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며칠 알라딘 서재에 들어오질 않았더니 서재의 뉴스레터 때문에 시끌벅적 하네요.
마고님이 자신의 의사와 반하여 자신의 글을 메일(알라딘 서재 뉴스레터)을 통해 알라디너들에게 공지한 알라딘의 처사에 분개해서 시정을 요구하셨고 이에 대해 찬반의 글이 올라오면서 문제가 되신 것 같던데 개개의 글들을 읽어보니 다들 공감이 가는 글이더군요.
블로그란 것이 참 묘한게 일기와 같이 개인의 사적인 글들을 올릴수도 있는 반면에 혼자만 보는 일기와는 달리 불특정 다수가 읽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지요.그러다보니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블로그의 공개성이 부딪칠수가 있는데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글쓰는 수위와 내용을 적절히 조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 알라딘 뉴스레터로 인해서 마고님이 불편을 겪고 알라딘에 시정을 요구한것과 관련해 어떤 분들은 블로그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읽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데 왜 그것을 가지고 따지냐는 글들을 올리시기도 했지요.
마고님의 글을 읽어보면 마고님도 블로그의 공개성에 대해 부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더군요.다른이들이 자신의 글을 읽는 것은 무방하지만,다시말해 자신의 글에 대해 호감과 공감을 표하는 분들이 방문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자신의 의사와 반해서 알라딘 서재 뉴스처럼 일종의 푸시식으로 많은이들한테 메일로 보내져 자신의 서재가 공개되는 것은 불편하단 생각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알라딘 서재를 몇 년간 해보니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나 대체로 여기 알라디너분들이 경우 대부분 책을 좋아하시고 조용하신 분들이 대다수 인 것 같습니다.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분들끼지 즐찾을 맺고 오손도손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서재의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것 같더군요.
또한 알라딘 서재는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대형 포털의 블로그도 아니고 이글루스와 같은 전문 블로그도 아니다 보니 솔직히 인테넷 메인 화면에 뜰일이 거의 없기에 그냥 이곳 서재분들만이 서로 글을 읽과 대화하는 그런 곳이기에 앞서 말한대로 조용한 분들이 많이 서재서 여신 것 같습니다.아마 많은 방문자가 오길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대형 포털의 블로그로 옮기시던가 아니면 Daum view 글 보내기로 연결하셨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특성상 조용하고 오손도손한 느낌을 좋아하는 알라디너 입장에서 알라딘 서재 뉴스를 통해 자신의 글이 올려져서 처음 보는 분들이 와르르 몰려오고 또 네티켓을 벗어난 댓글들을 접한다면(다른 메이져 블로그들의 댓글을 보면 상당히 거칠고 무례한것들이 많더군요.그런면에서 알라디너들은 매우 예의바르신 것 같습니다^^) 상당히 불쾌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알라딘측에 알라딘 뉴스 레터를 보내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 알라딘이 뭐 자선단체도 아니고 알라딘 서재 역시 자신들의 상업적 이익을 위해 만든것(처음 의도는 상업적이 아니었을수도 있지만 각 알라디너의 글들이 모여 방대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이를 외면하긴 힘들죠 ㅜ.ㅜ)이기에 그렇지요.
이처럼 블로거들의 개인적 프라이버시와 블로그 회사의 영업적 이익이 충돌한다면 대체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속담처럼 블로거들이 떠날수 밖에 없습니다.아마 이곳 알라디너 여러분들은 알라딘은 다른 블로그들과 달리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잘 지켜줄거야하고 생각하셨을지 모르지만 회사의 입장에선 영업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존립할수 없기에(어찌보면 알라딘 서재 역시 회사가 회원들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한 방편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죠),서로간의 이익이 충돌하면 결론적으로 당연히 회사 이익을 대변할 수밖에 없단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알라딘 회사에선 블로거들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알라디너들은 뭘랄까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이번 문제 역시 어떻게 보면 간단히 해결 할 수도 있단 생각이 드는데 알라딘 뉴스페이퍼에 등재를 원하지 않는다는 체크 문항이나 각 블로거들이 개별적으로 추천란을 막을수 있게 한다면(다른 분들 글을 읽어보니 추천수가 많은면 서재 메인화면에 뜨고 이것이 알라딘 뉴스 레터로 옮겨지는 것 같습니다),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단 생각이 듭니다.
물론 말은 간단하지만 이를 위해서 알라딘 서재 전반을 건드리는 프로그래밍 작업이 될 수도 있고 이로 인해서 많은 비용이 지출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알라딘이 알라니너들을 단순히 회사 이익을 창출해줄 사람들로만 보지 않는다면 비록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개선의 노력을 알라디너에게 보여줄수 있다면 아마 나중에 더 큰 이익으로 되돌아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