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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피 쿠사리에 글 / 에르베 르 고프 그림
32쪽 | 188*250mm
푸른숲 주니어 |
신비롭고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지식정보 그림책. 실제 아이들이 집에서, 등교길에서,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겪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가을 날씨와 생활’, ‘가을 풍경’ 등 놓쳐서는 안 될 주제를 담아,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가을에 대하여 느껴볼 수 있도록 하며, 초등 1~2학년의 개정된 통합교과 '가을'과 연계하여 활용함으로 깊이있게 그 내용을 다뤄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
나무 모양으로 새겨진 표지를 넘기면 속 표지에는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가 서있고
뚫린 표지 사이로는 실제로 물들어가고 있는 단풍들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 책속으로 ::
톡! 톡! 가을비가 내려요. 나무마다 나뭇잎이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가을이 왔어요!
책 속에서는 사계절을 알기 쉽게 구분한 표를 통해 가을이 언제 시작되고,
가을에는 어떤 명절이 있는 지~ 우리나라 가을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표에 따르면 대부분 10월에 추석을 맞이하는데 올해는 살짝 일렀던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날이 생각보다 서늘하지 않아서 추석 음식들이 상할까 살짝 걱정을 했더랬지요.
책 속 꼬마 기상예보관인 주인공과 함께 학교 체육대회를 언제 여는 게 좋은지,
신 나는 가을 소풍을 언제 가면 좋을지 등을 알려주는 일기 예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스스로 일기 예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둘 익혀봅니다.
가을이 되면 낮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기온이 내려가고,
나무들은 추운 날씨를 견디려고 잎 속의 양분은 줄기로 이동시키지요.
이 때 나뭇잎의 색깔을 파랗게 해 주던 '엽록소'를 잃어서 노랗고 빨갛게 옷을 갈아입게 됩니다.
이렇게 색깔이 바뀐 잎을 '단풍' 이라고 부른답니다.
책 속 친구들이 주워온 마로니에 잎으로 수업 때 하는 활동은
예비초등생인 밤톨군도 따라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잎맥' 이 무엇인지 배경지식을 쌓아둘 수 있겠지요.
가을은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죠.
책 속에는 가을의 간식에 대한 이야기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제철 과일과 채소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기도 하고,
주인공 꼬마일기예보관이 관찰했던 먹구름이 드디어 비가 되어 내리는 것을 보여주면서
즐거운 비에 관한 동요도 함께 불러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제시된 레시피에 따라 직접 음식 만들기도 해보면서 맛도 보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며 귀도 즐거울테니
책 한권으로 제대로 오감이 만족될 것 같습니다.
가을에만 볼 수 있는 가장 높고 푸르른 하늘을 기대하며
잠들어가는 주인공의 한마디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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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멋진 선물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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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후활동 ::
아이와 함께 밖에서 근처를 산책하며 책을 읽고 단풍을 모아보았습니다.
아직 제대로 물이 들지 않아 알맞는 단풍들을 찾는 것이 어렵긴 했지만
그래도 제법 여러가지 색을 고를 수는 있었답니다.
노란 은행잎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 아쉽더라구요.
다 쓴 상자들 중에 골판지처럼 되어있는 상자가 있기에 펼쳐서 활용해보기로 합니다.
우선 표지를 대고 표지의 나무모양을 그대로 그려봅니다.
힘을 주어 그리는 밤톨군의 진지한 입매에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이렇게 그려진 나무를 칼로 오려내줍니다.
아직 밤톨군은 칼을 쓰기에는 위험한 나이니 엄마가 도와줘야겠죠.
그동안 다른 종이에 똑같이 나무 모양을 대고 그려주고
그 위에 모아온 나뭇잎을 붙여보도록 합니다.
( 나뭇잎에 간혹 벌레가 있을 수 있으니 한번 씻어서 닦아주는게 좋겠습니다. )
산책 중에 뛰어노느라 땀투성인채로,
상기된 얼굴로 꾸욱꾸욱 모양맞춰 붙여주는 밤톨군.
아까 잘라놓은 골판지에는 투명 셀로판지를 붙여주어야 나뭇잎들이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이 골판지를 나뭇잎을 붙여놓은 종이에 붙이면 완성!
멋진 작품은 함께 놀던 로보트도 함께 해야한다며..
추석 때 문방구에서 삼촌이 사주신 로보트와 함께 포즈를 취해보는 녀석이랍니다.
나뭇잎이 들어간 예쁜 액자가 완성되었지요?
표지 뒤에 놓아도 책이 더욱 색다른 느낌이네요!
이제 남은 잎으로는 물감을 발라 책에서처럼 잎맥 찍기를 해봐도 좋을 듯 하죠?
책 한권으로 신나게~! 놀아보는 가을입니다.
:: 또다른 이야기 ::
아직 예비초등맘인 저는 교과서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합니다.
통합교과라는 것도 선배맘들을 통해 듣고는 있지만 확~ 와닿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통합교과에 대한 이야기.
2013년부터 교육 키워드는 ‘steam’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등 입학 준비’라 하면 한글을 떼고 한 자리 수 연산 연습을 시키는 정도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표현하고 다양한 체험을 해보는 등 초등 입학 준비의 개념 자체가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교육과정이 통합·융합을 지향하면서 단답형 지식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된 것. 이는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교과서가 열린교육, 창의성, 자기주도 학습 등이 주요 이슈였다면 2013년도부터는 ‘융합통합형’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른바 ‘steam’이라 불리는 교육과정이 진행되는데 steam이란 science(과학적 원리), technology(기술적 접근과 공학적 응용), engineering(기술공학적 기반, 환경과 경제의 인문학적인 연계), arts(예술적 기법의 접목), mathematics(수학적 안목)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수학, 과학, 기술, 공학 등 교과가 연계된 수업 방식을 뜻합니다. 단편적인 지식 주입식 학습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활용되는 여러 가지 학문적 지식과 예술적 감각을 통해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디자인과 과학 기술을 결합시켜 세계를 변화시킨 ‘아이폰’과 이를 만든 스티븐 잡스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겠네요.
지난 3월부터 초·중·고 교과과정에 창의력 계발에 초점을 맞추고 초등 저학년은 통합교과서를 활용하는 "2009 개정 교과교육과정" 이 적용되었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올해부터 새로운 교과서로 배우기 시작했고 내년에는 초등 3·4학년, 중 2, 고 2 학생이, 2015년에는 초등 5·6학년, 중 3, 고 3 학생이 새 교육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기존 1학년, 2학년 등 학년별로 구분하던 교육 과정이 "통합 1~2 학년군" 으로 재편되었고, 기존 초등학교 1~2학년이 배우던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 세 과목을 하나로 묶은 과목인 통합교과서가 탄생되었죠.
도덕, 사회, 예체능 등을 합쳐 실생활과 밀착된 8가지 대주제( '학교와 나, 봄, 가족, 여름, 이웃, 가을, 우리나라, 겨울' )로 꾸려진 교과서로 학습하게 됩니다. 각 주제별 교과서에는 실천활동(바른 생활), 탐구활동(슬기로운 생활), 표현활동(즐거운 생활)이 골고루 안배되어 있으며, 각각의 활동이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과목을 따로따로 공부하는 것이 아닌, 과목 간의 유기성을 찾아 종합적으로 탐구하고 사고하는 학습법이 중요해졌습니다.따라서 통합교과 관련 도서를 읽을 때에도 낱낱의 배경 지식을 쌓는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보다 통합적이고 폭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