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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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斜め屋敷の犯罪, 1982-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지음 : 시마다 소지

옮김 : 한희선

펴냄 : 시공사

작성 : 2016.09.07.

  

“의미 없어 보이는 작은 것이라도,

사실은 거대한 결말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니.”

-즉흥 감상-

  

  지인분이 도대체 트릭을 이해할 수 없다며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책을 한 권 빌려주셨는데요. 으흠. 어떤 원리인줄은 알겠는데, 어떻게 이해를 도울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될 것만 같다는 고민을 안겨준 책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남프랑스의 오트리브라는 마을에 있는 ‘슈발의 궁전’이라는 기묘한 건축물에 대한 역사는 살짝, 일본에도 기묘한 외관을 가진 서양식 건물이 있으며 ‘유빙관’이라 불린다는 설명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조촐한 파티를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보이는데요. 이런 저런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밤이 깊어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합니다. 하지만 첫날밤부터 의문의 사건과 함께, 이상한 모습으로 숨이 끊어진 시체가 발견되는데…….

  

  처음에는 사용되는 어휘나 분위기가 옛날 작품 같아서 연식을 확인해보니, 제 나이보다 많은 1982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인분의 성향을 미뤄봐서 탐정물인줄 알았는데 이야기의 반이 지나가도록 탐정이 나오지 않아, 웬일로 순수 수사물인가 싶었습니다. 그런 도중에 허를 찌르며 탐정 같은 사람이 등장했지만 별로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요. ‘뭐 이런 게 다 있어?’라며 투덜거리던 중 모든 미스터리가 풀리자 감탄이 터져 나오고 말았습니다. 뭐랄까요? 영화로 따지면 90분 동안 무슨 소린지 모를 내용으로 질질 끌다가, 남은 10분 동안 몰아치는 기분이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떤 기분이었을지 궁금합니다.

  

  건물의 구조에 대한 간단한 스케치와 해답이 있었지만, 도저히 그 방식으로 살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된다구요? 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유가와 교수라면 어떻게 설명했을지 궁금해집니다. 경사면과 중력가속도, 그리고 대상의 습관과 계산된 궤적에 의한 비접촉식 밀실살인사건? 그런 거 말고 어떻게 흉기가 계단을 타고 이동할 수 있냐구요? 아무래도 계단이라고 하면 직각으로 이루어진 블록이 층층이 쌓여있는 이미지가 떠오르셔서 그렇지요? 하지만 책에는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층계참과 벽 사이에는 전부 10센티미터쯤의 틈이 있어’, ‘이 집도 기울어져 있어. 이 긴 계단 미끄럼틀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V자형 미끄럼틀이지.’ 네? 그러니까 ‘층계참과 벽 사이의 틈’이 뭔지 모르겠다구요? 으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하철 타시나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만 이용하신다면 모르실수도 있겠지만, 계단을 이용하신다면 계단 옆으로 빗물이 내려갈 수 있도록 틈을 만들어둔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의 트릭도 그런 원리를 기본으로 궤도를 안정시키고자, 건물 자체 경사를 더해 ㄩ자형 길을 살짝 기울여 바닥을 V자형 만들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이렇게 말로 설명하기 보다는,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간의 구조에 대해서는 머릿속에서 쉽게 그려지지 않는 분도 있으니 말이지요.

  

  작품 정보에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라고 되어있는데, 어떤 순서로 읽으면 좋을지 알려달라구요? 음~ 시작은 ‘점성술 살인사건 占星術殺人事件, 1981’로, 이번의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은 두 번째, ‘미타라이 기요시의 인사 御手洗潔の挨拶, 1987’, ‘이방의 기사 異邦の騎士, 1988’ 까지는 순서대로 만나실 수 있구요. 이밖에도 몇 편 더 국내에 소개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스무 편 이상의 작품이 나온 것으로 되어있데요. 궁금하신 분은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휴~ 이렇게 공들여 만든 탑이 연출한,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탐정의 매력을 알기에는 너무 짧았던 만남이니 만큼, 다른 시리즈도 한번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드라마에 이어 영화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것도 궁금해진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군요.


TEXT No. 2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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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9-07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상이 가는 설명 였어요! ^^

무한오타 2016-09-08 09:1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그 트릭이 당장 이해가 안되어서, 그 부분만 몇번 다시 읽었습니다 크핫핫

[그장소] 2016-09-08 10:24   좋아요 0 | URL
저도 물받이 홈 상상하게되더라고요! 무한오타님 글을 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