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갇힌 사람들 - 불안과 강박을 치유하는 몸의 심리학
수지 오바크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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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몸에 대해 갖는 강박적인 생각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스로의 몸을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중요한데, 

이것은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가 강요하는 문제라고 보는 것 같다.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는 몸을 우리 몸의 표준으로 삼는 슬픈 현실이라니...

우리는 몸 따로 마음 따로 존재할 수 없는데 몸만 고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참 걱정스럽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저절로 머리에 떠오르는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절실히 알게 되었다.


팟캐스트 <이승욱의 공공상담소>에서 방송하는 '심리학의 발견' 부분에서 다루는 심리학 관련 책 소개하는 것을 듣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재미도 있었다. 

반성도 하고. 

그러나 이미 고착된 이 편견을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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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게스트하우스 200 - 길 위의 내 집
신영철 지음 / 꿈의지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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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과 이번 달 초에 다녀온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내용이어서 관심이 많았다.

제주도에 있는 유명하고 특이한 게스트하우스는 대부분 소개하는 듯 하다.

특이한 곳은 더 많은 분량을 배정하기도 하고, 사진을 보면서 소개된 모든 곳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도 한다.

그러나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무겁다는. 하기야 잘 곳을 미리 알아보고 예약을 해야 하니까 굳이 들고 다닐 필요는 없군.

이 책을 보면서 제주 여행을 꿈 꾸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싶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여기 소개된 게스트하우스들이 지금과 같은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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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서판 - 인간은 본성을 타고나는가 사이언스 클래식 2
스티븐 핀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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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렇다면 내가 우리 아이를 어떻게 대하든 중요하지 않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을 생각해 보자. 이것이 사실이라면 얼마나 불행하겠는가? 물론 부모의 양육은 매우 중요하다. 해리스는 독자들에게 그 이유를 설명한다. -697쪽

첫째, 부모는 자식에게 막강한 힘을 가진 존재이고, 부모의 행동은 아이들의 행복에 대단히 중요하다. 양육은 무엇보다 윤리적인 책임이다. 부모가 자식을 때리거나 무시하거나 학대하거나 방치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크고 강한 사람이 작고 힘없는 존재를 그렇게 다루는 것은 끔찍한 일이기 때문이다. 해리스의 말대로, "우리는 아이들의 미래를 쥐고 있지는 않지만 아이들의 현재를 쥐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아이들의 현재를 아주 비참하게 만들 힘도 쥐고 있다."-697쪽

둘째, 부모와 자식은 인간적인 관계로 맺어져 있다. 배우자의 성격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신혼 부부외에는 어떤 사람도 "그렇다면 내가 우리 남편이나 아내를 어떻게 대하든 중요하지 않다는 말인가?"라고 묻지 않는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보살피는 것은 상대방의 인성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가 깊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이다. ... 상대방에 대한 행동은 서로가 맺는 관계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일생동안 그 힘의 균형은 변화기 마련이어서, 아이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 완료된 후부터는 갈수록 부모에 대해 큰 결정권을 행사한다. -697쪽

해리스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도덕적 명령이 아이에게 잘해주는 이유로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라. 당신이 늙었을 때 아이가 당신에게 잘해 주기를 바란다면 아이가 어렸을 때 아이에게 잘해 주어라." ... 반면에 오래 전에 부모를 잃었지만 부모가 보여 준 사랑과 희생을 회상하면서 행복한 추억에 젖어드는 사람들도 있다. 다른 이유가 없더라고 부모는 자식이 그런 기억을 갖고 성장하도록 잘 키울 필요가 있다. -697쪽

... 사람들은 아이가 특별한 인간 관계의 당사자란 사실을 쉽게 잊고 말랑말랑한 공작용 재료쯤 된다고 생각한다. -698쪽

"또래 집단에 의해 사회화된다." --> 어떤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간다. : 사회적 동물에게 이것은 "삶"을 의미-6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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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친구의 애인에게 끌리는가
루보미르 라미 지음, 박수현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8년 2월
절판


미디어가 보급하고 있는 신화들, ...
첫째, 끝없이 서로 다투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 깊게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사고,
둘째, 운명이 정해준 인연의 존재에 대한 믿음,
셋째, '첫눈에 반하는' 사랑에 대한 희망
넷째,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과 여성보다 더 키가 크고 더 부자이고, 더 훌륭한 직업을 가진 남성만이 완벽한 커플을 이룰 수 있다는 환상
다섯째, 착하고 순수한 여성의 사랑이 '야수'를 '왕자'로 바꿀 수 있을 거라는 믿음
여섯째, 이상적인 배우자가 우리의 필요를 완전히 채워주고 모든 꿈을 실현시켜 줄 거라는 환상-224-226쪽

갈리시안(M. L. Galician, Sex, Love and Romance in the Mass Media)이 신화라고 명명한 이 모든 믿음은 진짜 신화의 일부로서...
-224-226쪽

이런 믿음은 개인의 눈을 멀게 하고, 거짓된 희망을 심어준다.
갈리시안은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 '우주에서' 운명이 나에게 짝 지워준 유일한 존재를 기다리는 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도 있는 다른 대상을 보지 못하게 한다.
둘째, 내가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상대는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커플 내에서 의사소통의 문제와 불만족의 문제를 일으킨다.
셋째, 상대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은 소용없는 짓이다. 일반적으로 내가 나를 변화시키는 것도 불가능하다. 어차피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의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을 잘 선택하는 것이 낫다.
넷째, 상대 덕분에 충만감을 느끼기를 기대하는 것도 환상에 불과하다. 두 명의 공허한 존재가 만난다고 충만한 존재가 될 수는 없다. 따라서 자기 자신에게서 하모니를 추구하고, 이를 통해 상대에게 뭔가 줄 것을 찾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224-226쪽

... 우리는 이상적인 상대를 만나기를 꿈꾼다기 보다는 이상화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날 수 있기를 꿈꾸고 있음이 분명하다. -259쪽

'이 순간이 남은 생의 출발점이다.' 매 순간은 새로운 시작이다. -2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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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진화 - 자기정당화의 심리학
엘리엇 애런슨.캐럴 태브리스 지음, 박웅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7년 12월
절판


... 어떻게 하면 정직한 사람으로 하여금 그의 도덕적 나침반을 잃어버리게 만들 수 있는가? 한번에 한 단계씩 받아들이게 하면 나머지는 자기 정당화가 알아서 한다. -59쪽

소박실재론(naive realism)이 논리적 미로를 만들어내는 것은 다음 두 가지를 전제하기 때문이다. 첫째, 개방적이고 공정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당연히 합리적 견해에 동의한다는 것이다. 둘째, 내가 가진 견해는 무엇이나 합리적임에 틀림없어서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리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적들을 여기에 불러다 앉혀놓고 실상이 어떤지를 말해주기만 하면 그들도 내게 동의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그러지 않으면 그것은 분명 그들이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는 증거이다. -67쪽

... 맹점은 우리의 자만심을 높이고 편견을 활성화한다. -71쪽

"한번에 한 걸음씩"-72쪽

부부가 서로가 나쁘지만 고칠 수 있는 일을 했거나 금전적 압박 때문에 일시적으로 어리석은 짓을 했지만 원래는 좋은 사람이라는 전제하에 다투고 있다면 교정과 타협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불행한 부부는 정반대이다. 두 사람 모두 자기정당화에 능숙하기 때문에 상대에 대해서는 성격적 결함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지만 자신은 성격적 장점을 들어 변명한다. -248쪽

... 화는 어떤 문제가 교정될 수 있다는 희망을 반영한다. 그 희망이 소진될 때 재로 남는 것이 원한과 경멸이다. 바로 그 때문에 경멸은 절망을 수반하는 것이다. -2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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