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읽힌다. 게다가 작가가 언급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젊을 적 언젠가 읽었던 책 절반이고, 막상 손에 들지 않을 책 절반이지 싶다.

확탕지옥이라고 해서 오타인가 하는 의심이 들어서 찾아봤더니 맞는 단어였다. 그러면 화탕지옥이 잘못 쓴 표현일텐데 일반인이 많이 쓰니 병용해야 한다는 글도 봤다. 그러나 원전에 쓴 표기가 맞는 거라면 잘못된 쓰임을 고쳐야 한다는 쪽이다.

파스칼의 도박을 깨는 논리가 있다는 부분은 동의는 안된다. 지난 시절 열심히 성당을 다닌 이유가 파스칼의 관점에 기댄 바가 크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의미 없다 싶다.
지옥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종교적 관점이라고 보기 어려워서 반납하면 문학으로 수정해야 하는 생각을 잠시 했으나 그냥 두어야겠다. 넘쳐나는 문학에 굳이 둘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지옥 이야기니까 종교도 괜찮을 듯 하다.
마지막에 작가가 그린 그림을 모아두었는데 왜 각 장에 넣지 않았을까? 이미지 설명을 세로로 넣어서 보기는 불편했다.

저자의 책은 십자군 이야기 본 것이 다인데 이 책 읽고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져서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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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그은 두 부분 중에서 내가 이해를 못한 게 아니라면 한쪽은 오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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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작가입니다 - 딴 세상 사람의 이 세상 이야기
배명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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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작가의 과학소설 쓰기에 대한 책.
읽으려고 마음은 오래 전부터 먹었지만 실제 읽기까지는 오래 걸렸다.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다.
삽화가 다른 건 몰라도 신발을 구두인 것이 눈에 띄네. 마음에 안드는 쪽으로.ㅎㅎ

예전에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때 받았던 인상과 비슷한 느낌의 내용이었다.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에 관한 내용도 마지막 부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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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지음, 함규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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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한번씩 하는 독서 모임에서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독서 모임을 통해 얻는 것은 같은 책을 읽고 다른 이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좀 더 다양한 시선으로 책을 이해할 수 있다. 사실 내 경우에 독서 모임에 참여하면서 얻는 더 좋은 점은 아마도 혼자라면 그 책을 읽지 않았을 책이 인생의 책이 된다는 것이다. 너무 유명한 책은 유행이 지난 다음에 읽거나 아니면 안 읽게 된다.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유명하니 가만히 있어도 그 책이나 영화에 대한 평이 넘치니까 마치 읽거나 본 것 같아서 그런지, 성향이 삐딱해서인지, 둘 다 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같이 읽자고 하지 않았으면 이번 책을 출판된지 이렇게 빠른 시일 안에 읽지는 않았을거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생각하고 있던 많은 궁금한 것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지금까지 내 인생의 책은 순서대로 <양육가설>,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 <공정하다는 착각>이다.

처음에 제목만 듣고는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와 비슷한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책이 지향하는 바는 같지만 <공정하다는 착각>은 훨씬 더 두껍고 연구 논문처럼 쓰인 책이다. 게다가 원제(The tyranny of merit: What‘s become of the common good?) 훨씬 더 책 내용을 잘 설명하는데 왜 번역서 제목을 헛갈리게 지었나하는 불만이 들었다. 이 불만은 독서 모임에서 다른 이들 이야기를 듣고 일부 이해는 되었지만 그래도 아쉽기는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진 편견과 오해를 다시 돌아볼 수 있었고, 그 해결책으로 저자가 제안한 방법도 정말 동의한다.

그동안 내내 그 많은 부유한 사람들이 왜 자기 아이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그렇게 애를 쓰나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가며, 아이와 사이도 나빠져가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뭐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답을 얻었다. 명예더라구.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능과 운, 그리고 노력이 동시에 잘 어우러져야 가능한데, 그걸 우리 모두는 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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