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서경덕.한국사 분야별 전문가 지음 / 엔트리(메가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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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직장에서 독도 탐방의 기회가 있었다. 거제도에서 울릉도, 다시 독도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은 평생에 단 한 번의 기회일 수도 있는 독도를 본다는 설렘으로 배 멀미의 고단함도 잊었다. 독도에서 단 30분의 접안시간에 우리는 애국자가 되어 대형 태극기를 꺼내 들고 사진을 찍으며 감개무량했다. 독도는 단순한 논리로 울릉도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우리 땅인 것이다.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서경덕 저)' 는 요즘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의 역사 왜곡이 심해지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사람도 잘 알지 못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열가지 주제로 나누어 들려준다. 대부분의 사람이 독도는 우리 땅임을 알고 있지만 독도는 왜 우리 땅인가에 대해서는 말문이 막힌다. 저자는 홍보 전문가답게 고지도와 고문헌, 일본 공식문서의 내용 등 구체적인 사례를 참고해서 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한다.

 

두 번째로 다루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강제 동원이 없다고 주장하며 외면하는 일본의 무관심과 황당한 논리 앞에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저자의 표현처럼 위안부는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전쟁 범죄인 것이다. 또한 동북공정은 중국을 연구하는 국가사업이지만 우리나라의 고대사를 왜곡하며 심지어 고조선, 부여, 발해의 역사가 중국사에 속하고, 한국사는 통일신라 이후부터 시작된다는 황당한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

 

우리가 그토록 반대하는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며, 식민지 시절 일본의 우두머리를 위해 싸우다 죽은 조선인의 혼령과 일본군을 위한 위안소를 경영해 우리나라 위안부들을 유린한 영령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세계 각국의 약탈 문화재 반환, 윤봉길, 안중근, 김구, 이봉창 등 독립운동가의 활동, 독립운동의 역사, 한글의 우수성, 우리나라 고유 음식인 한식, 아리랑 등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독도, 위안부, 동북공정, 문화재 반환 등 예민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우리나라가 왜 중국의 동북공정을 반대하는지,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왜 반대하는지 하는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 자칫 왜곡되어 국제 사회에 불리한 작용을 할 수도 있다. 세월호 참사로 광화문에서 단식을 하고 있는 유족들 앞에 또 다른 사람들은 음식을 잔뜩 시켜놓고 보란 듯이 웃고 떠들며 먹고 있는 씁쓸한 풍경이다. 공감할 수 없다면 때로는 침묵하는 것도 최선의 선택이다. 2017학년도 수능에서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채택된 것도 요즘 시류와 관련이 있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갖도록 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향이다. 단 대학 입시를 위한 암기식 교육이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Breeze 2014-10-01 09:16   댓글달기 | URL
한국역사에 대한 책은 성인이나 학생 모두 같이 읽어야 합니다.
바른 시각이 필요하니까요. ^^

세실 2014-10-01 11:17   URL
맞아요. 올바른 역사 인식.
무관심이 아닌 진정성있는 역사관이 필요합니다.
아이들 역사교육의 반은 부모 몫이죠.

pek0501 2014-10-01 12:36   댓글달기 | URL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아니라는 게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에요.
주체성 확립은 물론 역사에서 배울 게 얼마나 많습니까.
어떤 사건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그것이 끼친 영향을 꼭 알아야 하는 건 그 역사 속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일이죠.
이제라도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는 움직임은 참 다행입니다.

세실 2014-10-02 09:46   URL
옳소~ 이제라도 필수과목으로 되었으니 다행이지요.
현재도, 미래도 과거의 역사가 바탕이 되는거죠.
가끔 일부 몰지각한 어른들이 위안부에 대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할때 당황스러워요.
왜곡된 역사인식이 가장 위험하겠죠?

페크님 이제 수능이 얼마남지 않았어요.
어젠 보림이 잠깐 봤는데 저를 보자마자 울더라구요.
많이 지치고 힘들어합니다.
저도 같이 눈물 뚝뚝 흘리고........
어떤 결과가 나와도 실망하지 않을거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말 밖에는 해줄 말이 없네요.
 

 

1. 홍보체험관 참여하다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며칠전 옆지기와 축제 이야기로 실랑이를 벌였다. 내가 무심코 던진 "왜 이리 축제를 많이 하는거야. 저건 중복되는 행사 아냐" 했더니, 옆지기는 발끈하면서 "도서관 축제는 중요하고 지자체 축제는 중요하지 않다는거야? 그게 바로 이타주의야. 나름 이유가 있겠지" 하며 비난한다. 결론적으로는 내가 잘못했지만 왠지 서운하다. 옆지기는 영원히 내편이어야 하는거잖아?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제2회 충북도서관 북페스티벌이 열렸다. 작년보다 체험 부스도 확대되고 웹툰 전시회도 신선하다. 행사를 추진하는 입장에서 단순 참여하는 입장이 되니 부담없이 즐길수 있어서 좋다. 올해 처음으로 행사를 치른 전임자는 "정계장님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 얼마나 힘들었어요." 한다. 막연히 '힘들겠지'와 직접 경험해본 힘듦은 하늘과 땅 차이다.

 

각 도서관별 체험부스를 만들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출판사에서는 할인된 가격으로 도서를 판매한다. 펭귄클래식에서는 세계문학전집을 권당 3천원에 판매했다. 빵, 커피, 악세서리, 꽃등 다양한 프리마켓도 운영한다. 전에는 평생학습축제로 진행하다 작년에 북 페스티벌로 명칭을 바꾸고 첫 행사를 치르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느라 많이 힘들었는데 자리 잡은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역시 도서관에서는 책과 관련한 행사를 해야한다. 3회때는 더욱 멋진 북페스티벌이 될듯^^

 

우리도서관은 '염소아저씨의 행복가방 만들기' 를 주제로 튼튼한 종이 가방에 직접 그림을 그려 나만의 책가방 만드는 체험을 했다. 아이들이 그린 가방을 메고 다니니 저절로 홍보가 된다. 유치원, 초등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금요일, 토요일 2일동안 하는 행사라 체험용 가방 200개를 준비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꼬마 손님들의 폭발적인 반응, 체험관의 아기자기한 세팅 덕분에 홍보체험관 시상에서 2등을 했다. 상품권이 제법 두둑하다.

 

 

 

 

 

 

 

2. 박웅현 강연회 참여하다

 

박웅현은 작년 서울국제도서전 이후 두번째 만남이다. 베레모에 티셔츠, 찢어진 청바지를 입었다. 박웅현을 볼때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오십이 넘은 나이에 미니 스커트에 나시 티 입을 수 있을까? 나이보다는 살을 빼야만 한다. 강의는 참석자들이 질문한 내용을 칠판에 빼곡하게 적고 하나씩 지워가면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저명 인사가 아니고는 시도하기 어렵겠지만 참신하다. 청중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이야기로 풀어가다보면 박웅현의 삶이, 철학이 나온다.

 

멘토가 누구인가 하는 질문에 김훈, 법정, 도종환, 안도현 등을 이야기하면서 딸도 포함 한다. 딸이 멘토라니 신선한 충격이다. 가끔은 두 아이에게 배우지만 멘토라고 생각한적은 한번도 없다. 아이들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보다는 배려와 나눔, 양보를 통해 두루두루 어울림을 잘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함부로 대하지 않기! 

 

그리고 아는 내용이지만 참 쉽지 않은 '순간 순간에 가치를 부여하며 살기. 집중하며 살기'는 기억하고 싶은 글이다. 누군가를 만나는 순간에는 그 사람에게 집중하기, 일을 할때는 일에 집중하기, 책을 볼때는 책에 집중하기, 음악을 들을땐 음악에 집중하기, 핸드폰은 그만 들여다보기. 그래 박웅현처럼 순간에 집중하며 살아보자.       

 

학생, 일반인, 선생님이 질문한 내용을 생각나는대로 적어 보았다.

 

* 중. 고등학생이면 뭐할래? 

  많이 읽고, 많이 웃고, 많이 보고, 많이 울어라 

* 여덟단어 이외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욕망! 사람들은 가질수 없는 것, 불가능한것, 쓸데없는걸 욕망한다. 삶을 단순화하고, 지금, 현재에 충실하자

* 20대에 뭘하며 살았나?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신문사 기자가 되기위해 공부하고 원서를 냈지만 떨어졌다. 방송국 PD에 도전했지만 떨어졌다. 울분에 쌓여 살았고 그때 인문, 고전등 다양한 책을 미친듯이 읽었다.

* 무슨 생각을 하며 사니?

  순간 순간에 가치를 부여하며 살자, 순간 순간에 집중하자.

* 광고일은 어떻게 선택했나?

  신문기자, 방송국PD 시험에 떨어지고 광고회사에 취업했다. 때로는 최선이 아닌 차선의 선택도 필요하다. 가치는 다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한다.

* 30대에 짜릿했던 2가지는?

  광고일을 한것 그리고 좋은 책, 좋은 영화, 좋은 음악을 듣는 것이다. 한동안 클래식을 열심히 듣다가 우연히 재즈 한 곡을 들었는데 빼져들었다.

50대에는 시멘트를 뚫고 나온 풀 한포기에 감동하며, 산에 갔을때 들리는 새소리, 볼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에 감동한다.

* 살아가는 이유? 어떻게 살고 싶은가?

  아름다운 소풍을 즐기고 싶다. 소풍 끝나는 날 미련없이 떠날 것이다. 와이프와 딸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 직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책! 책은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키운다. 김훈의 된장찌개에 대한 표현은 얼어붙은 감성을 깨웠다. 김훈이 말한 밥벌이의 준엄함이 있다. 모든 밥에는 미끼가 있다. 인생에 공짜는 없다. 손철주의 문장은 짧고 단단하다.

* 광고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한마디?

   책, 영화 많이 보고 미술도 감상하며 음악 많이 듣기

* 삶의 멘토는?

  김훈, 법정, 카잔차키스, 잡스, 도종환, 안도현, 알랭드 보통, 김용옥, 후배, 어머니, 딸, 곰브리치

*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35살에 가난한건 내 책임이다?

  성공한 사람의 오만이다. 어쩔수 없는 조건이 있다. 삶의 가치를 부로 평가하지 말것. '현실은 시궁창' 책 참고하기.

 

 

박웅현의 힘은 독서다. 살아남기 어려운 광고계에서 지금까지 잘 나가는 이유는 끊임없는 책읽기 때문이다. 이처럼 독서의 중요성이 간단명료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는 다독보다는 깊이 있는 책읽기를 한다. 책의 좋은 구절은 암기해서 내것으로 만든다. 강의때 좋은 구절을 자유자재로 인용한다.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것도, 물질적으로 부족하지만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힘도 독서다.   

 

박웅현이 언급한 책들 

 

* 박웅현

 

      

 

 

 

 

 

 

 

 

 

 

* 김훈

 

 

 

 

 

 

 

 

 

 

 

 

 

* 그외

 

 

 

 

 

 

 

 

 

 

 



 
 
pek0501 2014-09-28 23:58   댓글달기 | URL
호호~~ 저, 첫 댓글 다는 영광을 안아 봐요.
책 책 책, 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죠.
저도 10월부턴 속도를 내서 독서에 힘쓰겠습니다. ^^

세실 2014-09-29 14:14   URL
감사 감사~~ 페크님이 최고예요^^
요즘 울 오공주 언니들 각자 바빠서 알라딘에 소홀해요.
박웅현 강연은 책으로 시작해서 책으로 끝나요.
덕분에 행복합니다.
저두 요즘 속도를 내고 있어요~~~~~
 

 

1. 시골 초등학교에 감성을 키우다

 

우리 도서관에서 '동화구연지도자과정' 을 강의하시는 샘이 재능기부를 희망했다. 그녀는 이미 교원대 음대 교수님과 협연하는 공연을 하고 있었다. 우리 도서관은 규모가 작아 인근 초등학교 강당에서 전교생과 선생님, 학부모를 위한 대규모 공연을 기획했다. 도서관 부담은 현수막과 간식 조금. 제목은 '그림과 음악, 이야기가 함께하는 찾아가는 북콘서트' 로 샘이 그림책을 개작한 노래 및 내레이션을 담당했다. 오늘 보여준 그림책은 '시리동동 거미동동', '동강의 아이들',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였다. 교수님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작곡해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제자인 학생의 클라리넷 연주도 이어졌다. 주로 재능기부로 공연을 다니지만 지난 봄에 대전에서 유료공연을 했는데 매진되었단다.

 

교수님은 머리는 희끗하지만 우리 나이 또래의 젊은(?) 분으로 대학생들과 음악을 함께하니 여유와 온화함이 얼굴에 비친다. "어떻게 이리 좋은 일을 하시냐"고 물으니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고 많이 받았으니 사회에 환원한다"고 하신다. 그림책 내용으로 직접 만든 피아노 연주곡이 마치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처럼 맑고 곱다.

 

공연을 관람한 학생과 선생님은 처음 접하는 공연이 생소한듯 즐거워하며, 중간 중간 박수를 치고 아는 노래는 따라 부른다. 교수님이 간혹 질문하면 서로 대답하려고 손을 들거나 목소리를 키운다. 문화적 혜택이 적은 시골 학교에 모처럼 활기가 넘친다. 가끔은 이렇게 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도 좋겠다. 좀 더 적극적으로 공모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예산 좀 따볼까? 우리 직원은 싫어하겠지?

 

 

 

 

 

 

 

 

 

 

 

 

 

 

2. 나도 재능기부를 한다

 

가끔은 나도 재능기부를 한다. 지역의 중학교에서 '전문 직업인 초청 특강' 관련해서 의뢰(?)가 들어오면 기꺼이 참여한다. '사서'를 전문 직업인으로 인정해주니 고맙고, 사회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음이 행복하다. 때로는 사서를 희망하는 아이도 있고, 사서라는 직업을 모르면서 강의를 듣는 경우도 있지만 수업이 끝나고 난뒤 '사서에 대해 관심 있는 학생? 앞으로 사서가 되고 싶은 학생?' 하고 질문하면 몇명이 손을 드니 작은 보람을 느낀다.

 

사서를 부르는 호칭도 불과 몇년전까지는 '아저씨, 아줌마' 에서 '선생님, 사서님'으로 바뀌는 변화도 바람직하다. 도서관에서 수준 있는 독서프로그램과 인문학 강의를 개설하고, 도서관 북페스티벌, 독서캠프등에서 사서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나름 도서관의 위상과 이미지도 달라졌다. 

 

'사서' 하면 카운터에서 한가롭게 책이나 읽으며 조용한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물 위에서는 유유자적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끊임없이 발질을 하는 백조를 연상하면 된다. 작가강연회를 기획하면 강사 섭외가 참 어렵다. 저명 강사를 선정하고 전화를 걸어 스케줄을 잡는다. 어떤 강사는 메일로만 의뢰가 가능해서 구구절절하게 메일을 보내고 난뒤 초조하게 기다린다. 한번에 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강사 이름을 순서대로 지워가며 전화기를 수십번 들어야 한다. 강사 섭외가 완료되면 일단 한숨을 돌리고 작가에게 정기적으로 메일을 보내면서 관리를 한다. 보도자료, 현수막 시안, 홍보자료등을 만들어 배부하며, 홈페이지로 등록신청을 받는다. 행사 당일에도 강사 노선 관리, 행사 접수, 진행, 사인회까지 동분서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서라서 행복하다! 

물론 지금은 현장에서 직접 뛰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 있는 점도 좋다. 한시적인 즐거움^^

 

 

3. 수요일엔 장미꽃 대신 책 선물

 

비 오는 수요일이다. 비 오는 수요일에 꽃 선물 대신 책 한 권 선물해도 좋겠다. 그런데 비 오는 수요일에 꽃 선물하는 사람이 있을까?

오늘은 사무실에서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를 읽고 있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보다 이 책이 읽기 편하다. 청소년용이라 편하게 읽힌다. 한자를 무리하게 최소화한 점이 아쉽다. 한자를 읽는 맛도 소소한 즐거움인데 안타깝다. 학생들은 한자를 모두 싫어할까?   

어쨌든 책을 읽는 여유가 좋다.

공자 말씀하시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하랴!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하랴!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나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랴!"

 

공자 말씀하시다.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며, 좋아하는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느니라."

 

공자 말씀하시다. "지위가 없다고 근심할 것이 아니오, 전문가가 되지못함을 근심할 일이다. 요컨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근심할 까닭이 없고, 오로지 내가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찾을 일이다.

 

공자 말씀하시다. "군자란 남에게 베풀 것을 생각하고 소인은 이익을 생각하며, 군자는 제 잘못을 생각하고 소인은 남을 탓하니라."

 

그외 요즘 읽은, 읽고 있는 책은......

 

 

 

 



 
 
아롬 2014-09-25 04:24   댓글달기 | URL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나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랴!<----이거 어째 좀 틀린 거 아뉴??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나지 않아야 군자가 아니랴 아냐요???ㅎㅎㅎㅎ

암튼 청소년 용이라고 막 쓰면 안 되는데,,,

그나저나 재능기부 할 재능이 없이 지끔까지 살다가 지금도 뭐 할까 걱정하는 인생,,,좀 서글프네,,ㅠㅠ
사서라서 행복한 세실님 늘 부러워~~~거디가 미모까징~~~흥

세실 2014-09-25 14:07   URL
아니겠는가...의 뜻인듯 아뢰옵니다^^
절대 막 쓴건 아니고 한자를 최소화에서 아쉬워요.

가끔은 제 능력보다 과대평가 받는게 남의 옷 입은 것처럼 불편할때도 있지만 기꺼이 오케이 하고 있습니다.
한 때겠지요~~~~
요즘 퇴직후 뭐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헤~~~
오늘 카스엔 더 부러운 일 하고 왔어용. 카스 돌아오세요~~~~~~~~

수퍼남매맘 2014-09-25 19:06   댓글달기 | URL
작가 섭외 이야기에 100% 공감합니다.
해 보니 쉽지 않더라구요. 은근히 신경 쓸 일도 많고...

희끗희끗하신 교수님의 재능 기부는 참 아름답네요.
다 읽어본 그림책들이라서 어떤 음악으로 태어났을지 궁금하네요.
˝많이 받았으니 환원한다˝ 이런 생각 가진 지식인들이 점점 많아졌음 좋겠어요.
세실님의 재능 기부도 정말 멋집니다.

세실 2014-09-28 15:08   URL
슈퍼남매맘님은 아이들 가르치면서 하려니 더 힘드시죠.
전화 혹은 메일을 처음 보냈을때 성사가 되면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5명 정도 적어놓고 줄 그어 나갈때면 서글퍼집니다. 누구를 위해서 이 고생을 하나..... ㅎㅎ

어제는 충북중앙도서관에 박웅현님 왔는데 참 좋았어요.
참여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받아 칠판에 가득 써놓고는 답변해주고는 하나씩 지워가는거죠.
저명인사니 가능하겠죠? 내심 부러웠답니다.

교수님이 저랑 동갑이라고 하더라구요. 젊은 분(과연 젊은분이라고 해도 되나.....)의 생각이 참 멋지더라구요.
저도 기꺼이 재능기부 합니다.

pek0501 2014-09-26 12:11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은 세상임을 새삼 확인합니다. ^^

세실 2014-09-28 15:09   URL
그쵸? 재능기부 쉽지 않을텐데......
저도 봉사하며 사는 즐거움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그저 사서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14-09-27 17:17   댓글달기 | URL
요즘 학생들은 부모세대에 비해 한자실력이 좋아지고 있더군요.한자능력시험 보는 학생들이 요 몇 년전부터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죠.우스개 소리로 어릴 때 부모 이름 못쓰는 이들이 자라서 부모가 되어 이젠 자식 이름을 한자로 못쓴다고 하죠.하지만이제 자식들이 한자 공부를 하기 시작하니 다행이긴 하죠.이러다가 부모는 한자문맹인데 자식들은 한자에 능통하게 되는 시대가 조만간 올 거에요.

세실 2014-09-28 15:14   URL
한자 공부도 고딩을 겪은 부모들이 아이 공부에 한계를 느껴서 인듯합니다. 우리나라 교과서는 한글보다는 한문으로된 단어가 많아 해석이 어려우니...영어, 수학, 한자는 미리 해두어야 고생을 덜하더라구요. 어쨌든 한자 실력, 역사 실력 더 좋아질듯요^^

요즘 아줌마들이 문제여요. 목소리는 커지고, 책은 읽지 않고.....
뭘 믿고 저렇게 용감한지요. (저는 책은 조금 읽으니 포함안되는걸로~~)
공부하는 엄마들이 늘어났으면 합니다.

2014-09-28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9-28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02 0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02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4-09-28 21:25   댓글달기 | URL
제가 동강의 아이들 중 한명이었어요.어릴 때 우리 집에서 5분만 걸어내려가면 동강이었거든요.영월!

세실 2014-09-29 14:01   URL
어머 그러셨군요. 물 좋고, 산 좋은 동강분이셨구나. 몇년전에 동강으로 레프팅 하러 갔었어요^^
영월 참 아름다운 지역이예요. 청령포도 좋았구요. 작은 미술관, 박물관도 참 많더라구요^^
 

1. 스티브 바라캇

 

'스티브 바라캇' 연주회 갈래? 티켓 2장 줄게' 하는 선배님 전화에 스티브 바라캇은 'Flying' 과  잘생긴 외모의 피아니스트 정도로 알았지만 친구와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다. 공연 전날 친구에게 전화하니 연주회 가고 싶었다며 좋아한다. 우린 문화적 취향이 비슷해 영화, 연극을 가끔 같이 본다. 특히 가을에는 여럿보다는 마음 맞는 친구 한, 둘과의 어울림이 좋다.

  

1시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공연이었는데 귀에 익은 음악으로 '가을 그리고 사랑'을 주제로한 로맨틱한 연주는 가을을 흠뻑 느끼게 해주었다. 무대 화면으로 보여주는 가을 숲은 음악과 어우러져 가을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Flying, Rainbow bridge, Day by day' 는 CF, 드라마를 통해 자주 들었던 음악이다. 

 

금발머리에 레드톤 슈트를 입은 핸섬한 그는 30대로 보였는데 마흔 두살이란다.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구나. 사회자 없이 연주 전후로 들려주는 진심어린 밝은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캐나다 퀘벡에 살며 퀘백의 가을과 코리아의 가을을 사랑한다며 천천히 또박또박 들려주는 영어가 귀에 쏙 들어온다. (나 영어도 들리는거야?) 연주할 때 보여지는 그의 미소와 부드러운 몸 동작이 예쁘다. 역시 정통 클래식보다는 뉴에이지 음악이 나에게 맞는다. 

 

 

 

 

 

 멋진 공연을 보여준 선배님께 주려고 담아둔 CD
 가을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곡들이다.

 

 

 

 

 

  • 1-1. Flying
  • 1-2. California Vibes
  • 1-3. Rainbow Bridge
  • 1-4. I Believe In You
  • 1-5. All About Us
  • 1-6. Eternity
  • 1-7. I'm Sorry
  • 1-8. Day By Day
  • 1-9. Montreal 350
  • 1-10. Sailing Together
  • 1-11. Nuit d'Amour A Paris
  • 1-12. Hoping She Would Be There
  • 1-13. Dreamers
  • 1-14. Angel Over Me
  • 1-15. The Whistler's Song
  • 1-16. Quebec 1608
  • 1-17. Escape

 

2. 따뜻한 영화, 로맨틱 영화가 좋다

 

가을에는 내가 좋아하는 따뜻한 영화, 로맨틱 영화를 많이 개봉해서 좋다. 프레이야님이 흥행보다는 예술성 있는 영화를 즐겨 보시기에 부러웠는데 청주에도 그런 영화관이 이미 있.었.다. 난 그동안 청주의 예술성을 폄하한 것이다. 롯데 시네마 아르떼관에서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바세코의 아이들 등 좋은 영화를 많이 상영하고 있다. 

 

친구랑 또는 옆지기와 요즘 영화보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영화를 보고나서 커피 향 그윽한 카페에 앉아 그 여운을 나누는 여유도 좋다. 며칠전에는 옆지기가 먼저 새로운 커피숍으로 안내하는 놀라운 일도 있었다. 나이 50이 되니 와이프에게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 한달에 두번 정도 함께 영화보고 커피 마시는 취미를 공유하는 것도 괜찮겠다. 

커피, 영화, 이야기....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이런 영화를 많이 보여주는 가을이 좋다.

 

 

  

 

   김애란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두근 두근 내인생'

   옆지기와 둘이 본 영화. 

 

   철부지 부모와 조로증을 앓고 있는 아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

   부모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본다. 

   때로는 아이가 더 어른스럽기도 하다.

   원작이 훨씬 낫지만 강동원과 송혜교를 보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강동원! 물론 현빈이 더 좋지만 나름 매력적이다.  

   (현빈은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란다. 좋다!)  

 

 

 

아버지가 묻는다
너는 다시 태어나면 무엇이 되고싶니
나는 망설임없이 말한다
아버지가 되고 싶어요
아버지는 묻는다
많고 많은 사람중에 왜 나니
나는 말한다
아버지가 되어 저를 낳아서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싶어요.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

  친구와 본 영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자유롭게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2년전 함께 학원 강사였던 권을 찾아 우리나라에 온 일본인 모리는 북촌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잠시 생활한다. 게스트 하우스 주인, 카페 주인(영선)과 어울리며

  권의 집 앞을 서성이는 모리. 

  모리가 권에게 보낸 두툼한 편지를 보면서 내 과거의 추억을 꺼낸다.

  만날때마다 원고지 편지 50매씩 주던 그 애는 잘 살고 있겠지.

  모리와 권은 해피 앤딩일까? 왠지......아닐듯.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까.

 

 

영선이 모리에게

'I love you' 라고 하자,

모리가 영선에게

'I want to love you!'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추석 연휴에 집에서 가족이 함께 본 영화.

 

  TV 화면이 작아 감동과 몰입도가 약하긴 하지만 해피 앤딩의 결론은

  가슴이 따뜻해진다. 

  주인공은 어릴적 각인된 상처로 어른이 되어서도 실어증으로 살아가지만,

  마담 프루스트를 통해 진정으로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워간다.

  기억의 저편에 고인 상처는 꼭 풀어야겠지.

  강요된 삶이 아닌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는 삶은 뭘까?'

  잔잔한 음악도, 몽환적인 분위기도, 마담의 정원도 예쁘다~~

  문득 우쿨렐레 악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

 

 

Vis ta vie

네 인생을 살아라

 

 

 

  안녕, 헤이즐

  평일 낮에 혼자 본 영화

 

  개인적으로 참 좋았던 영화.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실화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산소통을 캐리어처럼 끌고 다니는 헤이즐과  의족을 한 어거스터스의

  애틋하고 가슴 시린 러브 스토리.

  헤이즐의 소원인 좋아하는 작가를 만나기위해 떠난 암스테르담.

   몇년 전 다녀온 암스테르담 운하 풍경이 나오니 더 설레인다.

 

  

 

 

넌 나에게 한정된 나날속에서 영원함을 줬어.

Okay, 그레이스 헤이즐?

Okay!

  

 

 

 

  비긴 어게인

  뮤지컬 시카고를 본 다음날 친구랑 봐서

  그런가 감흥이 덜했던 영화

 

  싱어송 라이터 그레타와 몰락한 프로듀서

  댄의 거리밴드. 

  뉴욕의 거리가 무대가 되어 살아있는

  음악을 만든다.

  그레타는 새로운 삶을,

  댄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결론도

  신선하다.

  매력적인 키이라 나이틀리는

  노래도 잘하네.

  

            

난 이래서 음악이 좋아.

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까지도

어느 순간 갑자기 진주처럼

아름답게 빛나거든

 

 

 

 

  타짜 신의손

  옆지기와 본 영화.

 

  탑을 보는 즐거움은 있었지만 1편이 훨씬 낫다.

  마치 도둑들을 보는듯한 속고 속이는 영화는 별로다.

 

 

 

 

 

 

 

 

 

 

 



 
 
다락방 2014-09-19 17:57   댓글달기 | URL
저도 강동원 보다는 현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실 2014-09-20 08:58   URL
그쵸? 우린 현빈을 좋아하는 공감대^^
어제 개막전 보는데 현빈이 태극기를 들고 나오더라구요. 빛이 났어요^^

수퍼남매맘 2014-09-20 21:02   댓글달기 | URL
현빈 좋아하시는구나!
전 이준기 배우 좋아하는데....˝개늑시˝때부터 팬이었는데 ˝조선총잡이˝보고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ㅋㅋㅋ
<비긴 어게인>에 관심이 가는데 볼 기회가 있으려나 싶어요.

아이들과 클래식 공연 간 적이 없어서
이번에 예술의 전당에 아슈케니지가 온다길래 한 번 질러볼까 했더니 남편이 엄청 반대하네요.
<노다메 칸타빌레>라는 영화 보고나서 부쩍 클래식이 땅깁니다. 계절도 계절이고...

세실 2014-09-23 10:43   URL
네 only 현빈이어요~~~~
비긴 어게인 잔잔하면서 재미있네요^^
키이라 나이틀리 팬이라 챙겨봤어요. 이중에서 평이 가장 좋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옆지기님 왜 반대하실까요? ㅎㅎ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 될텐데요.
요즘 규환이는 뮤지컬 음악에 푹 빠졌어요. `노트르담 드 파리`에 나온 곡들 열심히 부르네요.
전 캣츠 오리지널 내한 공연 질렀답니다^^

순오기 2014-09-23 14:39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마실 왔어요~ 세실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여우~ 좋아요!
세실님이 들려주는 영화 얘기에 맥스무비로 검색 들어갑니다~ ^^
이달엔 아직 영화 한편을 못 봤어요, 지난 달에는 꼴랑 명량 하나뿐...

세실 2014-09-24 16:30   URL
마실...정감가는 단어예요^^ 반갑습니다, 오기언니!
영화광인 언니께서 영화를 못보셨다니...많이 바쁘시구나.
덕분에 상도 받으신거죠? ㅎ
축하드려요~~~
비긴 어게인을 추천합니다. 아니다. 오기언니는 두근두근이 더 잘 어울리실듯^^

노이에자이트 2014-09-23 16:59   댓글달기 | URL
퀘벡은 불어를 쓰니 영어발음이 좀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캐나다 동부의 단풍길은 정말 멋있죠.물론 저는 직접 안 가고 방송으로 봤지만요.캐나다 국기에 단풍이 들어 있는 게 실감난달까요.

세실 2014-09-24 16:36   URL
그래서인지 또박또박 알아듣기 쉽게 말하더라구요^^ 발음도 괜찮았어요^^

퀘백의 가을을 상상해보다가 인터넷으로 봤는데 정말이지.....멋지네요.
알록달록 집이랑 어우러진 선명한 빨강, 주황빛 단풍....거리가 모두 예술작품입니다.

pek0501 2014-09-26 12:08   댓글달기 | URL
참 사람들은 말도 잘 지어내요. 탁월한 글을 여러 번 읽습니다.

1) (나 영어도 들리는거야?)
2) 아버지가 되어 저를 낳아서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싶어요.
3) 넌 나에게 한정된 나날속에서 영원함을 줬어.
4) 난 이래서 음악이 좋아.
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까지도
어느 순간 갑자기 진주처럼
아름답게 빛나거든

세실 2014-09-28 15:22   URL
호호호 그쵸? 어제 박웅현 광고기획가 특강 들었는데 탁월했습니다.
카피라이터....멋진 직업이네요^^

퀘벡은 프랑스 언어권이라 서툰 영어이기에 또박또박 발음한거더라구요^^ 어쨌든 들렸답니다. ㅎㅎㅎ
영화속 명대사 읊조리는 재미도 쏠쏠하죠^^ 기억하고 싶은 말들......
안녕, 헤이즐 영화 참 좋았어요. 시한부 삶을 살고 있기는 하지만 참 아름다운 사랑을 나눈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우리 아이 또래라 더 맘 아프기도 했지만요^^
 

1. 하루키 그리고 책 선물

 

하루키는 신간이 나오면 구입하고 싶은 작가 중 한 명이다. 얼마전 하루키의 <여자없는 남자들>이 출간된다는 소식에 예약 구입을 했다. 책을 구입할 때 뜨는 '이벤트에 참여하시겠습니까'에 습관처럼 예를 클릭하고(아니오를 클릭하는 사람도 있을까?)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오늘 사무실에 출근하니 커다란 박스가 내 책상위에 놓여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박스를 여니 고급스러운 표지의 문학동네 책이 8권이나 들어있다. 난 개인적으로 문학동네를 좋아한다. <안나 카레니나>, <위대한 개츠비>를 사랑한다.  "어머 어머 넘 좋다~ 나, 알라딘 이벤트 당첨되서 책 받았다" 직원들에게 신이 나서 자랑했다. 부러움의 눈초리를 한가득 받으며 위풍당당하게 책을 펼쳤다. 안타깝게도 이 중에 읽은 책은 <위대한 개츠비>, <노인과 바다> 뿐이구나.

 

 

 

 

 

 

 

 

 

 

 

 

 

 

 

 

 

 

 

 

 

 

요즘 도서관에서 구입한 신간중 읽고 싶은 책 빼 놓은거랑 개인적으로 구입한 책이 낮은 산을 이루고 있다. 그런 이유로 <여자 없는 남자들>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그 안에 소개된 책이라고 하니 한권씩 읽어야겠다.  이런 뜻밖의 행운이 나에게도 찾아오는구나. 사랑해요, 알라딘! 문학동네!

 

 

 

 

 

 

 

 

 

2. 규환아 공부 할래?

 

규환이는 중학교 3학년의 2학기가 시작된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마치 초등학생처럼 여유롭다. 언제쯤 규환이는 동기 부여가 되서 공부를 열심히 할까? 조금더 기다려주어야 할까? 느긋한 옆지기와는 달리 나만 조급해한다. 

만화를 좋아하는 규환이를 위해 요즘 도서관에서 <서울대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을 빌려주고 있다. 조금 어려운 내용이기는 하지만 별 부담없이 읽는다. 그래 이 책을 읽다보면 꿈을 발견할수도 있을거야. 벌써 10권이나 읽었다.   

 

 

 

  

 

 

 

 

 

 

 

이달의 마이페이퍼와 독서지원금 덕분에 적립금이 꽤 생겼다. 모처럼 적립금으로 책을 구입하니 선물 받은 기분이다. 

 "규환아 중간고사 보기 전에 문제집 2권은 풀자!" 공부를 안함에도 불구하고 중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는 건 독서의 힘이다. 독서 분위기를 조성해준 엄마에게 감사하렴^^ 

 

 

 

 

 

 

 

 

 

 

 

 

  규환이에게 체계적인 독서를 해줄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읽게 된 책이다. 

  유아부터 초등 자녀를 둔 부모가 읽으면 좋을 책이다. 

  독서 관련 책이 출간되면 의무적으로 구입하게 되는것도 직업병이다. 

 

 

 

 

 

  "미국 상위 3퍼센트의 부모들은 자녀가 태어나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3만 권의 책을 읽힌다고 한다. 그리고 3만권의 책을 읽히기 위해 끊임없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고 한다. 아들 재혁이에게 3만권의 책을 읽혀야겠다는 생각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21일 도전'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습관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었다. 21일간 연속해서 계획을 실천해야 하는데, 만약 단 하루라도 지키지 못한다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프로그램이었다.

 

"울산 범서중학교 3학년 조현선양은 전교 116등을 하다가 2등까지 하게 되었다는데, 그 이유는 교과서를 열번 이상 읽고 또 읽은 덕분이라고 한다. 교과서를 소설책 읽듯이 읽었기에 성적도 그렇게 올랐던 것이다."

 

 

 

  그리고 나를 위해 구입한 책.

  우리도서관 인문학 서평쓰기 모임의 11월 도서로 선정해도 좋을듯. 

  10월 선정도서는 <책은 도끼다> 

 

 

 

 

 

 

3. 이렇게 살아도 괜찮겠다

 

오늘 후배와 수안보에 있는 <꽃자리 샘터>에 다녀왔다. 우리도서관 부모교육 강사샘이 운영하는 곳으로 팬션, 교육장, 카페까지 갖추어져 있다. 천평의 공간에 잘 가꾸어진 잔디밭과 꽃밭, 깔끔한 내부, 맛깔스러운 식사와 드립 커피는 나른한 일상의 선물이다. 샘은 이곳에서 부모교육과 아이들 진로교육, 진로캠프, 인성교육을 하실 생각으로 애정이 많다. 첫 방문이라 선물로 뜨레**에서 쿠키랑, 우리가 수다 떨며 먹을 크림 식빵(?)을 사갔는데 샘이 가장 좋아하는 빵이라며 행복해 하신다. 보드라운 빵 사이에 촉촉한 크림이 한가득 담겨있는 이 빵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이기도하다. 우리는 빵만으로 이미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여자 셋은 아이 교육에 대해, 요즘 재미있게 본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영화에 대해, "책은 도끼다" 책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가 통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헤어지는 시간이 아까워 매정한 시계만 바라본다. 샘은 부모교육 전문가 답게 우리 규환이에 대해 조근조근 이야기해 주신다. 아이의 잠재되어 있는 끼를 찾고 아이의 꿈을 찾는 노력을 하라는 말씀과 함께.....수안보 지나 깊은 산속에 있는 팬션에서의 행복한 수다는 시간마저 정지된 느낌이다. 얼떨결에 찾은 꽃자리 샘터에서의 힐링 수다는 오늘, 두번째 행운이다.    

 

 

 

 

 

 



 
 
다락방 2014-09-15 14:32   댓글달기 | URL
아...저도 오늘 하루키 저 책 왔는데..아니, 이벤트를 했었단 말입니까!!!!! Orz

세실 2014-09-15 19:04   URL
예약 신청자에 한해 이벤트를 열었나 봅니다.
저도 참으로 오랜만에 이벤트에 당첨되었답니다^^

수퍼남매맘 2014-09-15 19:10   댓글달기 | URL
와! 대박입니다. 축하드려요.

세실 2014-09-16 10:19   URL
감사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좋은 일도 생기네요~~~

무스탕 2014-09-15 21:02   댓글달기 | URL
책을 좋아하시니 책도 저를 좋아하는줄 알고 세실님을 따르는군요 ^^

저기 수안보, 참 조타.. 저런데서 뭘 하지 않고 멍~ 하고 시간을 보내도 좋을듯 싶어요.
정성이도 중3. 도대체 하고싶은건 언제까지 모를지 참 의문이에요.
앞으로 뭐가 하고 싶니? 물으면 아직도 대답은 한결같이 '몰라' 에요 -_-++

세실 2014-09-16 10:30   URL
나를 따르라~~~~
책꽂이에 꽂아 두기만해도 빛이 나네요^^

어제 저 곳에 앉아 있는데 마치 시간이 정지된 느낌이었어요.
눈도, 입도 호사하던 날이었습니다. 가끔은 이런 시간 필요해요.

우리의 중3을 어떻게 할까요? 그저 기다려줘야 할까요? ㅎㅎ
울 아들은 늘 '생각중'이라는 답을 한답니다^^

하늘바람 2014-09-16 12:58   댓글달기 | URL
행운도 두드리는 자에게 오지요
전 두드리지도 않아서리.
저도 요즘 태은양 독서 떄문에 걱정이에요.
엄마가 책 좋아하는 거랑 아이 독서는 별개더라고요

세실 2014-09-17 10:48   URL
맞아요.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이 말을 믿어요.
태은이..책 좋아할꺼 같은데.....
엄마랑 동화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것도 좋을듯요.
하루에 30분이라도 독서타임 정해서 같이 읽는것도 좋구요.
딱 21일만 해보세요^^

단발머리 2014-09-16 13:53   댓글달기 | URL
우아아~~~ 너무 부럽습니다, 세실님.
저는 하루키 책은 안 샀지만서도, 여러가지 뜻밖의 행운 중에 뜻밖의 '책선물'이 제일 반가운거 같아요.
매우 축하드립니다^^

세실 2014-09-17 10:50   URL
그렇죠? 전 한 권 오나 했더니 이리 많이...더군다나 문학동네 책이라니요^^
바라만봐도 행복합니다. 읽어야지!!!! ㅎ
책 선물은 언제나 즐거워요. 그래서 생일선물도 책 선물로 원한답니다.
감사합니다~~~

희망찬샘 2014-10-02 06:46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경치에 눈이 확 뜨입니다.
책의 힘! 요즘 제 생각의 중심에 이 단어가 있습니다.

세실 2014-09-28 15:24   URL
퇴직하고 이런 곳에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답니다.
책의 힘....
어제 박웅현 특강중 기억에 남는 한마디는
`많이 읽고, 많이 웃고, 많이 보고, 많이 울어라` 하는 말이었요^^
결론은 책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