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고요히
김이설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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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꽃 한송이 사서 거실 구석에 놓는다. 라넌큘러스, 장미, 튤립...모두 노란색이다. 어제는 지인 가게에 갔는데 문만 열려있고 주인이 없다. 전화 하니 장미 한송이랑 안개 많이 가져가고 이천원만 두고 가란다. 장미만 가져올까 하다 염치불구하고 안개도 조금 챙겼다.
삭막한 거실에 노란 장미 한 송이는 봄을, 여유를 느끼게 한다.

어제는 늦은 밤까지 이설님이 보내준 `오늘처럼 고요히` 를 읽었다. 예쁜 아이 둘을 키우는 야무진 엄마 김지님과 사회의 그늘을 여과없이 그려내는 소름 돋는 소설을 쓴 이설님은 마치 지킬과 하이드처럼 낯설다.
새로운 소설이 나올때마다 더 경악스럽고, 더 착잡하다. 우리 주변의 잔혹한 현실이라는 사실에 더 서글프다.
그저 `오늘처럼 고요히` 살아감에 감사해야할까?
그녀가 좀 더 편안한, 좀 더 따뜻한 소설을 쓸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열심히 사는만큼 보상이 따르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소소한 행복을 느낄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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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6-04-24 14:50   댓글달기 | URL
매일 꽃을 볼 수 있어 행복하시겠어요.

세실 2016-04-24 17:43   URL
꽃 한송이는 소소한 행복을 주네요^^ 딱 한송이!

꿈꾸는섬 2016-04-24 15:44   댓글달기 | URL
김이설작가님 신간 나왔군요.
찜해둬야겠어요.^^

세실 2016-04-24 17:44   URL
음 마음 단단히 먹고 읽으세요^^
더 단단해지고, 더 음산한...

곰곰생각하는발 2016-04-24 16:42   댓글달기 | URL
안개 너무 적게 가져오신 것 아닙니까? ㅎㅎ

세실 2016-04-24 17:44   URL
호호 제가 좀 에프엠입니다. 순간 오천원 놓고 와야하나 했답니다^^

야나 2016-04-24 17:40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제나 같은 꿈을 꿔요, 세실님_

세실 2016-04-24 17:45   URL
아 야나님~~~ 꿈 꾸면 이루어지겠죠? 야나문 그리워요^^

pek0501 2016-04-25 14:05   댓글달기 | URL
`오늘처럼 고요히` 살아감에 감사하겠습니다.

세실 2016-04-25 21:00   URL
딩동댕동 정답이세요.
참으로 현명하신 페크님^^
 
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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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탑사의 봄, 봄, 봄!
4월의 책벗 토론도서는 신영복의 담론이다.

˝자부심은 고난을 견디게 합니다. 물질적 도움보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것이 더 큰 힘이 됩니다. 돕는다는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p.290

˝리얼리스트가 되라. 그러나 이룰수 없는 이상은 반드시 하나씩 가져라. 체 게바라.˝ P.45

˝간디가 열거하는 나라를 망치는 7가지 사회학- 원칙 없는 정치, 노동 없는 부, 양심 없는 쾌락, 인격없는 교육, 도덕 없는 경제, 인간성 없는 과학, 희생 없는 신앙˝ p.191

신영복교수는 통일혁명당사건의 희생양으로 20년을 감옥에서 살았지만 좌절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다양한 삶의 경험으로 승화시켰다.
범인이 아닌 고결함, 존경심이 저절로 나온다. 동양철학, 사회학, 인문학을 아우르는 해박한 지식은 독서의 즐거움을 새삼 느끼게한다. 기억하면 좋을 구절이 많아 책에 붙인 띠지는 무지개가 되었다.
보탑사도 가야하고, 책도 읽어야하는 분주한 하루였다.

*친구가 찍은 사진. 사진은 기술도 카메라도 좋아야한다. 렌즈 긴 이유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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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4-20 00:22   댓글달기 | URL
카메라에 걸맞는 최적화된 시선.^^.^^.

세실 2016-04-20 13:01   URL
정확한 말씀이세요^^
시선도 굉장히 중요하더라구요!

2016-04-20 10:01   댓글달기 | URL
제가 원하는 서평의 이상향이네요!

세실 2016-04-20 20:56   URL
짧죠?ㅎ 북플에선 긴 글 쓰기 어렵네요. 감사합니다^^

희망찬샘 2016-04-24 09:51   댓글달기 | URL
아, 예뻐요. 눈이 호강했네요.
담론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

세실 2016-04-24 13:25   URL
친구가 사진을 잘 찍네요.
고민도 많이 하고...사진 찍는 모습도 아름다웠답니다.
담론은 영혼의 책 입니다.
 
아름다운 가치 사전 아름다운 가치 사전 1
채인선 글, 김은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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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임에도 주말근무는 부담스럽다. 국가를 망하게 하는 이유중 다섯번째가 희생 없는 신앙이라지만 남들 놀때 나만 일한다는 비 희생정신이 작동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출근해야한다.
토요일 오전10시. 가족이랑 신나는 책놀이, 게임창의수학교실하는 시간. 50명이 작은 도서관을 점령한다.
오전11시. 건국대 문헌정보학과 학생 세명이 와서 아이들에게 일대일로 그림책을 읽어준다. 첫날이라 아이들이 부끄러워하지만 예쁜 언니, 오빠가 읽어주니 나중에는 `엄마 가! 언니 가지마!` 하는 해프닝도 생겼다.
시험기간을 제외한 매주 토요일에 책을 읽어주기로 했다. 출판사 마케터중 한분이 매주 열권의 책을 기증하신다네.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선물로 쏘란다. 교수 친구 덕분에 우리 도서관이 횡재했다.
오후 2시. 도서관 영화극장하는 시간. 군 지역이라 영화관이 없어 여전히 인기 있다(인기가 많지는 않다)초등학생 부터 누구나 관람 가능한 `앤트맨` 을 상영했다.

드디어 이날의 하일라이트!
오후 3시. `아름다운 가치사전`, `딸은 좋다`, `원숭이 오누이`, `손 큰 할머니의 만두만들기` 저자 채인선 작가가 들려주는 동화이야기 진행. 조근조근 말투로 책을 읽어주신다. 책속에 싣지 못한 숨어있는 이야기 해줄까 말까? 하니 아이들 반응이 뜨겁다. 만두도 그려보며 소통하는 시간 가졌다.
사서 셋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서관을 종횡무진하며 참 바쁘게 다녔다.

지난 화요일에는 교육지원청과 우리도서관이 함께 한 학생, 교사, 학부모 대상 `찾아가는 인문학콘서트`.
작년 강신주 강연때 도서관이 협소해 이번에는 인근 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진행했다.
국악퓨전그룹 모닝이 연주한 귀에 익은 `차르다시` ,`꿍길`... 참 감미롭다.
기생충박사 서민교수의 `꿈과 노력`을 주제로 한 강연.
유머와 실력을 겸비한 강의는 학생들의 웃음을 빵빵 터트린다. 질의응답 시간도 유쾌했다. 이젠 못생긴 외모 때문에 공부했다는 말은 안통할듯. 우리가 처음 만났던 십년전(?)보다 더 잘 생겼고, 더 젊어졌다^^
마태우스님은 명실상부한 초절정 인기 연예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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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k0501 2016-04-17 11:05   댓글달기 | URL
와우! 젊으신 두 분.
멋진 만남이 있었군요...

세실 2016-04-17 23:36   URL
첫 글을 올린지 한참후 수정해서 다시 올렸어용^^
마태우스님의 표정은 므흣!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죠~~
굿 나잇 페크님^^

yureka01 2016-04-18 09:54   댓글달기 | URL
표정 대박 ㅎㅎㅎ

세실 2016-04-18 21:57   URL
그니깐요^^
마태우스님만 할수있는 표정!

수퍼남매맘 2016-04-18 23:14   댓글달기 | URL
선남선녀! 제가 올해도 도서실을 맡으면 마태우스님을 초대하고 싶었는데 도서실 업무를 못맡아 물 건너갔어요.ㅠㅠ

세실 2016-04-19 19:01   URL
아쉽네요~~~
아이들에게 인기짱인 마태우스님^^
점점 멋있지 말입니다!
못맡았다고 표현해주시니 좋으네요~~~~

마태우스 2016-04-19 00:32   댓글달기 | URL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단 건 세실님한테 해당되는 얘기죠. 그나저나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좋은 친구분들이 많더군요 흐흐흐. 그때 먹은 오리가 지금까지 제 피로를 없애주고 있답니다

세실 2016-04-19 19:03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사람은 나이와 무관하게 예쁘다, 젊어보인다라는 말에 무너지죠^^
우리는 십년지기? 한 학번 차이는 친구~~~
ㅎㅎ 오리 또 사드릴수 있어용!

사랑지기 2016-04-22 14:11   댓글달기 | URL
두분다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지 말입니다.... 마테우스님의 강의, 너무 좋았더랬죠...여전히 바쁘시고, 인기 짱이신가보네요..
세실님의 친분과 사교(?) 폭은 부럽지 말입니다. 삶의 방식을 바꾼다는게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만...저는 ^^
늘 발고 긍정에너지 파원인 세실님, 정말 사랑하지 말입니다...^^

세실 2016-04-24 13:22   URL
호호호 늘 예쁜 칭찬 감사합니다^^
마태우스님 충북 자주 오시네요.
청주교대, 괴산, 진천도서관까지~~~
에이 선배님도 따뜻하고, 후배이야기 잘 수용하고 장점 많아용^^
저두 사랑해요~~~~
 
물방울 콘테스트 - 감동, 공감, 소통, 희망에 대한 이야기 지식 지혜 시리즈 꿈터 그림책 40
마일두 글, 김이주 그림 / 꿈터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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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서관에는 매월 다른 주제의 원화 전시회가 열린다. 출판사에서 문화 소외지역의 독서진흥 사업으로 무료로 원화를 지원한다. 유명 출판사의 고급스러운 원화는 아니지만 파손 걱정도 없고 전시후 돌려줄 번잡스러움도 없다. 이번 달에는 화사한 그림의 물방울 콘테스트를 전시하고 있다. 도서관에 온 아이들은 원화를 소리 내어 읽으며 즐거워한다

 

물의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방울 여왕을 뽑는다. 여왕이 되려면 예쁘기도 하지만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슬방울, 땀방울, 빗방울, 눈물방울이 후보에 오른다. 네 후보는 여왕이 되기 위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사회에 공헌한 내용을 발표한다. 이슬방울은 죽어가는 식물에게 내려앉아 생명을 주고, 사막에 있는 선인장, 낙타에게 단물이 되어주는 점을 강조한다. 땀방울은 땀 흘려 열심히 일함을 이야기하고, 빗방울은 세상을 깨끗이 청소함을 말한다. 눈물방울은 외롭고 상처받은 사람에게 친구가 되고, 마음의 상처를 씻어주는 점을 이야기한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 눈물방울이 여왕으로 선정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한건 경쟁이 아닌 공감하고 소통하는 일이다. 아프리카에는 우분투정신이 있다.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이다. 남을 배려하고,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의식이 중요하다우리 주변의 소소한 내용이 그림과 어우러져 멋진 작품으로 탄생했다. 저자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에 미소 지어진다. 알록달록 무지개 색 그림은 봄에 어울린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도 좋겠다. ‘너라면 어떤 물방울을 여왕으로 뽑겠니?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물방울은 또 누가 있을까?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원화는 인근 도서관에 재 기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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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k0501 2016-03-31 14:53   댓글달기 | URL
몸을 씻어 주는 것은 비누이고, 마음을 씻어 주는 것은 눈물이다, 라는 글이 생각나네요.
탈무드에 있는 글인 듯... 울고 나면 속시원해지잖아요.
우는 사람에게 울지마, 라고 하지 말고 실컷 울어, 라고 해야겠어요.

세실 2016-04-16 13:47   URL
눈물....가끔 남의 결혼식장에 가서 주책스럽게 나올때도 있지만 한바탕 흘리고 나면 개운해집니다.
혼자 차 타고 갈때 울기 딱 좋죠^^
우는 사람에게 그저 말없이 등 두드려주는게 좋은 방법?
페크님 봄 잘 보내고 계시지요?

서니데이 2016-04-07 20:37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세실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세실 2016-04-16 13:48   URL
호호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오늘 비온다는데 봄비도 나름 운치있죠?
편안한 주말 되세요^^

2016-04-15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6 1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저녁 7시, 제16회 책읽는 청주 선포식에 참석했다. 상, 하반기에 한권씩 선정하니 벌써 8년째다.
오랜만에 선, 후배랑 한때 친했던 지인들을 보니 좋다. 관계를 모두 이어갈수는 없지만 가끔 따뜻한 문자 한통은 챙겨야겠다.
상반기 도서는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승효상 저.`
건축가가 여행길에서 만난 삶의 풍경을 적은 인문에세이다. 책과 여행을 좋아하는 그의 일상이 참 아름답다.

`건축을 하는 한 나는 늘 여행길에 있을 것이다. 그 길위에서 환상과 실체 사이에 있는 간극의 크기를 항상 절감할 것이며 그로써 이방인 된 즐거움에 사로잡힐 것이다. 여행이 주는 매력은 치명적이며, 따라서 내 평생 결단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오랜만에 참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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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6-03-25 22:17   댓글달기 | URL
지역의 이름에 `책 읽는`이라는 말을 붙이니 멋지네요. 책 읽는 청주~^^

세실 2016-03-26 15:49   URL
자연스럽죠?
모처럼 마음에 꼭 드는 책을 선정했네요ㅎ

Conan 2016-03-27 00:30   댓글달기 | URL
청주 사시는군요~ 저도 신입사원 시절에 7년 정도 살았었습니다~ 조용하고 살기 좋았던 도시로 기억합니다^^

세실 2016-03-28 10:22   URL
그러셨군요^^ 특별하게 갈 곳은 없지만 소소한 문화생활은 누릴 정도 되니....ㅎㅎ
때로는 시골스럽고, 가끔은 도시스러운 이곳이 좋습니다^^

사랑지기 2016-03-29 16:10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어찌 저렇게 잘 찍었지 말입니다...

와줘서 고맙고, 만나서 반갑고, 좋아해줘서 감사했습니다.
2006년부터 시작한 책읽는 청주 사업이 올해 10년을 맞이했다죠?

승효상 작가분에게 반한 사람들이 많았다네요...^^



세실 2016-03-31 17:03   URL
호호호 앞으로 더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선배님 덕분에 행복한 시간 보냈지요~~~~
올해 10년 대단해요!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거 참 멋집니다^^

pek0501 2016-03-31 14:55   댓글달기 | URL
책 읽는 청주,
책 읽는 세실 님...

세실 2016-03-31 17:04   URL
호호호 라임이 좋은데요^^
청주는 세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