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넷이 떠난 세부여행. 한달에 오만원씩 꼬박꼬박 모아 3년만에 첫 해외 나들이를 시작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필리핀 막탄공항에 도착했다. '컴 히어' 하는 필리피노 세관직원의 말에 캐리어를 들고 그들 앞에 섰다. '오픈' 하는 말에 가방을 열었는데 인천 공항 면세점에서 산 물품을 꺼내더니 계산기를 두드린다. 토탈해봐야 300달러 정도라 아무 생각없이 있었는데 세금으로 100달러를 내란다.

 

 "왓? 400달러 이상만 내는거 아냐? 못내." 했는데 여권까지 뺏고는 막무가내로 100달러를 외친다. 다급해진 나는 현지 가이드에게 연락하고 물어보니 재수 없으면 그렇게 된단다. 시간 끌다가 30달러만 주라고...... 결국 " 노 머니! 아'임 푸어, 아'임 헝그리! 마이 백 이즈 엠피티!"를 외치며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짓고 쇼를 한 결과 40달러에 여권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이런 제길.... 옆에 있던 남자는 향수 1병 샀는데 백달러 달라고 한다며 화를 내고 있고, 또 다른 여자는 "이거 70달러 주고 샀는데 무슨 세금이 백달러냐"며 소리치고 있었다.

 

세관직원과 한바탕 실랑이 하고 나니 필리핀의 첫 느낌은 거지 같았다. 공항을 나와 리조트로 향하는 길도 우리나라 1970년대를 보는듯 했다. 남녀노소가 거리로 쏟아져나와 있었으며 남자어른은 상의 실종이었다. 차도에는 트라이시클과 지프니로 넘쳐났고, 우리를 픽업한 현지 가이드는 곡예 하듯이 '크림슨 리조트'로 향했다.  

 

다행히 숙소인 크림슨 리조트는 쾌적했고 고급스러웠다. 세관직원의 무지막지한 억지와 다 쓰러져가는 판자촌들이 즐비해있던 거리 풍경에 의기소침해있던 내 마음을 순식간에 날려버렸다. 우리는 피곤함도 잊은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과 비치를 오가며 여유를 만끽했다. 밤에는 야외 바에서 파도 소리와 시원한 바람을 배경 삼아 칵테일 한잔씩 하며 행복한 밤을 보냈다.    


 

 

 

다음날에는 해양 스포츠를 즐겼다. 

보트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서 산소 마스크를 쓰고 물 속으로 들어가 노랑, 빨강색의 알록달록 무늬가 그려져 있는 다양한 니모를 봤다. 영화에서만 보던 맑고 투명한 바닷물 속은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평소에 깊은 물을 무서워했지만 용기를 냈다.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일수도 있는 물 속 체험이었다. 그리고 찌에 오징어를 달아 줄 낚시를 체험했다. 내 옆에서 도와준 꾸야 덕분에 고기를 2마리나 잡아 즉석 낚시 대회에서 1등을 했다. 받은 상금은 꾸야에게~~~~ 그리고 오후에는 전신 마사지!

 

3일째는 막탄에서 꼬불꼬불 길로 세시간 삼십분이 소요된 오슬롭에서 웅장하고 거대한 폭포를 봤다. 아바타 촬영지이기도 한 이 폭포는 물소리도 굉장하고 2미터정도 앞에 서 있었는데 옷이 흠뻑 젖었다. 세찬 물소리와 바위에 부서지는 물안개는 장관이었다. 또한 오슬롭에는 오전에만 볼 수 있는 고래상어와 물 속에서 사진 찍는 체험도 했다. 새우 맛에 길들여진 고래는 오전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으로 와서 사람들과 놀다가 오후가 되면 다시 먼 바다로 떠난다고 한다. 스노클링은 한번 체험하고 나니 두번째는 쉬웠다. 작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물속에 들어가서 고래랑 사진 찍었다. 5미터 정도 되는 커다란 고래는 무시무시했지만 조금 귀엽기도 했다. 새우 받아 먹으려고 벌린 입은 몸통 넓이만큼 벌어져 깜짝 놀랬다. 필리피노는 물속으로 들어가 고래 옆에 있는 내 모습을 찍어 주었다. 나는 고래와 잠깐이나마 친구가 되었다.  

 

 

 

 

마지막날 오전엔 리조트에서 놀았다. 비치에 있는 침대 파라솔에 누워 책을 읽고 있는데 천국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살랑 살랑 부는 바람, 구름 한점 없는 햇살, 맥주 한 잔은 완벽했다. 우리 넷은 다음 여행지를 고르며 여행의 아쉬움을 달랬다. 친구들과의 여행은 오로지 나만 챙기면 되니 여유로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에 옆지기를 위해 만년필, 라텍스 베개를 골랐고, 보림이를 위해 노니 오일과 립밤, 규환이를 위해 시계를 사주었다. 행복해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니 또 떠날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마음껏 수다 떨고, 서로의 장, 단점을 이야기하며 조언해주고, 성당 친구들이라 기도도 함께 하며 우리는 더 가까워졌다. 비치에서 잠깐동안 책도 읽었다. 우리의 첫 여행은 성공적이었다. 다음 여행지는 in 오사카, 교토!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바바라 오코너 저. 신선해 역.

 

 조지나와 토비, 엄마는 집을 나간 아빠 때문에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 쫓겨나 차에서 지낸다. 

 엄마 되고 보니 아이 입장보다는 엄마편이 되어 훌쩍거린다.

 슬픈 내용인데 경쾌하다. 

 

      

   

 



 
 
보물선 2015-01-18 00:38   댓글달기 | URL
사랑할만 합니다. 맘껏 즐기고 오세요!

세실 2015-01-18 08:05   URL
이런 사진이 안올라가요. 오슬롭 폭포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무스탕 2015-01-18 01:14   댓글달기 | URL
크~~ 카톡 사진이 범상치 않다 했더니 떠나솄구려. 지칠때까지 맘껏 즐기고 와요. 왕부럽~~♥

세실 2015-01-18 08:07   URL
지금은?ㅎ
가족이 아닌 친구들과의 여행을 제대로 즐기네요~~~
내일 집에 가요. ㅜ 가기 싫어라.
근데 사진 안올라가네.

blanca 2015-01-18 10:33   댓글달기 | URL
상상만 해도 행복해지네요

세실 2015-01-19 07:59   URL
리조트에서 밤에 바다를 보며 칵테일 마시고, 오전엔 비치에서 책 읽기. 꿈 같은 시간이었어요^^

조선인 2015-01-19 16:37   댓글달기 | URL
여자들끼리 여행이라니, 부러워요.

세실 2015-01-20 06:29   URL
친구들과의 여행은 제대로 즐기게 됩니다. 좋아요~~~

hnine 2015-01-20 00:43   댓글달기 | URL
엇! 어느새 사진을 올리셨네요! 그런데, 더 올리셔도 되는데...^^

세실 2015-01-20 06:30   URL
오늘 수정할게요~~~~
에피소드도 올리고ㅎ
어젠 저녁 먹자마자 잠 들었어요.

다크아이즈 2015-01-21 07:58   댓글달기 | URL
좋은 구경 많이 하고 오세요.
세부를 접수한 여인 세실님, 아흐~~~

세실 2015-01-21 09:20   URL
리조트에서 호사 누렸어요.
비치에 앉아 칵테일 마시기, 책 읽기^^
세부 접수 콜! ㅎ

비비아롬나비모리 2015-01-21 14:19   댓글달기 | URL
읽다가 넘 웃겨서 큰소리로 웃었다는~~~~ㅋㅎㅎㅎㅎㅎㅎㅎ 뭐야???행복해 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니 또 떠날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니!!!ㅋㅎㅎㅎㅎ암튼 내가 이 글을 못본 이유는 자기 세부 간동안 알라딘에 안 들어와서 몰랐다는~~~~. ㅠㅠ
암튼 완전 조으다~~~. 필리핀 세관 빼고!! 우리나라 옛날보다 도 심하네!! 우린 양반이고,,, 자기가 70년대의 한국을 얼마나 기억한다고!!ㅋㅎㅎㅎㅎ
암튼 저 모히토부터 칵테일 엄청 맛나보이네~~ 전신 맛사지에~~(왜 난 그런 것만;;;;;ㅋㅎㅎㅎㅎ)
우리 나이에 친구들과 여행이라니 세실은 복 받은 거 맞네!!!! 부럽사옵니당 세실마마님~~~~^^*

세실 2015-01-21 20:49   URL
호호호 저 없는 동안의 자유를 만끽하더라구요. 전 우리집의 잔소리꾼ㅜㅜ
70년대 한국ㅎ 어렴풋이 기억나지용. 사진이 있으니깐^^ 크림슨 리조트 빌리지를 벗어나자마자 판자촌이 펼쳐지는데 빈부 격차를 실감합니다.
모히토 오홋! 술 못 마시는 사람들이 마시기 편한 칵테일~~~
두번의 전신 마사지는 굿이었어요^^ 아 또 떠나고 싶어라~~~~

비비아롬나비모리 2015-01-22 01:12   URL
나도 그래~~~.ㅠㅠ 그래서 이제는 잔소리하고 싶을 때마다 입을 안 열기로 했어~~~. 일단은 통하네~~~.ㅋㅎㅎㅎㅎ
70년대 나도 어렴풋이 기억난다는;;;맨발인 애들도 많았고,,,옷도 늘 같은 옷 입고 더러운. 정말 우리나라 몰라보게 발전했다는!!
자기는 뭐 마셨음? 나는 할라페뇨 마가리타를 꼭 마셔보고 싶은데 어서 파는지 알아야~~~.ㅠㅠ
전신 마사지를 것도 두 번이나!!!!ㅋㅎㅎㅎㅎ 진짜 호사를 누리셨네용~~~~.ㅋ
나도 떠나고 싶다!!

세실 2015-01-22 09:30   URL
맞아요. 잔소리보다는....침묵, 그리고 `너는 최고야!` 를 남발해야 겠어요.
전 망고 어쩌구 칵테일? 거의 망고주스 였어요. 아쉬운 마음에 방에 들어가 맥주 마셨어요.
분위기가 좋으니 술도 술술 넘어가네요. 맥주 수시로 마셨어요.
전신 마사지.... 굿이어요^^ ㅎ
마사지 매일 받으며 살고 싶어라~~~~~~~~
에이 크루즈 다녀온지 얼마나 되셨다공^^
근데 저도 떠나고 싶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순오기 2015-01-26 03:41   댓글달기 | URL
세부 여행기를 이제야 봤네... 여행은 삶에 기쁨과 활력을 주는 듯...
 

 

큰 아이는 요즘 무기력 상태에 빠졌다. 수능이 끝나자마자 한동안은 서울로 뮤지컬이랑 콘서트를 보러 다녔다. 오전에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 다니며 "오늘은 리조또 먹었어요. 내일은 곱창 먹을거예요" 하며 신나게 놀았다. 그러나 방학이 시작되면서 집에서 꼼짝을 하지 않는다. 마치 겨울잠을 자러가는 곰처럼 "저 굴에 들어갈거예요. 찾지 마세요." 하며 자기만의 방에서 나오지 않거나, 금방이라도 울 듯한 표정을 짓는다. 나는 그 시절에 친구들과 카페 한 곳 정해 놓고는 아지트처럼 다녔는데.....

 

쌍커풀 수술과 치아교정으로 지출이 많아 예민해진 내 마음을 읽은걸까? (대체 충치는 왜 생긴거니? 잘때 이 닦는거 귀찮아 하더니 충치 치료비 백만원이 추가되었다) 용돈이 바닥나기도 했겠지. 조울증처럼 갈팡질팡하는 아이에게 "가정이든 직장이든 서로 예의를 지키고 존중해야 하는거야. 누구 한 사람의 희생을 강요해서도 안되는거고." 하며 잔소리 하니 아이의 기분은 더 가라 앉는다.

 

하루종일 혼자 있는것도 지루하겠지. 오늘 우울해하는 아이에게 데이트 신청했다. 어디 가고 싶은가 물으니 다이어리 사러 서점에 가고 싶단다. 아이는 캐릭터가 그려진 귀여운 다이어리와 법률 한자 책을, 나는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구입했다. 우리는 스타벅스에 갔다. 늘 카페 라떼만 마셨는데 카푸치노를 주문했다.(나비님의 카푸치노 예찬에 꼭 마셔보고 싶었다). 부드러운 거품과 고소한 커피맛이 좋다. 라떼보다 담백하다.

 

 

 

 

다행히 9일부터는 한달동안 동사무소 아르바이트를 해서 덜 지루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친구들 대부분이 알바를 한다기에 식당보다는 시청에 신청하라고 했는데 무려 43:1의 경쟁률을 뚫은 것이다. 아이는 늘 운이 좋다. 월급을 받으면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간다기에 흔쾌히 승락했다. 대신 내일부터 토익학원에 다니는 조건으로.....

 

아이는 기분이 좋아졌다. 내 옆에서 다이어리를 열심히 꾸미며 즐거워한다. 아르바이트와 영어공부, 한자공부까지 해야하지만 즐거워한다. 무언가 할 일이 생겨서 즐겁단다. 공부 중독인걸까? 오늘 함께 시간을 보낸것도 기분을 업시킨듯하다. 비록 성당 레지오는 빼먹었지만 함께 하길 잘했다. 이젠 엄마 노릇하기 보다는 친구처럼 지내야할듯. 절대 강압적이지 않기. 아이에게 선택권 주기. 우린 좋은 친구가 될거야.  

 

* 서점에서 작은 아이 책이랑 내 책 살것들 사진 찍어와서 알라딘에서 구입했다. 10% 할인과 10% 마일리지가 어디야!

 

  

 

 

 

 

 

 

 

 

 

 

 

   

 

 

 

  



 
 
달걀부인 2015-01-07 01:01   댓글달기 | URL
즐건 데이트였겠어요. ^^

세실 2015-01-07 01:14   URL
서점에서 다이어리 고르느라 진을 뺀것만 빼면요^^

비비아롬나비모리 2015-01-07 01:12   댓글달기 | URL
그지그지?? 카푸치노 괘않지???ㅋㅎㅎㅎㅎ
쌍커플 수술 잘 됐는지??? 아마 눈 때문에 안 나오고 싶은 거겠지!! 보림이가 그런 아이는 아닌듯~~~!! 암튼 운이 엄청 좋은 보림양~~~~ 보림이 얘기 들으면 나도 운이 좋아질 것 같아~~~~ㅋㅎㅎㅎㅎㅎ 치아교정까지 하면 이제 몰라보겠다!!! 보림이의 다음 코스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 나도 한국 출장가서 걍 쌍커플 해버려??????ㅋ 이러다 출장 못 가는 거 아냐????ㅋㅎㅎㅎㅎㅎㅎ

세실 2015-01-07 01:19   URL
이제는 카푸치노로 쭉 갑니다. 훨씬 담백해서 좋아요. 할일이 없어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네요. 규환 숙제 하는걸 부러워하네요. 안쓰럽기도 하고...
눈은 아직 부담스러워요.ㅋㅋ(엄마 맞어?) 미스코리아는 키가 작아서?ㅎ
언니도 쌍커플하면 잘 어울리실듯. 귀여운 얼굴이잖아요.ㅎㅎ
크루즈도 보내줬는데 설마? 아니 아니 되어요^^

바람돌이 2015-01-07 02:15   댓글달기 | URL
보림이가 어른이 돼가는군요. 이제 좀 있으면 저런 데이트 하고싶어도 보림이가 시간없어서 못할걸요. ㅎㅎ
세실님과 보림이의 애기를 들으면서 저도 결심합니다.
딸과 좋은 친구가 돼야지 하고....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잔소리쟁이 엄마네요. ㅠ.ㅠ

세실 2015-01-07 06:45   URL
점점 그 시간이 줄겠죠?
전 대학 들어가면 엄마의 조언은 끝이다. 니 인생 니가 살아라 강조하는데 과연 가능할까요? 아직 아이같기도 하고....
잔소리는 확실히 불필요한 소모전이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째에게 끊임없는 잔소리ㅠ

책을사랑하는현맘 2015-01-07 03:55   댓글달기 | URL
아..저에겐 (이제 고등학교 입학하는 딸을 둔 엄마에겐) 어쨌든 부러운 페이퍼예요~~수능 끝나고 딸과 데이트 하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세실 2015-01-07 06:46   URL
딸과는 지금도 조금씩 가능합니다. 울 둘째도 고등학교 입학하는데 아직 공부의 필요성을 모르니 그저 답답합니다. 어제도 폭풍 잔소리. 언제 키울까요? 아 벗어나고 싶어라.ㅜ

하양물감 2015-01-07 06:22   댓글달기 | URL
아, 보림이의 마음을 알것같아요. 열심히 해오던 뭔가를 끝낸 뒤의 허전함. 다시 무언가에 열중할 것이 필요한...

저도 우리 한솔이와 친구같은 사이가 되고싶어요.

세실 2015-01-07 06:49   URL
좀 안쓰럽기도 합니다. 스스로 고민해서 답을 찾아야겠죠?라고 생각하다가도 잔소리하게 됩니다.
이제 어제를 마지막으로 무의미하게 노는것도 끝?ㅎ

딸과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엄마가 잔소리만 하지 않는다면요^^

2015-01-07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9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5-01-07 13:13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의 제목이 참 좋아요 ^^

세실 2015-01-09 14:12   URL
서로 노력해야 겠지요.
요즘 아들과는 좋았다, 미웠다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넘 뺀질거리네요......

무스탕 2015-01-07 13:27   댓글달기 | URL
띨은 말이죠, 축복이에요. 엄마와 마음이 맞아 놀기도 울기도 같이 할 수 있는 딸은 정말 축복이죠. 세실님 부럽슴다!!!
보림이 대학은 결정 된건가요? 법률한자공부를 해야한다 하셔서 법대쪽인가 생각이 듭니다만..
알바 장소가 동사무소라니 좋은 경험이 될거에요. 보림이 또래한테는 어려운 일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여지껏 방문객의 입장으로 동사무로를 이용했다면 이번 기회에 직원의 입장에서 한 달을 지내보면 같을 일을 두고 너와 나의 차이가 얼마나 다르다는걸 알수 있을거에요. 보림이를 응원합니다 ^^

세실 2015-01-09 15:11   URL
딸은 축복이다. 와 아름다운 표현인걸요. 그렇게 생각하니 보림이가 더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이 기회에 셋째를 가져보심이? 헤......둘 중 한명은 딸 노릇 하죠? 아들은 또 든든해서 좋아요.
보림이 법학과랍니다. 학교는? ㅎㅎ

오늘 첫 출근했는데 계장님이 신랑 친구라 편하게 해주나봐요. ˝놀아라, 간식 먹어라˝...하면서 잘 챙겨준다고 금방 전화왔어요. 말단 직원이라 생각하고 궂은일도 잘 하라고 했는데......
요즘 아이들 개인주의적이라고 말들 해서 조금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슬쩍 한번 가보려구요^^

희망찬샘 2015-01-07 14:04   댓글달기 | URL
딸 아이를 위한 이벤트~ 배우고 갑니다. 갑자기 울 희망양에게 미안해 지네요. 맨날 공부하라 잔소리만 해 대공~ 좋아하는 매니큐어나 하나 사 주러 가야겠습니다. ^^

세실 2015-01-09 15:13   URL
딸아이는 특히 엄마를 닮네요. 말과 행동을 부드럽게 해야겠더라구요. 제 말투가 똑똑 끊어지는데 딸도.....말투가 좀 얄밉네요. 잔소리....하자마자 후회하면서도 되풀이되는. ㅎㅎ
우리 새해에는 잔소리 줄여 보아요~~~

pek0501 2015-01-08 13:17   댓글달기 | URL
똑같다, 똑같다...ㅋㅋ
저도 애들 충치 치료비로 거금이 나갔어요.
게다가 둘째애는 충치 있는 걸 뻔히 알면서(이미 치과에서 몇 개 있다고 했는데)
아이가 치과 가는 걸 미루다가 돈이 더 깨졌다는... 이때 신경질 나서 죽을 뻔했어요. 죽진 않았고요...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저도 펼쳐 봐야겠어요.

책이 많아서 좋은 점은 무엇인지 아세요?
남들 글에서 본 책을 언제든 찾아 펼쳐 볼 수 있다는 거요.
책은 사 놓고 볼 일입니다요... 호호~~

세실 2015-01-09 15:15   URL
전 치아 교정만 생각했는데 충치가 다섯개 있다며...아무렇지도 않게 백만원 말하는데 허걱.
요즘 보림이에게 수억(? ㅎㅎ) 깨지고 있답니다. 무서워!!!!

<행복의 정복>은 사놓고는 일단 <이야기 한국사>읽고 있답니다.
금요일 오후엔 도서관도 한가해서 책 읽으려고 하는데 지금도 놀고 있어요.
알라딘이 놀이터~~~~

책이 정말 많으시구나. 전 한 리어카 버리고 났더니 팍 줄었어요.
도서관에서 금방 찾아볼 수 있으니 좋으네요^^
도서관 책은 모두 제꺼예요~~~~~ ㅎㅎ

강리리 2015-01-09 10:04   댓글달기 | URL
애들이 어른이 되어가면 엄마랑 친구가 되네요. 부러워요~♡

세실 2015-01-09 15:15   URL
네. 고등학교만 가면 친구가 됩니다. 물론 딸에 한해서...
아들은 군대를 가야 철 들까요? 대체 애인처럼은 언제? ㅎ

순오기 2015-01-09 13:28   댓글달기 | URL
딸은 친구가 되고 아들은 애인이 되고~^^
보림이 예뻐진 모습 보고 싶어요~~

세실 2015-01-09 15:16   URL
그 애인은 대체 언제 되는 걸까요?
울 카톡방에 올릴게요. 뽀샵이 살짝 된? ㅎㅎㅎ
아직은 어색합니다~~~

강리리 2015-01-09 15:19   댓글달기 | URL
아들 둘인데 큰아들 군대있어요. 군대가서 제일 많이하는말~ 엄마 사랑해요. ㅋㅋ 집에선 자기 할일만하고 말도 없더니, 철들었어요

세실 2015-01-09 22:28   URL
군대가면 철 드는군요^^ 아직도 4년은 있어야...휴!
오늘 예비고딩 아들 수학학원에서 보강하기로 했는데 샘 화장실 간 사이에 도망갔다네요. 이놈을 혼내려다 피식 웃음이 나와서 타이밍 놓쳤어요. 언제 공부에 관심을 가지려는지...

프레이야 2015-01-10 23:07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잔소리는 금물이에요.
좋은 친구로 되어가기~~ 굿입니다
보림이가 나비로 탈바꿈하는 과정이니 좀 예민해졌겠지요.
알바도 하고 공부도 하고 씩씩하게 잘 할 거라 믿어요.
착한 엄마, 착한 딸!!!!!

세실 2015-01-12 15:01   URL
잔소리는 금물인데 저도 모르게 가끔....
자제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나비로 탈바꿈..좋다. 이왕이면 호랑나비로? ㅎㅎㅎ
요즘 동사무소에서 열심히 서류 정리하고 있답니다.
어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알바.....
알찬 방학을 보내고 있죠? ㅎ

프레이야 2015-01-12 16:11   URL
호랑나비??? ㅎㅎㅎ 아냐요. 보림양은 고운 노랑나비나 배추흰나비!!
알바는 대학 가서도 할 수 있지요. 울큰딸은 대학 중앙도서관에서 한동안 했어요.
근로학생... 하루에 몇 시간이고 한 주에 시간 좋을 때로 골라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도서관에서 남는 시간엔 책도 골라보고 그리 힘들지 않고. 권해볼 만한 것 같아요.

세실 2015-01-13 12:34   URL
감사해요. 언니~~~~~~
등록금을 대주실 보림이 산타께서는 알바하면 등록금 끊으시겠다고...
차라리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금 타라고 하세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알바. ㅜㅜ
도서관 알바 슬쩍 하라고 할까요? ㅎㅎ
전 드디어 낼 모레 떠나요.
막 설레입니다~~~~~~

프레이야 2015-01-17 13:44   URL
근로 조금 하면서도 장학금 타면 되죵. 일석삼조.
산타에겐 비밀로 하고 보림이 주머니로 쏙~ 모아서 알차게 쓰고^^
지금 세부에서 멋진 시간 보내고 계실 세실님 부러워라요~~

세실 2015-01-20 17:19   URL
오케이. 도서관 알바 하라고 할께요. ㅎㅎ
보림이 주머니로 쏙...그럼 용돈도 절약되고?
세부 후기 다시 수정해서 올렸어요.
황당한 일도 겪었어요. ㅜㅜ

2015-01-10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12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해에는 하고 싶은 일이 잔뜩 있다. 다 할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천천히 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가보고 싶었던 군산에 다녀왔다. 군산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새만금으로 숙소를 정했다. 해넘이만 생각했는데 한곳에서 해넘이와 해돋이를 모두 보았다. 바다위에 떠오른 장엄하고 황홀한 해를 보니 기뻤다. 기분 좋은 출발이다. 

다음날, 군산시내의 경암동 철길 마을, 근대역사박물관, 군산세관, 미즈카페, 빈해원, 동국사, 히로쓰가옥, 채만식 문학관까지.....일본 수탈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군산은 슬프면서 고즈넉하다. 더딘 발전으로 80년대스럽다.

통영도, 제주도도, 따뜻한 나라도 가고 싶다. 가고 싶은 곳이 참 많다.

 

 

 

 

탁구도 배우고 싶다. 오늘 아이와 처음으로 탁구를 배우러 간다. 아이 친구 엄마가 탁구 코치라 부담이 덜하다. 인연은 언젠가 또다른 인연이 된다. 유난스럽지는 않게 주변 사람과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는 일도 살아가면서 중요한 팁이다. 아이는 성당에서 친구들과 탁구 칠 기회도 많으니 제대로 폼을 배우면 도움이 되겠다. 나는 아이와 팔짱을 끼고 저녁마다 탁구 치러 가는 꿈을 꾼다. 신랑도 동참하라고 할까?

 

3월에는 우리도서관에서 캘리그라피를 배우려고 한다. 새해 첫 날 다이어리를 바꾸며 예쁜 손글씨를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 다닐때는 제법 잘 쓰는 글씨였는데 컴퓨터를 치면서는 글씨가 점점 이상해진다. 가끔 책을 선물할때 앞 장에 예쁜 글씨로 정성스럽게 편지를 쓰면 받는 사람의 기쁨은 배가 되겠지. 아이들, 옆지기에게 깜짝 편지를 쓸때도 도움이 될거야. 만년필과 네임펜으로 연습하려고 한다.

 

읽고 싶은 책은 날마다 쌓여간다. 최근에 읽은 책은 황정은의 <계속해보겠습니다>. 얇은 두께, 가독성 있는 글은 마치 연애소설을 읽는듯 단숨에 읽었다. 하지만 여운이 남는다. 마스다 미리의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는 읽는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평범한 일상을 재미있게 다룬 이런 류의 에세이를 쓰고 싶다. 그리고 새해에는 역사 공부를 하려고 한다. 역사 책을 열권 정도 읽으면 역사 상식이 술술 나올까?  

 

 

 

  계속해보겠습니다 / 황정은 저. 창비.

 

  소라와 나나 자매, 가족같은 나기.

  어린시절이 불우했던 아이는 미래에 대한 확신도 자신감도 없다. 점점 그렇게 되는 현실이 슬프다.

  미혼모의 험난한 길을 걸으려하는 나나가 안쓰럽고 답답하지만 현명한 판단으로 믿고 싶다.

  모든 일에는 총량의 법칙이 있으니 불행도 양이 정해져 있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지음. 이봄  

 

  글이 예쁘다. 솔직하다. 주변이 어수선할때 이 책을 읽으면 솜털처럼 가벼워진다. 단순해진다.

  책을 읽다가 제목이 예뻐 내 페이퍼의 제목으로 인용했다.

  여자들끼리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니기, 생활을 재점검하다, 긴자에서 이틀밤 보내기. 꼭 실천하자!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 최용범 저. 퍼이퍼로드

 

  한국사 공부를 위한 첫 책으로 고른 책. 하룻밤이 아닌 일주일은 읽어야할 분량이지만 밤마다 아이와 

  함께 읽으려고 한다. 어제 아이는 수학학원 숙제를 하고, 나는 그 옆에서 이 책을 읽는데 따뜻했다.

  감기 기운으로 훌쩍 거리면서도 열심히 수학문제 푸는 모습이 예뻤다. 그래 이제 시작이다. 3년동안

  난 옆에서 함께 있어주면 될듯.  

  올 한해 우리나라 역사 마스터하자. 최소한 한국사 관련 열권의 책 읽기. 

 

 

 이야기 한국사 / 이현희 저. 청아출판사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고른 책. 내용이 체계적으로 되어 있어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보다 술술 읽힌다.

 밑줄 그으며 집에서 하루에 한 시간씩 읽고 있다.

 

 

 

 

 

 

서평 쓰기는 한곳이 늘었다. 기존 지역신문에 쓰고 있는 서평과 도교육청 소식지에 분기별 한번 쓸 예정이다. 어린이 책을 포함한 2권을 써야 해서 처음엔 쫓기는 기분이 들어 거절했지만, 후배의 부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모처럼 어린이 책도 읽게 되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새해에도 내 몸이, 내 마음이 원하는대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보내려고 한다. 



 
 
바람돌이 2015-01-05 12:18   댓글달기 | URL
정말 잔뜩 있네요. ^^ 그러고보니 저는 뭐 이런 목표를 안세운지 너무 오래된 것 같아요. 그냥 살아지는대로....ㅠ.ㅠ
군산 다녀오셨군요. 저도 몇년전에 갔었는데 아직도 종종 생각납니다. 너무 좋았었어요.
군산세관에 계시던 문화유산 해설사님. 여자분이었는데 가끔 생각나고 뵙고 싶어요. 그 때 여행갔을때 정말 도움도 많이 받고 고마웠거든요.^^
새해에 새롭게 탁구와 한국사 공부 둘다 마스터 하시길..... 화이팅입니다. ^^

세실 2015-01-05 13:57   URL
저는 계획 세우기, 수첩 정리하기를 좋아해요. 해마다 반복되는 일입니다.
그러고보면 새해 소망도 거의 비슷합니다. ㅜㅜ
군산은 볼거리가 참 많아요. 아픈 과거의 기억도 끄집어 내고.....이성당 빵이랑, 복성루 짬뽕 먹고 싶었는데 줄이 어찌나 길던지.....
담엔 선유도에 가고 싶네요.
탁구, 한국사 공부 아자 아자~~~ 감사합니다. 요렇게 소문을 내야 하나라도 하겠지요? ㅎ

blanca 2015-01-05 13:15   댓글달기 | URL
저도 탁구 배우고 싶어요. 제 친구가 탁구장에서 남편과 탁구치면 그렇게 재미있다고 하네요^^ 운동신경이 둔해서 잘 될지는 미지수지만요. 캘리그라피도 관심 있는 분야예요. 이게 계속 타자만 치니 손글씨가 점점 이상해지더라고요. 세실님 새해 결심들 참 알차요. 연말되면 다 이루시기를 바라요!

세실 2015-01-05 13:59   URL
울 남편은 평일에 3일 시간내기 어려울듯해서 방학 맞은 아이랑 배우려고 합니다. 아이 친구 엄마가 탁구 강사라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네요. 탁구는 힘을 빼야 할듯한데 평소에 남는건 힘 뿐인지라....
캘리도 관심있으시군요. 울 도서관에 개설하니 배우러 오실래요? ㅎ
캘리는 도움이 많이 될듯요^^
어설픈 흉내라도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비아롬나비모리 2015-01-05 13:21   댓글달기 | URL
욕심많은 우리 세실님~~~~ㅋ 하지만 그것보다 더 해내는 야무진 세실님~~~^^. 삶의 여유가 느껴지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늘 열심히 사는 에너지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주니 복 짓는 세실님~~~. 올해는 가능하면 얼굴 볼 수 있기를 ~~~~따랑해~~~~❤️❤️❤️❤️❤️

세실 2015-01-05 14:02   URL
호호호 욕심을 버린다고 하면서도 배움의 욕심은 끝이 없네요.
다소 즉흥적인 마음도 있지만 이렇게 떠들고 나면 어설픈 흉내는 낼수 있겠지요? 우쿨렐레도 배워야 하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보다 새해 복 많이 지으라는 말이 더 좋아요. 역시 센스 시아언니!!
가능하면이 아니고 꼭 뵈어요^^
음성 온다고 하신거죠? 나두 하늘 땅만큼 따랑해요~~~~~

비연 2015-01-05 13:32   댓글달기 | URL
저도 군산 다녀오고 싶은데... 새만금 어디에 묵으셨는 지요?

세실 2015-01-05 14:07   URL
군산 가시면 새만금 강추합니다. 해넘이는 오후 5시 30분에 해돋이는 오전 7시 45분에 봤어요. 시간도 참 착하죠~~~ 조금씩 늦어지고 당겨지는듯요^^
베니키아 아리울호텔(http://www.gunsanariul.com)에서 묵었어요. 규모는 작지만 깨끗하고, 방값에 포함된 소박한 한식 부페도 괜찮아요. 가격도 저렴합니다^^

hnine 2015-01-06 10:12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군데 고정적으로 원고를 집필하기 시작하면 다른 곳에서도 청탁이 또 들어오는 예가 많더라고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거죠 ^^
탁구가 은근히 운동량이 많은지 제 아이 보니까 금방 땀을 흘리더군요. 더욱 건강해지실거예요. 캘리그라피 배우셔서 멋진 글씨도 보여주시고요.
전 새해라고 해서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이 없네요. 전 왜 이모냥일까요 ㅠㅠ

세실 2015-01-06 09:52   URL
감사합니다^^
원고 청탁이라고 하기엔 졸필이라.....그저 부담없이 쓰고 있습니다.
어제 처음 갔는데 할만 합니다. 폼이 조금 나오더라구요. 아이도 못치고, 저도 못치니 둘이 칠때는 답답하더라구요. 아이는 지치지 않는데 저만 지쳐서........집에 가자고 ㅎㅎ
아이가 생각보다 좋아합니다. 내일은 신랑도 함께 간다고 하네요.
캘리그라피 기대됩니다. 열심히 해서 꼭 인증샷 올릴게요^^

에이....지금이라도 계획 세우시면 되죠. 전 계획만 잘 세워요. ㅜㅜ

cyrus 2015-01-05 21:42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원하는 일 다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

세실 2015-01-06 09:52   URL
감사합니다^^
저도 원하는 일 다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ㅜㅜ

cyrus님도 새해 복 많이 받고, 많이 지으시길요^^ (개인적으로 지으라는 말 좋아해요~~)

희망찬샘 2015-01-06 09:06   댓글달기 | URL
저도 역사책 읽기가 목록에 들어 있습니다. 지금 한국사특강을 원격연수로 듣고 있는데, 교육방송의 강사이시기도 한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가 아주 맛깔스럽더라고요. 근데, 설명을 너무 잘 해 주시는데, 개인적인 공부를 따로 하지 않으니 금세 까먹어 버리네요.
자연은 정말 아름답네요. ^^
참, 캘리 그라피 배우시면 솜씨 자랑 좀 해 주세요. 글씨를 잘 못 쓰는 나같은 사람도 배울 수 있을까 하고, 한참을 들여다 보았더랬어요.

세실 2015-01-06 09:55   URL
한국사 특강 원격연수도 좋겠네요. 저도 찾아봐야 겠어요.
인강은 처음에만 열심히 듣다가 나중에 흐지부지 됩니다. 제 스타일인듯도 하고. ㅜㅜ
새만금은 숙소를 정하다 우연히 가게 되었는데, 해넘이와 해돋이를 함께 볼 수 있어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시간 차는 있지만 같은 장소에서 오른쪽은 해넘이, 왼쪽은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건 정말이지 축복이네요^^
날씨도 좋아서 굿이었습니다.

캘리그라피.... 글씨 못 쓰는 사람들이 더 선호하겠지요? 열심히해서 인증샷 올리겠습니다^^

pek0501 2015-01-06 23:43   댓글달기 | URL
멋진 세실 님.
으음~~ 연재를 두 군데나 하게 되었단 말이죠.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부러운 걸요...
이런 유명인사와 알고 지내는 사이라서 좋네요...

<이야기 한국사>는 제가 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 출판사와 저자도 똑같네요.
아직도 이 책이 있다니...

저도 역사 공부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 똑같다... 요.ㅋ

세실 2015-01-06 23:53   URL
요즘 글 쓰기 딜레마에 빠져 있지만 나름 각오를 새롭게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당체...늘지 않아요.ㅜㅜ
지방에서만 먹히는 글빨입니다. (슬퍼라...)

읽으셨구나. 이 책 꽤 괜찮아요. 정리가 잘되어있고 가독성이 뛰어납니다. ㅎㅎ
역사 공부는 우리의 로망? 함께 시작하기엔 제 실력이 딸려서~~~ 조언 부탁드려용^^

yamoo 2015-01-18 00:54   댓글달기 | URL
탁구...좋지요. 3백만 밀리언 클럽에 가입하면서 탁구는 종쳤습니다. 참 열정적으로 쳤던거 같아요. 설날 3일 내내 탁구장에서 사 적도 있으니까요..ㅎㅎ

탁구는 운동으로서도 좋고 레저 생뢀로도 좋습니다. 어느 정도 치기 시작하면 운동량이 아주 많습니다. 섬세하지만 격렬한 운동이고 기예를 배우는 몇 안되는 종목이기에 배우는 재미도 아주 쏠쏠합니다.

새해에 탁구 배우신다니,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

 

밤새 내린 눈이 온세상을 하얗게 만들었다. 몇년전 방판길에 차로 출근하다 교가다리 위에서 두번 돌고는 눈이 조금이라도 내리면 버스로 출근한다. 평소에는 택시 드라이버지만 눈이 오면 초보운전자가 된다. 버스 타는 날엔 터미널까지 신랑이 데려다주니 나쁘지않다. 오늘 퇴근길도 부탁해요^^ (라고 말하지만 신랑은 저녁엔 약속도 많고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버스에서 바라보는 시골 풍경은 1980년대를 연상한다. 들판도 그대로, 간이 터미널의 식당, 구멍가게도 그대로 있다. 늘 그 자리에 있는 모습이 정겹다. 이런 풍경이 좋아 오늘도 커텐으로 뿌연 창을 닦으며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기차가 지나간다. KTX가 아닌 무궁화호 기차다. '와, 기차다.' 카메라로 순간을 포착했다. 나이가 들어도 기차만 보면 그저 설레인다. 문득, 여행가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밀려온다. 어제 가족여행 날짜 잡는데 2월 중순이나 되어야 가능하다. 보림이랑 신랑은 왜이리 바쁜거야....

 

 



2.

 

일요일, 아이들은 성탄제 준비로 성당에 가고 신랑이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 보기. 아이들이랑 함께 안보길 잘했다. 자식들이 서로 병원 모시고 가지 않는다고,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소리 지르며 싸우는 모습이 참 그렇다. 그저 시간 되는 사람이 자주 찾아 뵈면 될듯. 누구를 원망할 필요가 있을까?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삶. 산골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이 참 곱다. 부모님, 부부, 자녀에 대해 생각해본다. 오늘, 친정 아버지에게 전화해서는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고, 성당 다니셔서 축하드린다고 전화했다. 전화만 드려도 참 좋아하시는데.....

1주일에 한번은 시댁가기. 2주에 한번은 친정 부모님 모시고 식사하기.

 

 



3.

 

알라딘 중고서점은 서점 같은, 도서관 같은 분위기가 참 좋다. 신랑이랑 서로 관심있는 분야에서 책 뒤적이는데 그 느낌이 참 좋았다. '사고 싶은 책 있어?' 하는 내 물음에, '솔직히 말하면.....여기있는 책 대부분 다 읽었어. 사고 싶은 책 없네.' 하는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 답변에 빈정 상했다. 그럼 빌 게이츠가 되었어야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랑한테 '염소의 축제' 얻었다.  

 

 


 

 

 

 

 

 

 

 

 

알라딘 서점 갈때마다 구입하는 문학동네 책이랑 만화인문고전!  세트를 다 채우는 날까지 알라딘 방문은 계속된다.

 

 

 



 
 
하늘바람 2014-12-22 09:00   댓글달기 | URL
모두 정겨운 이야기네요.
저는 저 영화를 볼 수 없을것같아요.
넘 슬플거같아요

세실 2014-12-22 11:06   URL
감사합니다.
영화 보세요. 슬프지만 강추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져요. 부부가 함께 보세요~~~~~

바람돌이 2014-12-22 10:06   댓글달기 | URL
여긴 아직 제대로 눈구경 못했어요. 얼마전에 부산 안에서도 제가 사는 동네 말고 출근길 반대편에 있는 동네에 2cm눈왔다가 출근길 막혀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부산은 정말 눈에 대해서는 아무 대책이 없는 곳이에요. ㅎㅎ
전 올겨울은 가족여행 패스.... 이유는 돈이 없어서.... ㅠ.ㅠ

세실 2014-12-22 11:07   URL
부산은 눈이 오면 난리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여기는 제설작업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난리가 납니다. ㅎㅎ
음 저도 돈이 없어서 해외는 못가고, 국내여행 하려고 합니다.
님 터키 다녀온 후유증? ㅎㅎ

섬사이 2014-12-23 00:12   댓글달기 | URL
이번 겨울에는 벌써 눈이 꽤 자주 내렸죠?
기나긴 겨울, 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오면 좋으련만, 남편이 바빠서 시간을 내기 어렵다고 하네요.
저 영화는.. 마음 다잡고 봐야할 영화 같아요. ^^

세실 2014-12-24 13:09   URL
이제 눈이 부담스러워요. 벌써!!
저도 여행가고 싶어 몸살이 날 지경인데 남편이랑 아이가 바쁘네요. 전 한가한데. ㅜㅜㅜ
영화 <국제시장>도 꼭 보세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4-12-23 03:48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중고서점이 가까이 있어서 너무 좋으시겠어요.
어떤 서점이건 혹은 도서관이건 들어섰을 때 나는 책 냄새가 너무 좋아요.
세트 채우시면 기념 사진 꼭 찍어주세요^^

세실 2014-12-24 13:07   URL
맞아요. 중고서점임에도 쾌쾌한 냄새가 나지않아 더 좋아요.
마치 도서관 같아요.
편안한 느낌도 들고......이곳에서는 읽고 싶은 책을 찾기 보다는, 눈에 띄는 책중 읽을 책을 골라요~
세트가 워낙 인기가 많은지 갈때마다 한,두권 밖에 없어요. 안타까워요~~~

blanca 2014-12-23 15:43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영화 보고픈데. 아흑 세실님 옆지기님 독서량이 존경스럽네요. 세실님 페이퍼 읽고 저도 양가 부모님을 더 자주 찾아뵈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세실 2014-12-24 13:08   URL
음. 그 독서량은 결혼하기 전이랍니다. ㅎㅎ
요즘은 노트북 혹은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아서 보네요. 주로 무협지?
그쵸? 양가 부모님....찾아뵈는 노력 함께 해요.
<국제시장>도 강추합니다. 황정민, 오달수, 정진영, 김윤진.....호화 캐스팅에 맞는 멋진 작품입니다^^

순오기 2014-12-26 11:05   댓글달기 | URL
님아~~아름다운 인생 한결같은 사랑이 감동을 몰고 왔어요. 국제시장은 아직 못보고 상의원 먼저 봤어요.^^

세실 2014-12-26 13:51   URL
그러게요. 서로 존대말 쓰는 모습도 아름답고, 그저 `예뻐요, 고마워요....`하는 배려심도 아름다웠어요.
국제시장 안보면 후회하세요. 꼭 보세요~~~~
상의원 괜찮아요?

2015-01-01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5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주도에 살아도 참 좋겠다.
특히 우도에 1년만 살면 좋겠다.
근데 뭐하고 살지?



 
 
무스탕 2014-12-21 13:55   댓글달기 | URL
우도 최초 도서관을 만드셔야죠. 나도 놀러가게 ^^

세실 2014-12-21 14:06   URL
오홋 무스탕님 좋다!
북카페 만들면 좋겠네요~~~
정말 그러고 싶어요^^

pek0501 2014-12-21 15:28   댓글달기 | URL
저도 우도의 바다 빛깔에 뿅 간 적이 있지요.
제주도에서 아예 1년쯤 산다면 멋질 텐데, 하는 생각...
혹시 님이 제주도로 발령 나시는 행운?이 올 가능성은 제로입니까?

세실 2014-12-22 07:58   URL
호호호 언니의 언어에 가끔 빵 터져요~~ 솔직하셔서 좋아요^^
제주도에 울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수련원 오픈했는데 안타깝게도 도서관은 없어요^^
이번에 갈건데 건의해야 겠어요.
도서관을 오픈해라, 오픈해라! 사랑도 명예도~~~~~~~ ㅎ

비비아롬나비모리 2014-12-21 18:39   댓글달기 | URL
우도에 오공주 북카페 하나 차릴까요???세실님이 주인~~~음 우리는 서빙???ㅋㅎㅎㅎㅎ

세실 2014-12-22 08:00   URL
북카페 좋죠!
김영갑 갤러리에 무인카페도 인상적이었어요~~
세분은 한달씩 돌아가며 상주? 생각만으로도 재밌겠다^^

바람돌이 2014-12-21 21:50   댓글달기 | URL
요즘 은퇴후 제주도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저도 제주도 갈 때마다 여기서 살면 참 좋겠다 싶은데....
근데 현지분들은 또 이런 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꼭 좋게만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세실 2014-12-22 08:02   URL
제가 아는 두 분은 땅을 사놓고 수시로 가네요. 은퇴후 팬션을 운영한다고....
장, 단점이 있겠지요. 돈 욕심만 아니라면~~~~
아 1년만, 아니 한달만 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