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사람들의 유쾌한 생존법]이 구판 제목이고,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이 개정판 제목이다. 내가 읽은 책은 구판이다. 목차를 보니 장 제목이 조금 다르게 되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원제가 같으니 같은 책이겠지? 출판사에서 책에는 개정판이라고 써 주었는지는 새 책을 보지 못했으니 잘 모르겠다. 아무튼 도서관 입장에서는 써 주면 수고를 덜 수 있어서 좋은데, 출판사 입장에서는 모르고 한 권을 혹시나 더 사는 것이 나으려나? 아무튼 이렇게 새로 내면서 제목과 목차를 바꾸면 원제로 검색하기 전에는 판 사항을 확인하는데 수고가 드니까 유감스럽기는 하다. 그래도 출판사에서 번역서의 구판과 개정판이 같은 원서라는 것을 밝혀준다면 그 출판사에 대한 신뢰가 더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민감한 아이는 더 잘 보살펴주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다. 그 외에는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은 융심리학에 근거한 다른 책들과 비슷한 논조를 따라간다.  

스스로가 너무 민감해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위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비정상이 아니라 그냥 다를 뿐이라는 걸 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 어릴 때부터 나와 다르다고 해서 이상하거나 비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다를 뿐이니까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걸 어떻게 배우고 가르쳐야 하나를 많이 생각하게 했다.  

어떤 경우에도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의 삶을 스스로 보듬어야 할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지만 그 또한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일찍 같은 길을 걸었던 사람들이 길잡이가 되어 주어야 한다. 오만하지 않은 길잡이의 존재가 얼마나 절실한지.  

융 심리학 관련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내용면에서 아주 새로운 것은 없지만 이런 주제의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신선한 내용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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