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행 야간열차 (윈터 리미티드 에디션) 세계문학의 천재들 1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들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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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동네까지 가을이 내려왔다. 목욕탕 가는 길에도 낙엽이 떨어지고 있다. 추석 보다 주차장은 한산하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계절이다. 결산의 계절이면서 버리고 줄여서 비축해야 하는 계절이라, 나름 바쁜 계절이다.

 

  니체의 자유 의지가 아니더라도, 세계의 잔인한 모든 것에 대하여 그만큼 저항 수있는 자유가 필요하다. 아무도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 수는 없다. 그것은 떨어지고 죽어가는 자유 것이다. 우리의 죽음 또한 타인의 굶주림과 허기짐을 채워주는 잔치가 된다.

 

  우리가 만남의 장소를 떠날 , 스스로는 뭔가를 남기고 간다. 우리가 가버린다고 해도 우리는 거기에 머문다. 산과 바다에, 그리고 사람에게 !


  기억이 희미해진 훗날, 다시 가야만 찾을 있는 우리 안의 물건들이 거기에 있다. 어느 장소에 간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여행을 간다는 의미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짧은 지는 상관없다.  '1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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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EBS 자본주의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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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중에도 AI와 관련된 이런저런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명절에 가족끼리 화투를 즐기는 문화도 줄었다. 만나면 떠나기에 바쁘다. 연휴에 가족 여행을 즐기는 추세다. 내게는 독서하기 좋은 시간이다. 틈틈히 책을 읽는다는 말이 실감난 연휴였지만 어머니께서 설빔을 사주셨던 그 기억은 잊지 못할 기쁨이었다. 그때처럼 기쁘지는 않았다. 안전하게 보내는 정도로 만족할 뿐이다. 또한 명절마다 경기가 좋다는 말을 들어 본적이 없다. 특히 물가가 내렸다는 말은 아직까지 없다. 항상 의문을 갖었지만 '물가는 왜 오르기만 하는 걸까?', 노인들만 계신 고향에도 새길이 나거나 가끔은 외지의 자식들에 의해 새집이 들어서는데 세상의 물가는 떨어지는 법이 없다.


  인구에 회자되었던 책을 읽게 되었다. 5부작으로 TV방송되었기 때문에 누구나 관심을 갖을만 하다.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정도로 표현하면 어떨까 싶다. 이 주제는 교수나 전문가의 전유물처럼 말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대한민국 아저씨, 아줌마는 일반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바로 EBS 다큐프라임 정지은 PD가 그 사람이다. 2013년 9월에 제40회 한국방송대상을 받은 다큐를 엮은 책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경제적 독립을 해야만 결혼도 하고 진정한 사회인으로서 성장하게 된다. 따라서 '자본주의'에 대해서 안다는 것은 복잡한 경제학을 배우는 것도 아니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론을 배우는 것도 아니다. 나의 행복과 내 가족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 바로 자본주의에 대한 지식이다.


  '전 세계의 1%가 99%의 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나머지 99%는 가난과 고통속에서 삶의 희망을 잃어버리고 있다!', 이 시위를 두고 '현대 자본주의의 몰락이라고 학자는 주장한다. 그저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 거리에 나서서 '자본주의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직장인과 소상공인들은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지고 있다. 전월세 재계약을 할 때마다 치솟은 임차가격으로 힘들어 한다. 실은 '자본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일부 '좌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모든 것을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사회를 살아가는 그 누구도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본주의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돈에 관한 비밀이 있다. 경제기사를 읽어도 알아들을 수가 없고, 진짜 필요한 실물 경제는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내가 모르니 아이들에게도 세상을 똑바로 보는 안목을 길러줄 방법이 없다. 이 책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기획•취재된 '자본주의 5부작'은 '돈이란 무엇인가?' 등의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자본주의 비밀.위기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금융상품의 비밀. 나도 모르게 지갑이 털리는 소비 마케팅의 비밀. 위기의 자본주의를 구할 아이디어는 있는가. 복지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한다."로 구성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복지자본주의'가 대안임을 주장한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토목사업을 중단과 국민복지를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이여 박근혜 정부의 화두가 된 '경제민주화'는 거시적인 '복지(따뜻한)자본주의'를 만들기 위한 필수 과장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Part 4'는 현재의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형성을 이해하는데 유용하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철학자들의 시대순(필연)적 경제 이론 등장은 감동적이다. 노동만이 최상의 가치임을 '국부론'를 통해 주장했던 '아담 스미스', 쉬지 않고 일해도 왜 가난한가를 분석한 '자본론'의 저자 '칼 마르크스', 실업률을 낮출 정부의 개입을 권하는 '케인스의 거시경제학', 정부가 커지면 비용도 늘어난다는 '하이에크의 신자유주의' 이론에 대한 해석과 적용의 역사와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즉 1930년 미국대공항 극복은 '거시경제학'이, 1979년이후 대처와 레이건 행정부가 '신자유주의'를 적용했다. 이제는 '복지자본주의'가 대세다. 1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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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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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가 되면 새로운 다짐들을 한다. 「설」명절에는 아이들과 사위, 며느리, 딸들은 새배돈과 덕담을 받는다. 식사 후 조카들에게 이 책을 보여 주었다. 작년 5월에 소개한 「책 읽는 책」은 효율적인 책읽기 방법을 이야기하였다면 이 책은 독서 후 요약하여 써보기를 권하고 있다.


  생활인으로서 우리의 삶을 확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읽기다. 하루라도 책을 보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는 안중근 의사 말씀을 새겨본다. 0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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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 명작 400선
로버트 휴즈 해설, 박누리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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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중반에 '마그리트' 그림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1984년 여름에 군을 제대하고 나는 복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가끔 서점에 들여 문고판 그림책들을 보곤했었는데, 그의 그림중에 '폭풍우가 칠 것 같은 험악한 날씨' 라는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87년 7월부터 복학 준비를 하면서도 나는 군에서 봤던 전산처리에 대한 호기심이 떠나지 않았었다. 나의 전공에서 컴퓨터는 어떤 의미인가에 몰입되어 있었다. 전공 수업 때마다 어떻게 하면 배우는 전공내용들을 데이타베이스할까에 빠저 있고, 애플 8bit 모니터앞에 앉아 상상하고 있었다.


  질감과 물체가 다른 것들이 모여 또 다른 무엇을 창출한다면 그 또한 엄청난 재미를 줄 것이라는 생각에 몰입되어 있다. 그때 봤던 '마그리트'의 그림은 나의 몰입에 더 자신감을 주었다.


  바다하늘에 여자의 흉상과 색스폰 그리고 의자의 배치는 묘한 꿈을 꾸게 하는 완성감을 주었다. 그리고 나는 전공에서 컴퓨터 활용에 대한 틈새를 찾아 메진했다.


  20세기 미술의 역사에 있어 심오한 수수께끼를 지닌 화가였다. 그는 눈을 뜨고 있든 감고 있든 예견치 않은 이미지를 그의 화면에 넣곤했다. 꿈의 영역을 사용하지 않고 깨여 있는 세계의 이미지를 그려 우리 존재 내부의 진정한 상상을 이끌어 내는데 집중했다.


  나는 그의 집중적인 의도에 덕을 사람이다. 새로운 상상은 현실에서 가능하게 했다. 끝없이 생산되는 사물과 사물의 변형 그리고 색다른 조화는 새로운 상상을 펴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0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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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19: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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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19: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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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22: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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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23: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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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야찬
미셸 투르니에 지음, 이세욱 옮김, 선종훈 그림 / 문학동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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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아홉가지의 단편을 담고 있다. 그중에서 '그림에 관한 전설'에 관한 글에 주목한다. 철학적 은유는 두고 라도, 가끔 사진을 찍어 보면 다른 점이 있다. 생일케익에 촛불을 켜고 찍은 사진과 밝히 않고 찍은 사진의 생생함은 다르다. 


  사람이 들어 있는 사진과 사람이 없는 사진는 다르다. 하물며 자신이 나오는 텔레비젼 화면은 말 할것도 없다. 자신의 위치와 그 위치에서 보여지는 생명력에 감회는 현상은 당연하다. 하지만 무엇이든 현실을 망각하면 위험하다.  


  자기 고장을 한 번도 떠나보지 않은 중국인 화가와 이 나라 저 나라를 두루 다녀보고 여러 언어를 잘하며 천문, 물리, 화학, 건축 등에도 조예가 깊은 그리스인 화가에 대한 얘기이다. 창작과 도용, 지혜와 술수 등이 생각나게 한다. 

  경쟁적인 면에서는 서로가 대립할 있지만, 서로가 조화를 이룬다면 바그다드의 칼리프의 의도는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경탄하며 행복해진다. 0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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