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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젠의 로마사 1 -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 몸젠의 로마사 1
테오도르 몸젠 지음, 김남우.김동훈.성중모 옮김 / 푸른역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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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젠의 로마사는 고전이다. 몸젠은 독일의 유명한 고전문헌학자요 노벨상을 받은 인물이다. 나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었는데 이 책은 나같은 평범한 독자에게 상당히 큰 유익을 주었으나 그야말로 전문 연구서라기 보다는 일반인들에게 로마역사를 오락과 같은 재미를 주기위해서 집필한 대중적인 서술이나 많은 부분에 아쉬운 점이 많았다. 예를 들면 이야기를 서술하다가 불쑥불쑥 시오노 나나미의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튀어나온다는 점이다. 로마의 통사전체를 이야기식으로 파악하기에는 좋으나 좀더 자세한 로마사나 깊은 관점에서 파악하기에는 다소 앝은 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와 몸젠의 <로마사>를 함께 읽으면 역사적 팩트(fact)와 역사철학을 함께 알 수 있는 보완적 역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데오도르 몸젠은 이 로마사로 노벨상을 탔다고 하니 전문적인 시각에서도 인정받을만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어떠한 역사관으로 서술되었는지가 중요한다. 1권만 읽어서는 구체적인 몸젠의 역사관이 무엇인지 그 실체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 몸젠의 로마사가 탁월한 고전이자 이 책으로 노벨상까지 탄 이유는 몸젠 이전에는 로마사를 신화로 바라보던 시각이 컸으나-신화라고 하면 로마의 건국 신화와 로마의 종교를 중심으로 서술된-로마역사의 흥망성쇠는 고증적 실증적 관점에서 논한 저서이기에 그 가치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1권에서 몸젠의 로마사에 대한 독특한 관점이 드러나는부분은 대부분의 로마사가들은 고대제국의 가장 찬란한 로마를 하나의 독립적인 역사서술의 대상으로 삼아서 로마자체의 흥망성쇠를 그렸다며 몸젠은 로마가 거대제국이긴 했으나 로마도 이탈리아의 한 부분이였음을 말하면서 로마가 거대한 제국으로 바뀌는 과정은 사실은 이탈리아가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는 과정이라고 보았다. 즉 로마인들은 가장 강한 민족이긴 했으니 결국 이들 또한 이탈리아 반도의 한부분이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몸젠의 관점은 그다지 독창적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로마의 영광에 도취되어 거기에 집중했던 로마사가들과는 달리 최대한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서술한 점 또한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몸젠이 로마사를 접근하는 방식은 이탈리아계, 즉 로마민족이라고 할 수 있는 민족의 주도아래 이탈리아를 통일한 역사와 통일된 로마가 세계를 정복한 역사로 나눌 수 있다.

 

1권에서는 고대 이탈리아에서부터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 타민족들, 그리스인들과 에르투리안인들과 같은 민족들이 어떻게 로마라는 한 민족안에 족속되면서왕정으로 발전하고있는지롤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특히 인문학자가 아니라 로마법학자이기 때문에 인물중심이 아니라 법과 제도중심의 역사서였다.

 

그리고 번역자들이 말하는 이 책을 번역하게 된 이유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가 대학교재로 사용되는 것을 보고 개인적인 취향이 강하게 드러나고 역사를 단지 오락으로 생각하는 시오나 나나미의 가벼운 역사관을 대체할 것을 찾다가 번역하게 되었다고 했다. 몸젠의 로마사는 개인적인 취향으로서의 역사가 아니라 법과 제도로써의 역사로 보고 저술했기에 우리에게 객관적인 로마사를 보여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은 나에게 몸젠의 로마사를 한권한권 읽는 것은 그녀의 로마사와 비교해가면서 읽을 수 있고 또 그녀의 역사관을 보완하며 읽을수 있는 매우 흥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될것이라 확신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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