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EBS 자본주의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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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중에도 AI와 관련된 이런저런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명절에 가족끼리 화투를 즐기는 문화도 줄었다. 만나면 떠나기에 바쁘다. 연휴에 가족 여행을 즐기는 추세다. 내게는 독서하기 좋은 시간이다. 틈틈히 책을 읽는다는 말이 실감난 연휴였지만 어머니께서 설빔을 사주셨던 그 기억은 잊지 못할 기쁨이었다. 그때처럼 기쁘지는 않았다. 안전하게 보내는 정도로 만족할 뿐이다. 또한 명절마다 경기가 좋다는 말을 들어 본적이 없다. 특히 물가가 내렸다는 말은 아직까지 없다. 항상 의문을 갖었지만 '물가는 왜 오르기만 하는 걸까?', 노인들만 계신 고향에도 새길이 나거나 가끔은 외지의 자식들에 의해 새집이 들어서는데 세상의 물가는 떨어지는 법이 없다.


  인구에 회자되었던 책을 읽게 되었다. 5부작으로 TV방송되었기 때문에 누구나 관심을 갖을만 하다.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정도로 표현하면 어떨까 싶다. 이 주제는 교수나 전문가의 전유물처럼 말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대한민국 아저씨, 아줌마는 일반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바로 EBS 다큐프라임 정지은 PD가 그 사람이다. 2013년 9월에 제40회 한국방송대상을 받은 다큐를 엮은 책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경제적 독립을 해야만 결혼도 하고 진정한 사회인으로서 성장하게 된다. 따라서 '자본주의'에 대해서 안다는 것은 복잡한 경제학을 배우는 것도 아니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론을 배우는 것도 아니다. 나의 행복과 내 가족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 바로 자본주의에 대한 지식이다.


  '전 세계의 1%가 99%의 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나머지 99%는 가난과 고통속에서 삶의 희망을 잃어버리고 있다!', 이 시위를 두고 '현대 자본주의의 몰락이라고 학자는 주장한다. 그저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 거리에 나서서 '자본주의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직장인과 소상공인들은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지고 있다. 전월세 재계약을 할 때마다 치솟은 임차가격으로 힘들어 한다. 실은 '자본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일부 '좌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모든 것을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사회를 살아가는 그 누구도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본주의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돈에 관한 비밀이 있다. 경제기사를 읽어도 알아들을 수가 없고, 진짜 필요한 실물 경제는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내가 모르니 아이들에게도 세상을 똑바로 보는 안목을 길러줄 방법이 없다. 이 책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기획•취재된 '자본주의 5부작'은 '돈이란 무엇인가?' 등의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자본주의 비밀.위기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금융상품의 비밀. 나도 모르게 지갑이 털리는 소비 마케팅의 비밀. 위기의 자본주의를 구할 아이디어는 있는가. 복지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한다."로 구성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복지자본주의'가 대안임을 주장한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토목사업을 중단과 국민복지를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이여 박근혜 정부의 화두가 된 '경제민주화'는 거시적인 '복지(따뜻한)자본주의'를 만들기 위한 필수 과장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Part 4'는 현재의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형성을 이해하는데 유용하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철학자들의 시대순(필연)적 경제 이론 등장은 감동적이다. 노동만이 최상의 가치임을 '국부론'를 통해 주장했던 '아담 스미스', 쉬지 않고 일해도 왜 가난한가를 분석한 '자본론'의 저자 '칼 마르크스', 실업률을 낮출 정부의 개입을 권하는 '케인스의 거시경제학', 정부가 커지면 비용도 늘어난다는 '하이에크의 신자유주의' 이론에 대한 해석과 적용의 역사와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즉 1930년 미국대공항 극복은 '거시경제학'이, 1979년이후 대처와 레이건 행정부가 '신자유주의'를 적용했다. 이제는 '복지자본주의'가 대세다. 1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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