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지역 신문에 서평쓰기는 계속된다. 올해부터는 충북교육청에서 발행하는 충북교육소식지에 사서 넷이 분기별로 짧은 서평을 게재한다. 초등 또는 청소년용 1편, 일반인을 위한 서평 1편을 쓰면 되니 부담이 적다.   

 

* 1월. 백석평전

 

 

 

 

 

 

 

 

 

 

살아가면서 멘토가 되는 사람이 있다면 큰 행복이다. 나의 멘토는 몇 년 전에 돌아가신 선배 사서다. 평범했던 내가 전국의 사서를 대상으로 강의 하고 늦은 나이에 대학원에 입학할 용기를 주신 분이다. 아직도 가슴 한 구석에 아련한 상처로 남아있다.

철학자 강신주는 김수영을, 시인 안도현은 백석을 흠모한다. 강신주는 김수영을 닮고 싶어 했으며 육신의 아버지가 친아버지라면 영혼의 아버지는 김수영이라고 했다. 다수의 시인은 백석을 흠모하며 닮고 싶어 한다. 글을 쓰는 작가로서 모방이 아닌 그의 사상이나 철학을 계승하는 일은 기쁨일 것이다. 윤동주는 백석의 시집 '사슴'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는 필사를 했으며 늘 소지했다고 한다. 신경림은 백석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시인으로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의 삶을 따뜻하게 그려냈는데 백석의 시적 대상과 유사하다.

 

백석은 1910년대에 태어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세 번의 이혼, 기생 자야와의 사랑, 충성과 민족주의만을 강조하는 획일화된 북한의 이념 등은 자유롭고 낭만적인 삶을 추구하는 백석에게 견디기 힘든 나날이었다. 수많은 지식인이 친일파로 돌아섰지만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했음에도 창씨개명에 반대하고 우리말에 애착을 갖는 애국자였다. 고향 정주로 돌아가 교편을 잡고 은둔 생활을 하며 현실에 순응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곧은 성품은 조선일보 기자에서 시골의 양을 키우는 노동자 신분으로 전락한다. 삶은 끝까지 살아봐야 안다고 하지만 40년 가까이 되는 긴 시간을 지식인이 아닌 노동자의 삶으로 살았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의 대표적인 시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있다. 안도현 시인은 "첫눈이 내리는 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말은 백석 이후에 이미 죽은 문장이 되고 말았다." 는 표현을 썼다. 이 시는 기생 자야에게 보낸 시인데 나타샤는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에 나오는 주인공이며 이 시를 쓸 무렵 백석은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있었다.

도서 백석평전(안도현 저. 다산책방)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노천명의 '사슴'이 백석을 염두에 둔 시일수도 있는 점을 이야기한다. 모윤숙, 노천명, 최정희와 백석은 친했으며 세 사람은 백석을 '사슴', '사슴군' 으로 호칭했다고 한다. 키가 크고 핸섬하며

시크한 백석의 모습과 스타일을 상상하며 읽으니 시 안에 그의 모습이 보인다.

 

백석의 시에는 시인의 고단한 삶이 보인다. 제목에서 쓸쓸함이 묻어나는 시 '흰 바람벽이 있어' 에는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

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났다'는 자조적인 글이 슬픔으로 다가온다. 삶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라지만 백석의 노년은 쓸쓸했다. 그는 살아서보다 사후에 인정을 받았다. 겨울답지 않게 포근했던 지난 주말, 백석과 함

께 보낸 시간은 행복했다. 지금이라도 백석을 알게 되어 다행이다.

 

 

** 2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우리도서관은 요즘 이용자에게 커피, 녹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도서관에 오면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리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사무실 문을 노크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인지 몇 명 되지 않지만 직원과 이용자와의 소통의 시간이다. 이용자 중에는 갈 곳이 없어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하는 사람이 있다. 하루 종일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며 소일한다. 경증 장애가 있거나 연로하며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소외받는 그들에게 도서관은 안식처다.

 

도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바바라 오코너 저. 다산책방)’을 읽고 나니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도서관 이용자가 오버랩 된다. 집이 없어 낡은 자동차에서 생활해야 하는 아이들이 인근 도서관에서 오후를 보낸다면 조금은 따뜻해지겠지. 이 책은 조지나와 토비 남매가 개를 훔쳐 사례금을 받아 집을 구하려고 벌이는 고군분투기를 담고 있다. 갑자기 사라진 아빠 때문에 살던 아파트에서 쫓겨난 조지나가 개를 훔치기로 결심하면서 시작된다. 평범한 삶이 갑자기 무너졌을 때 사춘기 소녀에게 가장 힘든 건 뭘까? 아빠의 부재보다 집이 없어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비참한 모습을 친구에게 들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결국 씻지 않아 냄새 나는 몸을 수상히 여긴 친구 루엔이 알게 되고 학교 생활은 엉망이 된다.

 

다행히 엄마는 이런 악조건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생활한다. 화가 나면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짜증도 내지만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밤낮으로 일하면서도 토비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엄마의 여유에 미소가 지어진다. 때로는 친구처럼 의논하고, 의지하는 엄마와 아이의 관계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된다. 다소 황당한 내용이지만 어린이다운 발상으로 개를 훔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성공한다.

 

공자는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 한 사람은 나의 스승이 있다" 고 했듯이 살아가면서 인생의 멘토가 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도서관에서 나를 보면 인사하며 환한 웃음 짓는 아이, 늘 단정한 옷차림과 온화한 목소리로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직원도 멘토가 된다.

 

소설 속 조지나와 토비 남매의 멘토는 방랑자 무키 아저씨다. “때로는 뒤에 남긴 삶의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더 중요한 법이라는 거다.” “때로는, 휘저으면 휘저을수록 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법이다.” 라는 멋진 말을 남긴다. 조지나가 개를 훔친걸 알면서도 아이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기다려준다. 결국 조지나는 개를 돌려주고 엄마도 살 집을 구하면서 해피앤딩의 결말을 맺는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더없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두 아이와 엄마를 보며 조금은 우울했던 내 마음에 한줄기 햇살이 비춘다. 겨울 우울증은 햇볕을 쪼이면 좋아진다고 하니 도서관 마당 벤치에 앉아 커피라도 마셔야겠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김혜자, 최민수 주연의 영화로도 개봉했다.

 

 *** 3월.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햇살 가득한 봄이 오니 집안을 정리하고 싶어졌다. 오랫동안 이사를 가지 않아 책, , 이불, 그릇, 화분 등 온갖 물건들로 넘쳐났다. 집안에 살림 도구가 너무 많다. 서랍에는 아이들 어릴 적 쓰던 크레파스, 필통 등 학용품이 즐비하다. 물건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버릴 방법을 찾다가 도서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선현경. 예담)'를 읽었다. 만화가 이우일의 부인이기도 한 선현경의 글은 간결하고 담백해서 좋다. 일본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인 마스다 미리와 닮았다.

 

이 책은 저자가 1년 동안 실천한 '하루에 1가지씩 버리기' 프로젝트다. 물건을 버리며 추억을 꺼내기도 하고 글과 그림으로 남기며 자신만의 이별 의식을 치른다. 지인에게 선물 받은 양말, 과월호 잡지, 유행 지난 옷, 굽 높은 구두, 더 이상 쓰지 않는 모자, 색색의 원석들이 박혀 있는 목걸이 등 저자는 매일 하나씩 버리며 추억을 이야기한다. 여행하면서 산 목걸이, 티셔츠, 장식품들은 그 당시엔 예뻐 보이지만 일상에서 하기는 대부분 부담스럽다. 그녀는 여행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친구를 만날 때 주렁주렁 매달고 나가 예쁘다고 하는 사람에게 기꺼이 선물한다. 내게는 더 이상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 유용한 물건이 된다면 소소한 기쁨이다.

 

저자는 지금은 입지 않는 빈티지 패딩 점퍼, 회색 개더스커트를 정리하며 친구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학창시절에 이 옷을 좋아해주었고, 늘 붙어 다니며 모든 걸 공유하던 관계지만 몸이 멀어지면서 마음도 멀어짐을 슬퍼한다. 친구라도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관계는 서서히 멀어진다. 헤어지고 만남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지만 가슴 한 구석에 아린 기억으로 남는다.

얼마 전 우리 집 거실을 정리했다. TV 거실장 옆에 놓여있던 2단 책꽂이는 서재로 옮겼다. 책꽂이가 있던 자리에 원목 책상을 놓고 나만의 공간으로 꾸몄다. 늦은 밤 그 곳에서 성경 필사를 하거나 일기를 쓴다. 책상위에 놓여있던 빈 화병 두개는 도서관으로 가져가 허전한 공간에 두었더니 도서관이 조금 더 따뜻해졌다몇 년 전, 도서관 행사 진행을 위해 큰 맘 먹고 산 원피스는 길이가 짧고 입을 때 마다 불편해서 과감히 친구에게 주었다. 피아노 위, 책장 위에 놓여있던 오래된 액자들은 사진만 보관하고 액자틀은 버리고 나니 공간이 쾌적해졌다. 

 

내게 필요 없는 물건은 기꺼이 다른 사람에게 주어야겠다. 조만간 악세서리도 정리해서 하나씩 떠나보내야겠다. 저자처럼 사람들 만날 때 주렁주렁 달고 나가 예쁘다고 하면 선뜻 내어줄까? 언젠가 선배의 팔찌가 예쁘다고 하니 즉석에서 선뜻 내어주는 그 마음에 감동했는데 나도 지인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하나씩 버리기 시작하면서 식료품 외에는 물건을 사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만 소유하고 욕심내지 말아야겠다. 한 권의 책이 내 삶의 방향을 제시할 때가 있다. 책속에 길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가 가슴에 와 닿는다.

 

 

충북교육소식  3월

 

 

 

 

 

 

 

 

 

 

 이 책은 조지나와 토비 남매가 개를 훔쳐 사례금을 받아 집을 구하려고 벌이는 고군분투기를 담고 있다. 평범한 삶이 갑자기 무너졌을 때 사춘기 소녀에게 가장 힘든 건 뭘까? 아빠의 부재보다 집이 없어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비참한 모습을 친구에게 들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결국 씻지 않아 냄새 나는 몸을 수상히 여긴 친구 루엔이 알게 되고 학교 생활은 엉망이 된다. 다행히 엄마는 이런 악조건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집을 얻기 위해 열심히 생활한다. 밤낮으로 일하면서도 토비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엄마의 여유에 미소가 지어진다. 때로는 친구처럼 의논하고, 의지하는 엄마와 아이의 관계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된다. 다소 황당한 내용이지만 어린이다운 발상으로 개를 훔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성공한다.

 

공자는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 한 사람은 나의 스승이 있다" 고 했듯이 살아가면서 인생의 멘토가 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조지나와 토비 남매의 멘토는 방랑자 무키 아저씨다. 때로는 뒤에 남긴 삶의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더 중요한 법이라는 거다.” 라는 멋진 말을 남긴다. 조지나가 개를 훔친걸 알면서도 아이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기다려준다. 결국 조지나는 개를 돌려주고 엄마도 살 집을 구하면서 해피앤딩의 결말을 맺는다.

절망적인 상황에도 더없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두 아이와 엄마를 보며 내 마음에 한줄기 햇살이 들어온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김혜자, 최민수 주연의 영화로도 개봉했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의 저자 신정근은 공자의 논어는 커피로 치면 부드럽고 여러 맛을 깊게 느끼게 하는 카페모카의 맛이라고 했다. 논어에는 절차탁마’, ‘과유불급등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했던 글이 나온다. 그저 어렵게만 느껴졌던 논어가 의외로 쉽게 읽히는 이유다. 동양철학의 기본은 논어라는 말에 수긍이 간다.

 

논어의 핵심은 인()이다. “공자가 생각하는 인()은 글자 그대로 두 사람이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다. (중략) 그 사랑의 일차적 대상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사랑의 대상은 일차적으로 자기 자신이며, 부모님과 가족, 나아가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다. 공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행위가 공부이며 첫 장이 학이(學而)로 시작하는 이유라고 한다.

 

나이가 들어가지만 여전히 가치관이 혼란스럽고 뚜렷한 자기관을 정립하기 어렵다. 친구, 이웃, 사회생활의 관계 맺음에 어려움을 느낀다. 논어를 읽으면서 관계맺음, 직장생활의 애매모호했던 것들이 정돈되는 느낌이다. 직장에서 특정한 일을 하고 나면 누군가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고 때로는 알아주지 않음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묵묵히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 나를 들어내지 않아도 보상이 따름을 경험했음에도 조급할 때가 있다. 논어를 읽으며 나의 부족함을 채워 나간다. 이제는 매사에 좀 더 느긋해지고, 이해심이 많아질 것을 믿는다.   

 

 



 
 
 

 

*


옷가게, 식당, 커피숍은 한번 마음에 들면 끝까지 간다. 옷은 거의 같은 매장에서 구입하니 스타일이 비슷하다. 심지어 특정 커피숍에 가기위해 근처 식당에 약속을 잡는다. 그리고 한권의 책이 마음에 들면 다음 책이 생길때까지 열심히 선물한다.
요즘 논어정독에 필 받아 사장님, 실장님, 퇴직하시는 교육장님 등 여러분께 선물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군수님께도 드렸구나. 책이 묵직하고 내용도 좋아 한 권만 드려도 좋아한다. 비싸긴 하다. 쬐금 나오는 업무추진비를 유용하게 활용한다.
책을 구입하며 노트가 욕심나서 마스다 미리 에세이를 구입한다는게 그만 만화책을 골랐다. 규환 `원피스`에 질려 만화는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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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운전하고 가다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려오는 아이와 부딪혔다.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아이가 넘어졌다. 너무 놀라 `괜찮니 아가야.` 하는데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난다. `아줌마 차 얼른 타. 병원가자`하니 아이는 하나도 안아프다며 '아줌마 죄송해요!' 하고는 그냥 집으로 가려한다. 급한 마음에 아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 상태를 말해주니 금방 온다. 엄마도 아이를 보더니 대수롭지않게 `괜찮아요. 병원 안가도 되겠어요` 한다. 지갑을 열어 보니 달랑 3만원 있기에 주며 청심환 먹이고 병원 꼭 가보라고 했다. 명함도 건네며 연락하라고 했다. 집에 왔는데 심장이 어찌나 벌렁거리고 앞이 노랗던지....
저녁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문자했더니 걱정마시라고 괜찮다고 답이 왔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내 안에 수호천사가 분명히 있다! 십년 감수했다.



 
 
희망찬샘 2015-02-23 22:56   댓글달기 | URL
휴~ 정말 다행이에요.

세실 2015-02-24 14:48   URL
그러게요. 부딪히는 순간 앞이 깜깜했답니다.
이만하길 다행이지요. 샘도 운전 조심하세요^^

보슬비 2015-02-23 23:39   댓글달기 | URL
세실님도 무척 놀라셨겠어요. 아이가 괜찮다고하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세실님과 같은 분을 만나서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세실 2015-02-24 14:51   URL
제가 착한 아이와 엄마를 만나서 다행이지요.
아이가 툭툭 털고 일어나서는 `아줌마 죄송합니다` 하는데 눈물이 핑 돌아 꼭 안아주었어요.
제가 미안한데 아이가 먼저 얘기하니......
감사합니다^^

cyrus 2015-02-24 03:16   댓글달기 | URL
아이가 겉으론 상태가 멀쩡해도 병원에 꼭 데려가셔야 합니다. 세실님은 슬기롭게 대처하셨지만, 저런 상황이면 놀란 마음을 조절하지 못해서 아이가 괜찮다는 말을 무심코 믿어버립니다. 아무 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아이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기 시작하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천만다행입니다.

세실 2015-02-24 14:54   URL
아이 엄마가 의외로 무덤덤해서 놀랐습니다. 제 아이였다면 무조건 엑스레이부터 찍었을텐데요....오늘도 연락 없는걸 보니 아이가 정말 괜찮은가 봅니다. 다행이지요.
사고 후유증은 다음날이 최고더라구요. 님 말씀 들으니 여전히 무섭지만 그냥 맘 편히 생각하렵니다.
안전 운전이 최고입니다^^

순오기 2015-02-24 02:00   댓글달기 | URL
휴~ 다행이네요.
우리 큰딸도 초딩때 이런 일 겪었어요. 나는 잊었는데 아이는 트라우마가 생겼더라는...ㅠ

세실 2015-02-24 14:56   URL
그래요? 청심환 먹여야 하는데...저도 먹었거든요.
보림이는 유치원 다닐때 차 바퀴가 발을 지나간적이 있어요. 뼈도 멀쩡하고 외상도 없었다는...
트라우마는 없고, 가끔 웃으며 얘기합니다.

마태우스 2015-02-24 02:06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이네요. 글 읽다가 식겁했다는.... 그런 관대한 어머니가 계시네요. 세상에. 이게 다 세실님이 평소 덕을 잘 쌓아서 그런 겁니다.

세실 2015-02-24 14:57   URL
감사합니다. 식겁하죠 ㅜㅜ 전 정말이지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내게....하고 말이죠.
이만하길 정말 다행입니다. 안.전.운.전! 정신통일! 요즘은 조신하게 운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골목길에서는 일단 멈춤, 전후좌우 살피기......아직도 떨려요.

다락방 2015-02-24 09:33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다행이네요.
저는 일전에 자전거 타고 가다 아이를 치었는데, 뒤에 아이의 부모님 두 분이 다계셨거든요. 아이가 귀에서 피가 나서 제가 놀라가지고 어쩌냐고 병원 가자고 하는데 아이 부모님이 우리 아이가 장난꾸러기라 그렇다며 물티슈랑 밴드를 항상 같이 가지고 다니고, 보니까 귀가 조금 까진거라고 괜찮다고 오히려 저를 안심시키더라고요. 그러다 놀라 벌벌 떠는 저를 보더니 제가 더 많이 다쳤다며-손과 무릎이 다 까졌거든요- 오히려 제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손도 벌벌 떤다고. 어휴.. 그 날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자전거를 탈 수가 없어서 끌고 갔어요.
세실님,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휴..

세실 2015-02-24 15:00   URL
자전거도 차와 똑같이 취급한다는.....귀에서 피가 나왔어요? 더 놀라셨겠네요. 아이는 무릎만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엄마들 자기 아이 끔찍한데 가끔은 이런 대범한 엄마도 있네요. 지금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콩닥거립니다. 끔찍해요. 조금만 더 세게 부딪혔더라면.......큰일날뻔 했죠.
어제 그 장소 지나가는데 소름이 끼쳤습니다. ㅜ
안전운전은 생명이예요. 이렇게 내 일처럼 걱정해주시는 다락방님이라니....감사합니다^^

비비아롬나비모리 2015-02-24 12:28   댓글달기 | URL
아이구야!!! 십년 감수 했겠네!!!! 너무 놀랐겠다!!! 나도 그런 적 있었거든. ㅠㅠ 그때 넘어진 아이보다 내가 혼비백산 했던 기억이~~~~. 제발 아이에게 아무 일도 없기를!!!!!!!!

세실 2015-02-24 15:02   URL
언니도 그랬어요? 저도...아이에게 무조건 병원가자고 했다는.....정신도 없구요. 옆에 있던 아이 친구가 ˝모르는 아줌마 차 타면 안되요. 그냥 가세요`하는데 황당하기도 했다는...
일요일 그랬는데 아직 연락없으니 다행인거죠? 생각해보면 전 급정거했고 아이가 달려오면서 서 있는 차에 넘어진듯요. 얼굴 다치지 않기를 다행입니다. 콩닥콩닥. 언니 저 액땜한거죠? ㅜㅜ

yamoo 2015-02-24 17:31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아이에게 아무 일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나저나 왼쪽 프로필 사진...세실님이신가요?? 정말 끝내주네요. 저런 룩은 좀처럼 볼 수 없는데...저 프로필 사진이 세실님이시면...세실님이야 말로 진정한 패셔니스트이십니다! (옷은 같은 매장에서 구입하신다니...그것도!^^)

세실 2015-02-26 10:08   URL
오늘도 연락없는걸 보니 괜찮은듯요^^ 저에게 경종을 울린 사건입니다.

호호호 세부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이지요. 실은 딸내미 원피스예요. 쿄쿄~~
평소엔 보수적인 공무원 스탈이어용^^

실비 2015-02-24 23:52   댓글달기 | URL
저하고 비슷하시네요.. 저도 옷가게도 한번 간데는 꾸준히 갑니당
그나저나 많이 놀라셨겠어요. ㅠ
그 아이 괜찮을거라 믿어요 ㅠ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길 바래요 ㅠ

세실 2015-02-26 10:09   URL
그렇구나~~ 우린 비슷한 점이 좀 있죠^^ 아이는 괜찮은듯요.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있답니다.

다크아이즈 2015-02-26 07:57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놀랐을까요. 내 심장이 벌렁벌렁. 수호천사님, 저도 감사드립니다.

현명하게 대처 잘하셨어요.
아그가 탈 없는 것도 고맙고, 소 쿨한 아이 엄마도 감사하고...
따뜻한 커피 한 잔 배달할게요. 맘 다독이고 오늘도 파이팅^^

세실 2015-02-26 10:11   URL
언니 감사해요^^ 순간적으로 얼마나 당황했는지ㅜㅜ
안전 운전 필수! 언니도 조심하세요^^
아이도, 엄마도 참 고맙더라구요.

오늘 보림이랑 서울갑니다. 방 구하러... 참 느긋하지요? 잘 되어야될텐데ㅜㅜ

2015-02-28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02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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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켠에 내 공간을 만들었다. 십년된 나무 책상은 편안함을 안겨준다.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이 좋은 나이인가보다. 독서하는 여인들의 그림이 있는 알라딘 달력은 깔끔하면서 고급스럽다. 지인 사무실에서 얻은 몽글몽글 보라색 꽃을 피운 난 화분은 우아하다. 나랑 어울린다며 보내준 시아언니의 선물, 꽃병은 볼수록 귀엽다. 보랏빛 다이어리는 애장품중 하나이다. 매일의 지출을 적고 일정과 간단한 일기를 적으며 그림도 그려 넣는다. 올해 읽고 있는 책 리스트를 작성한다. 얼마전부터 규환이를 위해 성경을 쓰고 있다. 시작할때 '규환이가 공부에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꿈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하는 소망을 담는다. 3년후 네가 누나의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어주렴.


 

 

 

그리고 읽을 책들이 놓여있다. 일요일의 밤을 아이들과 책 읽으며 보내고 있다. 바삭 소리나는 꼬깔콘, 꿀 꽈배기는 필수! 다이어트는 언제 시작할까?

 

 

 

 

 

 

 

 

 

 

 

 

문득 집안에 살림 도구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동안 이사를 가지 않아 책, 옷, 이불, 화장품, 가방, 화분 등 온갖 물건들로 넘쳐났다. 서랍에는 아이들 어릴적 쓰던 크레파스며 색연필이 즐비하다.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도서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선현경. 예담)'를 읽었다. 만화가 이우일의 부인이기도 한 선현경의 글은 간결하고 깔끔해서 좋다.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마스다 미리와 닮았다. 

 

이 책은 저자가 1년 동안 실천한 '하루에 1가지씩 버리기' 프로젝트다. 물건을 버리며 추억을 꺼내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고는 과감히 버린다. 지인에게 선물받은 양말, 과월호 잡지, 유행 지난 옷, 오븐 장갑, 굽 높은 구두, 더이상 쓰지 않는 모자, 색색의 원석들이 박혀 있는 목걸이 등 저자는 매일 하나씩 버린다. 여행하면서 산 목걸이, 티셔츠, 장식품들은 그 당시엔 예뻐보이지만 일상에서 하기에는 대부분 부담스럽다. 여행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친구들 만날때 주렁주렁 매달고 나가 예쁘다고 하는 사람에게 기꺼이 선물한다. 내게는 더이상 필요없지만 누군가에게 유용한 물건이 된다면 소소한 기쁨이다.

 

홍대 앞을 걷다가 산 빈티지 패딩 점퍼

 

이 옷은 안 입은지 벌써 육년이 넘었다. 그런데도 이 옷만 보면 생각나는 친구 때문에 버리지 못했다. 지금은 그 친구와 애매한 관계라서 더더욱 그랬다. 이 옷마저 버리면 그 친구와의 모든 관계도 사라질까봐. 관계라는건 참 묘하다. 해를 넘길수록 친해지는 관계가 있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지는 관계도 있고, 그저 그런데도 편한 관계가 있는 반면 자주 마주쳐도 불편한 관계가 있다. 한때 모든 걸 나눴던 친구였다. 이 옷을 입은 나를 좋아해주고, 같이 술을 마시면서 웃고 울었던 친구...... 그런 친구가 없어진다는건 내 과거도 다 사라지는 것만 같아 관계가 틀어질 때마다 붙잡고 아등바등했다. 이제 친구와 나 사이에는 넓은 강이 흐르는 기분이다. 사는 데 급급해 신경쓰지 않고 배려하지 않았던 내가 있었다. 이 옷과 함께 친구를 내려놓아야 할 시간인 모양이다.

 

 

교복 느낌이 나는 회색 개더 스커트

 

예전에 딸과 백화점을 기웃대다가 단정한 라인이 예뻐서 샀던 치마다. 딸이 중학생이 되니 교복 치마를 뺏어 입은 것 같아 민망해서 못 입겠다. 그때 나는 어려지고 싶었나보다. 한 해가 지나가려 하니 여러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지금 가지고 있는 인간관계들을 얼마나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멀어지기도 하고 소원해지기도 하며 틀어지기도 한다. 관계에는 각각 저마다 다른 유통기한이 있나 보다.


입지 않는 옷을 보며 친구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학창시절에 늘 붙어다니고 모든 걸 공유하던 사이지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친구라도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관계는 서서히 멀어진다. 헤어지고 만남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지만 가슴 한켠에 아린 기억으로 남는다.

 

우리집 거실을 정리했다. TV 거실장 옆에 놓여있던 2단 책꽂이는 서재로 옮겼다. 책꽂이가 있던 자리에 테이블을 놓고 내 공간으로 꾸몄다. 벽에 걸어 두었던 드라이 플라워를 버렸고 조화를 꽂아둔 화병 두개는 도서관으로 가져가 허전한 공간에 두었더니 조금은 따뜻해졌다. 다음 날은 화장대를 정리했다. 화장대 위와 서랍속의 오래된 매니큐어와 립스틱, 쓰지 않는 아이섀도우, 샘플로 받은 스킨, 로션들을 버렸다. 마스크 팩 케이스를 버렸고, 팩은 냉장고 한켠에 가지런히 놓아두었다. 깔끔해진 화장대를 보니 마음까지 산뜻해진다. 샘플은 쓰는 제품 이외에는 가급적 받지 말자.

 

내게 필요없는 물건은 기꺼이 다른 사람에게 주어야겠다. 조만간 악세서리도 정리해서 하나씩 떠나 보내야겠다. 저자처럼 사람들 만날때 주렁주렁 달고 나가 예쁘다고 하면 선뜻 내어줄까? 언젠가 선배의 팔찌가 예쁘다고 하니 즉석에서 주어 기뻤는데 나도 지인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하나씩 버리기 시작하면서 식료품 외에는 물건을 사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만 소유하고 욕심내지 말아야겠다. 한 권의 책이 내 삶의 방향을 제시할 때가 있다. 책속에 길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가 가슴에 와 닿는다.

       

 

 

 

 

 

 

 

 

 

 

 

 

독서클럽 회장님이 상담 공부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추천한 책이다. 요즘 규환이와 내 관계는 좋다. 우리는 여전히 양 볼과 입술에 뽀뽀 세번을 하며, 눈이 마주치면 미소를 날린다. 내가 말을 예쁘게 하면 아이도 예쁜 말로 대답한다. 명령이 아닌 "멋진 아들, ~ 해줄래?" 하는 표현을 하면 아이는 거부감없이 들어준다. "공부해!" 하기 보다는 "규환아, 방학 숙제 해야지? 스케줄 직접 작성해 볼래?" 하니 열심히 적는다.

 

자기 진정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트매스 연구소 수석 연구자인 롤린 맥크레이티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천천히 고르게 호흡하고, 고마운 마음을 진정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해도 약 3분 안에 스트레스가 진정되고 마음이 안정적인 상태가 됩니다.         p.150

 

 

감성코칭의 세 번째 단계는 바로 '감정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입니다. 자녀와 학생들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감정코칭의 1단계와 그것을 좋은 기회로 삼는 2단계는 부모나 교사의 마음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이제 3단계에서 비로소 부모나 교사가 아이에게 능동적으로 개입합니다. 감정코칭의 3단계는 코칭의 기본 도구인 대화(소통)의 방법론입니다. 그 핵심은 경청과 공감입니다. 잘 들어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주는 것이지요. 단, 여러 번 강조했듯이 감정을 받아들여주는 것이지 행동을 받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p. 175

 

**

보림이가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선정되지 않았다. 선정은 무작위 추첨이었다. 명단에 이름이 보이지 않을때의 좌절감이란.... 어제 아이와 신랑이 학교 근처의 하숙집을 구하려고 하루종일 헤맸다. 나는 규환 일로 함께 갈수 있는 상황이 안되었다. <응답하라 1994>의 로맨틱한 하숙집을 꿈꾸었지만 하숙집을 구할수 없단다. 원룸을 구할까도 생각했지만 아이 혼자 생활하기에는 나도, 아이도 불안했다. 결국 아이 사촌과 당분간 지내기로 했다. 독립할 자신감이 생길때 원룸을 구하는 것으로..... 혼자 살수 있을까?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을 보내는건 참 힘든 일이다.
나도 따라가고 싶다. 이참에 서울로 내신을? 거의 불가능하겠지.



 
 
blanca 2015-02-16 00:21   댓글달기 | URL
사춘기 아드님과의 건강한 관계가 부러워요. 힘든 경우를 많이 봐서요. 저도 조금씩 사랑과 신뢰를 세 살 아들한테 저축해야겠어요. 보림양이 신경 쓰이시겠어요. 빨리 든든하고 안전한 거주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세실 2015-02-16 11:50   URL
그 건강한 관계가 언제 무너질지 모르지만, 서로 노력하고 있으니 잘 이어지겠죠? 공부 하라는 소리만 안하면 좋은 관계 유지됩니다. 명령이 아닌 경청과 공감을 하면 충분히 가능해요. 엄마의 참을성과 관대함은 필수....사춘기는 중2가 최고조였다가 중3부터 서서히 내려오기 시작했어요^^
보림이. ㅜㅜ 고민하고 있습니다.

양철나무꾼 2015-02-16 11:08   댓글달기 | URL
세상은 그러고 보면 참 불공평한거 같아요, ㅋ~.
전 아들이 부디 지방 국립대를 가보길 원했는데, 꾸역꾸역 부모 옆에 있겠다네요~--;
네에~, 서울로 오세요.가까이 살면서 마실다니면 잼날것 같아요~^^

세실 2015-02-16 11:52   URL
전 보림이가 청주에 있는 국립대를 가길 내심 바랬지만 단호하게 싫다고 하네요.
서울이 좋은가 봅니다. 우리가 싫은건가? ㅎㅎ
아이는 서울에서 놀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답니다.
나이가 조금만 젊었어도.....내일 모레면 50이 되는 공무원을 누가 받아줄까요? 으.....슬프다!!

마녀고양이 2015-02-16 11:28   댓글달기 | URL
보림이 대학 입학 축하드려요~
전 아직도 코알라 떼놓고 사는게 그려지지 않아서 ㅠㅠ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저도
냉장고가 너무 가득차 있어서 있는 식재료부터 처리하자를 당분간 목표로 삼으려구여 ^^

세실 2015-02-16 11:53   URL
고마워요~~~
난 보림이가 혼자 지내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요. ㅜㅜ
저도 혼자 생활한적이 없어서....
당분간 언니랑 지내면서 독립할 준비를 해야겠죠.

냉장고 비우기도 참 괜찮죠. 우리 새해엔 슬림하게 살아보아요.
몸도 집도~~~~

다크아이즈 2015-02-16 14:39   댓글달기 | URL
캬오, 누가누가 준 포트메리온 꽃병도 보인다!!!
역시 그 꽃병은 세실님께 가야 어울리는 것.
아롬님 센스에 어울리는 세실님 센스 또한 찰떡 궁합입니당~

세실 2015-02-16 22:42   URL
꽃병 볼수록 예뻐요~~ 덕분에 꽃은 늘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시아님에 대한 예의(?)로 꽃 한송이씩 담아두려고요^^
아롬언니가 한수 위~~~~ ㅎ

비비아롬나비모리 2015-02-16 14:54   댓글달기 | URL
자기에게도 물론 어울리기는 하지만 자기가 포트메리온 차셋트를 갖고 있기에~~~^^;; 저렇게 놓으니 세실의 센스가 돋보여~~~멋쟁이 세실^^*
나도 요즘 N군이랑 사이가 좋아졌다는~~~ 져주니까 그렇게 되네~~~^^;;;; 성경쓰기 할 건데,,꼭!!! 성경쓰기 할 노트 아직도 찾고 있어~~~ㅠㅠ 이왕이면 자기처럼 성경쓰기용 사고 싶어서~~~ㅋ
그러니 좀 천천히 쓰시길~~~^^;;;;

세실 2015-02-16 22:45   URL
포트메리온이 아직은 예뻐요~~보고있으면 기분이 산뜻해져요^^
우리 아이들 사춘기 끝난듯? 규환이 지금 열공중이예요~~
시험기간도 아닌데 밤11시까지 공부하는건 처음인듯요.
성경쓰기노트 음.. 전 카톨릭용이라 이거라도 드릴까요? 하루에 달랑 노트 반장씩 채우고 있어요~~~

비비아롬나비모리 2015-02-18 00:54   URL
으응~~~아냐아냐!!! 어제 드디어 장만했어~~~. 밤색 커버로. 가죽이랴~~~.ㅋㅎㅎㅎㅎ 용두사미가 되지 말아야 할텐데만 바랄뿐!!!
규환이가 그렇게 될 거라고 했잖우????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 것 기억나~~~.ㅋ
자기가 잔소리 할수록 안 된다고 했던 말도 기억나네~~~.ㅋㅋㅋ
우리 그저 아들들에게 입 꼭다물고 성경이나 열심히 쓰자규~~~~.ㅋㅎㅎㅎㅎㅎㅎ

세실 2015-02-19 22:26   URL
오홋 럭셔리한 가죽으로.......전 레자~~~ ㅎㅎ
요즘 규환이가 하루 공부할 양은 책임지려고 하는 노력이 가상합니다.
벌써 성경쓰기의 힘?은 아니겠죠?
좀전에 둘이 맞고 쳐서 6천원 떼이더니 삐져서는 방에 들어가 잔다고 합니다.
세뱃돈으로 수십만원 받았서도 단 돈 6천원에 목숨거는......소심쟁이^^
전 알라딘 글 수정하고 이제 성경 쓰려고요^^
생각보다 진도는 안나가용.

yamoo 2015-02-16 16:42   댓글달기 | URL
책상이 멋집니다!

대학에 합격했나 보군요! 축하드립니다~~~ 청주국립대보다야 서울이 좋지요~~~예비대학생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할 걸요~ㅎ

세실 2015-02-16 22:46   URL
감사합니다~~~
고집을 피우기에 보내긴 하는데 맘이 놓이지 않아요^^
그저 인서울에 의미를 두는 정도랍니다~~~

cyrus 2015-02-16 17:17   댓글달기 | URL
딸의 대학합격 축하드립니다. ^^

세실 2015-02-16 22:47   URL
감사합니다~~~ 요즘 이런저런 걱정이 생깁니다. 좀더 대범해야겠죠.

pek0501 2015-02-16 22:08   댓글달기 | URL
저도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는 아니지만 쓸데없는 걸 쌓아 놓고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입지 않는 옷은 재활용 쓰레기통에 기꺼이 버린답니다.
책도 다시 읽지 않을 것 같은 책은 버렸어요.
물건을 사는 것도 신중을 기합니다.

딸의 대학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방 문제는 행복한 고민이에요. ^^

세실 2015-02-16 22:50   URL
오늘은 주방 서랍장 정리했는데 버릴게 많았어요. 행주, 수세미, 일회용 젓가락 등등
최소한만 두고 다 버렸답니다. 사은품은 절대 사절해야겠어요.
옷도 버려야겠네요. 욕심에 두었는데 입지를 않으니...
버릴수록 마음이 가벼워 집니다.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기에는 스트레스가 커요. 몇개월 지나면 원룸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

평일 아침엔 밥을 먹지만 일요일 아침은 빵을 먹는다. 어제, 보림이는 과 O.T로 떠나고 규환이는 아침 11시까지 잠을 잤다.

방학임에도 규환이가 늦잠 잘 수 있는 시간은 일요일 뿐이다. 모처럼 신랑과 둘이서 아침을 겸한 커피를 마셨다. 모닝빵을 싫어하는 신랑도 기꺼이 먹는다. 아메리카노 한잔은 내 몸 구석 구석을 깨운다. 친구가 알려준 롤링핀 빵집 식빵은 부드럽고 쫀득하다. 크기가 기존 식빵에 비해 현저히 작고 비싸지만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 이젠 빵 하나를 먹어도 맛있는 빵을 먹고 싶다. 대신 소량만 사서 바로 먹기. 잼을 바르지 않아도 맛있네.

 

한가한 주말, 성경쓰기를 시작한다. 손글씨가 낯설고 마음만 급해 제대로 써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환이가 꿈을 찾고 공부에 열정을 쏟길 바라는 간절함을 담아본다. "엄마는 너를 믿는다!"

 

 

 

 

**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읽기 시작했다. 

 가벼운 책 한 권 읽고, 다소 무거운 책 한 권 번갈아 읽기.

 책을 읽을때 형광펜, 라벨을 옆에 두고 밑줄 그으며, 라벨을 붙이며 읽는다. 수동적인 책 읽기가 아닌

 능동적인 책읽기가 된다. 3초 기억력인 요즘 좀 더 오래 기억하고 싶은 나만의 방법이다.

 

  

  

 

 

 

불행의 심리적 원인은 다양하지만, 거기에는 분명 공통점이 있다. 전형적으로 불행한 사람은 청소년 시절에 어떤 정상적인 만족을 박탈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그 한 가지 만족을 과대평가하게 되어 자신의 생활을 오직 그 만족을 얻는 방향으로만 이끌게 되고, 자연히 거기에 방해가 되고 성격이 다른 성취들에 대해서는 아주 부당한 평가를 내리게 된다.      p. 21

 

술에 취하는 것은 일시적인 자살이다. 그것은 소극적인 행복에 지나지 않으며 불행을 순간적으로 정지시키는 것뿐이다. (중략) 불행한 사람은 잠을 잘 못 잔 사람처럼 언제나 불행하다는 사실을 자랑한다. 아마도 이러한 자랑은 꼬리를 잃은 여우의 자랑(이솝 우화에 나오는 여우이야기. 꼬리를 잃은 여우가 자기만 꼬리가 없는 것이 부끄러워 꾀를 내어 다른 여우들에게 꼬리가 없는 것이 훨씬 좋다고 설득하다가 실패한다는 내용이다)과 같은 것이리라.    p.22

  

이 세상에는 할 만한 일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 때문에 고민하는 재능 있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나는 이렇게 충고하겠다. "글을 쓰려는 생각을 버려라. 그 대신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보라. 세상으로 나가라. 해적도 되어보고 보르네오의 왕도 되어보고 소련의 노동자도 되어보라. 거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어려운 생활에 전념해보라."     p.43

 

곤란하거나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에는 필요한 자료를 이용할 수 있을 때 즉시 그 문제에 정신을 집중해 결정을 내리도록 하라. 일단 결정을 내린 다음에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 않는 한 결정을 재고하지 말라. 우유부단보다 더 피곤한 것은 없고 또 그것만큼 무익한 것도 없다.        p.73

 

질투는 어린 시절의 여러 가지 불행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기 앞에서 형이나 누이가 더 귀염받는 것을 보고 자랐다면 질투하는 습관을 얻게 되고, 성인이 되어 세상에 나왔을 때에는 자기가 희생양이 되는 불공평한 일에만 신경을 쓰게 된다.      p.86

 



 
 
비비아롬나비모리 2015-02-02 14:36   댓글달기 | URL
빵이 맛있어 보인다!! 사과도 맛있는 사과이고~~~!! 다 신선하고 맛나 보입니다요~~~~오늘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서 아이스크림만 먹어서 그런가????ㅋㅎㅎㅎ나도 N군이 잘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담아 성경을 필사해 볼까???? 같이 격려하면서 해볼까요???응??? 작심삼일이 될까봐~~~ㅠㅠ

세실 2015-02-02 14:43   URL
우리 만나는 날 이 빵 사갈게요^^ 청주에서 가장 맛있는 빵으로 인정하실 거예요~~~
우리 두 아이 잘 키워보아요. 아들은 더 정성을 쏟아야 되더라구요. 언니 성경쓰기 같이해용.
틈 날때마다 써보자구요. 전 신약부터 시작했어요^^

비비아롬나비모리 2015-02-03 02:42   URL
오케이!! 아들들을 위해서 마음을 가다듬고 해 보자구!!!! 그럼 나도 신약성경부터 하지욤~~~. 어디까지 썼수????

세실 2015-02-03 10:23   URL
좋아요~~~ 오늘부터 하루에 딱 30분만 투자해용.
ㅎㅎㅎ 이제 시작인걸요^^ 마태오복음 동방박사들의 방문...근데 카톨릭이랑 개신교랑은 성서내용이 좀 다를듯요~~

보물선 2015-02-02 14:56   댓글달기 | URL
빵 완전 맛나보여요!!

세실 2015-02-02 21:22   URL
그쵸? 기대 이상으로 훨씬 맛있어요^^ 크기가 넘 작은 아쉬움!

pek0501 2015-02-02 15:01   댓글달기 | URL
가벼운 책 한 권 읽고, 다소 무거운 책 한 권 번갈아 읽기.
- 저도 따라할 테야요...^^

세실 2015-02-02 21:23   URL
페크님은 저보다 훨씬 깊은 독서력을 가지신 분^^ 넘 겸손하세용. 제 수준은 낮아요ㅜㅜ

양철나무꾼 2015-02-02 16:09   댓글달기 | URL
전 빵먹는 배랑 밥 먹는 배랑 간식 먹는 배가 따로 있는 종족인가 봐요, ㅋ~.
금방 빵을 먹었어도, 때가 되면 또 밥은 먹고 싶다는~--;

커피잔도 그렇지만,
그 위의 접시 두개 참 이뻐요~^^

세실 2015-02-02 21:26   URL
전 빵순이^^
신랑은 규환이랑 탁구치러가고 전 보림이랑 카페와서 놀고 있는데 케잌도 먹었어요. 요즘 제가 카푸치노에 꽂혀서는ㅎㅎ
제가 아끼는 접시^^

hnine 2015-02-02 16:49   댓글달기 | URL
두 사람 몫으로 저 정도의 양과 구성이면, 밥상 못지 않게 균형잡힌 테이블인걸요?
귤의 크기와 비교해보니 빵의 크기가 정말 보통 빵의 크기에 비해 작은 걸 알겠어요. 내실있는 빵.
아, 그런데 지금 저에게 더 마음에 와닿는 것은 저 러셀의 인용문이어요. 저도 읽은 책인데 표지가 제가 읽은 거랑 다르네요.
21쪽의 첫문장부터 콱, 마음에 박혔어요.
보림이는 벌써 OT를! 제대로 축하한다는 인사도 못전한것 같은데, 그리고 졸업식 아직 안한거죠? 이제 대학생 딸을 두신 세실님이 되셨군요. 대신 규환이가 엄마의 집중 관심의 대상으로 올랐군요 ㅋㅋ
저는 요즘 아주 복잡한 마음이랍니다.

세실 2015-02-02 21:32   URL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과, 바나나, 마랑 우유 갈아 한잔씩 마셨어요. 저 과일은 데코레이션ㅎ
빵 일반 큰 식빵의 1/4정도. 가격은 두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어요.

출판사가 다른가보네요. 청소년기의 불행이 평생을 좌우한다니 애들에게 좀더 인내심을 발휘해야겠지요. 어려워~~

요즘은 입학식도 2월에 합니다. 졸업식은 다음주에 해요. 학교 끝나자마자 동사무소로 달려가네요.
보림인 이제 제 손을 떠났으니 규환이를ㅎㅎ 아들은 많이 달라서 힘들어요. 아빠의 도움이 필요하네요^^

cyrus 2015-02-02 21:47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는 러셀을 무척 좋아하는데 눈은 글 대신 사진에만 향하네요. 빵이 맛있어 보입니다. ^^

세실 2015-02-03 10:24   URL
러셀 좋아하시는군요^^ 글이 담백하면서 쉽게 읽혀요. 저도 이제부터 좋아하렵니다.
빵~~~ 얼마나 맛있으면 제가 알라딘에 올렸겠어요.ㅎㅎ

마녀고양이 2015-02-02 22:58   댓글달기 | URL
아우 밤인데
커피 마시고잡다~

근데 러셀 인용 문구들 좋네요
구매욕 자극~^^

세실 2015-02-03 10:25   URL
어제 보림이랑 달밤 데이트 했어요.
보림인 클라우드 어쩌구(츄러스를 초코에 찍어 먹은뒤 그 초코에 우유를 부어 먹는...) 마시고, 전 카푸치노 마셨어요. 요즘 카푸치노를 사랑하고 있어요.

구매 강추~~~~~~~ ㅎㅎ

바람돌이 2015-02-02 23:54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심각한 책과 가벼운 책을 함께 읽고 있어요. 2개의 책을 같이 읽는건 시도해보지 않았던 건데 의외로 괜찮네요.
심각한 책이 <총균쇠>라서 너무 두꺼운게 함정이랄까? ㅎㅎ
우리집은 일요일에는 일어나는 순서대로 알아서 간단한 아침 먹기예요. 주로 빵 아니면 콘프레이크... ^^
진짜 밥은 점심부터.... 1일 3식은 너무 힘들어요. ㅎㅎ

세실 2015-02-03 10:28   URL
그쵸? 기분에 따라~~~ 선택하는 ㅎㅎ
전 요즘은 한권씩 순서대로 읽어요. 5권의 책을 한꺼번에 읽기도 했는데 산만하더라구요.
주변 정돈이 필요해요. ㅜㅜ

일어나는 순서대로 알아서 먹기 좋다. 우리도 밥은 점심부터 먹어요. 주말엔 1일 2식이 좋아요.
저녁은 주로 외식하며 푸짐하게^^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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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서관은 요즘 이용자에게 커피, 녹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도서관에 오면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리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사무실 문을 노크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인지 몇 명 되지 않지만 직원과 이용자와의 소통의 시간이다. 이용자 중에는 갈 곳이 없어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하는 사람이 있다. 하루 종일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며 소일한다. 경증 장애가 있거나 연로하며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소외받는 그들에게 도서관은 안식처다.

 

도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바바라 오코너 저. 다산책방)’을 읽고 나니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도서관 이용자가 오버랩 된다. 집이 없어 낡은 자동차에서 생활해야 하는 아이들이 인근 도서관에서 오후를 보낸다면 조금은 따뜻해지겠지. 이 책은 조지나와 토비 남매가 개를 훔쳐 사례금을 받아 집을 구하려고 벌이는 고군분투기를 담고 있다.

 

갑자기 사라진 아빠 때문에 살던 아파트에서 쫓겨난 조지나가 개를 훔치기로 결심하면서 시작된다. 평범한 삶이 갑자기 무너졌을 때 사춘기 소녀에게 가장 힘든 건 뭘까? 아빠의 부재보다 집이 없어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비참한 모습을 친구에게 들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결국 씻지 않아 냄새 나는 몸을 수상히 여긴 친구 루엔이 알게 되고 학교 생활은 엉망이 된다.

 

다행히 엄마는 이런 악조건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생활한다. 화가 나면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짜증도 내지만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밤낮으로 일하면서도 토비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엄마의 여유에 미소가 지어진다. 때로는 친구처럼 의논하고, 의지하는 엄마와 아이의 관계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된다. 다소 황당한 내용이지만 어린이다운 발상으로 개를 훔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성공한다. 아이는 불행한 자신의 삶을 극복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공자는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 한 사람은 나의 스승이 있다" 고 했듯이 살아가면서 인생의 멘토가 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도서관에서 나를 보면 인사하며 환한 웃음 짓는 아이, 늘 단정한 옷차림과 온화한 목소리로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직원도 멘토가 된다. 소설 속 조지나와 토비 남매의 멘토는 방랑자 무키 아저씨다. “때로는 뒤에 남긴 삶의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더 중요한 법이라는 거다.” “때로는, 휘저으면 휘저을수록 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법이다.” 라는 멋진 말을 남긴다. 조지나가 개를 훔친걸 알면서도 아이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기다려준다. 결국 조지나는 개를 돌려주고 엄마도 살 집을 구하면서 해피앤딩의 결말을 맺는다. 개를 자식처럼 사랑하는 카멜라 아줌마의 단순함과 솔직함, 그런 아줌마를 보면서 죄책감을 갖고 마음이 흔들리는 조지나. 둘은 나이차를 떠나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타인의 불행을 보며 내 삶을 위로 받는 마음은 다소 이기적이지만 때로는 큰 힘이 된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으면 조금은 살아갈 힘을 얻을수도 있겠다. 긍정적인 사고의 지나친 발상일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더없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두 아이와 엄마를 보며 조금은 우울했던 내 마음에 한줄기 햇살이 비춘다. 겨울 우울증은 햇볕을 쪼이면 좋아진다고 하니 도서관 마당 벤치에 앉아 커피라도 마셔야겠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김혜자, 최민수 주연의 영화로도 개봉했다.   

    



 
 
순오기 2015-01-30 18:55   댓글달기 | URL
좋아요~~^^ 영화에 나온 `이레`는 우리구에 살아요. 초등2학년...
작은도서관은 동네사랑방 같아서 커피나 차는 쉽게 마시는데 공공도서관은 넓고 칸이 분리돼 있으니 차마시러 사무실로 들어가긴 어려울수도...

자몽사랑 2015-01-30 18:53   URL
이레...넘 귀엽고 연기도 잘하더라구요

세실 2015-01-31 08:13   URL
소설 읽고 영화보려 했더니 이미 극장에서 내렸네요. TV로 오늘 봐야겠어요.
정수기 위에 붙여 놓았어요. 커피, 녹차 준비되어 있으니 사무실로 오시라구... 처음 오는 분들이 많이 찾아요^^

2015-01-30 1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몽사랑 2015-01-30 18:50   댓글달기 | URL
저도 영화 보고 넘 좋아서 원작소설을 보려고 했었는데 잠시 잊고 있었네요.
세실님 글보니 빨리 읽고 싶어져요

저에게도 도서관은 책을 읽기위해 거의 매일 가는 곳인데 왠지 사서분들께 가볍게 인사하는 것도 어렵더라구요...근데 이용자들과 소통을 위해 커피를 주는 도서관은 넘 부럽네요

세실 2015-01-31 08:15   URL
영화도 좋군요. 워낙 배역들이 탄탄하니...
전 얼른 영화 보고싶어요^^

시작이 어렵지 한번 소통하고 나면 편해요. 시골이라 더 가능할수도 있겠지만요. 마주치면 제가 먼저 인사해요~~~

blanca 2015-01-30 20:57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이 계신 도서관은 더욱 따사로울 듯해요. 저는 집근처 중학교에서 동네주민에게 개방한 도서관을 자주 가요. 언제든 가도 될 듯한 느낌이 따듯해요.

세실 2015-01-31 08:18   URL
겨울이라 도서관 들어올때 움추린 모습이 안타까워 준비했어요. 카페처럼 편하게 왔으면 하는 마음~~ 중학교에서 개방한 도서관도 신선하겠어요^^

2015-02-01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31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비아롬나비모리 2015-02-01 04:01   댓글달기 | URL
성실한 멋쟁이 관장님!!! 맘도 푸근하시네~~~^^ 착해착해!!!!!❤️

세실 2015-02-01 10:56   URL
소음도 심하고 위생도 엉망이라 자판기 치웠거든요. 별다방 커피는 못주더라도 봉지커피 정도야? ㅎ
어제 별다방 텀블러 샀는데 맘에 쏙 들어요^^

pek0501 2015-02-02 13:37   댓글달기 | URL
나도 무료 제공의 커피를 얻어 마시고 싶어라. 마음까지 따뜻해질 것 같아서요. ㅋㅋ

기억해 놓겠습니다.

“때로는 뒤에 남긴 삶의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더 중요한 법이라는 거다.”

세실 2015-02-02 14:37   URL
나도 페크님께 커피 드리고 싶어라~~~~~
서울에서 이곳 1시간 20분이면 오는데....ㅎㅎ
따뜻한 봄날, 훌쩍 날아오세용~~~~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근데 지금 꾸벅꾸벅 졸고 있다는거.....
밥 먹고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 넘 졸려요^^

pek0501 2015-02-02 14:57   URL
하하하~~~ 그럴까요?
시댁 대구도 왔다갔다하는데 말이죠.^^

세실 2015-02-02 21:35   URL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2월중 서울도 가야겠죠? 보림 대학도 가볼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