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아이세움 논술명작 12
루이스 캐롤 지음, 이비단 엮음, 유유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2월
구판절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릴적 부터 참 많이 들어보기도 했고
한번쯤 읽었거나 아니면 영화로 만나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듯하다.
우리 아이들도 물론 이미 오래전에 읽어본 책이지만
오랜만에 참 재미나게 읽어보았고 재미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엉뚱하고 기발하기로 말할거 같으면 앨리스를 따라갈만한 아이가 있을까?
말하는 토끼를 따라 길고 긴 끝없는 터널로 빠지면서 오만가지 상상을 다하고
분명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멍청한 친구가 자기가 되어 이상한 나라로 왔을 거라며 자기라면 꼭 맞추어야되는 문제를 틀린답을 말하는 참으로 엉뚱하기 짝이 없는 아이!
한마디로 말하면 참 재미난 아이다.

그런 엘리스를 따라다니다보면 아이들도 모르게 더욱 요상스런 생각까지 하게 되는듯하다.
아이들과 엘리스가 되어 어떤 생각을 할까를 생각해 보자고 했더니
자기는 터널을 통과하면서 저 반대편 나라 미국에 도착할거란 생각을 하고 상상했을거 같단다.
아마도 배운티를 내는듯한데...

그리곤 누나랑 [앨리스, 도전을 받다]라는 만화로 미리보기 코너처럼
동화책 주인공들을 총동원해서는 참 재미난 대화를 주고 받는다.
대답하는 사람이 엘리스가 되는거다.


누나:"나는 신데렐라야! 너는 유리구두 못신어봤지?"
동생:"유리 구두 신고 걸어 다닐수나 있을까? 나는 그냥 편한 운동화루 마구마구 뛰어 다니며 여기 동물 친구들이랑 신나게 코커스경주도 하구 그러는걸!"

누나: "나는 멋진왕자야! 넌 멋진 왕자님 만나 본적있니? 난 백설공주를 구해내서 결혼까지 했는데"
동생:"난 공주가 아닌데 왕자가 무슨 소용이야! 너 요즘 그 흔하다는 공주병 왕자병 말기 증세구나! 얼른병원에 가봐!"


동생: "난 피터팬, 하늘을 날 수 있지, 넌 날지 못하지?"
누나: "넌 듣던 대로 참 건방지구나! 난 아주 기다란 터널을 훨훨 날았는걸, 재미난 생각도 하고 이상한 물건들도 만나고.. 너는 그런 긴 터널을 날아 본적 있니?"

누나: "난 어린왕자야! 난 화산이 세개있고 꽃한송이 예쁘게 핀 별을 가지고 있어! 넌?"
동생:" 뭐? 그거 먹을 수 있는거야? 내게는 먹으면 늘었다가 줄었다가 하는 버섯이 있는데..."

동생: " 난 마구마구 주인공이야! 너 아주 멀리있는 작은 물건을 야구공으로 맞힐 수 있니? 난 아주 정확히 맞추는데"
누나: "흥! 못믿겠다. 그런데 왜 이렇게 멀리 있는 나는 한번도 못맞춘거니?"

동생은 자기가 좋아하는 컴터게임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누나를 웃게 만들고 누나는 좀 어려운 문제를 내어 동생의 기를 살짝 죽이려 들지만
이렇게 멋진답들을 생각해 내는걸 보니 앨리스가 아이들의 창의력을 이만큼 키워준듯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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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박사와 하이드 아이세움 논술명작 7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원성렬 엮음, 김영랑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2월
구판절판


지금 우리 아들아이가 무얼 하는거냐구요?
그림을 그리고 있답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라는 책을 읽고는 누나와 함께 솟아오르는 책을 만들어 보기로 했거든요!
그게 책을 펼치면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솟아오른답니다.
종이를 자르고 접고 오리고 그리고 붙여서 멋진 책에 도전해 봅니다.

지킬박사는 선하고착하게 살아가지만
마음속에는 또다른 자신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 수치스러움을 느낀답니다.
그래서 결국은 그런마음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악한 모습을 맘껏 표출할 수 있는 모습으로 바꾸어 주는 약을 만들어 내지요!
하지만 너무너무 괴로워합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자기도 모르게 약이 없이도 악한 모습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고는 결국 죽음을 택한다는...
사실 슬프고도 기분나쁜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선한 행동을 하고 선한 마음을 가지면 선하게 살 수 있다고 믿는데
어찌 악한 행동을 하고도 양심의 가책이 없을 수 있는지..
그리고 선이 악을 이기는듯한 구조의 이야기여서 더 그랬습니다.
그것을 극복하고 선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킬 박사였다면 하는
너무나 커다란 아쉬움이 남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지요!

짜잔!
누나가 먼저 멋지게 책을 완성했네요!
책이라고 해봐야 네쪽자리지만 지킬의 자리에는 착한 지킬의 마음을 담아 도덕적이고 규범적이며 아주 착한 모습의 이야기를 적어놓았고
같은 주제로 하이드 편에는 아주 아주 나쁜 모습의 글을 적어놓았답니다.
그리고 뒷편에는 자신의 느낌을 썼지요!
'지킬은 너무 착해서 탈인데 마음속 하이드는 어떻게 저렇게 정반대일까?'

동생도 드디어 만들었답니다.
이 아이의 하이드는 거의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모습이네요!
컴퓨터도 맘대로 쓰레기는 아무데나 놀기도 맘대로 씻기도 맘대로...
아마 주로 엄마가 하는 잔소리를 담아 놓은듯 해요!
컴터 조금만 해라, 쓰레기는 좀 쓰레기통에 버려라, 제발 머리좀 감아라, 옷좀 따뜻하게 입어라 등등
엄마도 반성하게 만드는 활동이었답니다.
잔소리쟁이 하이드를 좀 감추어야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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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 유치원의 비밀 친구 - 나 일곱 살이야, 세계창작 01
사이토우 에미 지음, 안미연 옮김, 오카모토 준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6년 12월
절판


항상 책이 오면 그것이 어떤 대상의 책이든 간에 우리 아이들이 먼저 포장을 북북 뜯고 꺼내어 본답니다.
역시 이 씨속열매에서 온 책도 마찬가지로 우리 딸아이가 먼저 펼쳐 들었네요!

하얀 여백이 눈낄을 끄는 책입니다.
거기에 주인공 리코의 모습도 참 이쁘네요!
그치만 어딘가 쓸쓸해 보이기도 합니다.
리코의 해님유치원 친구들은 모두 자기만의 비밀친구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네요!
어떤 친구는 사자! 어떤 친구는 낙타! 어떤 친구는 악어와 팽귄 등등
그러고보니 해님 유치원은 꼭 동물들의 숨바꼭질놀이터 같기도 하답니다.
그렇게 집으로 다 돌아가버린 유치원에서 리코는 엄마를 기다립니다.
오지 않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눈이 눈물이 맺히는 순간 드디어...

보이죠?
책 속에 나무들이 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이 정말 코끼리 같답니다.
아니 정말 코끼리가 리코에게 다가온답니다.
아주 듬직한 모습으로...
애타게 기다리는 엄마가 금방 데릴러 와 줄거라고 위로해 주는듯!

그렇게 코끼리를 만나 너무 반가운데 마침 엄마도 오셨네요!
참 다행입니다.
리코는 엄마에게 말하고 싶어 입이 간질 거리지만

이렇게 비밀로 하기로 하네요!
아마 엄마도 어릴적엔 이런 비밀친구가 있지 않았을까요?
아이들은 자신만이 아는 존재를 비밀친구로 만들고
자기의 괴로움이나 기쁜일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때가 있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항상 천진난만한건가보네요!

책을 다 보고 나서도 우리딸아이는 처음 책의 표지를 바라다 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곤 자기도 그런 비밀친구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사촌동생을 떠올리며 꼭 그 아이처럼 생겼다고 참 좋아합니다.
선물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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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1-20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을 것 같아요^^
꽃방님^^
근데... 전 항상 책보다...
따님에게 자꾸 관심이 갈까요^^;;
맨 마지막 사진에 살짝~ 미소짓는...
고...^^ 입술이 넘!! 이뿌당~^^;;
호호호~~ ^___*
 
피터 팬 아이세움 논술명작 22
제임스 매튜 배리 지음, 최문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구판절판


피터팬 책을 재미나게 읽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캐릭터 퀴즈 책을 만들어 선물하기로 했다.
A4종이 한장을 요렇게 자르고 칼질하고 접으면

이런 여러모양의 창문이 생긴다.
창문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위 아래로 잘 칼질을 해 주어야된다.
그 창문에 피터팬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힌트를 써주면
창을 들추어 답을 맞추고 그 인물을 그려넣는것이다.

책 표지에는 주인공이 되는 피터팬을 그려 아이의 흥미를 끌어준다.
우리집은 누나와 동생이 항상 비슷한 책을 보는 경우가 많아서
쌍둥이 창문책으로 만들어 보았다.

이렇게 창문마다 피터팬 책 앞쪽에 '한눈에 살펴보기'에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참고로
"안녕? 난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아이야! 누굴까?"
라는 퀴즈를 내고 밑 여백에는 피터팬에 대한 삼행시를 짓게 한다.
혹은 "난 무시무시한 선장이다.그치만 무서운게 딱 하나 있어! 제발 오지맛"을 창에 쓰고 여백에는 그가 무서워하는것을 그려주게 하는등
여러가지 활용을 해 볼 수 있다.

우리 아들아이는

피: 피터팬은
터:터프해서
팬: 팬이 많이 모여든다.

라고 지어 놓았다.
정말 피터팬이 터프하긴 하다.
제대로 캐릭터의 개성을 잘 파악한듯!

누나는 웬디책. 동생은 피터팬책이다.
이렇게 표지를 멋지게 만들어 아이들에게 맘대로 해 보라고 했더니
그림도 너무 재미나게 그리고 별명도 지어주고 하며 둘이서 즐거워한다.
아이들이 잠자는 틈을 타서 만들어 놓았더니 아침에 일어나 너무나 좋아한다.
항상 직접 책을 만들게 했는데 요번엔 그냥 선물처럼 만들어 주니 또 이런 즐거움이 있다.

큰아이는 책을 읽고는 참 슬프다고 이야기한다.
동생은 그저 피터팬의 행동들이 너무 우습고 재미나기만 한데
누나는 참 다르게 느낀다는 사실이 새롭다.
어릴적 동화속 피터팬은 그저 용감하고 멋지고 선을 위해 싸우는 멋진 소년이었는데
이 책을 이런 원작을 토대로 만들어 놓은 책을 보니
조금 이기적이고 건방지며 조금은 위험스럽게 용감하다.
성대묘사같은 재주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그런점을 이용해 악당을 골려주는 참 개구진 아이이며
나중엔 웬디와 함께 네버랜드에 갔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는
건망증심한 소년이란 생각이 든다.
갈고리손을 가진 후크 선장이 이야기중간에 스무고개놀이를 하는부분을 보니 그도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란 생각도 들고
아무튼 내일은 아이들과 '피터팬'영화를 감상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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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1-17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꽃방님의 생생한 리뷰는 언제봐도 멋져요!!
잘 보고 가요~~^.~

책방꽃방 2007-01-20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

책방꽃방 2007-01-20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토리뷰에 함 도전해 볼까하는데 사진작업이 만만치 않에요^^
 
해님 유치원의 비밀 친구 - 나 일곱 살이야, 세계창작 01
사이토우 에미 지음, 안미연 옮김, 오카모토 준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위로 받기 위해 어떤 것들을 상상할까?
아니 어떤 친구를 갖고 싶은걸까?
학교에 들어가기전 일곱살 나이엔 이제 유아기를 벗어나 학교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조금은 어린 동생들에게는 언니, 오빠, 형이 되어 주어야하는 책임감도 느끼게 되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시기인거 같다.
청소년기의 사춘기처럼 찾아오는 그런 불안한 감정들이 찾아오는 일곱살!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만 아는 친구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상상의 친구에게 의지하려한다.

해님 유치원에 다니는 리코도 그런 아이들중 하나다.
유치원 친구들과 바깥놀이를 하며 시작된 아이들의 비밀이야기,
같은 느낌을 갖는 시기의 같은 또래들에겐 그것이 비밀친구가 되지 않는 것이다.
공공연히 다 아는 하지만 각자에게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비밀친구.
어떤 아이에겐 사자의 모습으로 또 어떤 아이에겐 낙타,
그리고 여러마리의 동물들의 모습으로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준다.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던, 혹은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고,
짜증이 많은 아이들도 모두 이런 비밀친구라는 공통화제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리코는 그런 동물 친구를 본적이 없어 서운하기만하다.
기다리는 엄마가 오지 않아 서운한 마음에 눈시울이 젖어들 즈음
갑자기 코끼리가 등장을 한다.
그렇게 기다리던 리코의 비밀 친구는 바로 코끼리,
언제 어디서나 듬직하게 자신을 지켜주고 돌 보아주는 엄마처럼 리코를 다독여주는 친구로 등장!

어른인 우리들도 푸른 하늘을 보며 토끼 구름, 양떼 구름, 하트구름이라며 감탄을 하며 좋아하듯
아이들에게 바람에 살랑거리는 나무들이 친구가 되어 준다는 것이 참 좋은 느낌을 갖게 한다.
역시 자연과 함께 자라나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듯!

이제 내일이면 리코는 해님유치원 친구들과 자신의 비밀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며 좋아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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