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지친 퇴근길, 옷도 미처 갈아입기 전에 아이가 재잘거리며 노래를 부른다.
며칠 전에 반쯤 배운 노래를 끝까지 익혔나보다.


숲 속 친구 반달곰

설악산에는 지리산에는 곰들이 살아요
온몸에는 새까만 털 가슴에는 하얀 반달
산 버찌 머루다래 도토리 벌꿀을 먹고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산내음 마시며 살아요
엉금엉금 아빠곰 살금살금 엄마곰 아장아장 새끼곰
숲속에서 평화롭게 살아요
  

낮은 목소리, 다소곳한 목소리, 개구쟁이 목소리로 소리까지 바꾸어가며
어엉금 어엉금, 살금살금, 아짱아짱~   

그리고, 오늘은 '생각을 해가며' 일주일 넘게 그린 그림을 내게 준다.
반짝거리는 색연필도 많~이 써서 그린 그림이란다. (화면에는 반짝이는 게 안 보이지만 ...) 
 


 

너 때문에 내가 웃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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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11-29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미적 재능이 있는걸요? 액자 넣어도 예쁠 것 같아요. 맘에 드는 그림이에요-

bookJourney 2009-11-30 08:10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제가 더 으쓱해지는걸요~ ^^*
그렇지 않아도 액자에 넣어 걸어두려고 해요. ^^

hnine 2009-11-29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노래도 멋지고, 위의 그림은 정말 훌륭해요. 저도 따라 그려보고 싶네요. 꼼꼼하게 만들어진 퀼트를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그림을 그리며 한 그 '생각'도 들어보고 싶고요.
책세상님, 많이, 활짝, 크게 웃으실만 합니다.

bookJourney 2009-11-30 08:11   좋아요 0 | URL
A4 용지에 저렇게 조각 그림을 그릴 생각을 한 게 신기했어요.
그 '생각'이란 건 어떤 그림을 그리면 좋을까~ 그런 거랍니다. ^^

순오기 2009-11-29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딸'이 있어야 된다니까요.^^
이뻐요~ 그 마음도 그림도!
추천 하나 더 추가하면 메인에 뜨겠네요.
이런 따뜻한 사연과 그림을 많은 이들이 보면 좋지요.

bookJourney 2009-11-30 08:13   좋아요 0 | URL
아들도 어렸을 적에는 다정다감한 편이었던 것 같은데, 클수록 무뚝뚝해지더라구요. 딸애가 절 안 닮아서 다행이에요. 전 다른 집 딸에 비해 상당히 냉랭한 편이었거든요. ^^;

마노아 2009-11-29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랑스러운 위로라니, 같이 웃게 만드네요. 여러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재능을 가졌어요. 책세상님은 참 부자세요.^^

bookJourney 2009-11-30 08:14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저희 아이 말이, "엄마한테는 내가 선물을 많이 해주니까 (엄마는) 산타한테 선물 안 받아도 돼."라는군요. ^^

2009-11-29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30 0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09-11-29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와~ 책세상님 무지 행복하시겠다!!!!근데 색감이며 구도며 보통이 아닌걸요!!!!!제가 미술을 좀 볼 줄 알거든요~.^^;;;따님과 책세상님에게 오늘의 추천을 듬뿍 아낌없이 날립니다~.^^

bookJourney 2009-11-30 08:16   좋아요 0 | URL
우힛, nabee님의 칭찬과 추천에 기분이 더 좋아지는걸요~~ ^^*

섬사이 2009-11-30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럴 땐 정말, 뭐라고 해야할지..
노래도 그림도 감격입니다.
따뜻하고 행복해요.

bookJourney 2009-11-30 08:18   좋아요 0 | URL
아이들 때문에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최상철 2009-12-01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주일 넘게 그린 그림~ 너무 멋지네요~
정말 행복하셨겠어요~ ^^ 제 칭찬도 아이에게 전해주세요~
아이가 어릴 때 더 행복한 것이 많구나 새삼 느끼는 요즈음
이에요~ ^^;;

bookJourney 2009-12-01 20:28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___^
요즘은 ... 아이가 함께 하며 얻는 것이 참 많구나,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께 참 많이 받았구나~라는 생각을 같이 하고 있어요.

희망찬샘 2010-01-01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감이 무척 뛰어나네요. 얼굴에 그냥 미소를 번지게 하는군요.

bookJourney 2010-01-04 08:59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둘째 아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온갖 종류의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하늘바람 2010-01-18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유명 화가의 작품인줄 알았어요. 정말로요
 

꼭 크리스마스가 아니어도, 12월에는 선물할 곳이 여러 군데 ...  
나중에 급히 챙기다보면 뭘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몰라 주춤거리게 되니, 생각날 때마다 한 개씩 적어둬야겠다. (사실은 ... 일 하다가 생각이 꽉 막혀 머리를 식히는 중 ;;)  

이 두 권은 외국에 있는 지인에게 보낼 책.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은, "우리 음식을 제대로 만들어 먹고 싶다"는 말을 듣고 고른 책.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은 한창 한글을 배우고 있는, 예술가 기질이 다분한 두 10대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 고른 책. 

 

    

책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대신 사용하면 좋은 북다트.  

첫 만남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더 잘 가르칠지 고민하면서 이런저런 책을 보고 있다"고 말씀하셨던 첫째 아이 선생님께 드리면 좋겠다.

 

 

 아홉 가지 향긋한 차가 들어있는 로네펠트 tea collection.  

요즘 속이 안 좋아 커피를 거의 안드신다는 우리 선생님께 드리면 좋겠다.

 

요즘 공주 놀이에 빠져있는 둘째 아이에게 선물하면 어떨까 망설이고 있는 '뜯어만드는 세상'.  

아이는 '꿈의 무도회'를 선물 받으면 엄청 좋아하겠으나 .... 가격도 세고, 내 취향도 아니어서 ... 그냥 '호박마차' 정도로 어떻게 안될까? ( '')   

  

내가 받고 싶은 선물도 찜.  

<<Anne of Green Gables>>는 오디오 CD. 비축약본 오디오가 여러 종류인데, 설명도 없고 오디오 샘플도 없어 어떤 게 더 내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 일단 표지를 보고 고른 것. 아이들 책은 냉큼 사면서도 내가 듣고 싶어하는 이 CD는 장바구니에 들어갔다 나왔다~만 몇 번째. ^^;   

그리고, 외서 쪽을 기웃거리다 발견한 <<Peanuts Classics>>. 음, 피너츠 시리즈 9권에, 스누피의 집 모양 박스라니~~ 꿀꺽.  

아, 작년에는 산타에게 키키 워터볼을 받아냈는데 ... 올해는 이 두 가지를 달라고 졸라볼까? ^^  

에고에고, 이제 다시 일하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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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1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11-22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은 우리 음식 만들기로군요.
나도 사보고 나중에 며느리에게 물려줄까요.ㅋㅋ

bookJourney 2009-11-25 02:17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이 책이 필요없으실 것 같은데요~ ^^

최상철 2009-11-26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이나, 선물은 그래도 사주게 되는데,
내가 읽고 싶은 책은 장바구니에 여러 번이라는 말씀 동감해요~
저는 주로 팝업북을 보면서 들랑 달랑하고는 해요~ ㅎㅎ
뜯어만들기 꿈의 무도회는 만들기에 비해 가격이 정말~ 와우~

bookJourney 2009-11-25 02:17   좋아요 0 | URL
팝업북은 이미 너무 많이 질러서 더 이상 눈독 들이면 안돼요. --;;
그쵸? 꿈의 무도회는 좀 ...

행복희망꿈 2009-11-26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산타 아줌마의 선물이 너무 멋진데요?
책세상님 잘 지내시죠?
행복한 선물이 될것 같은데요.
미리 준비한 선물이라면 더 의미가 있겠지요.

bookJourney 2009-11-28 21:22   좋아요 0 | URL
주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의 마음에 더 들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 ^^
 

온갖 이유를 대며 아이들 책을 사들이는 책세상,
이번에는 아직 한 달도 넘게 남은 크리스마스를 핑계 삼아 책을 고르고 있다.  

정말 못말리는 산타 아줌마. ^^;    

 

 

 

 

 

 

DK 비주얼 시리즈로, 최근의 과학기술을 보여주는 책들. (제목이 너무 원색적이다. ^^;)
훌륭한 사진+그림에 눈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들이 있어서, 기계에 관심이 많은 첫째 아이에게 주면 좋겠다. ^^  

요정들의 겨울 이야기 팝업책. 둘째 아이에게는 오래 전에 선물로 주었던 책~. 

요정들의 방, 눈썰매, 스케이트, 그네 ... 
아기자기한 팝업 놀이책이라  둘째 아이가 즐겨 가지고 노는 책 중 하나이다.  

이번에는 조카들에게 선물로 줄까 고민 중.  

  

유니세프에서 나온 500조각 세계일주 퍼즐.
색이 너무 예뻐서 몇 년 전부터 눈독 들이던 퍼즐인데, 올해는 과감하게 ... ? ( '')

  

애들 위한 선물을 고르는 건지, 산타 아줌마가 원하는 걸 고르는 건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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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1-20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퍼즐에서 눈이 반짝! 엄청 탐나는물건이에요!

bookJourney 2009-11-21 21:29   좋아요 0 | URL
ㅎㅎ 저는 과감하게 질렀습니다. ^^;
아직 상자를 뜯지는 않았는데, 상자의 그림으로 보아 실제 퍼즐도 무척 맘에 들 것 같은 예감이에요~ (크리스마스 때까지 뜯지 않고 기다릴 수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
 

날이 추워졌다.  
다람쥐들은 도토리와 알밤을 모으며 겨울 준비를 한다는데, 내게 필요한 것은 따뜻하게 추운 날을 버틸 수 있는 방한 물품(?)들.  

제일 먼저 준비한 것은 전자렌지에 돌려서 사용할 수 있는 핫팩 인형 두 가지.  

강아지는 무릎에 얹어놓고, 양(햄스터?)은 손난로 대신으로 사용~. 전자렌지에 2분~2분 30초를 돌리면, 강아지가 따땃~해지면서 라벤더 향이 나서, 한동안 무릎(+배?)을 덜 춥게 할 수 있어 좋다.

이 두 가지는 겨울 대비용이라기 보다는 겨울로 가는 요즘 날씨에 더 유용한 물건이다. (우리 사무실은 11월과 3월이 가장 춥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다른 직원들이 공구를 할 정도 ㅠㅠ)  

다음으로 준비한 것은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차.  
하루 4~5잔씩 마시는 커피 양도 줄이고, 건강도 챙기고, 맛과 향도 즐길 수 있는 차로 로네펠트의 레드베리 차를 골랐다.  

티백을 뜨거운 물에 담그면 보라색 --> 꽃분홍색 --> 와인색으로 차가 우러나면서 화사한 향기가 퍼지고, 새콤달콤한 맛의 차가 된다. 평상시 마시던 차보다 값이 세서 잠시 주춤했었는데 ... 

역시 선택을 잘했다며 혼자서 좋아하는 중~.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을 안 마시면 이 차 세 잔을 마실 수 있으니, 커피를 줄이고 로네펠트의 다른 차도 마셔봐야겠다.   

레몬 스카이가 맛있다는 후배의 추천이 있었으니, 다음에는 레몬 스카이를 마셔볼까? ^^ 

 

 

그리고 ... 순오기님께 선물 받은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표지의 그림도 마음에 드는데, 책 내용은 더 마음에 든다.  
조곤조곤 들려주는 옛 그림 이야기는, 그림에 문외한인 나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좋다.  

겨울 밤, 잠들기 전에 조금씩 조금씩 즐기며 읽어야겠다.  

순오기님,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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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1-20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준비를 해야 따뜻한 겨울을 나지요.^^
오주석 선생님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옛 그림이야기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요.^^

bookJourney 2009-11-20 05:50   좋아요 0 | URL
ㅎㅎ 겨울이라고 움츠러드는 것 같아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어요. ^^
순오기님 덕분에 오주석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행복해하고 있답니다.(__)

마노아 2009-11-20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겨울을 두르고 계시군요. 글에서 따뜻한 향이 나요.^^

bookJourney 2009-11-21 21:31   좋아요 0 | URL
요즘 부쩍 몸과 마음이 추웠던지라 ... 따뜻한 것들을 챙기고 있어요. ^^

행복희망꿈 2009-11-26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음에 드는 상품들이네요.^^

bookJourney 2009-11-28 21:21   좋아요 0 | UR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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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을 위해 댓글 남겨주시는 센스,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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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6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Journey 2009-11-16 12:49   좋아요 0 | URL
영화, 재미있게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