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푸른숲 새싹 도서관 12
소피 쿠샤리에 지음, 에르베 르 고프 그림, 이영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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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소피 쿠사리에 글 / 에르베 르 고프 그림

32쪽 | 188*250mm

푸른숲 주니어

한해살이를 마치고 새봄을 준비하는 계절, 겨울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지식정보 그림책. 초등 1~2학년 통합 교과 《겨울》 과 연계하여 좀 더 풍부한 지식을 확장해보도록 구성되었다.  통합 교과 《겨울》에서 뽑아 낸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게 다양한 정보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구성하였다. 실제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집에서, 등굣길에서,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겪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겨울 날씨와 생활’, ‘동,식물의 겨우살이’ 등 놓쳐서는 안 될 교과 주제를 담은 그림책

 

 

날이 점점 쌀쌀해지고 있네요. 가을은 짧아지고 계절은 벌써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듯 합니다.

밤톨군도 지난번 '가을' 에 이어 『겨울』이란 책을 미리 만나 보았습니다.

가을 리뷰 및 책놀이 : http://blog.aladin.co.kr/hillsea/6601678


 

첫 장에 달력으로 가을이 10월, 11월, 12월로 표시되어 있고, 12, 1, 2를 겨울로 표시해 놓았네요.  

음, 입동(立冬) 이 올해는 11월 7일 이던데 11월, 12월, 1월을 겨울로 표시해놓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 2월의 입춘이 늘 제 생일이어서 봄의 시작은 제가 잊지 않거든요.

물론 입춘이기는 해도 날씨는 여전히 겨울처럼 춥지만 말입니다. )

 

 

교과서에 연계된 책을 리뷰하다보면 '통합교과'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번 '가을' 리뷰에 찾아 적어놓았던 통합교과 이야기를 다시 한번 적어봅니다.

밤톨군도 내년에 배우게 될 교과서 이기도 하니까요.

 

통합교과에 대한 이야기.

 

2013년부터 교육 키워드는 ‘STEAM’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등 입학 준비’라 하면 한글을 떼고 한 자리 수 연산 연습을 시키는 정도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표현하고 다양한 체험을 해보는 등 초등 입학 준비의 개념 자체가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교육과정이 통합·융합을 지향하면서 단답형 지식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된 것. 이는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교과서가 열린교육, 창의성, 자기주도 학습 등이 주요 이슈였다면 2013년도부터는 ‘융합통합형’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른바 ‘STEAM’이라 불리는 교육과정이 진행되는데 STEAM이란 Science(과학적 원리), Technology(기술적 접근과 공학적 응용), Engineering(기술공학적 기반, 환경과 경제의 인문학적인 연계), Arts(예술적 기법의 접목), Mathematics(수학적 안목)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수학, 과학, 기술, 공학 등 교과가 연계된 수업 방식을 뜻합니다. 단편적인 지식 주입식 학습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활용되는 여러 가지 학문적 지식과 예술적 감각을 통해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디자인과 과학 기술을 결합시켜 세계를 변화시킨 ‘아이폰’과 이를 만든 스티븐 잡스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겠네요.

 

 

지난 3월부터 초·중·고 교과과정에 창의력 계발에 초점을 맞추고 초등 저학년은 통합교과서를 활용하는 "2009 개정 교과교육과정" 이 적용되었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올해부터 새로운 교과서로 배우기 시작했고 내년에는 초등 3·4학년, 중 2, 고 2 학생이, 2015년에는 초등 5·6학년, 중 3, 고 3 학생이 새 교육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기존 1학년, 2학년 등 학년별로 구분하던 교육 과정이 "통합 1~2 학년군" 으로 재편되었고, 기존 초등학교 1~2학년이 배우던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 세 과목을 하나로 묶은 과목인 통합교과서가 탄생되었죠.

도덕, 사회, 예체능 등을 합쳐 실생활과 밀착된 8가지 대주제( '학교와 나, 봄, 가족, 여름, 이웃, 가을, 우리나라, 겨울' )로 꾸려진 교과서로 학습하게 됩니다. 각 주제별 교과서에는 실천활동(바른 생활), 탐구활동(슬기로운 생활), 표현활동(즐거운 생활)이 골고루 안배되어 있으며, 각각의 활동이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과목을 따로따로 공부하는 것이 아닌, 과목 간의 유기성을 찾아 종합적으로 탐구하고 사고하는 학습법이 중요해졌습니다.따라서 통합교과 관련 도서를 읽을 때에도 낱낱의 배경 지식을 쌓는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보다 통합적이고 폭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입니다

 

'겨울' 에 관한 책을 읽더라도 그 책의 지식만을 기억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선 겨울에 대한 경험이나 추억을 떠올리게 해보고

자신의 느낌을 몸짓이나 표정, 노래 등으로 표현해보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 겨울 날씨가 왜 추운지, 눈는 왜 내리는지 등을 이야기 나눠보고

그 답을 함께 찾아보는 활동을 해보는거죠.

 

그러고보면 이 책은 자연스럽게 그런 활동들을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듯 하군요.

 

:: 책속으로 ::

주인공 꼬마, 아빠는 꼬마 예보관이라고 부르죠.

꼬마 예보관은 아빠를 이끌어 창밖에 내린 눈을 보여줍니다.


 

 

밤톨군도 겨울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눈송이' 라고 합니다.

올해는 얼마나 눈이 내릴까요.

 

 

든든하게 갖춰입고 엄마와 함께 학교 가는 길.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 눈 위의 발자국은 하얀 도화지 위에 도장을 콩콩 찍듯이 따라옵니다.

 

 

밤톨군 녀석의 눈 위의 발자국.

제 손을 뿌리치고 달려갔던 그 뒷 모습이 얼마나 뭉클했던지 기억이 떠오릅니다.

 

 

가을에 멋지게 단풍이 들었던 나무의 잎이 다 떨어져버렸습니다.

그러나 일 년 내내 푸른 나무도 있지요. 슬쩍 나무의 종류에 대해서도 짚어봅니다.


아이의 여러가지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경험을 위해 겨울의 간식,

그리고 겨울에 생각나는 동요 등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겨울이면 산에 들에 꽃이 없을지도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

겨울에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다는 것도 알아갑니다.

겨울에 찾아보겠다고 벼르는 녀석이지만 음, 우리나라에는 드문 식물인 것 같군요.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하다는 우리 겨울의 특성인 '삼한사온'.

책에서 지적한 것 처럼 요즈음은 이상기온 현상으로 이 특징이 많이 줄어버린 듯 하네요.


오늘은 아이와 함께 다가오는 겨울을 미리 준비해보며

겨울~ 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이야기해보는 것을 어떨까요?

( 엄마들은 벌써 짧아져버린 아이의 겨울옷들을 보며 겨울맞이를 서두르고 계셨겠지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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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집 - 근대부터 현대까지, 역사 속 생활의 변화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15
크리스타 홀타이 지음, 게르다 라이트 그림,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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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집, 근대부터 현대까지, 역사 속 생활의 변화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크리스타 홀타이 글/게르다 라이트 그림  

시공주니어

 

 

  

독일( Germany ).  

  

유럽 중부에 있는 나라. 여러 개의 독립국이 1871년 프로이센-프랑스전쟁을 거쳐 독일제국으로 성립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49년 독일연방공화국(서독)과 독일민주공화국(동독)으로 나뉘었다가 1990년 통일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의 중심이었던 독일은 근대 유럽 정치에 큰 영향력을 끼친 나라이며, 전쟁, 분단, 경제 성장 면에서 우리나라와 유사한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2차 세계 대전 패배, 동서 분열, 경제 위기와 성장, 통일 등 끊임없는 아픔과 시련을 극복해 낸 나라. 독일의 역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이야깃거리들을 담고 있습니다.

 

 

 

네이버 제공

 

1911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독일의 100년사를 오직 ‘그림’ 만으로 보여주는 책을 소개해봅니다. 역사 속에서 살아온 일반 사람들과 그 주변의 모습을 군더더기 없이 담담하게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그림으로 담아냈습니다. 책을 들여다볼 때마다 이전 읽을 때 보지 못했던 것들이 하나둘씩 다시 찾아지는 그런 책이기도 합니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여러번 그림을 면면히 들여다보다보니 그제야 조금씩 역사에 관계된 개인과 사회의 변화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독일의 역사를 모르는 예비초등생 아이에게는 시대가 흘러가고 있음을 말해주면서 변화를 살펴보게 합니다. 아이는 틀린 그림 찾기 처럼 접근을 합니다. 

 

 

다소 큰 판형의 책을 펼치면 맨 앞에 목차처럼 연표가 나옵니다. 1911년부터 현대까지 연표에 기점으로 찍은 연도룰 중심으로 일곱 시대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책의 오른쪽에 그림은 어느 시대를 보여주는 지 나타내주고 있고, 왼쪽 페이지는 부유층과 일반 서민의 집을, 오른쪽을 거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같은 구도로 같은 장소를 시간의 흐름별로 변화된 모습을 그려주죠. 그런 면에서는 사계절에 걸쳐 같은 장소에서 사람들의 일상생활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보여줬던 '수잔네의 봄/여름/가을/겨울' 놀이책(보림)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같은 독일 작가이니 무엇인가 영향이 있었으려나요?  


  

 

 

 

『길과 집』은 그림 작가 게르다 라이트의 가족 역사에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책이라고 합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실레지아(지금의 유럽 중부 지방)의 실향민이었는데, 그가 실향민 시절에 겪었던 일들을 딸인 게르다 라이트에게 자주 이야기해 주었다고 하는군요. 아버지가 과거에 겪었던 일들을 그녀 자신이 고스란히 전해 들었던 것처럼, 작가 또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아이들에게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더 오래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밤톨군과 독후활동을 하면서 찾아낸 여러가지 변화들을 잠깐 보여드려볼까요. 밤톨군이 제일 먼저 찾은 변화는 거리의 한 귀퉁이에 서있는 가로수랍니다. 작은 나무가 점점 자라고 단풍도 들었다가, 전쟁에 타버린 모습. 그러나 다시 죽었다고 생각한 나무에서 여린 잎들이 다시 살아납니다. 그러나 이후 그 나무는 잘려 없어지고 다른 문명의 이기들이 들어모여 황량해진 거리가 되었다가 현대에 와서야 다시 그 옆에 조그마한 나무가 다시 심어졌답니다.

 

 

 

세대 간의 역사적·문화적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그림책

 

 

『길과 집』에는 서구 유럽의 마차, 축음기, 노트북, 화상 전화 등 세대와 세대를 연결해 주고, 오랜 시간 흘러온 인류의 역사와 생활의 흔적을 보여 주는 요소들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이 책은 온 가족이 함께 보면서 세대 간의 문화적 차이, 역사적 차이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는 지식그림책 이지요. 아래에서 보이는 것 처럼 거리의 펌프에서 물을 길어다 아이들을 씻기고, 요리를 하던 부엌의 모습이 상수도의 발달로 어떻게 변해가는 지 이야기도 나누어 보면서 우리나라의 과거의 모습도 함께 찾아보며 이야기를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개울에서 물을 떠오거나 우물에서 떠오기도 하고, 그리고 나중에는 그림속과 같은 수동 물펌프도 사용했었죠.  

 

 

 

사진을 찾아보며 엄마도 이 수동물펌프를 사용해보았다고 하니 자신도 한번 펌프질을 해보고 싶다고 하는 밤톨군 녀석입니다. 처음에 물을 넣어주지 않으면 아무리 애써도 물이 퍼올려지지 않지요. 삐꺽삐꺽 하던 수동펌프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네요. 

 

▷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수동 물펌프

 

이미지 출처 : 좌로부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47&aid=0000067057  

http://blog.naver.com/eemsek/140070634945

 

아이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엄마에게 있어 현대의 가장 큰 변화로 보였던 모습은 요리나 육아에 등장한 아빠의 모습이었답니다. 정말 커다란 변화이지요. 그런데 그림 속 아빠의 얼굴은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는 않아서 살짝~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할까요. 요리하시는 남자분은 커다란 벽면 TV를 보면서 따라하시는 걸 보니 취미로도 삼으신 듯 한데 말이지요.

 

 

 

부유층 집의 다락방의 변화도 참 재미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버리지 못하는 추억의 물건들이 다락방으로 옮겨져있는 걸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다락방의 소파는 몇년도의 것이며, 히틀러의 사진은 언제 떼어져서 다락방에 보관되었다가 없어지는지, 오래된 축음기가 다락방에 보관되어 있는 모습 등등~ 사진으로는 잘 표현해드릴 수 없지만 정말 세밀하게 표현해 놓은 듯 하더라구요.

 

 

물론 그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식그림책이답게 책 뒤의 부록으로 독일의 역사와 함께 변해온 생활의 역사를 ‘놀이와 학교’, ‘위생과 집안일’, ‘직업과 직업의 세계’,‘교통수단과 의사소통의 방법’ 등의 주제로 정리하여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191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우리 생활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온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사건들을 세계와 한국 편으로 나누어 간략한 연표로 한눈에 보여주기도 하네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흥미롭고 다양한 사건들과 그를 계기로 우리 생활이 어떻게 변화하고 편리해졌는지를 살펴보며, 역사와 생활의 관계를 확장하여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 독일에서 만들어진 책에는 우리의 역사도 함께 연표에 기록해주지는 않았을텐데 책을 만드신 분들의 세계 역사 속의 우리의 역사도 함께 생각해보자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 독후활동 ::

 

아이와 함께 시대별로 변화되는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 처음에는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아이가 가장 먼저 찾아낸 나무의 변화를 그림으로 이렇게 표현해 주었네요.

1945년의 나무 위의 화살표 위에 보면 불꽃을 달고 있는 검은 물체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폭탄' 이랍니다.

 

 

 

나무 이외의 것들은 찾아내기는 했으나 아무래도 그림으로 그리기에는 어려운 듯 합니다.

밤톨군이 힘들어 하더라구요. 뭔가 재미있게 해볼 수 있을까 궁리해보다가

유치원에서 종종 NIE(Newspaper In Education) 활동으로 신문과 잡지를 오려 붙이는 것을 살짝 응용하기로 합니다.

 



신문과 잡지는 아니지만 다음날 아이가 유치원에 간 사이 책의 페이지들을 컬러 복사를 해두었죠.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자

다시 한번 책과 비교해가며 찬찬히 변화된 모습들을 오려 붙여보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오리고, 붙이고,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

처음에는 힘들어하던 밤톨군인데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신이 찾아낸 것들의 제목을 씁니다.

( 물론 나중에는 힘들다고 제목은 쓰지 않겠다고 했지만요 ^^ )

나무, 자동차, 수도, 오디오 등등을 발견해내었네요.

 

 

현대의 남성, 아빠의 역할변화는 엄마가 꼬옥 오려서 붙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자동차의 변화에서 1945년의 거리에는 자동차가 없습니다.

왜 그러냐고 묻는 밤톨군에게 대부분의 자동차는 전쟁에 동원되었고

자동차의 연료가 부족해서 자동차를 한동안 몰고 다니지 못했을 것이라고 대답해주었더니,

구석에서 대신 탱크를 찾아 붙입니다.

독일 자동차 중 폭스바겐 비틀의 등장 같은 것은 아직 설명해주기 어렵더라구요.


 

 

 

 

나중에 밤톨군이 좀 더 크면 마인드맵 같은 방법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볼 수도 있겠지요.

활동을 하다보니 우리나라의 역사의 변화도 이렇게 그림으로 표현된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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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 지내자, 우적우적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6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 / 달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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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 지내자, 우적우적 

 

わたしはあなたをあいしています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44쪽 | 430g | 210*256mm

달리


'고 녀석 맛있겠다(おまえうまそうだな)' 시리즈로 미야니시 타츠야를 처음 만났던 밤톨군네.

특유의 일러스트와 유머, 그리고 마지막에 꼭 감동을 주는 내용에 이 시리즈를 참 좋아합니다.

일본에는 관련 시리즈가 많이 나와있는데 국내에서는 나오지 않아서 원서를 사서 봐야하나 고민하고 있던 참에

드디어 새로운 편 한권이 발간되어 반갑게 만나보았습니다.   

일본에서는 "ティラノサウルス シリ-ズ"(티라노사우르스 시리즈) 로 2007년 즈음에 나온 그림책입니다. 

그동안 원제와 한글제목은 유사했는데 이번에는 제목이 원제목과 좀 틀리네요. 

그동안의 시리즈들을 한 곳에 모아봤습니다.  

 

 

 

:: 책속으로 ::

 

다양한 공룡들이 살고 있던 아주 먼 옛날.

북쪽과 남쪽의 공룡은 색깔도, 모습도, 언어도 모두 달랐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타페야라의 제안으로 초록 숲으로 먹이를 찾아 나선 티라노사우루스는  

철썩같이 믿었던 타페야라의 달콤한 말에 속아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초록숲 같은 건 없이 그저 티라노사우르스를 힘빠지게 해서 잡아먹으려던 계략이었던 거죠. 


 

 

믿었던 타페야라에게 배신당한 티라노사우르스의 분노와 슬픔. 

그동안 나에게 했던 다정한 말은 모두 거짓이었구나!!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나 힘겹게 도착한 초록 숲.

그곳에서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호말로케팔레 세 마리를 발견하고는 침을 꿀꺽 삼키는 티라노사우르스.

히히히. 고 녀석들 맛있겠다. 우적우적 먹어주마.

 

그런데 웬일인지 호말로케팔레들은 생글생글 웃으며 도망치려 하지 않았어요.  

그들의 언어로 “우적우적”이란 ‘친구’라는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삼켰다가 입안에서 장난치며 노는 녀석들에 지치고, 여행동안의 공복과 상처로 쓰러져버린 티라노사우르스. 

   

호말로케팔레들은 반가운 친구를 만난 것처럼  

쓰러진 티라노사우루스에게 매일같이 먹이를 구해다 주고, 그가 웃을 때마다 함께 기뻐했습니다.   

 

 

 

 

타페야라와는 비록 말이 통했지만 마음이 통하지 않았던 것을 떠올리며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티라노사우루스는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 나의 기쁨을 마치 자신들의 일처럼 기뻐하고 있구나! '

 

 

 

 

티라노사우루스도 자면서 불안해하는 호말로케팔레를 따뜻하게 품어 주고,

좋아하지 않는 빨간 열매도 웃으며 기쁘게 먹었습니다.

이후 세마리는 티라노사우루스를 '우적우적' 이라고 부르고

티라노사우루스는 세마리를 '맛있다', '맛있어', '맛있구나' 라고 부르며 서로를 아껴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말로케팔레들 앞에 티라노사우루스와 생김새도 비슷하고, 

 그와 같은 말을 쓰는 알베르토사우루스가 나타나고  

천진난만한 호말로케팔레는 티라노사우르스에게 처럼 다정하게 대하다가 결국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조용히 눈을 감으며 그들이 마지막에 남긴 말. "요이요이 슈슈링링 츄우 "

티라노사우루스는 그 말을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 라고 들리는 듯 했습니다.

3권의 에라스모사우루스가 " 넌, 친절하고 상냥한 내 단 하나뿐인 친구야. 넌 정말 멋져." 라며  

조용히 눈을 감았던 모습이 겹쳐지며 읽어주던 엄마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습니다.

 

호말로케팔레들의 진심은 무서운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을 친하게 만들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나 언어는 달랐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만은 같았던 것이기 때문이었죠.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와 다른 듯 하더라도 마음을 조금만 열면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

이번 편에서도 작가는 커다란 감동을 주면서 '사랑과 우정, 그리고 믿음' 에 대하여 이야기해주는군요.  

 

:: 작가소개 ::

 

 

 

 

 

 

 

미야니시 타츠야, 宮西達也(みやにし たつや)  (1956~) 

작가 홈페이지 : http://www014.upp.so-net.ne.jp/tats-m/


 
미야니시 타츠야는 개성 넘치는 그림과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일본 그림책 작가이다.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 태어나 일본대학 예술학부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인형미술가, 그래픽디자이너를 거쳐 그림책 작가가 되었고, 개성이 넘치는 그림과 가슴에 오래 남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 녀석 맛있겠다], [개구리의 낮잠],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 [내일의 나는...] 등이 우리나라에 소개되었고, [아빠는 울트라맨], [돌아온 아빠는 울트라맨], [아빠는 울트라세븐]으로 '겐부치 그림책 마을' 대상과 비바 카라스 상을 받았다. 또한 [오늘은 정말 운이 좋은걸]은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 대부분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개구리, 늑대 등 유머러스하고 정감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재미있고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늑대, 공룡 등은 강하고 무서운 존재이지만 따뜻하고 정이 많은 캐릭터들이다. 이런 캐릭터들이 탄생되기까지는 어릴 적 어머니가 읽어 주었던 그림책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 어머니가 <아기돼지 세 마리>를 원서로 읽어 주셨는데 결말이 너무 끔찍했다. 아기 돼지들이 늑대를 솥에 넣어 삶아 먹는 장면에서는 돼지들의 심술궂은 표정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불쌍한 늑대' 라는 마음이 오래도록 자리 잡았다. 그래서 내 작품 속에서는 강한 캐릭터들도 늘 따뜻하고 상냥하다. "
미야니시 타츠야는 2남 2녀를 둔 아버지로, 아이들과 함께 캠프를 즐기고 종종 수업 참관까지 하는 열성 아빠이다. 또 인형극이나 동화 구연 등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험들은 그의 작품에 큰 영감을 주었으며,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짚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 넌센스 같은 그림책도 밑바탕에는 상냥함과 따뜻함이 묻어 있으면 좋겠다. 그걸 바탕으로 부모와 아이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고, 또 아버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 " 는 미야니시 타츠야는 재미난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아직도 열심히 연구중이다.
 

아이들은 솔직해서 그 작품이 마음에 들면 한바탕 웃는다.

 

 
 
참고자료 : 그림책, 세계의 작가들 / 시공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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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5
박상은 글.그림 / 현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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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 

박상은 글. 그림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05

현북스

 

인간은 자기 존재의 문제에 대해 해답을 찾아야 하는 유일한 동물이다(Man is the only animal for whom his own existence is a problem which he has to solve) / 에리히 핀카스 프롬(Erich Pinchas Fromm,1900~1980)
인간은 찾는 존재다. 물을 때도 대답할 때도 찾는다』/ 게오르크 짐멜( Georg Simmel, 1858~1918 )

  

많은 학자들은 말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유한한 생명을 인식하는 유일한 동물이기에 살아있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생의 목적, 삶의 의미 또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가며 허무한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한다고 말이죠. 그리고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문학은 인간이 행하고 있는 것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것을 탐구하는 모습이 담기는 것 중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기에 그런 글들을 읽어가며 내 안에서 파생되는 질문들에 답하고 나만의 느낌과 정서, 그리고 개인의 인생을 완성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구요. 물론 사람마다 같은 글을 읽어도 공명하는 부분은 분명 그들이 겪어온 시간, 살아온 경험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한가지가 있습니다. 사람이 행복을 느끼며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그것을 우리는 자존감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책속으로 :: 

 

여기 까망이라는 아이를 소개해봅니다. 까망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한 호기심 많은 아이랍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것은 바로 스스로에 대한 것이죠. 하지만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는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알기 위해 해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주위를 둘러보는 것일테죠. 까망이 눈에 비친 주변 친구들의 겉모습은 모두 그럴듯해보입니다. 비교해보니 자신만의 좋은 점을 다들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는 보드라운 발바닥을, 얼룩말은 근사한 무늬를, 벌새는 아름다운 깃털을 가졌습니다. 이처럼 친구들이 가진 좋은 점들과 비교해보니 자신은 작고 보잘것없는 아이일 뿐인 것 같습니다. 슬퍼진 까망이는 자신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찾아보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까망이의 여행과 함께 펼쳐지는 화려하고 대담한 색채가 아이들의 흥미를 돋웁니다.


 

 

 

그리고 까망이는 '볼 수 있는 나무' , '들을 수 있는 나비', '말할 수 있는 파도' 를 만나고 옵니다.

너는 나의 좋은 점이 보이니? 나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들어본 적 있니? 내가 가진 좋은 점이 뭔지 말해줄래

까망이는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하고 돌아옵니다. 그 때 황금열쇠를 가지고 온 새 한마리가 까망이를 향해 날아왔습니다.

   

 

그리고 "철컹" 하는 소리와 함께 열린 낡은 상자 안에는 눈부신 보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아무리 상자안에 보물이 많아도 네가 없으면 상자를 열 수 없어. 새가 전해주는 메시지.  

 

 

 

까망이는 그냥 작고 까만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겉으로 보기에 낡은 상자의 초라한 열쇠 구멍이 아니라, 가슴 속에 보물을 가득 품은 아이였던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처럼 말이죠.

 


 

 

이책은 제2회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공모전 수상작입니다. 세계적인 거장 앤서니 브라운과 현북스가 손을 잡고 역량 있는 그림책 작가를 발굴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김슬기 작가의 『딸기 한 알』로 멋진 출발을 알린 바 있습니다, 올해 열린 제2회 공모전에서는 모두 세 편의 수상작이 선정되었고, 6월에 나온 『정글곰』에 이어 『나는 누구일까?』를 이번에 만나보게 되었네요.  


앤서니 브라운은 캐릭터를 열쇠 구멍에서 착안했다는 점과 강렬한 색의 사용을 이 작품의 강점으로 손꼽았다고 합니다. 저도 열쇠 구멍이라는 캐릭터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주는 '너희는 모두 보물을 가득 품은 아이란다.' 라는 메시지에 감동하고 맙니다. 자신을 남과 비교하며 괴로워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너는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야." 라고 속삭여주네요.

 

이런 소중한 속삭임들로 긍정적인 자존감이 형성된 어린이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분명한 차이를 드러낼 것입니다. 자신을 믿고 신뢰하는 긍정적인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서도 비교하지 않는 순수한 장점을 찾아낼 테니까요. 그런 우리 아이들이 모이면 얼마나 행복한 곳이 만들어질지 상상해봅니다.

 

아침에 책을 읽고 등원하는 길에 밤톨군과 함께 밤톨군의 잘하는 점을 이야기해보다가 다른 친구들의 장점도 찾아보자고 말해보았습니다. 어떤 친구는 농담을 잘해서 재미있고, 어떤 친구는 만들기를 잘하고, 어떤 친구는 글씨를 잘 쓴 답니다. 그러니 가끔 자신을 놀리고 장난을 쳐도 친구삼아(!) 주겠다고 말하는 녀석.

 


 

저자는 오랫동안 미술 수업을 하며 아이들을 가르쳐 왔는데,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남들과 다른 취급을 받는 아이들이 숨겨져 있던 가능성을 발휘할 때가 가장 뿌듯한 순간이었다며, 그러한 경험이 이 책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 남과 비교할 필요 없어. 너희는 그 자신만으로 소중한 존재야. " 라는 메시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아이들의 숨겨진 보물, 그 가능성을 발현하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쩌면 작가는 책을 읽어주는 부모에게도 그런 질문을 던지고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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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 하다가 푸른숲 새싹 도서관 13
베르나르 프리오 지음, 박상은 옮김, 오렐리 귀에레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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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하다가…

베르나르 프리오 글/오렐리 귀에레 그림

32쪽 | 290g | 225*220mm

푸른숲주니어 

 

주인공 빅토르.

아빠의 회사식구들과의 저녁식사를 위해 옷을 갖춰입은 멋진 꼬마랍니다.

약간은 수줍어하는 듯한 표정과 단정한 모습이 얌전해보이는 친구입니다.

그러나 밤톨군은 장난꾸러기일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빅토르의 양말이 짝짝이라는군요.

( 결국, 밤톨군은 아침에 이 책을 읽고 자신도 짝짝이 양말을 신고 유치원에 갔습니다. ) 

 

 

 

빅토르의 아빠는 큰 회사 사장님입니다. 회사 직원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한 거지요.

초대된 어른들은 아빠와 빅토르에게 좋은 말을 하고, 잘 보이려고 애를 씁니다.

빅토르는 식사시간 내내 지루해 합니다.

 

그리고 식당으로 들어와 양상치와 새우의 샐러드를 보고 기막힌 생각을 하나 해내지요.

 

 

녀석이 새우를 보면서 떠올린 것은 바로 냉장고 속의 이 것.

아빠가 낚시를 위해 모아놓은 지렁이입니다.

 

 

빅토르는 지렁이 샐러드에 대한 어른들의 반응이 매우 궁금합니다.

아빠는 계속 떠드시느라 지렁이가 있는 줄도 모르고 꿀꺽 삼켜버렸구요.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비해 단순하고 다소 덤덤하게 보이는 만화같은 일러스트가

오히려 이야기의 재미를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새우 대신 지렁이가 들어간 새우 샐러드를 본 손님들의 반응에서 각각의 사람들의 성격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어찌할 바를 몰라 얼굴이 상기된 채로 살짝 지렁이를 테이블 밖으로 튕겨버리시는 분,

양상추 지렁이쌈을 만들어 드시는 분, 당황하여 딸꾹질까지 하며 꾹 참고 한입에 삼켜버리시는 분.

선과 색이 단순해진 덕분에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표정과 행동에서 감정까지 생생하게 드러난 답니다.

 

모든 어른들은 눈치를 보느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했어요.

밤톨군은 제목의 '우물쭈물하다' 라는 뜻이 이제사 감이 잡히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이 어른들이 왜. 샐러드에 지렁이가 들어있는 지에 대하여 당당히 물어보지 못하는지는 모르겠다고 합니다.

 


 

 

 

어른들을 지켜보며 터져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는 빅토르에게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아직까지 식사를 안하고 뭐하는 것니? 당장 먹어!


 

 

어른들의 표정을 보니 이미 지렁이 샐러드를 누가 만들었는지 아는 것 같군요.

빅토르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남의 눈치를 보느라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했다가

결국 징그러운 지렁이를 먹게 된다는 이야기 속에 담긴 생각해볼 거리.

아이에게는 다소 어려운 주제일 수도 있습니다.

어른 세계에서나 아이 세계에서나 약한 자에게 강하고 강한 자에게는 약한 ‘힘’의 관계가 존재합니다. 어른들에게 힘은 ‘사회적 지위’나 ‘권력’, ‘경제력’ 등으로 결정된다면, 아이들에게 ‘힘’이란 신체적인 ‘강함’이기도 하고, 때로는 유행하는 장난감이나 전자 기기, 멋진 외모나 학교 성적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 세계는 어른 세계의 축소판입니다. 그 안에서도 권력을 중심으로 서열이 정해지고, 그 때문에 왕따나 폭력 같은 문제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옳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나쁜 일에 동참하거나 모르는 척 고개를 돌리기도 하지요.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행동하는 일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 출판사의 책 소개 중 발췌

 

 

 

그리고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태도를 비난하기는 쉽지만, 결국 그 비난은 자신에게로 되돌아 온다는 것.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숨겨진 의미.

단순한 그림만 보고서 유아 그림책인가 싶었습니다만

이 두가지 주제를 생각해보면 표지에 있던 것 처럼 초등학생 대상의 그림책입니다.

 

이제 밤톨군은 우물쭈물하는 느낌을 확실히 알았으니 제목을 완성해보기로 합니다.

우물쭈물하다가... ○○○ 한다. 라면서 상황을 만들어 보는 거죠.

 

우물쭈물하다가... 친구가 맛있는 간식을 다 먹어버릴 수 있어요.

우물쭈물하다가... 사고 싶은 장난감을 못 살 수 있어요.

 

 

양상추 지렁이 말이를 보면서 몸서리치는 밤톨군 녀석.

얼마전 비온 뒤에 산책길 배수로에 잔뜩 모여있던 지렁이가 생각난 모양입니다.


 

그림 속 귀여운 지렁이와는 달리 실제로 본 지렁이는

음.... 먹는다고 생각하면 몸서리쳐질 듯 했거든요.

 

 

그러니 밤톨군, 우물쭈물 하지않고 생각하는 바를 잘 설명할 수 있겠죠?

우물쭈물 하다가는 지렁이 샐러드를 먹어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까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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