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샵 주말이벤트입니다.
T. 네게 전화를 하고 싶다. 너는 스스로 떠벌리면서도 믿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우리 어머니가 잘 알고 있듯이 진정 내게 오롯이 사뿐이던 시절이 있었다. 푸른 모니터보다 푸른 하늘을 사랑한 때가 있었다. 튼튼한 다리로 교정을 질주하던 죄 없는 시절이 있었다. 철망이 박히지 않은 보드랍고 착한 고막을 가진 귀의 기억이 있었고, 꽃봉오리에 내려앉는 봄눈처럼 아름다운 착오와 환상의 나날들이 있었다. 그때 어머니의 기도는 성마르지 않았고, 지금 네 나이 무렵의 나는 좋은 시를 쓰게 해줄 조금의 불운을 기다렸다. 곧 치명적인 발명으로 죽게 될 줄 모르고 다만 바쁜 몸을 잠시 휴식하게 해줄 가벼운 감기를 기다리듯.
권여선 / 단편「나쁜음자리표」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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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 인증샷~ 잇힝!
청어 한 마리 잡아가세요~ㅎ
상단에 파도무늬는 프린트가 아닙니다. 자수예요~
밤에 찍어서 오트밀 색감이 좀 밝게 나왔는데, 이보다 좀 더 한지 빛깔에 가깝습니다.
리본 띠도 저것보다 좀더 황토빛. 아래↓ 전체샷 색감에 더 가까움
※ 소품은 제 것이니 서니데이님께 왜 저건 안주냐 항의하시면 안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