 다시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파운데이션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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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은하제국이 몰락하는 중이라는 것을 파악하게 된 해리 셀던은, 다음 제국이 생기기까지 3만년 동안 무정부 상태를 겪어야 한다는 것을 계산하고, 이를 1000년으로 줄이기 위해 '파운데이션'이라는 식민 행성 두개를 만든다. 파운데이션 초반 3부작은 무 정부 상태가 벌어진 이후의 처음 400년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던 것이다. 그리고 4권은 제1파운데이션이 세상에 태어나고 498년이 된 시간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제1파운데이션의 정치가인 젊은 의원 '골란 트레비스'는 역사학자인 '야노브 페롤랫'와 함께 제2파운데이션이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어디에 있는지 조사하러 터미너스를 떠나라는 명령을 시장인 브라노로부터 받게 된다. 트레비스가 막상 페롤랫을 만나보니 그는 '지구'를 찾으러 간다고 말한다. 트레비스의 표현에 따르면 '마치 이 세계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곳에 전혀 속해있지 않은 듯한 이 괴상한 학자'(p74) 는 도대체 왜 지구를 찾겠다고 하는 것인가. 트레비스는 묻는다. "지구란 무엇입니까?"


행성 이름일세, 근원이 되는 행성...... 인류가 처음으로 출현한 곳이라네, 친구. (...)


한때 터미너스에 사람은 하나도 안 살던 시절이 있었지. 여기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건 인간이 다른 곳에서 건너왔기 때문일세. (...)


나 자신도 지구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은 아니야. 지구는 단지 전설적인 이름일 뿐이라네. 지구라는 이름은 고대 신화 속에 깊이 간직되어 있지. 그 단어는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어떤 의미도 가지고 있지 않아. 하지만 우리로서는 '인간 종족의 근원이 되는 행성'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를 지니는 말로 이해하는 편이 낫겠지. 하지만 실질적인 공간에 존재하는 어떤 행성이 지구인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네.

- p78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우주시대에서 '지구' 라는 이름은 지금의 그리스 신화 속의 '올림푸스 산' 같은 것이었던가. 갑자기 등장하는 근원, '지구'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게 풀릴 것인지 궁금해지는 도입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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