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들의 부부싸움 - 조선의 운명을 결정한
이성주 지음 / 애플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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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월이다. 새해가 되면 매년 100권의 책을 읽자고 다짐하지만 1년에 3-40권의 책을 읽기도 힘들다. 올해는 계획을 수정해서 일반도서 30권과 역사 관련 도서 10권을 읽기로 했다. 매년 주제를 정해 책을 읽다보면 깊이 있는 지식과 다양한 상식이 축적되리라는 기대감이 있다. 역사책을 매월 한 권씩 읽겠다는 다짐은 생각보다 실천하기 어렵다. 겨우 두 번째 읽은 책은 왕들의 부부싸움(이성주 저. 애플북스)’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속담이 무색하게 그들은 치열하게 싸웠다. TV 드라마 사랑과 전쟁속 부부보다 더 막장 드라마가 펼쳐진다.

 

조선왕조실록에 근거한 왕과 왕비의 관계를 중심으로 세자, 후궁, 신하 등 주변 인물에 대해 고증하고 있다. 왕과 왕비의 단순한 부부싸움이 아닌 일곱 명의 왕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전반적인 역사를 다루었다. 왕은 여러 명의 정비와 후궁, 궁녀를 두고 다산을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왕권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는 말이 있듯이 특정 인물을 왕으로 추대하기 위한 정파 싸움, 여인들의 암투는 피비린내 나는 권력의 종말을 불러왔다.

 

이 책에는 조선왕조 중 유난히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일곱 명의 왕을 다뤘다. 대표적인 인물이 나쁜 남자로 표현한 태종이다. 부인인 원경왕후 민씨와 친정은 이방원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왕이 된 태종은 중전과 외척의 세력이 커지는 걸 두려워해 집안을 풍비박산으로 만든다. 성종의 두 번째 왕비였던 윤씨는 후궁을 질투하고, 내조가 아닌 왕을 위해하는 지경에 이르러 폐비를 당한다. 그녀의 아들이 희대의 폭군 연산군이다. 의존성 인격장애라고 표현한 중종은 신하들에 의지한 채 방관자적 입장을 취한다. 중종은 세 명의 중전과 아홉 명의 후궁을 뒀는데 그중 한명이 문정왕후다.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는 동궁전 화재사건, 인종 독살설 등으로 조선시대 악녀 중 한명으로 회자된다. TV 드라마를 통해 익숙한 인현왕후, 장희빈, 숙종의 3자 구도는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다. 폐비되었던 인현왕후는 다시 중전이 되고, 장희빈은 사약을 받는 비참한 결말은 극단으로 치우친 삶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파파보이 세종, 여자를 멀리한 문종, 아들을 질투한 선조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왕들의 부부싸움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결합하면서 단순한 부부싸움이 아닌 처절한 정파 싸움이 된다. 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왕비, 세자, 신하도 헌신짝 버리듯 하는 그들의 몰인정함에 잠시 할 말을 잊는다. 페미니즘은 아니지만 조선시대 왕비의 삶도 참으로 기구하다. 화려한 왕비의 자리에서 한순간 폐비가 되고, 자신이 낳은 아들을 왕으로 추대하기 위한 암투는 치열하다. ‘권력은 자식하고도 나누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생존을 위해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왕의 모습이 여전히 낯설다. “왕이라는 권력을 가진 이가 방관자로 돌아앉는 순간, 폭군 시절보다 더 큰 혼란과 분란, 피바람을 몰고 온다는 사실이다.”는 말로 중종을 묘사했지만, 오늘의 우리 삶을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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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1 17: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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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16: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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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k0501 2015-05-23 16:15   댓글달기 | URL
권력은 자식하고도 나누지 않는다니... 무섭네요.
권력욕에 맛들이면 자식에게도 양보할 수 없을 만큼 권력욕이 강해진다는 건가 봐요.

저도 세실 님 따라서 역사 책 10권 읽어야겠어요.
한때 역사 쪽으로 집중해서 읽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에세이만 읽게 되네요.ㅋ




세실 2015-05-26 16:04   URL
권력을 위해서는 자식도 버린다는 무시무시한 뜻도 있지요.
요즘은 자식을 위해서 권력을 버리는 경우도 있지요.
저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ㅎㅎ

전 글쓰기 관련 책 읽고 있어요. 유시민, 임정섭.....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데 참말로 어렵네요.

딱 졸린 네시에 페크님은 뭐하실까요? ㅎ

 

 

최소한 한달에 한번은 책을 구입한다. 읽고 싶은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 구입 버튼을 누른다. 간절함을 담아 복불복 이만원 마일리지를 눌렀지만 꽝이다. 삼세번도 훨씬 넘었다. 다음엔 이천원 마일리지로 만족해야겠다. 내 장점중 하나는 포기도 빠른 것이다. 책을 기다리는 동안의 행복감으로 충분히 보상된다. 먹거리나 옷을 주문했을때의 그 느낌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마치 오랜만에 집에 오는 딸래미를 기다리는 설렘이라고 하면 오버일까?
이번 사은품은 유리보틀과 파우치다. 초록, 파랑, 주황 사이에서 수많은 갈등을 했지만 산뜻한 주황으로 골랐다. 북파우치, 내 지갑과 깔맞춤이다!
얼마전 투썸에서 음료수 병이 예뻐 잘 마시지않는 음료를 구입했는데 비슷하다. 입구가 작아 레몬이 구겨지는 단점이 있지만 훌륭하다. 특히 파우치가 마음에 든다.
책이 사은품이고 보틀이 메인인듯.

어제, 커다란 박스에 뻥튀기가 한가득 들어있는 택배를 받았다. 수취인 불명이라 잠시 당황했지만 곧 보낸이를 짐작했다. 전에 같이 근무했던 직원으로 어린 아이 키우면서 직장 생활하느라 힘들텐데 가끔 서프라이즈 간식을 보낸다. 직원, 이용자와 나눠 먹으면서 지루한 금요일 오후가 행복해졌다. 작년 여름엔 팥빙수를 보내줘서 무더운 여름 하루를 잘 보냈다.
누군가에게 소소한 행복을 선사하는 그녀의 마음씀에 감동한다. 나이 어린 사람은 대부분 받는거에 익숙한데 이 친구는 더 베풀려 한다. 난 어떤 서프라이즈를 해줄까? 행복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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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6 11: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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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11: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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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5-05-16 14:05   댓글달기 | URL
저랑 똑같은 보틀이에요 ^^ 입구가 좁아 작은 얼음만 들어가지만, 마시기 좋다고 엄마는 좋아하더라구요 ㅎㅎ

세실 2015-05-17 08:59   URL
초록이 파랑이 유혹했지만 주황으로~~ 산뜻함이 좋으네요. 울집엔 작은 얼음이 없으니 그저 시원한 물로 아쉬움을 달래는~~
파우치가 촘촘해서 특히 좋으네요.
나만의 보틀~~~ 굿이어요^^

하이드 2015-05-16 14:06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을 한달에......

쭌천사 2015-05-16 18:20   URL
한달에 .... 뭐요?? 궁금 ㅋㅋ

세실 2015-05-17 09:00   URL
네번은 산다? ㅎㅎ
하이드님은 책 자주 사시는듯요^^

blanca 2015-05-16 15:10   댓글달기 | URL
저는 합산하면 사은품 받을 수 있는데 꼭 나누어서 주문을 해서... 오늘도 그렇네요, 마일리지도 못 쓰고 말이에요.
보틀 이뻐요.

세실 2015-05-17 09:03   URL
그래서 모아 모아 한달에 한번 구입해요^^ 읽고 싶은 책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한번에 지른다! 이 방법 써보세요~~
근데 블랑카님도 한달은 길듯? 전 도서관 책도 보니 견딜수 있지만요^^

프레이야 2015-05-16 17:31   댓글달기 | URL
유리보틀 이쁘네요. 또 장을 봐야하나요 ㅎㅎ 보관함에서 슝~
지름신이 너무 바빠요.

세실 2015-05-17 09:04   URL
이뻐요~~~ 우리 만날때 물병으로 가져가기? 진정한 알라디너임을 증명하는 인증샷으로ㅋ
언니 롸잇 나우~~~~~~
무슨 색을 고르실까?

비비아롬나비모리 2015-05-17 04:36   댓글달기 | URL
나는 보틀은 관심 없으니 이번은 배 안 아픔!!ㅋㅎㅎㅎㅎ규환이를 위한 원피스가 젤로 눈에 든다는!! 아들 사랑~~~~❤️ 성경은 어디 쓰고 있어??? 난마가복음. 이거 쉽지 않네~~~~오래 걸릴듯~~~^^;;;
노란색 벽에 주황 파우치 투명한 보틀, 멋진 책들!! 사진 좋아~~~!^^

세실 2015-05-17 09:08   URL
진짜? 레알? 헤~~~
북파우치와 보틀이 어설픈 깔맞춤이 되었어용^^
원피스는 대체 언제 종결될지...ㅎ
다행스럽게 시험 끝나고 선물처럼 사주네요.
성경쓰기는 아직도 마태복음에서 주춤해요. 의욕 상실 ㅜㅜ 작심삼일 되었어용~~~
어제 `오늘 내가 사는게 재미있는 이유` 읽다가 울었어요. 내 지금이 참 행복한걸 모르고 살았다는....

2015-05-17 10: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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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11: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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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12: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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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23: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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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8 09: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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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8 21: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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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 진리를 위해 죽다 주니어 클래식 2
안광복 풀어씀 / 사계절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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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서관에 인문학 서평쓰기 모임이 시작된 지 8개월이 지났다. 처음엔 가벼운 책 읽기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깊이 있는 독서 모임으로 자리 잡았다. 인문학이라는 주제답게 문학, 역사, 철학 관련 책을 읽고 있다. 회원들은 선정도서를 미리 구입해서 정독하며 느낀 점을 진지하게 발표한다. 대부분 난이도 있는 책을 선정해서 걱정했는데 밑줄까지 그어가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5월 토론도서는 소크라테스의 변명, 진리를 위해 죽다(안광복 풀어씀. 사계절)’ 이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제목은 수없이 들었지만 정작 읽어본 적이 없다. 고전은 누구나 그 가치를 인정하는 책이지만 누구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말이 있다. 접하기는 어렵지만 오랜 세월에도 가치를 잃지 않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삶의 진리를 닮고 있다.

저자인 안광복은 고등학교 철학교사다. 그는 청소년이 읽을 수 있는 쉬운 문체로 변명에 대해 알기 쉽게 해석했다. 전문은 40페이지 내외로 짧고 쉽게 읽힌다.

 

변명의 큰 흐름은 소크라테스가 멜레토스라는 인물에게 고발당해 500명의 재판관 앞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변호 연설이다. “소크라테스라는 현자가 있다. 그는 하늘의 일을 고민하고 땅의 온갖 것들을 탐구하며, 약한 논증을 강한 논증보다 더 강하게 한다.” 소크라테스는 일흔의 나이에 법정에 서게 된다. 죄명은 젊은이들을 타락시키고 신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다.

소크라테스는 재판관을 향해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정의로운 판단을 해야 한다며 일침을 가한다. 다른 나라로 추방당해도 젊은이들을 양심적으로 가르치는 일은 멈추지 않는다는 다소 도전적인 변론을 한다. 결국 유죄 선고를 받고, 선고 후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아 사형집행을 받는다.

 

그는 정의로운 사회 구현과 젊은이의 무지를 깨우치려 노력했던 현자였다. 스타덤에 오르고 싶은 젊은이들이 유명 인사를 큰 죄명을 걸어 고소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상황에서 사형집행은 참으로 가혹한 형벌이다. 변론은 많은 이야기를 제공한다. 외적으로는 500명의 재판관이 여러 차례의 변론을 듣고 최종 판단을 내린다고 하지만 대부분 저명인사가 아닌 아르바이트로 고용된 사람이었다. 그들의 별 볼일 없는 자질은 위대한 철학자를 잃은 것이다. 250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당시 재판관들에게 불명예를 안겨주고 정의롭지 못한 사람들로 낙인 찍었다.

 

소크라테스는 비판적 지식인이었다. 사회는 예스맨보다는 비판적 지식인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그대들 스스로를 최대한 훌륭하게 만드는 것입니다라는 자신과 사회를 훌륭하게 만들려는 귀 기울임과 노력이 필요하다.

 

변명의 핵심은 첫째, 먼저 무엇이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다. 둘째, 넓은 안목을 가지고 과연 자신이 제대로 살고 있는지를 반성해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변 여건에 휘둘리지 말고 냉철하게 자신의 길을 찾으라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는 소크라테스와 한나절을 보낼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을 그것과 바꾸겠다는 말을 남겼다. 아름답고 올바르게, 현명하게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냉철한 이성이 나의 삶의 모든 부분을 통제할 때 우리는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 이성이 제대로 작동하는 사람이라면 구태여 동정심에 호소할 필요도 없다. 그는 동정심을 끌어들이지 않아도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다. 만약 이성적 판단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렇다면 더더욱 동정심 같은 감정에 호소해서는 안된다. 용기와 만용을 구분하지 못하는 친구처럼 그는 정의로움과 동정심을 구분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릇된 행동에 대해 관용을 베푸는 것은 처벌할 때보다 그 사람을 더욱 망칠 수도 있다. 후진국일수록 법과 원칙보다는 동정과 인정이 더 판친다는 점을 명심하라. 그렇다고 그 나라들이 더 살기 좋은 나라인것도 아니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주지주의로 분류된다. 주지주의란 이성적 앎과 판단이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고 여기는 주장을 말한다. '변명'은 머리로만 읽는 책이 아니다. 가슴을 울리는 감동도 있다. 그러나 그 감동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까지도 던져 버릴 수 있는 냉철한 이성에서 온다. 이성이 올곧게 인도하는 감정, 이것이 소크라테스가 생각하는 '호소력 있는 감정'이다. 소크라테스는 차고도 명료한 이성의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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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5-08 15:51   댓글달기 | URL
인문학서평쓰기 아주 잘 이어지고 있군요. 회원들도 열심이지만 현명한 관장님 역할도 클 거라 생각돼요. 굿!

세실 2015-05-09 07:00   URL
굿모닝, 프야언니! 어제 새벽 2시에 잠들었는데 이 시간에 깼다니ㅜ 늦잠도 못 자는 직장인의 비애. (습관이 무서워요)
회원이 열명은 고정 멤버가 되었어요^^
저도 조금 도움이 되겠지만, 멘토 역할을 하는 남자가 한명 계셔서ㅎㅎ

양철나무꾼 2015-05-08 16:33   댓글달기 | URL
아 좋아요.
변명 안읽어도 될 정도로 명료한 리뷰인걸요.
저 아무래도 세실님 도서관 있는 동네로 이사가야할까봐요~^^

세실 2015-05-09 07:01   URL
신문에 쓸 서평이라 내용도 충실히 썼어요^^ 늘 땡큐!
여기로 오시면 제 주치의도 되주시고 생각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비비아롬나비모리 2015-05-09 13:01   댓글달기 | URL
적당한 길이의 훌륭한 글입니다요~~~^^ 멋진 관장님이라니!!!

세실 2015-05-09 17:56   URL
늘 감사해요. 언니~~
잘 지내시는거죠? 요즘 카톡방에도 안들어오시궁... 보고싶다요!

pek0501 2015-05-10 12:57   댓글달기 | URL
˝그릇된 행동에 대해 관용을 베푸는 것은 처벌할 때보다 그 사람을 더욱 망칠 수도 있다.˝

세실 님 덕분에 배우고 갑니다. 이 책 읽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아 낯선 책 같군요.
책은 긴 시간을 두고 두 번은 읽어야 할 것 같아요.
노년엔 책을 사지 않고, 읽었던 책을 재독하며 보내야겠어요.

세실 2015-05-11 09:46   URL
페크님 굿모닝~~~
주말이 짧은 이유는 평일(월-금)이 길어서래요.ㅎㅎ

틀린것은 틀리다고 하는 용기가 필요한데.... 쉽지 않아요.

전 그래서 처음에 한번 읽고, 밑줄 그은 부분 한번 더 읽어봅니다. 그리고 다음엔 밑줄 그은 부분만.......
페크님 말씀 굿인걸요. 근데 우리같은 책욕심쟁이는 신간도 궁금할듯요. ㅎㅎ
 

올해부터 사서 넷이 분기별 한번씩 우리교육청에서 발행하는 '충북교육소식'에 서평을 게재하고 있다. 어린이 또는 청소년 도서 한권과 일반도서 한권을 읽고 쓰면 된다. 모처럼 어린이책을 읽으니 재미있다. 내 글은 후배의 갑작스런 출산으로 대타로 투입되면서 한달 앞당겨졌다. 결혼과는 멀어보였던 30대 후반의 후배는 결혼도 하기전에 임신을 했고, 근로자의 날 순산을 했다.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충북교육소식 3월

 

 

 

 

 

 

 

 

 

 

 

 이 책은 조지나와 토비 남매가 개를 훔쳐 사례금을 받아 집을 구하려고 벌이는 고군분투기를 담고 있다. 평범한 삶이 갑자기 무너졌을 때 사춘기 소녀에게 가장 힘든 건 뭘까? 아빠의 부재보다 집이 없어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비참한 모습을 친구에게 들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결국 씻지 않아 냄새 나는 몸을 수상히 여긴 친구 루엔이 알게 되고 학교 생활은 엉망이 된다. 다행히 엄마는 이런 악조건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집을 얻기 위해 열심히 생활한다. 밤낮으로 일하면서도 토비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엄마의 여유에 미소가 지어진다. 때로는 친구처럼 의논하고, 의지하는 엄마와 아이의 관계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된다. 다소 황당한 내용이지만 어린이다운 발상으로 개를 훔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성공한다.

공자는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 한 사람은 나의 스승이 있다" 고 했듯이 살아가면서 인생의 멘토가 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조지나와 토비 남매의 멘토는 방랑자 무키 아저씨다. 때로는 뒤에 남긴 삶의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더 중요한 법이라는 거다.” 라는 멋진 말을 남긴다. 조지나가 개를 훔친걸 알면서도 아이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기다려준다. 결국 조지나는 개를 돌려주고 엄마도 살 집을 구하면서 해피앤딩의 결말을 맺는다.

절망적인 상황에도 더없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두 아이와 엄마를 보며 내 마음에 한줄기 햇살이 들어온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김혜자, 최민수 주연의 영화로도 개봉했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의 저자 신정근은 공자의 논어는 커피로 치면 부드럽고 여러 맛을 깊게 느끼게 하는 카페모카의 맛이라고 했다. 논어에는 절차탁마’, ‘과유불급등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했던 글이 나온다. 그저 어렵게만 느껴졌던 논어가 의외로 쉽게 읽히는 이유다. 동양철학의 기본은 논어라는 말에 수긍이 간다.

 논어의 핵심은 인()이다. “공자가 생각하는 인()은 글자 그대로 두 사람이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다. (중략) 그 사랑의 일차적 대상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사랑의 대상은 일차적으로 자기 자신이며, 부모님과 가족, 나아가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다. 공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행위가 공부이며 첫 장이 학이(學而)로 시작하는 이유라고 한다.

나이가 들어가지만 여전히 가치관이 혼란스럽고 뚜렷한 자기관을 정립하기 어렵다. 친구, 이웃, 사회생활의 관계 맺음에 어려움을 느낀다. 논어를 읽으면서 관계맺음, 직장생활의 애매모호했던 것들이 정돈되는 느낌이다. 직장에서 특정한 일을 하고 나면 누군가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고 때로는 알아주지 않음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묵묵히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 나를 들어내지 않아도 보상이 따름을 경험했음에도 조급할 때가 있다. 논어를 읽으며 나의 부족함을 채워 나간다. 이제는 매사에 좀 더 느긋해지고, 이해심이 많아질 것을 믿는다.   

 

 

충북교육소식 5월

 

 

 

 

 

 

 

 

 

 

 

 

도서관에서 독서 수업을 할 때 자주 읽어주던 책 먹는 여우는 아이들에게 독서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준다. 여우가 책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 통째로 먹어 치우는 내용은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이번에 두 번째 책이 나왔다. 첫 책에서 여우는 책이 먹고 싶어 서점에서 책을 훔쳐 감옥에 간 뒤 글을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두 번째 책은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주인공도 책 먹는 여우인데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새로운 글감을 모으고 이야기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둔다. 어느 날, 이야기 창고가 텅 비어 버렸다. 누군가 글감을 몽땅 훔쳐간 것이다. 도둑은 여우의 명성을 부러워한 작가 지망생 생쥐 몽털씨다. 여우는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몽털씨에게 소설 쓰는 법을 가르치지만 재주가 신통치 않다. 다행히 몽털씨는 도서관 일에 흥미를 느끼고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지면서 도서관 사서가 된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야 함을 알려준다. 자신이 아끼는 이야기 글감을 훔쳐간 몽털씨를 용서하고 작가수업을 시켜주는 여우의 따뜻한 마음씨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부모가 함께 책을 읽어야한다. 집안 곳곳에 책을 놓아두고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글을 쓰는 일은 시작은 어렵지만 조금씩 쓰다보면 어휘력과 문장력이 좋아진다. 아이에게 일방적인 강요보다는 엄마와 함께 써보면 어떨까? SNS를 활용한 글쓰기도 좋은 방법이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와의 관계는 요즘 편안하다. 한때 서로에게 뾰족한 말로 상처를 입히면서 힘들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내가 먼저 전폭적인 신뢰로 아이를 대하니 라포가 형성되었다.늦게까지 공부하느라 피곤하지. 오늘도 수고 많았어했더니, 아이는밤늦게 학원으로 데리러 오느라 엄마가 더 힘들지. 고마워!한다.

 

아들러는 이름이 생소하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힌다. 프로이트와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대등한 입장에서 견해를 달리한다. 프로이트는 어릴 적 트라우마가 성장 과정에 영향을 끼친다고 했는데 아들러는 트라우마는 없고, 인간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노력에 따라 성격, 행동, 말투도 고칠 수 있으며 변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용기의 심리학자로 불리는 아들러는 미움 받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은 육아와 교육이다. 힘으로 아이를 윽박지르지 말고 전폭적인 신뢰로 아이를 대할 것을 이야기한다. 또한 자녀 교육의 목표는 자립할 것과 사회와 조화롭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가르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는 능력이 있다, 사람들은 나의 친구다라는 마음가짐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능력은 곧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연결되며 인생의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는 힘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내 삶의 주인으로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용기 있게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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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5-05-06 18:01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의 글은 늘 명쾌하고 똑 떨어져요. 전 그 비법을 전수받고 싶어요~^^

세실 2015-05-07 17:09   URL
어머나 감사합니다. 요즘 글쓰기 힘들어하는데 님이 힘을 주시네요.
근데 님의 깊이있는 필력에 견주면 에이......비법이라니요^^ 넘 겸손하십니다요.
 

 

아이 학원 앞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커피생각이라는 이름의 아담한 카페는 50대 초반의 우아한 사장님이 주인이다. 미소가 참 곱다. 옆에 투썸이 있지만 젊은 아이들 속 번잡스러움이 요즘은 부담스럽다. 늘 함께 하던 친구가 오늘은 집안 행사로 올 수 없단다. 가끔은 혼자만의 여유도 좋다. 카페는 벌써 에어컨이 가동되어 시원하다. 모처럼 부드러운 카푸치노를 마신다. 커피 한잔과 책만 있으면 행복하다.

 

 

 

 

 

 

 

 

 

 


 

`미움받을 용기`가 대담 형식이라면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은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한다. 때로는 쉬움을 강조하느라 군더더기가 많지만 술술 넘어가는 장점도 있다.

전폭적인 신뢰로 아이를 대하라.

트라우마는 없다. 인간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존재이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와 나의 관계는 편안하다. 한때 서로에게 뾰족한 말로 상처를 입히면서 힘들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내가 먼저 전폭적인 신뢰로 대하니 라포가 형성되었다. 늦게까지 공부하느라 피곤하지. 오늘도 수고 많았어했더니, 아이는밤늦게 학원으로 데리러 오느라 엄마가 더 힘들지. 고마워!한다.

 

 내 별자리가 게자리여서 모성 본능이 강하다는 정답에 맞추고 싶은 무의식도 작용한걸까? 공부하려고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이, 힘들지만 엄마를 웃겨주려고 하는 그 마음이 그저 감사하고 대견하다. 우리는 아침에 집을 나서기전에 여전히 뽀뽀를 한다.

 

아들러는 이름이 생소하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힌다. 프로이트와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대등한 입장에서 견해를 달리한다. 프로이트는 어릴 적 트라우마가 성장 과정에 영향을 끼친다고 했는데 아들러는 트라우마는 없고, 인간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성격, 행동 말투도 고칠 수 있다. 변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용기의 심리학자로 불리 우기도 하는 아들러는 미움 받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에 대해 말한다.

 

특히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은 육아와 교육이다. 힘으로 아이를 윽박지르지 말고 전폭적인 신뢰로 아이를 대할 것을 이야기한다. 또한 자녀 교육의 목표는 자립할 것과 사회와 조화롭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가르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는 능력이 있다, 사람들은 나의 친구다라는 마음가짐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능력은 곧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연결되며 인생의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는 힘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내 삶의 주인으로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용기 있게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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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사랑 2015-05-02 17:29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의 이런 긍정 의 힘이 부럽습니다

세실 2015-05-06 13:59   URL
감사합니다~ 오랜 직장생활의 결과인듯요^^

보슬비 2015-05-02 22:58   댓글달기 | URL
책과 커피잔이 세트같아요. ^^

세실 2015-05-06 14:00   URL
그쵸? 참 예뻤어요~~~~
가끔은 이런 깔맞춤 하고 싶더라구요^^

hellas 2015-05-03 13:01   댓글달기 | URL
독서 준비물이 저랑 똑같네요 :) 책. 북마크. 플래그포스트잇. 음료. :)

세실 2015-05-06 14:01   URL
프스트잇 중요하죠~~~~ 거기에 분홍 형광펜도 추가하면 완벽^^
그래서 우리에겐 북파우치가 꼭 필요한거죠. ㅎㅎ

다크아이즈 2015-05-03 21:04   댓글달기 | URL
아들러 심리학~ 표지 봄빛이다요
부러 카푸치노 잔이랑 깔마춤한 것 같아요 간만에 집에 있으니 북플도 펼쳐봐요 다들 열심히 사시는데
세실님은 언제나 그 선두 그룹 ㅋ

세실 2015-05-06 14:04   URL
언니~~~ 빛깔 이쁘죠? 고운 연두빛^^ 전 미움받을 용기보다 이 책이 더 나아요.
으음....제가 연휴 내내 집에서 뒹글거리며 아몬드랑 튀밥 먹은 모습을 보셨더라면 ㅜㅜ
규환 시험이라 방콕하면서 스텐바이 했어요. 아이는 정작 학교 가서 밤 10시에 왔답니다.
내 연휴 돌려도~~~~~~~ ㅎㅎ
결론은 보이는게 다는 아니랍니다!

프레이야 2015-05-06 14:35   댓글달기 | URL
아들이랑 뽀뽀를‥뿌잉뿌잉 닭살모자 좋다요
애들한테 사랑을 주려면 뼈에 사무치게 줘야된다죠 응~

세실 2015-05-06 14:05   URL
제가 뽀뽀를 잊으면 아이가 입을 내밀어요. 왜 신랑한테는 안되는지....ㅎㅎ
뼈에 사무치게.....와 이 말도 좋으네요^^
실천해야겠어요~~~

blanca 2015-05-07 17:56   댓글달기 | URL
너무 와닿고 언젠가 사춘기를 맞을 아이들과의 관계를 위해 아들러를 읽어야겠어요.

세실 2015-05-08 15:09   URL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 아이가 `나는 능력있다, 사람들은 나의 친구다` 이 생각만 가질 수 있다면 성공적인 육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