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비자림 > [퍼온글] Omar - Free As A Bird



Omar - Free As A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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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7-12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유로운 저 새들의 날개짓이 부럽네요.
음악 좋지요?

달팽이 2006-07-13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마치 내가 저 풍경 속으로 들어가 날고 있는 새가 된 기분이죠..
 
 전출처 : 비자림 > [퍼온글] 사랑에 아파 가슴 시린 곡들





사랑에 아파 가슴 시린 곡 (28곡)

    01.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 슬기둥 02. Song Of The Reed / Tim Mac Brian 03. Remember / The Rain 04. Flowers Of The Sea / / Era 05. Secret World / Ronan Hardiman 06. To Dori / Stamatis Spanoudakis 07. Les Anges(천사들) / Nathalie Manser 08. With You / Ernesto Cortazar (어네스토 코르타자르) 09. Mediterranean Eyes / Pavlo 10. The Flight Of The Ear / Phil Coulter 11. Forever / Steve Raiman 12. With You / Giovanni Marradi 13. Romance / Steve Barakatt 14. Passacaglia / Secret Garden 15. Second Romance / Yuhki Kuramoto 16. Tears / The Daydream 17. Serenade / Jim Brickman 18. Jean De Florette (마농의 샘) / Sigmund Groven 19. Absences / Stamatis Spanoudakis 20. Viva / Chris Spheeris 21. Eros(Rainning Version) / Chris Spheeris 22. Remember Me / Chris Spheeris 23. Blue Waters / Ernesto Cortazar 24. Message In A Bottle / Ernesto Cortazar 25. Childhood Remembered / Kevin Kern 26. My Love / 안단테 27. Beautiful Days / 안단테 28. I Miss You / Day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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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림 2006-07-07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쌀 씻고 저녁 메뉴 생각해 두고 5분 정도 서재 놀러왔어요.
    처연한 슬픔과 깨끗한 마음, 아름다움 여러 가지가 느껴지네요.
    가끔은 슬픈 음악이 우릴 어루만지는 것 같기도 해요.
    대신 울어주는 울음소리들..

    달팽이 2006-07-07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로는 깊은 슬픔 속에 나를 그냥 가만히 놓아두는 것이
    내 아픈 사랑을 치유하는 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이젠 그런 사랑의 아픔과 슬픔을 은근히 즐기게 되기도 하죠.
    어쩌면 그 깊은 감정을 한 걸음 떨어져 응시할 수 있게 되었는지도 모르죠.
    그러면 그 슬픈 선율을 따라 아리는 가슴의 결들이
    내가 현재에 살고 있음을 느끼게 해 주어요...

    비자림 2006-07-08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님의 글이 시적이군요. *^^*
    요새 시가 자꾸 제 몸에서 새어 나와 그 놈들을 다듬고 줄 세우는 게 행복하면서도 어려워요. 그런데 이런 시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말도 다 시 같아 보일 때가 있어요. 님의 말은 수려하고 오래된 나무가 들려 주는 시 같아요. 그 곳에서 여기 저기를 굽어 보고 자기 뿌리를 더 뿌리깊게 안으로 뻗어 나가고 그러면서도 여러 사람에게 그늘이 되어 주는 말..

    달팽이님, 근데 이 음악 너무 오래 듣진 마세요. 부탁이옵나이다. 호호
     

    꼬리로 바다를 치며 나아간다

    타아앙......

    갈매기 떼, 들,들, 갈매기들 날고

    타아앙......

    어디 머리가 약간 모자라는

    돌고래 한 마리도 꼬리에 걸리며

    타아앙......

    자기가 고래인 걸로 잠시 착각한 늙은

    숫물개 한 마리도 옆구리에 치인다

    타아앙......

    입 안에 가득 고이는 새우, 새우들,

    타아앙......

    나는 이미 바다이고 바다는 이미 나이다

    타아앙......

    나는 이미 고래이고 고래는 또한 나이다

    타아앙......

    분별하려는 것들은 이미 고래가 아니다

    타아앙......

    분별하려는 것들은 이미 바다도 아니다

    타아앙......

    꼬리로 바다를 치며 나아간다

    타아아아앙......

    꼬리로 나를 치며 나아간다

    타아아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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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여우 2006-07-05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인이 시어를 다듬는 것처럼 삶도 다듬고 산다면 성불이 따로 없겠지요?
    박남철 시인의 비인간적 면모에 비하면 이 시의
    '바다'로 나아가는 일이나 '나를 치고'가는 일이나 완전 모순입니다.
    허긴, 제가 가장 경계하는 건덕지가
    바로 문학적 소양으로 위장하는 '인간적' 실존의 위선이지만요.
    -박남철 시인의 '그 사건'을 비난하는 파란여우의 엉뚱한 댓글 입니다-

    달팽이 2006-07-05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그 사건이 뭔지 잘 몰랐군요..
    그저 이 시의 느낌때문에 옮겨보았어요..
     

      새떼가 오가는 철이라고 쓴다 새떼 하나는 날아오고 새떼

    하나는 날아간다고, 거기가 공중이다, 라고 쓴다

     

      두 새떼가 마주 보고 날아서, 곧장 맞부닥뜨려서, 부리를,

    이마를, 가슴뼈를, 죽지를 부딪친다고 쓴다

     

      맞부딪힌 새들끼리 관통해서, 새가 새에게 뚫린다고 쓴다

     

      새떼는 새떼끼리 관통한다고 쓴다 이미 뚫고 나갔다고, 날

    아가는 새떼끼리는 서로 돌아다본다고 쓴다

     

      새도 새떼도 고스란하다고, 구멍 난 새 한 마리 없고, 살점

    하나, 잔뼈 한 조각, 날개깃 한 개, 떨어지지 않았다고 쓴다

     

      공중에서는 새의 몸이 빈다고, 새떼도 큰 몸이 빈다고, 빈

    몸들끼리 뚫렸다고, 그러므로 공중이다, 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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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허투루 나지 않은 고향 길

    장에나 갔다 오는지 보퉁이를 든 부부가

    이차선 도로의 양끝을 팽팽하게 잡고 걷는다

    이차로 간격의 지나친 내외가

    도시 사는 내 눈에는 한없이 촌스러웠다

    속절없는 촌스러움 한참 웃다가

    인도가 없는 탓인지도 모르지

    사거니 팔거니 말싸움을 했을지도 몰라

    나는 또 혼자 생각에 자동차를 세웠다

    차가 드물어 한가한 시골길을

    늙어 가는 부부는 여전히 한쪽씩을 맡아 걷는다

    뒤돌아봄도 없는 걸음이 경행같아서

    말싸움 같은 것은 흔적도 없다

    남편이 한쪽을 맡고 또 한쪽을 아내가 맡아

    탓도 상처도 밟아 가는 양 날개

    안팎으로 침묵과 위로가 나란하다

    이런저런 궁리를 따라 길이 구불거리고

    묵묵한 동행은 멀리 언덕을 넘는다

    소실점 가까이 한 점 된 부부

    언덕도 힘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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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림 2006-07-03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골길, 미화되지 않은 부부의 모습이 실감나게 그려져 정겹네요.
    '부부'라는 이름으로 어깨동무해 가는 사람들이 더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어깨동무하고 짐을 나눠 가져야 인생길을 걸을 수 있는 우리들의 동행.
    가장 가까이 살아 서로가 바라보는 그 곳이 바로 똑같은 곳이라는 것도 가끔 잊어버리고 살지요...

    달팽이 2006-07-04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즈음은 너무 표현하는 사랑만을 사랑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요..
    그렇지만 표현되지 못하고 가슴 속 한 켠에 고이 묻어둔 그런 사랑...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가슴으로 더욱 깊이 파고드는 그런 사랑..
    그립군요..
    냉랭해 보이던 부부 사이의 그 거리가...
    소실점 가까이 한 점 된 부부...
    언덕도 힘들지 않다...에서...저는 이 시가 너무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