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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독서뿐-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옛사람 9인의 핵심 독서 전략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3년 6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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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소리- 옛 글 속에 떠오르는 옛 사람의 내면 풍경
정민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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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젠의 로마사 1 -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 몸젠의 로마사 1
테오도르 몸젠 지음, 김남우.김동훈.성중모 옮김 / 푸른역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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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젠의 로마사는 고전이다. 몸젠은 독일의 유명한 고전문헌학자요 노벨상을 받은 인물이다. 나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었는데 이 책은 나같은 평범한 독자에게 상당히 큰 유익을 주었으나 그야말로 전문 연구서라기 보다는 일반인들에게 로마역사를 오락과 같은 재미를 주기위해서 집필한 대중적인 서술이나 많은 부분에 아쉬운 점이 많았다. 예를 들면 이야기를 서술하다가 불쑥불쑥 시오노 나나미의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튀어나온다는 점이다. 로마의 통사전체를 이야기식으로 파악하기에는 좋으나 좀더 자세한 로마사나 깊은 관점에서 파악하기에는 다소 앝은 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와 몸젠의 <로마사>를 함께 읽으면 역사적 팩트(fact)와 역사철학을 함께 알 수 있는 보완적 역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데오도르 몸젠은 이 로마사로 노벨상을 탔다고 하니 전문적인 시각에서도 인정받을만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어떠한 역사관으로 서술되었는지가 중요한다. 1권만 읽어서는 구체적인 몸젠의 역사관이 무엇인지 그 실체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 몸젠의 로마사가 탁월한 고전이자 이 책으로 노벨상까지 탄 이유는 몸젠 이전에는 로마사를 신화로 바라보던 시각이 컸으나-신화라고 하면 로마의 건국 신화와 로마의 종교를 중심으로 서술된-로마역사의 흥망성쇠는 고증적 실증적 관점에서 논한 저서이기에 그 가치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1권에서 몸젠의 로마사에 대한 독특한 관점이 드러나는부분은 대부분의 로마사가들은 고대제국의 가장 찬란한 로마를 하나의 독립적인 역사서술의 대상으로 삼아서 로마자체의 흥망성쇠를 그렸다며 몸젠은 로마가 거대제국이긴 했으나 로마도 이탈리아의 한 부분이였음을 말하면서 로마가 거대한 제국으로 바뀌는 과정은 사실은 이탈리아가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는 과정이라고 보았다. 즉 로마인들은 가장 강한 민족이긴 했으니 결국 이들 또한 이탈리아 반도의 한부분이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몸젠의 관점은 그다지 독창적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로마의 영광에 도취되어 거기에 집중했던 로마사가들과는 달리 최대한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서술한 점 또한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몸젠이 로마사를 접근하는 방식은 이탈리아계, 즉 로마민족이라고 할 수 있는 민족의 주도아래 이탈리아를 통일한 역사와 통일된 로마가 세계를 정복한 역사로 나눌 수 있다.

 

1권에서는 고대 이탈리아에서부터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 타민족들, 그리스인들과 에르투리안인들과 같은 민족들이 어떻게 로마라는 한 민족안에 족속되면서왕정으로 발전하고있는지롤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특히 인문학자가 아니라 로마법학자이기 때문에 인물중심이 아니라 법과 제도중심의 역사서였다.

 

그리고 번역자들이 말하는 이 책을 번역하게 된 이유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가 대학교재로 사용되는 것을 보고 개인적인 취향이 강하게 드러나고 역사를 단지 오락으로 생각하는 시오나 나나미의 가벼운 역사관을 대체할 것을 찾다가 번역하게 되었다고 했다. 몸젠의 로마사는 개인적인 취향으로서의 역사가 아니라 법과 제도로써의 역사로 보고 저술했기에 우리에게 객관적인 로마사를 보여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은 나에게 몸젠의 로마사를 한권한권 읽는 것은 그녀의 로마사와 비교해가면서 읽을 수 있고 또 그녀의 역사관을 보완하며 읽을수 있는 매우 흥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될것이라 확신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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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투게더 -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리차드 세넷 지음, 김병화 옮김 / 현암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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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최근 자본주의의 한계가 극명히 보이면서 새로운 형태의 샮의 구조들이 만들어진다. 이것은 서로간의 순수한 인간적인 연대를 바탕으로하는 생활협동조합과 공동체적 주거공간이 바로 그러한 예라고 하겠다. 얼마전에 펴낸 유시민의 책에서도 유시민은 자신이 이제 정치에서 떠나 진정으로 마음이 시키는 것을 하고 싶은데 그것을 몇단어로 요약했다. 그것은 바로 읽고-연대하고-노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어쩌면 유시민이 말한 이 세마디는 비단 한 개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말일 것이다. 그렇다 사람은 함께 연대하고 관계를 맺을때만이 진정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라고 할 것이다. 여기서 연대라고 함은 개인적인 관계 뿐 아니라 사회적이며 그것을 넘어서는 포괄적인 단어라고 할수 있다.

 

이 책의 저자 리처드 세넷은 이러한 연대 즉 ‘함께함’을 매우 포괄적이고도 역사적으로 그려주고 있다. ‘투게더’ 즉 ‘함께’라는 말은 매우 아름다운 말이다. 인간사회에서 ‘함께’라는 말의 의미가 희석되고 실천이 약화될때는 분명 이 사회는 어두워져 갈 것이다. 요즘 우리의 사회는 어떠한가? 한때 소통이라는 말이 화두로 떠울랐을 만큼 소통이라는 말은 시대의 단어였다. 우리의 사회는 불통의 먹구름이 짙게 깔려있다. 불통의 시대, 승자독식시대의 무한경쟁, 치솟는 자살률, 피로사회 등의 말이 사회를 대표하는 말이 될 정도로 불통은 사회를뒤덮는 어둠의 뿌리였다. 이에 대해서 저자 리처드 세넷은 다시 소통을 들고나온다. 함께라는 화두를 던지며 사회의 뿌리를 경쟁과 불통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에 정위치 시키려고 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투게더’는 개인적인 관계맺음이 아니라 분명히 사회적인 용어이다. 그는 이책에서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맺는 관계를 넘어서 이웃들에게 그리고 자신의 일터에서 그리고 공적인 장소에서 그리고 정치적인 영역에서까지 함께 ‘투게더’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여기서 러처드 세넷은 역사적으로 협동의 장이였던 곳을 탐색한다. 길드의 조합, 근대에서의 예술 공동체, 파리의 코뮌, 코리아 타운 그리고 페이스북에서의 ‘친구맺기’까지 실로 다양한 ‘투게더’를 탐색하였다. 이러한 탐색을 통해서 저자는 다시금 불평등하고 불통하는 이시대에 소통과 협력과 연대의 기술을 다시 배워 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이 협력의 기술을 다시 살려낼수 있는 것이 그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 책이 지금 우리 사회에 절실한 것은 ‘하우스 푸어’나 ‘워킹 푸어’가 생산되는 사회에서 부동산 값은 치솟아 오르고 서민들은 아무리 열심히 성실히 일해도 은행에서 거액의 빚을 받지 않으면 자신의 집을 살수 없는 빈곤사회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미 우리의 사회가 인간사이의 연대가 불신으로 인해 더 이상 유지될수 없는 시점에 와있다는것을보여주는 온도계이다. 서로속고 속이고 사기치고 당하는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인간과 인간사이에 믿을 수 있는 신뢰와 소통과 ‘투게더(함께)’인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어떠한 지도자가 등장한다 할지라고 사회가 신뢰와 협력으로 돌아선다는 것은 하나의 희망에 불과하다는 비관론이 퍼져 회색빛 그림자가 저마다의 마음속에 드리워져 있다.

 

저자 리처드 세넷은 유럽 지식인 가운데서도 주목받는 몇안되는 미국학자라고 한다. 그는 모든 분야에서 지식을 쌓아 어떠한 분야도 말할 수 있는 지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책에서는 저자의 이러한 실력이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다. 다른 사람은 신경쓰지 않고 나만 살면 된다는 경쟁사회에서 세넷은 큰 목소리로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 우리는 함께 ‘투게더’해야 한다고 말이다. 이것은 종교개혁과 몽테뉴를 통해서 들려주기도 한다. 그는 몽테뉴의 말을 인용한다. “내가 고양이와 놀고 있으면서 사실은 고양이가 나와 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내가 어찌 알겠는가?” 이것은 상호인격적인 관계에 있어서 타자의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 어찌 보면 몽테뉴의 이말은 말장난 같지만 깊이들여다보면 상대의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비록 고양이라 할지라도 그것의 관점을 이해하고 볼줄아는 것이 협력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한다.

 

협력이라는 것은 타인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다. 타인이 무엇을 보일 때 거기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은 협력의 기초이고 그러한 것은 배워야할 사회적 기술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많으 경우에 우리는 타인의 언어를 읽지 못하고 읽는다 하더라도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한다. 저자는 이러한 소통의 어려움속에서도 ‘함께하기’를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것은 바로 ‘대화의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에서 찾았을지도 모른다. 오늘 과거 역사적 사례가 필요한 것은 바로 오늘날 다시 협력의 미덕을 되살리기 위함이다.

 

저자 리처드 세넷은 무수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서 협력이야 말로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본성이며, 사회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사회적 기술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가장 기본적으로 ‘투게더(협력)’이란 무엇인가의 물음에서 내가 상대방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투게더>에서 내가 초점을 맞춘 부분은 타인에 대한 우리의 반응 능력, 즉 대화를 나눌 때 남의 말을 듣는 기술 또는 작업 과정이나 공동체 활동에 그런 반응능력을 실제로 적용하는 문제이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하면서 함께 일하는 것에는 분명 윤리적인 면모가 있다. 그렇지만 협력을 그저 윤리적으로 긍정적인 특성으로만 생각한다면 우리의 이해는 제약된다. p.18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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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쇼크 - 위대한 석학 25인이 말하는 사회, 예술, 권력, 테크놀로지의 현재와 미래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2
존 브록만 엮음, 강주헌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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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시 명불허전이다. 최선전, 프런트라인, 가장 첨예한 꼭지를 뜻하는 ‘엣지(edge)’는 지식의 최전선에서 최신의 지식담론을 생산하는 엣지재단(Edge Foundation Inc.)에 딱 맞는 이름이다. 이 엣지재단의 설립자 존 브롬만은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최신 지식의 생산자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대화를 펼치고 그것을 자신의 인터넷에 올리고 또 그것을 책의 형태로 묶어서 첨예한 지식의 자료들을 독자들에게 돌려준다. 몇권까지 기획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의 지식담론이 어떻게 발전해 가는지 그 발전과정을 잘 보여주는 기획물인 것 같다. 이미 첫 번째 엣지시리즈는 <마음의 과학 the mind>로 출간되었고, 두 번째 기획물은 이번권 <컬처 쇼크 Culture>로 발간되었다. 이번권 <컬처 쇼크>를 읽어보니 역시 최첨단을 걷고 있는 최고의 지식인인 만큼 깊고 예리하면 과거의 담론의 답습이 아니라 최신의 이론의 공연을 펼치는 공연장 같았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수 있는 유명한 학자, 예를 들면 <총,균,쇠>나 <제 3의 침팬지>, <문명의 붕괴>같은 제러니 다이아몬드나 진화론적 철학자 데니얼 데닛같은 사람들도 있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분명히 각각의 분야에서 가장 첨예한 최첨단에 서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 책 <철처 쇼크>를 읽으면서 나름대로 배운점들이 많았지만 특히 제러미 다이아몬드의 첫 번째 글 <왜 어떤 사회는 재앙적 결정을 내리는가>가 가장 깊이 그리고 실제적으로 와닿았다. 다른 전문가들이 말하는 테크놀로지나 디지털, 인터넷, 포괄적인 문화이론 같은 경우에는 이들이 이론적으로도 실무적으로도 가장 앞서가는 사람들이기에 다소 이해하는데에 선지식이 없어서 그 깊이를 다 수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제러미 다이아몬드의 글은 한 문명이 붕괴되는 과정을 다른 관점이 아니라 어떤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그 원인을 깊이 분석한 글은 매우 공감이 되고 또 쉽게 이해할수 있었다.

 

첫 번째 글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집단의사결정의 실패와 관련해서 그 순차적인 네가지 접근을 예로 드는데 첫째가 문제가 실제로 발생하기 전에 그 문제를 예측하는데 실패한 사회의 가능성, 둘째 문제가 닥쳤는데도 사회가 그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 셋째 사회가 문제를 인지했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실패했을 가능성, 마지막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든다. 이 네가지 프로세스를 각각의 문명에서 의사결정의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첫 번째 가능성은 과거에 그런 문제를 겪어본 적이 없었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던 예를 미국의 산불에서 찾아보았고 두 번째 사회가 과거 똑같은 문제를 경험했지만 망각한 경우를 마야의 가뭄과 석유파동으로 보았다. 셋째 문제를 예측하는데 실패하는 다른 이유로 잘못된 유추에 관한 예로 아이슬란드로 이주한 노르웨이 바이킹의 묵축과 개간으로 인한 토양의 손실에서 찾아보았고, 넷째 문제가 실제로 닥 친 후 이를 인지하는데 실패한 경우로는 문제의 근원을 정말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로 오스트레일리아, 망가레바 제도, 매국 남서부 일부 지역의 척박한 토양에서 찾았다. 사회가 문제를 해결하고고 시도하지만 실패하는 경우로는 문제가 극히 까다롭거나 현재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 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경우 등이 있다. 위의 이유로 인해 인간이 위기를 겪었을때 재앙으로 붕괴하는 이유를 네가지 프로세스를 가지고 차분히 설명하는 제러미 다이아몬드는 역시 명불허전으로 문명의 붕괴이유를 간략하고 명확하게 정리해준 느낌이다.

 

이 글은 단순히 한 문명의 붕과과정이 아니라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방법적 절차적 이유과 반대로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어떠한 과정을 따라서 점검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네가지 과정과 이를 제대로 숙지하면 어떠한 문제라고 그것을 해결하는 인지적 틀을 가질수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이 책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실용적이면서도 많은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될 수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데니스 더턴의 글 <예술과 인간 현실>이다. 이 글을 쓴 작가는 이론과 실천에서 최전선에 있는 사람으로 예술이 단순한 사회적, 문화적 구성물이 아니라 인간의 원초적 특성이라는 것을 진화론적으로 설명한다. 나는 이글을 읽는 과정에서 오래전에 관심을 두었던 자저의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구입한 책의 저자가 언급되었고 그 책도 언급되었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서 진화라는 것이 단지 생물학적인 부분이 아니라 좀더 다방면으로 적용될수 있음을 크게 배우게 되었고 진화가 붙으면 일단 거부반응부터 보이는 나에게 좀더 이해의 폭을 넓혀주었다.

 

세 번째는 진화론적, 무신론적 철학자로 유명한 데니얼 데닛의 글로 <문화의 진화>이다. 이 사람은 <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대중과학자 리처드 도킨스와 함께 무진론 운동을 벌이는 사람이기도 하다. 데니얼 데닛의 이 글은 리처드 도킨스가 개념화 시킨 '밈'이라는 개념으로 문화의 진화를 설명한다. 문화를 진화시키는 유전저 '밈'이라는 것의 실존여부가 논쟁의 초점이 되고 있고 설득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글이 다소 어렵게 되어있어서 별 대중성은 없어보인다.

 

다른 많은 부분에서도 최전선의 지식의 향연이 펼쳐지지만 문화적 실천과 이론에서 일천한 나의 경험과 지식으로 모든 것을 잘 이해하기는 만무하다. 다만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깨닫게 되었던 것은 최첨단의 지식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이론적 틀이 필요한데 그 이론적틀을 제공하는 기반이 되는 것은 유물론적 진화론이라는 것이다. 최신의 이론은 반드시 유물론적 진화론을 거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을 설명한다.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해되는 설명을 해야한다. 초월적인 무언가는 전부 배제되고 손으로 잡을 수 있고 실증될수 있는 것들로 설명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유물론적 진화론'이라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새로운 지식이, 아니 문화와 세상을 보는 새로운 이론이 마치 유기체가 살아서 움직이며 변화하듯이 그렇게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변화하는 유기체적 문화를 가장 앞에서 설명하려는 최첨단 지식의 전사들의 향연이라고 할수 있다. 거한 만찬에 초대되어 지식의 포만감을 느낀 기분이다.

 

아직도 학계에 이런 생각에 저항하는 학자들이 많은 이유를 이해하긴 힘들다. 일차원적인 결정론자가 되고 싶다면 그런 식으로 생각하며 모든 것을 '문화'라고 불러라. 나는 모든 것이 '자연'에 의한 것이라고도, 유전적 특징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은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부분과 문화로 결정되는 부분 사이에서 살아간다. 인간의 자유는 바로 거기에서 잉태된다.(p.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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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키스하라 - 젊은 직장인들에게 보내는 라이프 레슨
수브로토 바그치 지음, 안진환 옮김 / 멜론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소위 세상에서 성공을 한사람들은 성공에 대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내는 것은 그냥 아무런 계획과 준비없어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귀담에 들어야할 그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 <세상과 키스하라>는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들려오는 많은 목소리중에 하나이긴하다. 뭐 딱히 새로울 것이라고는 없지만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평범하지만 이 사람이 이래서 성공할 수 있었구나라고 생각하는 대목들이 종종있다. 그들의 언어는 평이하고 그들의 목소리는 나직하지만 평이하고 나직한 목소리에서 나오는 삶의 연륜은 읽는 사람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는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수브로토 바그치는 인도의 IT서비스 회사인 마인드트리의 공동설립자로 지금은 임원직에서 물러나 정원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임원만 100이고 사내의 조직들이 30개가 넘는 기업의 최고 경영자였다면 분명히 그가 들려주는 성공에 관한 이야기 속에서 무언가 건질만한 것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져 있다. 1부에서는 어릴적 소중한 경험을 되살리는 것이 성인이 되어서 자신만의 삶을 사는 소중한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어릴적에 형성되는 가치관, 성격, 자신감은 이후의 삶에 성공의 중요한 기초가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특히 멘토를 통해서 받는 멘토링은 삶의 위기의 순간순간마다 큰 차이를 만들어 내므로 자신을 조언해주고 인도해줄 삶의 스승을 찾아 그들의 멘토링을 구하라고 조언한다.

 

2부에서는 실제로 세상에 뛰어들게 되는 20~30대를 언급하고 있다. 이때 많은 젊은이들이 번듯한 직업과 제대로 된 경력을 쌓기 위해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어느 직장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어떠한 경력을 쌓아야 할 것인지 관심이 많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스스로 일을 존중하는 태도와 인내심,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3부에서는 인생의 중반부인 40대를 언급한다. 이때는 직업인들에게 정상에 오를 것인지 아니면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는 신중하고 게획성 있게 행동하지 않는 한 종착점은 산의 정상이 아니라 가파른 낭떠리지와 절벽이 될것이라고 말하면서 최대한 신중하게 실수하지 않아야 할 때 임을 말해주고 있다.

 

세사람이 같이 가면 그중에는 나의 스승이 될 사람이 있다고 한다. 사람이 마음을 낮추고 겸손한 태도를 가지면 세사람의 말중에 분명히 교훈이 될 만한 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이라는 매체 자체가 내용이나 그 사람의 실제 수준과 상관없이 문자와 문체로 전달되기 때문에 성공에 관한 책은 많은 오해를 받는 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현학적인 책보다 세련되지 않지만 평이하고 나직하게 말하는 책이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더라. 이 책도 수많은 자기 개발서나 성공학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음을 낮추고 평이하고 나직하게 들려주는 목소리를 들을 뿐 아니라 그것을 실천할 때 아마 각자의 삶에서 각자의 성공을 성취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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