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 - 열린문고 12
펄 S벅 지음 / 일신서적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 : 대지 1부 THe Good Earth, 1931
저자 : 펄벅 Pearl Sydenstricker Buck
역자 : 장왕록, 김송현
출판 : 삼성출판사
작성 : 2006.07.24.


“음~ 역시 다시 읽어도 재미있단 말이야!!
-즉흥 감상-


  친구 한명이 클라이브 바커의 ‘피의 책Books of Blood,1998’을 저에게 주면서, 늦게 줘서 미안하다며 펄벅 님의 대지를 덤으로 빌려주었습니다. 대지라면 저 또한 문예출판사에서 출간한 것을 가지고 있었다지만 이번 책은 삼성출판에의 양장본으로… 아니?! 전 3부작이 다 수록되어있는 책이더군요!!
  아아. 그럼 일단은 몇 번이나 다시 읽어본 적이 있었던 1부를 조금 소개 해볼까합니다.


  이야기는 ‘왕룽’이라는 이름의 건실한 농부의 결혼준비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는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착실히, 그리고 열심히 땅을 일구고 곡식을 거두며 살아가던 가난한 농부였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이란 무엇이든 다 때가 있는 법. 그렇게 성안 부자인 황대인 집의 가장 천한 종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됩니다.
  말없이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집안일을 하며 온기를 되찾아주는 그녀 ‘오란’과 더욱 농사일에 전념하기 시작하는 그 ‘왕룽’. 이어지는 밭일과 자식 농사의 흉년에 끝 모를 행복의 절정을 달리던 그들은 점점 많아지는 돈을 죄다 ‘대지’를 사는 것에 투자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도 시련이라는 것이 찾아오게 되는데…….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와 같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저는 이번 작품을 보면서 특히나 그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배운 것 없이 농사일만 하던 그에게 찾아온 절대적인 차이를 보이는 행운과 절망. 그러면서도 그 한 가지 상황에만 치닫지 않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인생이란 좋다가도 나쁘고, 나쁘다가도 좋을 수 있구나하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작품에 대해 놀라웠던 것이 있었다면, 외국 사람이 아니, 서양 사람이 쓴 글에서 너무나도 동양적인 향기가 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아직 이어지는 2부와 3부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1부는 몇 번을 읽어봐도 독서의 순간만큼은 저 자신이 푹신푹신한 농토 위를 거닐며 땀 흘리며 일하는 주인공의 기분까지 절실히 느껴진다랄까요?
  네? 아. 매일같이 작품이야기나 하는 제가 무슨 놈의 농사꾼 같은 이야기를 하냐구요? 흐음~ 흔히들 말하는 농촌 봉사활동이나 가끔 시골 조부모님 댁에서 밭일을 도와 드릴 때의 감흥이 너무 오버되었나봅니다(웃음)


  대지. 그것은 단순한 물리적인 ‘땅’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정신적인 ‘터’를 말하는 것이라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지독한 가뭄으로 인해 고향을 잠시 떠났을 지라도 다시금 돌아올 수 있으며, 노년의 삶 속에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진정한 파트너 같았다랄까요? 그러면서도 때때로 고난에 대해 깨우침을 주는 ‘인생의 스승’과도 같은 존재.


  후훗. 그럼 지난 서울행의 기나긴 시간 속에서 ‘대지’ 대신 다 읽어버린 소설 ‘로즈 레드 엘렌 림바우어의 일기The Diary of Ellen Rimbauer, 2001’의 감상기록에 들어 가보겠습니다.


Ps. 문득, 한때 박경리 님의 ‘토지’ 5부작과 헷갈렸던 기억이 떠올라버렸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우린 우리들의 ‘땅’을 위해 무엇을, 아니 무슨 생각을 가진 체 살아가고 있는가를 조용히 생각해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키노의 여행 1 - the Beautiful World, NT Novel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황윤주 옮김,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1권, 2000
저자 : 시구사와 케이이치
그림 : 쿠로보시 코하쿠
역자 : 황윤주
출판 : 대원씨아이(주)
작성 : 2007.07.17.


“오랜만입니다, 키노씨.”
-즉흥 감상-


  음~ 이 작품을 언제 처음 만났었는지는 더 이상 기억 속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만, 분명한건 처음 읽었을 때는 엄청 재미가 없었다라는 것이군요. 하지만 무엇인가 끌리는 느낌으로 후에 접하게 되었던 애니메이션 ‘키노의 여행’을 통해, 머릿속을 맴돌던 글씨들이 영상화되기 시작했고, 그 후로 몇 번이나 이 작품을 다시 읽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앞선 기록에서 ‘아직 완결되지 않아서 라고만 해두겠습니다’라며 미뤄왔던 소설의 감상기록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발전된 과학문명으로 결국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약을 발명한 나머지 따로 떨어져 살수밖에 없게 된 사람들과 자동화 기계만이 남은 나라의 이야기.[남의 아픔을 아는 나라-I see you], 왕을 몰아내고 생긴 ‘국민 전체 참여 정치’의 한 모습인 ‘다수결’로 인해 오직 한 사람만이 남게 된 나라의 이야기.[다수결의 나라-Ourselfish], 레일 위에서 차례로 만난-지저분한 레일 주위의 풀을 베고 레일을 닦는 노인, 새것 마냥 광체 나는 레일을 해체하는 노인, 해체된 레일을 다시금 기차가 달릴 수 있도록 설치하는 각 세 노인들의 삶의 이야기.[레일 위의 세 남자-On the Rails], 마을을 방문하는 자는 원하던 원치 않던 싸워야하고, 최후의 승자는 시민권을 부여받게 되는 나라의 이야기.[콜로세움Avengers], 일정한 나이가 되면 수술을 통해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나라의 이야기.[어른의 나라-Natural Rights], 기나긴 전쟁의 역사를 과거로, 그저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나라의 이야기.[평화로운 나라-Mother's love], 그리고 여행의 목적과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주인공 인간과 말하는 모토라도의 대화.[숲속에서-Lost in the Forest]


  오오. 이때까지 적은 감상기록 중에서 가장 간소하게 전체의 내용을 적어본 것만 같습니다.(웃음)


  이렇게 이번 작품은 ‘키노’라는 이름의 여행자와 그녀의 파트너이자 말을 할 줄 아는 모토로라의 이야기로, 여러 나라를 돌며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져있으면서도 순서는 상관없이 단편마냥 즐길 수 있다라는 것이 특징이겠군요. 또한 작품의 시작은 단편 같기만 한 프롤로그 b로 끝은 에필로그 a로 무엇인가 순서가 바뀐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기에 뭔가 귀여운 듯한 일러스트와 함께 애니메이션으로 즐겼을 때의 감각까지 더해지니 머릿속은 그저 즐겁기만 하군요(웃음)


  이번 책은 그나마 첫 묶음이라서 그런지 애니메이션으로 다 제작 되어있었습니다. 특히 극장판 용으로 다시 한 번 따로 묶을 것이라는 첩보를 접했던 콜로세움 편도 애니메이션의 전투장면을 다시금 머릿속에 그리며 책을 읽었더니 너무 실감이 나더군요. 그리고 시드 왕자의 멋진 카리스마까지 으흣흣흣…….


  아아. 또다시 저 혼자만의 세상으로 날아가는 마음을 다시 잡아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한국에서 ‘NT노블’이라는 것으로 묶여 나온 책입니다. 사실 저는 NT노블로 묶여진 작품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상하게 키노의 여행은 신권이 나올 때마다 수중에 넣고 말더군요. 뭐 그렇게 일단 애니메이션으로 감동을 받은 ‘부기팝ブギ-ポップ’시리즈도 NT노블로 접해볼 것을 강력 추천 받고 있고 있다지만, 흐음~ 제가 한때는 여행을 즐겼던 편이었던지라 여행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에 우선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아닐까 하네요.


  그럼 이번 작품의 주제와도 같은 말을 마지막으로 기록을 마치겠습니다.


“세상은 아름답지 않아.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워.”
The world is not beautiful. Therefore, it is.


Ps. 요즘 펄S.벅 님의 대지 삼부작에 점점 빠져들고 있습니다. 오오. 역시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인정받은 대작이라는 것은 몇 번을 다시 읽어도 너무 새로운 기분이 드는 것 이 즐겁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들어 비가 자주 오니 그늘진 벤치에서의 독서가 다 그리워지네요. 다들 비 조심, 물 조심, 건강조심하시는 겁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키의 그림일기 - I Love You
이효정 지음 / 전나무숲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카키의 그림일기 KAKI'S Happy Toon Diary, 2006
자자 : 이효정
출판 : 전나무숲
작성 : 2006.07.14.


  “어때?”
  “킥킥킥, 야 이거 재밌다? 그리고 니 이름도 두 번이나 나오네?”

-친구와의 대화중에서-


  처음 카키님을 알게 된 것은 ‘전경’이라는 이름으로 경찰서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겨우 신병에서 벗어나 독서와 그에 따른 감상기록, 나름대로 병영일기랍시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어느 날 이었다지요. 그렇게 미니홈피와 블로그 등을 하나둘씩 구성해가다가 엠파스 블로그를 개설한지 얼마 안 되어 자녀 둘과 남편 분, 그리고 자신의 일상을 그림, 아니 ‘만화’를 통해 기록하시는 멋진 분을 만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자칭 ‘리플 마니아’가 되었고, 전역 후 사회라는 시스템의 좀비마냥 출퇴근하기 시작한지 어느덧 1여년의 시간이 흘러,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카키님의 책을 만나보게 된 것이었습니다.


  흐음. 나름대로 ‘팬’이라 자부하고 살았었지만, ‘전자 일기’가 아닌 ‘종이 일기’로 만난 카키님의 이야기는 익숙함이 반 새로움이 반 이었습니다. 그것은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더 많은 분들과 더 많은 이야기들을 접했기 때문에 저의 기억력이 일부 정상작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카키님이 이곳저곳 연재를 하시던 도중 사정상 한동안 블로그에 새로운 그림을 못 올리시게 되었던 그 사건 때문이었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이번의 책을 위해 특별히 추가된 이야기들이 있어서였을까요? 뭐 그 어떤 것이 이유가 되었던 너무나도 즐거운 기분으로 작품에 푹 빠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미 일상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카키님 블로그 방문자인 저 조차도 즐겁게 접해볼 수 있었는데, 서점 그 자리에서 정신없이 웃으며 마지막장을 넘기고 만 친구의 모습까지 미뤄보자면, 역시나 누가 읽어도 재미있다는 것이겠지요? 카키님!! 이 기세로 무한으로 대박 나시는 겁니다!!!


  네? 아! 주절주절 서두 같은 감상만 적지 말고 어떤 내용이 수록되어있는지 줄거리를 적아달라구요? 아아. 일단 진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일상의 기록들의 총합인지라 소설이나 영화 등과 같이 딱히 이렇다 저렇다 말할 이야기의 흐름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어지는 군요,


  그래도 나름대로의 감상은 있었는데요, 저는 카키님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부되신 분의 입장에서 말하시는 결혼생활과 자녀들과의 관계, 그리고 그 와중에서도 꿈의 현실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작가님의 이야기는 음~ 제 미래로의 설계도를 위한 아주 멋지고 훌륭한 지침서 같은 느낌을 가져버렸다 랄까요? 사랑, 사랑이라. 그건 참으로 심오한 철학의 단어 같습니다(웃음)


  후훗. 그럼 ‘책은 극히 일부분의 기록을 보여주었을 뿐이다!!’를 외치며 운동이나 나가볼까합니다. 아웅~ 거기에 내일은 또 어떤 이야기가 올라와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그럼 이것으로 이번 감상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Ps. 이런 이런 노트북의 전원 코드를 사무실에 두고 왔더니 오랜만에 먼저 볼펜으로 기록을 휘갈겨 보게 되었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다가오는 22일 팬 사인회가 있다고 하시니 한번 찾아뵐 것을 다짐해보게 되는군요.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Rumo & Die Wunder im Dunkeln, 2003
작가 : 발터 뫼르스
역자 : 이광일
출판 : 들녘
작성 : 2006.06.25.


“끄아악!!!”
-즉흥 감상-


  참으로 오랜만에 감상기록이라는 것을 작성해 보는 것만 같습니다. 네? 제가 그동안 아팠냐구요? 음~ 운동을 조금 무리하게 했더니 전신근육통이 생긴 것 같긴 하지만, 그런 문제가 보다 앞서 읽은 소설 ‘꿈꾸는 책들의 도시Die Stadt der Traumenden Bucher, 2004’ 이후 접하게 역시나 발터 뫼르스 님의 이번 작품 때문이라고 말해보고 싶습니다.
  그럼 이번에도 초반에는 엄청 피곤하다가 뒤로 가면 갈수록 그 재미를 증폭시켜 저의 뇌를 즐겁게 만들어 줬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이야기는 어둠속에서 부유하는 모든 기적과 비밀이 담겼다는 궤 중 R이 적힌 서랍이 열리는 것과 입안에서 시작되는 통증으로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 작은 생명체의 기상으로 시작됩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통증에 대해 도움을 받고자 자신이 살고 있던 농장 주민들을 찾아 나선 ‘루모’는 그들이 외눈박이 거인들에게 식량으로서 납치를 당하기 시작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그 대열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외눈박이 거인들의 요새인 떠돌아다니는 악마바위에서의 생활로 이어지는데요. 그 속에서 루모의 성장과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된 상어구더기이자 첫 선생님인 폴초탄 스마이크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들은 탈출불가능 요새에서의 대 탈출극을 계획하기 시작하는데…….


  흐음. 사실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줄거리를 적어보고자 했지만, 그 방대하고도 기상천외한 모험에 대해 일일이 적었다가는 말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저 정도로 마무리 지었다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루모의 종족인 ‘볼퍼팅’의 이야기와 그의 눈에 보이는 ‘은띠’를 찾아 떠다는 여정 중 마주치게 되는 사랑, 그밖에 이 이야기의 주 무대인 세계 ‘차모니아’의 각종 신화와 전설 등 정말이지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가 사랑을 찾아 지하세계 ‘헬’로 몸을 던지는 늑대와 노루의 혼혈 종이자 카드놀이 이름을 가진 주인공 ‘루모’를 중심으로 환상과 위험 가득한 모험이 펼쳐지니…….


  아아. 이거 또 저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이 작품의 재미있던 점이라면 긴장감 넘치는 전투장면이라거나, 작가가 순수하게 창조해낸 세계에 대한 장대한 서술 때문이 아니라, 앞서 읽은 작품의 주인공-공룡이자 시인이었던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이 거주하고 있었던 린트부름 요새의 이야기 등 분명 같은 세계 안에서의 서로의 이야기에 대해서 연관성은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독립적으로 즐길 수 있었다라는 점에서 그 확장되는 세계관에 쾌감을 느껴버렸다는 겁니다.
  

  그래도, 에. 이 작품은 ‘꿈꾸는 책들의 도시’보다도 괴롭게 읽기도 했는데요. 그런 한편으로도 “이것은 누구도 알지 못할 인생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이다!!”라고 즉흥 감상을 적다가 지워버렸을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하며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 이 가득 차오르는 듯한 포만감의 정신이여!! 정말이지 방대한 대장정을 맛본 기분입니다.(웃음)


  그럼 이번 작품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밀려버린 영화 ‘로즈 레드Rose Red, 2002’와 영화 ‘모노폴리Monopoly, 2006’의 감상 기록을 이어보고자합니다.


Ps. 오늘 영화관에서 영화 ‘이온 플럭스Aeon Flux, 2005’를 보고 왔는데요. 흐음. 뭐 이야기는 앞으로 작성할 감상기록해서 해보겠습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꿈꾸는 책들의 도시Die Stadt der Traumenden Bucher, 2004
저자 : 발터 뫼르스
역자 : 두행숙
출판 : 들녘
작성 : 2006.06.15.


“이것은 작가와 책들의 이야기이다!!”
-즉흥 감상-


  휴우. 겨우겨우 지난 일요일부터 읽기 시작해 화요일에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일요일에 거의 다 읽긴 읽었었는데요, 역시 평일에는 사무실 생활이 시작되는데다가 퇴근 후에는 일기를 그리고, 일주일 전부터 시작한 운동하고까지 하고 있다 보니 이거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거기에 작품의 시작은 왜 그렇게 이해하기가 어려웠던지. 하지만 모처럼 한가하게만 느껴지는 사무실 생활의 오늘, 감상기록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작품의 시작은 ‘사실 이것은 다른 차원에 살고 있는 한 소설가의 기록을 내가 우리의 언어로 번역한 것이다’와 그 원작자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방식인 회고록 마냥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아직 출판경험이 없는 작가 지망생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그는 자신의 스승님이 인생의 마지막에서 남긴 유언을 받고, 실종되어버린 천재 작가를 찾아 수천의 출판사와 서점으로 얽히고설킨 꿈꾸는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스승님에게 받은 천제 작가의 원고를 보는 사람들은 공포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게 되고, 주인공은 빨리 마을을 도망가하는 경고의 말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계속해서 실종자를 찾아다니게 되고, 결국 출판과 관련된 어둡고도 마법 같은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데…….


  글쓰기의 절정에 해당하는 ‘오름’을 찾아 험난한 여정을 걷게 되는 한 작가의 이야기.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지표를 따라 저는 상상을 초월하는 모험을 주인공과 함께 경험해보았습니다. 비록 ‘오름’에 대해서는 딱히 감명 받은 것이 없지만 그 모험의 괴정은 뭐랄까요? 나름대로 창작활동을 하게 되면서 경험한바 있던 자잘한 사건들과 그 속에 숨겨져 있던 공식들을 이 작품을 통해서 재발견해볼 수 있었다 랄까요? 그나저나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알게 된 것이지만 주인공의 종족이 두발로 서서 걸을 수 있는 ‘공룡’이었다는 것이 처음에는 정말이지 적응이 안 되었습니다(웃음)


  그저 장대하게만 느껴지는 글씨들과 중간 중간 휴게소마냥 눈을 즐겁게 하던 만화 같은 삽화들, 그 모든 것을 처음에는 그늘진 벤치에서, 마지막으로는 책으로 벽을 도배한 제 개인 서재에서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것이 있었으니, 사실 처음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것은 표지에 그려진 책들의 벽 때문이었다는 것이군요. 네? 하필이면 왜 책 표지 때문이냐고요? 아아.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이야기이지만 제가 헌책방 탐험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책으로 하나 가득 공간이 채워진 곳, 무엇인가 눅눅하면서 그 특유의 향기가 있는, 거기에 다른 사람에겐 몰라도 저 자신에게만은 보서가 될 만한 책들이 어디에 숨어있을지 모를, 또한 시대를 초월한 남만이 있는 곳을 방문하는 것을 즐기다보니 그만 책 표지에 ‘느낌’이 팍 박혀버린 것이지요(웃음)


  책을 하나 만들어 간다는 것. 그리고 글을 통해 또 하나의 세상을 창조해나간 다는 것. 아직 출판 경험이 없는 저일지라도 그것은, 특히나 ‘오름’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출판에 관련된 시장의 흐름에 대한 비판의식 또한 포함하고 있는 것 같은지라 후후훗. 아무튼 진행되면 될수록 놀라운 흡입력이 있는 작품이라고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웅. 그럼 오늘은 퇴근 후 볼 영화 ‘로즈 레드Rose Red, 2002’의 두 번째 디스크를 기대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Ps. 어라라. 집에 도착해 보니 이벤트에 뽑힌 발터 뫼르스 님의 소설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Rumo & Die Wunder im Dunkeln, 2003’과 한때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소설 ‘바람의 파이터, 1994’가 도착해있군요!! 오오. 무한 감상의 영광을 외쳐보렵니다(웃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