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ssion and Self-hate: an alternative to despair 

1부 절망을 뿌리치는 선택 / 2부 자기증오 / 3부 관용 / 4부 인간적인 조건 

자신을 온전하게 받아들이라는 조언을 하는 책. 어렵지 않으면서 도움이 될 글을 짧게 잘 기술 

 This is not the life I oredered 

1. 서른, 삶을 살아내는 지혜가 생기는 나이 / 2. '아차' 하는 순간까지 사랑하기 / 3. 용기를 친구로 만드는 법 / 4. 여자들이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야 하는 이유 / 5. 변화와 더불어 사는 법 배우기 / 6. 절망적인 날에도 걸어야 하는 이유 / 7. 도움을 청할 줄 알아야 진짜 여자 / 8. 스스로 발목 잡는 여자들 / 9. 서른의 여자가 다시 꿈꾸는 법 

실제 사례를 들어 쉽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를 계획하는데 도움이 될 듯. 일단 읽는데 부담이 없다. 

 What me still don't know about women, relationships, and love 

들어가는 글 여자의 심리를 모르는 남자는 인생의 패배자다 / 1장 남자들이 남자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고 있는 것들 / 2장 남자들이 여자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고 있는 것들 / 3장 남자들이 관계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고 있는 것들 / 4장 남자들이 섹스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고 있는 것들 / 5장 남자들이 남녀 해방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고 있는 것들 / 6장 남자들이 가족의 경험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고 있는 것들 / 7장 남자들이 관계 개선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고 있는 것들 

남자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남자 독자 뿐만 아니라 여자에게도 남편을 이해하는데 아주 많이 도움이 될 듯. 그런데 생각보다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남자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을 돌아보게 될까? 

 무시, 험담, 따돌림에 맞서는 마음의 전략 

독일어에서 번역한지라 원제를 쓰기가 조금 난감해서 생략. 

들어가는 말: 진정한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길 / 1 상처입은 자존감 / 2 직장생활에서 겪는 마음상함 / 3 마음상함을 극복하는 능력 

이 책은 마음상하는 상황에 놓인 당사자든 관리자로서 직면하게 된 것이든, 직장에서 이런 상황에 시달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한다. 또 저자는 이 책이 제 3자 집단, 즉 마음상함을 옆에서 같이 겪고 어쩌면 갈등을 완화하려는 시도까지 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하다고 하였다. 

Perfect Madness

1부 엄마라는 환상 / 2부 엄마라는 종교 / 3부 엄마인 우리 자신에 대하여 

저자는 이 책에서 엄마 노릇을 하면서 목구멍까지 꽉 찬 듯 속이 답답한 엄마들이 항상 느끼는,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다는 감정을 탐험한다고 하였다. 학술적 역사책도 아니고 자구책 마련을 돕는 책도 아니고, 직장생활하는 부모를 둔 가족의 갈등에 관한 책도 아니라고 하면서. 하지만 저자는 결국 완벽한 엄마 노릇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하고 사회가 어떤 식으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  

엄마 노릇 하면서 늘 죄책감에 시달리는 엄마들이 꼭 읽어야 할 책. 분량도 상당하고 연구조사를 토대로 기술했기 때문에 쉽게 술술 읽히지는 않지만 읽은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게 될 터이다. 물론 비슷한 내용을 이야기하지만 훨씬 더 쉽고 간결하게 쓰인 [슈퍼맘을 이기는 해피맘 ],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같은 책도 있다.  

아이와 자신을 평온하게 돌보는 법 

 Buddhism for Mothers: a calm approach to caring for yourself and your children 

01 불교와 마음공부 / 02 마음챙김과 육아 / 03 마음의 평화 / 04 화 다스리기 / 05 자녀에 대한 걱정 / 06 인간관계 / 07 배우자와의 관계  / 08 행복과 자아 이미지 / 09 명상 / 10 마음수행 

불교 신자인 저자가 불교 교리에 바탕을 두고 아이와 자신을 돌보는 법에 대해서 쓴 책이라 혹여 신자가 아닌 사람은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조금 열린 태도를 갖고 본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직 어린아기 엄마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또 임신 중인 예비 엄마라면 아이 키우는 혼란을 경험하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한다는 면에서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신을 괴롭히는 나쁜 사랑의 심리학 

Ces amours qui nous font mal 

1장 지나치게 사랑하는 사람 / 2장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 / 3장 정말로 떠나기 / 4장 다른 방식으로 머무르기 

나쁜 사랑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사례를 들어 차분하게 기술한다. 저자는 이 책이 해서는 안될 사랑 때문에,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 때문에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고, 또한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위한 책, 때론 목숨을 내걸거나 자신의 안정을 내걸고 사랑하고 있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고 하였다.   

   내가 모르는 나, 99%를 찾는 심리여행 

 Strangers to ourselves 

 들어가는 말 사회심리학은 가설에 도전하는 삶의 한 방식이다 

 1장 천재 프로이트, 바보 프로이트 / 2장 적응 무의식 / 3장 마음을 책임지는 것은 의식일까 비의식일까? / 4장 우리는 누구인가? / 5장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있지? / 6장 사람들은 어떻게 감정을 느낄까? / 7장 미래의 감정까지 미리 알다 / 8장 자기성찰과 자기서사 / 9장 나를 알려면 밖을 보라 / 10장 나의 행동을 관찰하여 나를 바꿔나가다 

 관계 맺기에 서툰 당신을 위한 심리 카운슬링 

 Necessary losses 

 프롤로그 행복을 위해 우리가 떠나보내야 할 것들 

1 왜 우리가 아닌 나인가? / 2 금지된 혹은 불가능한 사랑의 대상들 / 3 우리의 불완전한 관계에서 배워야 할 것들 / 4 상처 입은 나에게 '안녕'이라고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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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쓴 [빈곤의 경제]를 읽으면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 보다도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걸 알았다. [긍정의 배신]도 결론은 비슷했다. 아무리 개인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더라도 사회 구조가 뒷받침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짜 미국에서 긍정적 사고를 이끄는 긍정산업이 일반 사람들에게 주는 폐해가 아주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글을 쓰면서 면지에 쓰인 <해외언론의 찬사>를 읽어보니 내가 쓰고 싶은 말이 다 요약되어 있다.   

저자는 미국에서 긍정교가 어떻게 세력을 형성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역사적으로 짚어준다. 또한  현재 가난한 사람들이 사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어떻게 낙관적인 희망에 눈이 멀도록 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분석하였다.  

저자의 분석을 따라가다 보면 긍정교가 어떤 식으로 미국 사회가 직면한 가난, 질병, 실업을 외면하고 모든 보상이 최상위층에게 돌아가는 질서를 합라화하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직면한 위협은 현실적이며, 자기 몰입에서 벗어나 세상 속에서 행동을 취해야만 없앨 수 있다.' 

긍정적인 태도가 주는 장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태도가 그런 척해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한 우리가 행동을 통해 달성해야 할 위협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저자의 주장에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긍정적 태도를 누군가가 일종의 마약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282쪽 (하지만 이번 경제 위기를 계기로 삼아, 빈곤을 개인의 결점이나 마음의 기능장애로 보는 생각은 버리자. 실업급여나 무료 급식을 받으려고 줄을 선 사람들 중에는 게으름뱅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힘껏 노력한 사람들도 있고, 고질적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뿐 아니라 타고난 낙천주의자도 있다. 앞으로 경제가 회복된다 해도 우리가 전반적으로 얼마나 취약한지, 빈곤을 향해 굴러 떨어지는 게 얼마나 쉬운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긍정적 태도, 면역체계, 끌어당김의 법칙, 동기유발산업, 긍정신학, 긍정심리학은 부유하고, 성공을 거두고, 충분히 사랑받은 사람인데도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유용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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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감한 사람들의 유쾌한 생존법]이 구판 제목이고,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이 개정판 제목이다. 내가 읽은 책은 구판이다. 목차를 보니 장 제목이 조금 다르게 되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원제가 같으니 같은 책이겠지? 출판사에서 책에는 개정판이라고 써 주었는지는 새 책을 보지 못했으니 잘 모르겠다. 아무튼 도서관 입장에서는 써 주면 수고를 덜 수 있어서 좋은데, 출판사 입장에서는 모르고 한 권을 혹시나 더 사는 것이 나으려나? 아무튼 이렇게 새로 내면서 제목과 목차를 바꾸면 원제로 검색하기 전에는 판 사항을 확인하는데 수고가 드니까 유감스럽기는 하다. 그래도 출판사에서 번역서의 구판과 개정판이 같은 원서라는 것을 밝혀준다면 그 출판사에 대한 신뢰가 더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민감한 아이는 더 잘 보살펴주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다. 그 외에는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은 융심리학에 근거한 다른 책들과 비슷한 논조를 따라간다.  

스스로가 너무 민감해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위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비정상이 아니라 그냥 다를 뿐이라는 걸 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 어릴 때부터 나와 다르다고 해서 이상하거나 비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다를 뿐이니까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걸 어떻게 배우고 가르쳐야 하나를 많이 생각하게 했다.  

어떤 경우에도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의 삶을 스스로 보듬어야 할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지만 그 또한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일찍 같은 길을 걸었던 사람들이 길잡이가 되어 주어야 한다. 오만하지 않은 길잡이의 존재가 얼마나 절실한지.  

융 심리학 관련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내용면에서 아주 새로운 것은 없지만 이런 주제의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신선한 내용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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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말한다.  

진화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거짓말하는 능력이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에 그 능력이 살아남았다는 점에 수긍이 간다. 게다가 우리는 늘 믿을 자세가 되어 있다. 대부분의 일상 생활에서 다른 사람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도록 해주기 때문에 '진실편향'의 성향도 살아남았다. 사실 두 가지 성향 모두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우리 인류 유전자에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거짓말 하는 일은 거짓말하는 사람에게도 정서적으로 상처를 남긴다는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리고 악의적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속이는 쾌감을 얻기 때문이라는 주장에는 섬뜩하다. 일종의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란다. 정말 사기는 아무나 치는 것이 아니기는 하다. 이런 사람들은 사기당한 피해자에게 전혀 동정을 느끼지 않는단다.  대부분 사기 사건에 피해자의 경우에도 사기꾼의 말을 믿을 마음 자세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해자와 피해자의 합작이 사기라고도 했다. 아마 상대의 말을 맹목적으로 믿지 않고 사실을 점검하기만 해도 사기에 넘어가지는 않을테지만 마음이 믿기로 한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하다. 

191-92쪽 <우울증을 연구하는 학자들 말에 의하면 의학적으로 우울증 처방을 받은 사람 중에는 자기 자신을 놀라울 만큼 냉철하고 정확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우울증적 현실주의 경향'이라고 한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주변 상황에 대한 자신의 통제력, 자신이 긍정적 결과에 미친 영향, 그리고 자신의 장단점을 명확히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어떤 면에서 우울증 환자들은 세상을 비이성적으로 비관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예사롭지 않게 냉철한 시각을 지닌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우울하면 세상을 명확한 시각으로 보게 되는 건지, 명확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니까 우울해지는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적어도 우울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달리 자기기만에서 위로를 얻지 못한다는 점이다.> 

361-62쪽 <우리 사회는 거짓말을 필요로 한다. 우리 사회에서 거짓말이 쉬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백 퍼센트 정직한 사회는 불가능한 꿈이다. (그리고 아무도 원치 않는 꿈이다.) 하지만 사회 구성원 각자의 실천 의지로 좀 더 정직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각자가 실천해야 할 아주 간단한 것, 그건 바로 거짓말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진실은 불편하다. 사람을 민망하게 만들고 심지어 상처를 주기까지 한다. 하지만 진실을 말하는 데서 오는 짜릿함도 반드시 존재한다. 상대의 진심을 듣는 짜릿함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나아가 진실은 실질적인 혜택도 준다. 사람들이 자기 편리에 의해서(또는 사악한 목적을 위해서) 지어낸 말이 아니라, 명명백백한 사실에 근거해 서로의 의견과 행동을 판단할 수 있다면 그만한 혜택이 어디 있는가. 

정직이 만병통치약을 아닐지라도 최선의 정책인 것은 여전한 사실이다.>   

법의 눈으로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의 최근작인 [확신의 함정]을 읽기 전에 먼저 읽어 보았다. 어떤 문체인지 확인한 후에 새 책을 보아야 할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지 싶었다. 어떤 내용일지 추측은 하지만 새 책도 재미있을 듯 하다. [디케의 눈]에 사례로 든 예들이 1장의 세 개 정도 사례를 제외하고는 미국 이야기여서 약간 아쉬웠다. 제일 인상깊었던 사례는 트럭에 치여서 죽은 소년 이야기였다. 청소년에게 읽혔을 때 어떤 감상을 이야기할 지 궁금하다.  

 이 책은 [자기 사랑의 심리학]으로 제목이 변경되어 나왔더라. 게다가 개정판으로는 전에 읽었던 기억이 났다. 그런데 다시 읽으면서 왜 거의 전에 읽었던 사실이 기억이 나지 않을까? '면박꾼'이라는 단어만 기억에 남아있었다. 저자가 말한대로 이 책은 한번 읽고 휙 던져버릴 책은 아니고 가지고 있으면서 열심히 읽고 저자가 시키는대로 연습을 해야 할 책이다.  

내가 열등감과 자기 불신에 시달린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었는데 읽다보니 그런 부분이 있네하는 깨달음이 들었다. 게다가 부모로서 아이 내면에 면박꾼을 만들어준 것은 아닌가하는 반성을 더 깊이 하게 되었다. 많은 잘못을 저지르면서 살지만 그래도 고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는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싶은 점이다.  

 

다윈의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에 대하여]와 인류학자인 폴 에크만의 '얼굴 움직임 부호화 시스템'에 바탕을 두고 사람에게 나타나는 긍정적 감정을 연구하였다. 여러가지 관점에서 긍정적 감정이 어떻게 표현되고 우리 유전자 안에 들어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실 진화심리학, 뇌과학, 진화생물학 관련 분야의 교양서를 여러 권 읽었다면 대부분의 내용이 새롭지는 않을 것이다. 내 경우에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은 '얼굴 움직임 부호화 시스템'이라는 것이었다. 아무튼 이 분야의 연구도 엄청나게 노력을 필요로 할 것 같다.  

제일 낯선 것은 공자의 인 사상을 자기 연구의 전제로 한 점이었다. 사실 이 설명은 잘 이해가 안 되었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을 '우리는 선한 존재로 태어났다'는 문장으로 마무리한다. 물론 나도 그렇다고 믿고 싶다. 하지만 과연 모든 사람이 선한가? 잘 모르겠다.  

주말 동안 읽은 책이 묘하게도 믿음이라는 주제로 연결되는 듯 해서 신기하다. 아니면 내가 특별하게 그런 식으로 책들을 해석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지금 현재 내 상황에서 믿음이라는 주제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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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면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하게 된다.  내가 맡고 있는 역할 중에서 선택에 대한 책임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이 엄마 노릇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요즘이다. 결혼을 하게 되면 당연히 부모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를 느끼고 있다. 많은 엄마들이 자신의 엄마 나이는 아이 나이와 같이 큰다는 생각에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어쩌면 아이보다 엄마가 더 늦게 자라는지도 모르겠다. 학습 능력이 나이가 들면서 더뎌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응하는 능력에 비하면 어른인 나는 더 늦게 익히게 된다. 엄마로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는 아이가 자기 의사를 강력하게 주장하게 되면서부터인 것 같다. 갓난아기여서 모든 것을 전적으로 엄마에게 의존하는 때의 아이는 정말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럽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좋고 싫음을 분명하게 표현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아이와 엄마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엄마로서 아이한테 좋다고 생각하는 걸 하는데 아이가 그 좋은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면 마음이 상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주위를 둘러보아야 할 책임은 당연히 어른인 엄마에게 있다. 옳고 그름을 따져서 아이에게 가르쳐 주어야 하는 일인지 아니면 그 마음 상함이 엄마인 나로부터 비롯된 것인지를 아주 열심히 찬찬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게다가 엄마가 되면서 우리는 어떤 엄마가 좋은 엄마인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더욱이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정말 누구를 위한 일인지에 대해서는 한치도 의심하지 않는다. 완벽한 엄마 노릇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한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엄마는 미친 짓이다(주디스 워너 지음. 임경현 옮김. 프리즘하우스)]이다.  

이 책은 미국 엄마들이 미약한 사회보장제도와 함께 사람들 사이에 일반화되어 있는 '엄마'라는 환상 때문에 받는 억압과 심적 고통의 원인을 역사, 언론, 페미니즘, 문화 자료의 분석을 통해 제시한다. 또한 그에 대응하는 여성들의 미온적 태도와 정부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미국 현실을 비판하였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하여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인다. 오히려 우리나라가 더 열악할 수도 있다. 분명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 불만일 수 있는 독자도 있을 수 있지만 문제라는 것을 의식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는 아주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문제 의식을 느끼고 완벽한 엄마가 되는 환상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를 고민하는 경우에는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슈테파니 슈나이더 지음. 이승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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