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하나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4
김슬기 글.그림 / 현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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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하나

김슬기 글/그림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 04

48쪽 | 443g | 240*250mm 

현북스

가위를 들면 뭐든 잘라보고 싶어 이것저것 사고(?)를 치는 밤톨군이라면,

줄이나 연결하는 것을 보면 길게~ 길게 연결하고 싶어하는 밤톨군 이랍니다.

어릴 때 모습을 뒤져봤더니 엄마의 포스트-잇을 가지고 늘 연결해서 놀았다죠. 

 

 

 

직접 길게 만들어보기도 하고,

지그재그로 원래 연결되어 있는 리필용지에 좀더 붙이기도 하면서 끌고 다닙니다.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밤톨군 5살 무렵

 

 

책을 펼치면 왼쪽 귀퉁이에 빨간 줄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그림 속 생쥐친구도 짧은 줄 하나를 발견합니다.

이걸로 무얼 하면 좋을까요?

 

생쥐는 줄넘기도 해보지만 짧습니다.

그 때 한명씩 등장하는 친구들도 무엇인가 짧은 끈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 속 친구들은 줄을 길~게 만들어보고 싶은가 봅니다.

 

이어보자, 이어보자!

줄을 길게 이어보자!

 

 

 

 

조금만 더 길면 좋겠어.

 

 

 

 

 

 

 

이어보자, 이어보자!

줄을 길게 이어보자!

 

 

 

 

반복되는 이 말의 리듬감에 밤톨군은 책을 읽은 후 몇일동안 이 말을 중얼거렸다죠.

이 책은 『딸기 한 알』로 제1회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공모전에서 수상한 김슬기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전작과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면서 짧은 줄 하나에서 출발해

신 나게 놀이하는 아이들의 세계가 한층 더 역동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굵으면서 약간은 거친 듯한 독특한 선은 리놀륨 판화 기법을 바탕으로 한 방식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리놀륨 판화는 고무 판화보다 견고하고, 목판화보다 섬세하며, 석판화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내지만

여러 가지 색을 내기 위해서는 같은 그림을 여러 번 나누어 조각해야 합니다.

게다가 한 가지 색을 찍어 내면 다시 사용할 수가 없어 많은 시간과 노고를 필요로 한다는 군요.

그럼에도 빠르고 간편하게 그려서는 나타내기 어려운

깊이 있고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표현력 때문에 작가는 이 작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네요.

 " 시간과 공을 많이 들여야 하는 리놀륨 판화 그림이 다소 옛날식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컴퓨터로 그리는 요즘 그림에서 보기 힘든 생생함과 선명함을 가지고 있어 마치 실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

- 전작 '딸기한알' 의 앤서니 브라운 추천사 중

 

그림의 표현 뿐만 아니라 곳곳에 숨어있는 작가의 유머나

자연스러운 이야기의 흐름도 아이와 함께 읽기에 재미를 주는 요소들이네요.

 

코끼리 꼬리에 묶인 줄이 살랑살랑 흔들리는 느낌에 밤톨군은 와하하~!

 

 

모두들 다 연결한 모양입니다.

짧은 줄 하나로는 할 수 없던 일이, 여럿이 힘을 합하여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친구들의 얼굴에도 뿌듯한 미소가 가득차있네요.

이제부터 함께 만든 이 줄로, 함께 놀거랍니다. 과연~ 무엇을 하면서 놀까요.

 

 

신나게 놀고 난 친구들의 눈에 또 보이는 작은 줄 하나!

 

 

이것은 함께 힘을 합하여 즐거운 놀이감을 만들어내고, 즐겁게 논 친구들에게 주는 달콤한 선물인 듯 하군요!

 

 

아이들에게는 작은 물건 하나도 곧 놀잇감이 됩니다.

작은 구슬 하나, 작은 종이 하나라도 아이들은 그 하나에 집중하여 재미난 놀이를 즐기지요.

'장난감을 버려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 ( 살림출판사 ) 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지금처럼 다 만들어져 있는 기성 장난감보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장난감이 더욱 좋다는 내용이었죠.

 

 

완제품 형태의 장난감은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의 싹을 잘라버리기 때문에

모래, 물, 돌, 흙, 나무토막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물건들을 장난감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장난감은 무엇보다

사랑과 관심이 충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부모들이 알아야 한다.

 

 

 

줄 하나로도 신나게 노는 책 속 주인공들을 보며

지금 우리 아이는 어떻게 놀고 있는가 한번 되돌아보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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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 통합 1~2학년군 푸른숲 새싹 도서관 11
소피 쿠샤리에 지음, 에르베 르 고프 그림, 이영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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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피 쿠사리에 글 / 에르베 르 고프 그림

32쪽 | 188*250mm

푸른숲 주니어

신비롭고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지식정보 그림책. 실제 아이들이 집에서, 등교길에서,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겪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가을 날씨와 생활’, ‘가을 풍경’ 등 놓쳐서는 안 될 주제를 담아,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가을에 대하여 느껴볼 수 있도록 하며, 초등 1~2학년의 개정된 통합교과 '가을'과 연계하여 활용함으로 깊이있게 그 내용을 다뤄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나무 모양으로 새겨진 표지를 넘기면 속 표지에는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가 서있고

뚫린 표지 사이로는 실제로 물들어가고 있는 단풍들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 책속으로 ::

 

톡! 톡! 가을비가 내려요. 나무마다 나뭇잎이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가을이 왔어요!

 

책 속에서는 사계절을 알기 쉽게 구분한 표를 통해 가을이 언제 시작되고,

가을에는 어떤 명절이 있는 지~  우리나라 가을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표에 따르면 대부분 10월에 추석을 맞이하는데 올해는 살짝 일렀던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날이 생각보다 서늘하지 않아서 추석 음식들이 상할까 살짝 걱정을 했더랬지요.


 

 

 

책 속 꼬마 기상예보관인 주인공과 함께 학교 체육대회를 언제 여는 게 좋은지,

신 나는 가을 소풍을 언제 가면 좋을지 등을 알려주는 일기 예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스스로 일기 예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둘 익혀봅니다.

 

가을이 되면 낮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기온이 내려가고,

나무들은 추운 날씨를 견디려고 잎 속의 양분은 줄기로 이동시키지요.

이 때 나뭇잎의 색깔을 파랗게 해 주던 '엽록소'를 잃어서 노랗고 빨갛게 옷을 갈아입게 됩니다.

이렇게 색깔이 바뀐 잎을 '단풍' 이라고 부른답니다.

 

 

책 속 친구들이 주워온 마로니에 잎으로 수업 때 하는 활동은

예비초등생인 밤톨군도 따라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잎맥' 이 무엇인지 배경지식을 쌓아둘 수 있겠지요.


 

 

가을은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죠.

책 속에는 가을의 간식에 대한 이야기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제철 과일과 채소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기도 하고,

주인공 꼬마일기예보관이 관찰했던 먹구름이 드디어 비가 되어 내리는 것을 보여주면서

즐거운 비에 관한 동요도 함께 불러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제시된 레시피에 따라 직접 음식 만들기도 해보면서 맛도 보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며 귀도 즐거울테니

책 한권으로 제대로 오감이 만족될 것 같습니다.

 

 

 

 

가을에만 볼 수 있는 가장 높고 푸르른 하늘을 기대하며

잠들어가는 주인공의 한마디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가을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멋진 선물 같아요.

 

 

 



:: 독후활동 ::
 

아이와 함께 밖에서 근처를 산책하며 책을 읽고 단풍을 모아보았습니다.

아직 제대로 물이 들지 않아 알맞는 단풍들을 찾는 것이 어렵긴 했지만

그래도 제법 여러가지 색을 고를 수는 있었답니다.

노란 은행잎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 아쉽더라구요.


 

 

 

다 쓴 상자들 중에 골판지처럼 되어있는 상자가 있기에 펼쳐서 활용해보기로 합니다.

우선 표지를 대고 표지의 나무모양을 그대로 그려봅니다.

힘을 주어 그리는 밤톨군의 진지한 입매에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이렇게 그려진 나무를 칼로 오려내줍니다.

아직 밤톨군은 칼을 쓰기에는 위험한 나이니 엄마가 도와줘야겠죠.

 

 

 

그동안 다른 종이에 똑같이 나무 모양을 대고 그려주고

그 위에 모아온 나뭇잎을 붙여보도록 합니다.

( 나뭇잎에 간혹 벌레가 있을 수 있으니 한번 씻어서 닦아주는게 좋겠습니다. )

 

 

 

산책 중에 뛰어노느라 땀투성인채로,

상기된 얼굴로 꾸욱꾸욱 모양맞춰 붙여주는 밤톨군.


 

 

 

아까 잘라놓은 골판지에는 투명 셀로판지를 붙여주어야 나뭇잎들이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이 골판지를 나뭇잎을 붙여놓은 종이에 붙이면 완성!

 

 

 

멋진 작품은 함께 놀던 로보트도 함께 해야한다며..

추석 때 문방구에서 삼촌이 사주신 로보트와 함께 포즈를 취해보는 녀석이랍니다.

나뭇잎이 들어간 예쁜 액자가 완성되었지요?

 

 

 

표지 뒤에 놓아도 책이 더욱 색다른 느낌이네요!

 

 

 

이제 남은 잎으로는 물감을 발라 책에서처럼 잎맥 찍기를 해봐도 좋을 듯 하죠?

책 한권으로 신나게~! 놀아보는 가을입니다.

 

:: 또다른 이야기 ::

 

아직 예비초등맘인 저는 교과서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합니다. 

통합교과라는 것도 선배맘들을 통해 듣고는 있지만 확~ 와닿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통합교과에 대한 이야기.

 

2013년부터 교육 키워드는 ‘steam’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등 입학 준비’라 하면 한글을 떼고 한 자리 수 연산 연습을 시키는 정도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표현하고 다양한 체험을 해보는 등 초등 입학 준비의 개념 자체가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교육과정이 통합·융합을 지향하면서 단답형 지식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된 것. 이는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교과서가 열린교육, 창의성, 자기주도 학습 등이 주요 이슈였다면 2013년도부터는 ‘융합통합형’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른바 ‘steam’이라 불리는 교육과정이 진행되는데 steam이란 science(과학적 원리), technology(기술적 접근과 공학적 응용), engineering(기술공학적 기반, 환경과 경제의 인문학적인 연계), arts(예술적 기법의 접목), mathematics(수학적 안목)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수학, 과학, 기술, 공학 등 교과가 연계된 수업 방식을 뜻합니다. 단편적인 지식 주입식 학습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활용되는 여러 가지 학문적 지식과 예술적 감각을 통해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디자인과 과학 기술을 결합시켜 세계를 변화시킨 ‘아이폰’과 이를 만든 스티븐 잡스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겠네요.

 

 

지난 3월부터 초·중·고 교과과정에 창의력 계발에 초점을 맞추고 초등 저학년은 통합교과서를 활용하는 "2009 개정 교과교육과정" 이 적용되었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올해부터 새로운 교과서로 배우기 시작했고 내년에는 초등 3·4학년, 중 2, 고 2 학생이, 2015년에는 초등 5·6학년, 중 3, 고 3 학생이 새 교육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기존 1학년, 2학년 등 학년별로 구분하던 교육 과정이 "통합 1~2 학년군" 으로 재편되었고, 기존 초등학교 1~2학년이 배우던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 세 과목을 하나로 묶은 과목인 통합교과서가 탄생되었죠.  

 

도덕, 사회, 예체능 등을 합쳐 실생활과 밀착된 8가지 대주제( '학교와 나, 봄, 가족, 여름, 이웃, 가을, 우리나라, 겨울' )로 꾸려진 교과서로 학습하게 됩니다. 각 주제별 교과서에는 실천활동(바른 생활), 탐구활동(슬기로운 생활), 표현활동(즐거운 생활)이 골고루 안배되어 있으며, 각각의 활동이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과목을 따로따로 공부하는 것이 아닌, 과목 간의 유기성을 찾아 종합적으로 탐구하고 사고하는 학습법이 중요해졌습니다.따라서 통합교과 관련 도서를 읽을 때에도 낱낱의 배경 지식을 쌓는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보다 통합적이고 폭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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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네 추석맞이 - 추석 우리 날 그림책 4
선자은 글, 차정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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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네 추석맞이

우리날 그림책 - 04

선자은 글 / 차정인 그림

36쪽 | 390g | 245*250mm

푸른숲주니어 

이번 추석은 모두 잘 지내셨는지요~!

추석은 대표적인 우리의 명절로 음력 8월 15일입니다.

"한가위", "가위","가배", "중추절" 이라고도 하지요.

여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달이라는 어여쁜 아이가 보입니다.

달이네 집의 추석은 어떻게 준비하여 맞이하고 있을까요.

 

 

:: 책 속으로 ::

 

탐스러운 대추와 감이 주렁주렁 달린 집으로 달이네 가족이 들어섭니다.

할머니가 반갑게 맞이하여 주시고 오랫만에 만난 친척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달이네 가족이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합니다.

지글지글 전을 부치고, 오물조물 나물도 무치고, 보글보글 탕도 끓입니다.

밤톨군은 그림에서 밤을 깎는 아저씨를 발견하고 반가운 듯이 이야기 하는 군요.

" 우리 아빠처럼 밤 깎으시네~~!! "

나무 제기를 닦는 분을 보며 큰아버지! 라고 단정하듯 말하는 녀석입니다.

녀석은 늘상 추석에 보는 모습을 그림에서 발견하니 친근한 느낌이 드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밤톨군도 처음 보는 풍경이 있었답니다.

벽에 걸린 곡식다발. 이것이 무엇이지요? " 올게심니 " 라고 합니다.

 

올게심니를 잡아당기려는 손주 녀석의 장난에 화들짝 놀라 달려온 할머니의 표정이 심각하시군요.

 

 

 

 

 

올게심니는 올해 처음 거둔 곡식을 묶은 다발로 다음해 풍년을 바라면서 방문에 걸어두는 것이랍니다.

알곡의 낟알에 신령이 깃들어 있기에 한 해의 농사 흉풍(凶豊)을 좌우한다고 믿어

논밭에서 가장 튼실한 벼나 조 수수 따위의 이삭등을 골라 모셔두었다가 이듬해 논밭에 파종하기도 했답니다.

 

 

▷ 실제 올게심니의 모습 

 

가족끼리 모여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며 송편을 빚는 모습.

누가 누가 예쁘게 빚나 내기도 해보죠. 역시 달이는 예쁘게 만드는데

달이의 사촌 해준이 녀석은 커다란 왕송편으로 특이한 모양을 만들고 있군요.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들로 차례 상이 차려집니다.

절을 할 때 항상 주위를 둘러보는 녀석. 또 밤톨군과 똑같아서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동네에서는 줄다리기, 씨름대회 등 각종 민속놀이들로 흥겹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동그란 달님을 맞이하죠.

까만 하늘에 휘영청 밝게 떠있는 노란 달.

"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 "

달님에게 소원 비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죠.

 

 

 

 

 

밝은 달님 아래서 모두 모여 강강술래~ 흥겹게 노래부르며 돌아봅니다.

마지막 페이지의 '우리문화 제대로 알기' 에서 설명한 바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 무형 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해당 코너에서는 이야기 속에서 다하지 못한 추석의 전통과 풍습에 대한 정보를 알차게 담아놓은 듯 합니다.


 

 

달이네 추석맞이 풍경 어떠신가요~~!!

추석을 맞아 할머니 댁에 모인 달이네 가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의 모습과 풍습, 그 속에 담긴 문화를 넌지시 알려 주고 문화 그림책 한권. 

올해의 추석 때 읽어주며 실제의 모습과 비교해 직접 느껴보도록 하는 것은 어떠실런지요.

그동안 무심히 또는 습관적으로 지내 왔던 추석 풍습과 놀이의 의미를

이제 제대로 느끼면서 소중한 우리 문화로써 추석을 만나고 

풍습과 놀이 하나하나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삶과 지혜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 즈음으로 산과 들에 노랗고 빨갛게 익어가는 햇곡식과 햇과일의 풍요로움을 즐기며 이렇게 말했죠.

이제 우리도 아이와 함께 외쳐보면 될 듯 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이웃님들께서도 모두 풍요롭고 행복한 한가위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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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의 비밀 - 쿠바로 간 홀로코스트 난민 보림문학선 11
마가리타 엥글 지음, 김율희 옮김 / 보림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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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열대의 비밀

 

마가리타 엥글 지

186쪽 | 341g | 150*170mm

보림문학선 - 11

보림

"쿠바로 간 홀로코스트 난민 이야기" 를 다룬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으로 한 창작동화. 쿠바계 미국인 시인이자, 소설가, 기자로, 라틴계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뉴베리 상을 받은 작가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상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써내려간 연작시이다. 개인의 이야기인 동시에 보통 사람들의 사라진 역사를 담은 시로 표현된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성장일기.

 

 

책은 등장인물의 독백과 같은 시들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내용을 이끌어갑니다.

 

다니엘. 독일계 유대인. 13세 소년.

역사적 광기로 얼룩진 '수정의 밤' 을 겪은 후 가난한 음악가인 부모님이 가진 돈으로 딱 한장 살 수 있었던 표를 독일을 탈출합니다.

 

 실제로 기록된 역사는 책의 말미에 이렇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1938년 11월 9일 밤, 히틀러를 신봉하는 독일 나치 폭도들이 유대인의 집과 상점, 회당에 불을 지르고 부쉈다. 이때 깨진 유리창 파편들이 거리에 가득 널린 채 반짝거려서 ‘수정의 밤’ 이라 불렀다. 이날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유대인 말살 정책이 시작되었다. 독일계 유대인들은 해외 이주를 위해 비자를 구하려 발버둥 쳤다. 해외의 여론은 동정적인 편이었으나, 미국 등의 나라가 각국의 이민 쿼터 제도를 핑계로 일정 정도 이상의 난민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1939년 5월 13일, 약 900여 명의 유대인 난민을 태운 배 세인트 루이스(st. louis)가 독일 햄버그를 떠났다. 쿠바행 표를 거머쥔 난민들의 실제 계획은 쿠바에서 미국 비자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몰랐던 잔인한 진실은, 바로 쿠바의 부패한 관리들이 돈을 벌기 위해 허가한 난민의 대다수를 쿠바 정부가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쿠바 행 티켓을 거머쥔 난민 중 극히 일부만 쿠바에 머물 수 있고, 나머지는 다시 유럽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된다.

 

그리고 『열대의 비밀』의 주인공인 다니엘은 이 비극적 역사가 빚어낸 난민 중에 존재했음직한 인물인 셈이죠. " 부모님은 나를 구하기로 했다. " 라고 씌어진 독백의 담담함에 오히려 더 가슴이 미어지는군요.

 

 

 

 

언젠가는 부모님을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간절한 바람 하나만을 품고 그 소망을 적어내고 있습니다. 뉴욕에, 캐나다에 갔던 난민선은 모두 항구마다 거절당하고 예기치않게 쿠바에 이릅니다.

'열대의 섬' 에서 다니엘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차츰차츰 직시하고, 스스로 자라는 방법을 배워나가죠. 이 책을 다니엘의 성장일기라 부르기도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팔로마. 다니엘이 쿠바에서 만난 소녀.

쿠바의 임시 난민 대피소에서 자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간직한 비밀은 자신의 아버지 엘 고르도가

기댈 곳 없는 난민들의 마지막 희망을 담보로 거래하는 부패한 쿠바 관리라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아이러니해 보이는 이 둘의 교류.

그러나 두 아이는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행동하는 것을 배워가며 조금씩 성장해 나갑니다. 또한 소년, 소녀의 독백 뒤로 러시아에서 도망쳐 나온 유대계 노인 다비드의 이야기가 섬세하게 교차됨으로 어른들의 삶이 배경으로 보여지면서 진실을 생생하게 부연설명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낯선 열대 땅 쿠바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다니엘은

겨울 외투도 벗지 않고 타인의 친절에도 날을 세워 자신을 보호하려던 상처투성이의 아이였습니다. "수정의 밤" 이후로 아스러진 가족과 자신의 삶, 유리창 파편이 흩날리던 그 날 밤의 끔찍한 장면들의 환영과 악몽에 시달리죠. 그러나 다비드 할아버지와 팔로마와 함께 음악을 듣고, 춤을 추고, 바다 수영을 하고,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서로가 지니고 있는 상처와 비밀의 얼개들을 하나씩 풀어나갑니다. 그리고...이들은 진정한 교감을 교류하며 각자 느끼던 고통의 무게가 가벼워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 가운데 벌어지는 쿠바의 여러가지 사건들 속에서 타인을 도우며 "다른 사람의 권리가 지켜져야 나의 권리도 지켜진다"는 진실을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 깊이 체득한 다니엘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함에서 더 나아가, 친구들과 함께 행동함으로써 마침내 스스로의 힘으로 우뚝 섭니다.

 

 

" 1939년 쿠바의 현실이 지금 우리 한국의 현실과 놀랍게도 닮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열대의 비밀』은 문학의 알레고리를 벗어 던지고, 지금, 여기, 우리의 이야기로 다가올 것이다. " 라는 편집자 소개글이 화악 다가왔던, 그 울림의 여운이 가시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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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개, 작은 개? 알이알이 호기심그림책 1
권오식 외 글, 이해준 구성, 김령언 그림 / 현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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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개, 작은 개?

권오식, 윤혜경, 김은지 지음 / 이해준 구성 / 김령언 그림

알이알이 호기심 그림책 01

44쪽 | 448g | 250*250mm

현북스

이 책, 이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모였네요.

아이들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온 전문 교수진들과

현장경험을 쌓은 유아교육 전문가들이 만나 개발한 시리즈라고 합니다.

'사고력동화' 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 책속으로 ::

 

마을 이곳, 저곳을 다니며 먹을 궁리, 입을 궁리.. 늘 궁리를 하느라 호기심 많은 주인공 궁리.

궁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소시지가 자꾸 없어진 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무래도 범인을 잡고 싶은데 방법을 의논하기 위해 마을의 다알지 아저씨를 찾아갑니다.

아저씨의 말을 듣다보니 아무래도 마을의 큰 개와 작은 개, 둘 중 하나인 듯 한데 말이죠.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하다 두개의 문이 달린 새로운 개집안에 소시지를 두어 유인하기로 하죠.

큰 개 용의 문과 작은 개 용의 문이 달린 개집을요.

 

둘 중 한 곳에 소시지를 두어서 한번에 범인을 찾아야 합니다.

큰 뭉에 넣는 것이 좋을까요, 작은 문에 넣는 것이 좋을까요?

 

 

밤톨군에게 먼저 생각해보게 하고 그 다음 페이지를 열어 읽어줍니다.

머릿속 생각만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도록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보게 되었네요.

 

 

궁리는 범인을 찾았고~ 그 또래의 아이들처럼 범인 개에게 작은 보복(?) 을 한답니다.

 

책의 말미에서는 그림책 속에서 4단계로 풀어갔던 내용을 다시 한번 짚어주고 있습니다.

머릿속 생각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는 개의 크기와 문의 크기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는 것이 시작이죠.

 

1단계 : 관련성 이해하기 

2단계 : 자료 해석하기

3단계 : 해결책 생각하기

4단계 : 관찰 결과로 처음 생각을 평가하기

 

평소 지식을 전달하는 지식정보 그림책이나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같은 것은 접해보았지만

사고력 동화는 처음 만나봐서인지 재미있더군요.

기존의 교구( 루크라던가 칸토같은 것들이요 ) 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줘보려고 해본 적은 있는데

이렇게 그림책으로 즐거운 이야기와 그림과 함께 만나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생각하기를 받아들이는 것 같더군요.


 

알라딘 미리보기 : http://www.aladin.co.kr/shop/book/wletslookViewer.aspx?ISBN=8997175769

 

 

다음번 책은 어떤 이야기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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