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카나 1
니시모리 히로유키 지음, 장지연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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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우리는, 건방진 천사 등 여러 작품을 그려온 니시모리 히로유키의 최신작.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소녀와 겉모습은 어둠의 조직에서 활동할 법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순수한 청년의 포근포근한 이야기. 어딘가 맹해 보이지만 할 때는 하는 일상(?)속의 포근한 이야기 카나카나 1권입니다.


전직 깡패로 활동했지만 지금은 깨끗한 청년으로 멀쩡한(?) 사화생활을 보내고 있는 청년 마사나오. 마사나오는 엄마와 대화를 나누면서 친척들 사이에서 일어난 어떤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문제는 바로 이 대화. 마사나오가 상식에서 얼마나 벗어났으면 대화가 계속해서 빗나가기 일쑤. 결국 친척들 사이에서 발생한 문제는 마사나오 집에서 받아 주기로 했던 이 대화가 이렇게 펼쳐졌지만.

장면은 바뀌고 마사나오는 유스케와 다시 대화 내용을 언급하면서 친척의 아이를 맡는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보여주었죠. 그렇게 두 번이나 언급하면서 이 작품의 중요 이벤트인 친척의 아이를 돌봐주는 건이 시작하는가 싶었지만, 시점은 바뀌어서 작품의 여주인공 카나카로 전환 합니다. 마사나오의 이야기를 뒷받침 해주는 것처럼 카나카는 자신이 있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무작정 도망을 쳤죠. 그리고 도착한 곳이 마사나오가 사는 동네.


환한 대낮의 동네 공원.

카나카는 도망쳐야 하는 어른으로부터 피해 다니고 있었지만 결국은 어린 아이의 다리. 멀리 도망 칠 수 없어 눈에 안 띄는 장소에 숨어서 사람들의 소리에 몸을 웅크리고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유는 간단, 만화는 카나카가 사람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설정을 바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싶어 하지 않아도 무차별적으로 들려오고 있어서 괴로워했죠.

평범하지 않은 일을 아직 유치원을 다녀야 하는 나이에 겪고 있으니. 그러나 불안 속에서 카나카는 자신의 마음을, 아니 자신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을 발견하는데, 그렇게 얼굴만 무섭지 속은 누구보다 넓고 태평하다 못해 카나카조차 읽을 수 없는 엉뚱함의 정점이었던 마사나오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1화의 내용만 간단하게 보면 카나카는 사람의 마음을 무차별적으로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 탓으로 자신의 힘을 친척 중 한명이 알아차리곤 카나카의 능력을 이용해 돈을 벌자는 욕심을 보이고 말았죠. 카나카는 가는 곳마다 그 친척의 방해로 살 곳을 계속 잃다가 겨우 도착한 곳이 읽을 수 없는 마사나오의 앞. 하지만 마사나오의 얼굴이 워낙 수상한 탓에 공원의 있던 사람도, 카나카를 이용하려던 친척도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었다는 점. 이 만화는 그런 점에서 주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카나카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주변의 어른들의 소리는 자신이 잘 보이려고 하는 어른과 방해하니까 폭력을 휘둘러야 하는 소리들이 겹치고 있죠. 자기 자신만 보는 어른들의 마음에 카나카가 의지할 사람은 한 명 뿐이었고, 마사나오는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인 스타일. 그렇게 유괴라는 상황으로 일이 커지고 말았죠.


마사나오 와 카나카 콤비가 보여주는 연계. 마음의 소리를 읽으면서 마사나오의 생각대로 움직여주는 카나카는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는 도주전으로 이어지는 전반부, 하지만 카나카는 그런 삶을 살아온 탓인지, 자신보다 누군가를 위해서 위험한 상황에 처해지고 있는 마사나오를 걱정하기 시작하죠. 읽을 수 없는 생각은 둘째 치고 어딘가 맹한 구석이 있는 어른을 보면서 카나카는 저도 모르게 보호본능을 느끼는데, 여기서 두 번째 포인트.

마사나오를 돌봐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겨난 카나카. 만화를 찬찬히 보면서 이 엉뚱한 매력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의 도피극은 그 맹한 구석이 더욱 빛을 바라면서 결국 경찰의 포위망으로부터 도망치는 것마저 성공한 두 사람. 그렇게 최악의 결과로 최고의 엔딩을 보여주는가 싶었지만.


시작의 이야기가 복선이었던 것처럼, 그 친척의 이야기 속 주인공이 바로 카나카였다는 것이었죠.

큰 문제는 넘어가지만 이제 맡기론 카나카와의 생활로 시작하는 다음 이야기부터가 만화 <카나카나>의 본편과도 같습니다. 일상물처럼 보이지만 맹한 어른이 보여주는 태평한 모습과, 또 상식이 부족했던 탓에 노력하려고 하는 모습은 카나카에게 눈부신 부분이었습니다. 칸카는 누군가를 돌봐줘야 한다는 삶의 목적을 얻어서 아주 플래그가 딱 생겼기도 하는데 결국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었죠.

카나카는 아직 어린아이. 마사나오는 자신의 가게도 꾸려나가는 어른. 나이 차이도 심하지만 서로가 있는 환경부터가 달랐죠. 여기에 사람의 마음도 읽으니까 어린 아이의 정신으로는 버틸 수 없어서 어른처럼 행동하려던 카나카는 평소에 둔하지만 필요할 때는 예민하게 감을 잡는 마사나오의 대처에 카나카는 본격적으로 자신이 있을 장소도 얻고 사람들에게 사랑도 받기 시작. 그 영향으로 카나카의 일상을 회복시키기 위한 유치원 보내기를 시도했지만 카나카의 강한 거부로 일단락되거나 친구를 만들기도 시도 했지만.

마사나오의 얼굴만 봤다하면 도망치는 사람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친근하게 대하지만 그를 모르는 사람들은 알지도 못한 채로 공포에 떨면서 카나카의 친구만들기도 난항을 겪는 등, 카나카를 위해서 노력하는 마사나오 나 그런 마사나오의 마음과 주변이 거부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능력에지지 않고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죠. 하지만 아직은 많은 어려움을 겪는 둘.

이러나저러나 플래그도 단단히 꽃히고 콩깍지까지 쓴 카나카는 마사나오가 해주려는 일에 보답해주기 위해서 친구를 만들려고 노력은 하는 이야기는 새로운 파도를 일으킬지도 모르는 일을 만들고 마는데.

1권은 총 5화를 수록하면서 만남부터 시작해서 친구를 만들어 보는 노력이나 그 나이에서 할 수 잇는 이야기들을 가벼움과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를 가미해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주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걸음을 나서는 카나카. 그런 카나카를 봐주기 위해서 일상의 상식이 부족함을 알고 있고 자신을 충분히 알고 있는 마사나오 둘의 이야기는 하나의 사건과 글고 그 결과에서 훈훈함을 주는 일상물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그속성을 첨부한 탓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소 기괴한 짓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난잡한 느낌도 없고 인물들의 개성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그림에 있어서는 워낙 특징이 강한 분이다 보니 디자인 부분에서는 닮을 수밖에 없죠. 작화를 떠나서 보고 있으면 훈훈함이 묻어나는 그 표정에, 이 맛에 보는 거구나 라고 힐링타입의 만화라는 것이 마음에 스며들어옵니다.

그렇게 해서 <카나카나> 는 힐링 과 일상과 살짝 과한 동작을 이용한 가벼운 광기를 담은 음……그런 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품지 않은 탓에 그때그때 일에 맞춰서 순진함과 하얀 마음이 비춰지는 청년 마사나오와 무수한 마음을 보았던 탓에 쉽사리 또래들과 어울리지도 못한 카나카의 다음 행적에서는 어떤 따스함을 불러올지 내심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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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미소녀가 되어 버린 아저씨와 1
이케자와 신 외 지음, 김시내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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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분기 TV애니메이션으로도 한참 방영하고 있는 원작의 제목, <이세계 미소녀 수육 아저씨와>에서 살짝 변경되어 2022년 1월 신간 학산문화사의 학산코믹스 레이블로 정식 발매한 <이세계 미소녀가 되어 버린 아저씨와> 1권입니다.

그렇기에 1권의 이야기는 애니메이션이 한참 진행 되면서 1권의 내용은 현지의 발매 현황에 따라 진즉에 1권의 이야기는 넘어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스포일러에 진입하는 이야기들은 은근슬쩍 가려두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걸 어찌 하려나 모르겠군요.


장르는 알 분들은 알 수 있듯 이세계 전이, 개그. 이세계로 전이 당하는 방법도 주인공 타치바나 히나타, 그리고 히나타의 절친 진구지 츠카사의 이세계 전이에 말려들기 전의 이야기를 가볍게 살펴 보여줍니다. 두 사람의 환경이나 배경을 설명해주는 방법으로 사용되는 것은 미팅을 활용하면서 히나타가 왜 진구지를 끌고 갔는지 알 수 있죠. 한편 그의 마음도 모르는 진구지는 자신의 오아시스를 지킬 맘 밖에 없는 질긴 인연이 만들어버린 끊을 수 없는 절친 관계의 이야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탓에 미팅 후, 아저씨답게 히나타의 작전은 실패하고 술에 취해 투정을 부리면서 술기운에 자신의 속마음을 토하면서 질긴 친구의 인연이라는 장면을 만들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찰나, 이야기는 그곳에서 시작하죠. 여신의 등장. 그리고 타치바나 히나타를 지키기 위해 몸이 움직였던 진구지 츠카사. 여기서 코믹스에서 여신의 등장은 그다지 화려하게 느껴지지 않았으나 대사의 지문에서는 화려하게 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사도 있고, 이 장면은 애니메이션에서 본격적으로 화려하게 등자해주면서 이렇게 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넘어가면서.

여차 저차한 이야기는 넘어가면서 결국은 요상한 상태로 둘의 소원을 이루어준 사랑의 여신. 하지만 둘 중에서도 특히 진구지의 특징은 여신의 힘을 조금은 간파하지만 사건은 마치 폭풍처럼 찾아와서 그렇게 이세계로 넘어가면서 본편이 시작합니다. 본편의 시작과 함께 이 만화의 장르 중 하나 TS가 시작, 그렇게 서른 두 살의 아저씨였던 타치바나 히나타는 자신의 소망대로 귀여운 금발의 미소녀로 전생하고 말았죠.

1화부터 시작해서 총 10편의 이야기를 수록한 <이세계 미소녀가 되어 버린 아저씨와> 단행본 1권은 여자들의 어둠을 직시한 나머지 여성 불신에 빠진 아저씨 진구지 츠카사와 그런 친구 때문에 자신은 좋아하는 여자와 결혼 못하고 계속 솔로라이프. 그것을 탈출하기 위해서 다른 여자와 붙여주려고 했지만 결과는 여신을 너무 막대한 나머지 마왕을 무찌르지 않으면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는 사랑의 저주에 걸리고 말았다는 아저씨와 전 아저씨의 러브코미디입니다. 중요하니까 두 번 이것은 아저씨와 전직 아저씨의 러브코미디입니다.

본편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전이 후 그곳은 이세계라고 생각할 수 있던 세계. 정보하나 없이 이세계로 전이 되었던 둘. 소원의 탓으로 소란스러운 일도 있고 두근거리는 우후후한 일도 있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둘은 한 걸음 한 걸음. 길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히나타는 금세 지쳐가지고 불만을 토로하거나, 그런 친구에게 평소대로의 방법으로 접근 하면서 저주의 영향이 빛을 보여준다던가, 30대 아저씨, 심지어 친구에게 연애감정을 품게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마냥 처음의 둘은 그 저주를 정신력으로 버티려고 했죠. 본인들의 이성을 부여잡으려는 부분은 작품의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면서 웃음을 만들어 가는 힘을 주기 시작했죠.


가볍고 심플하게. 귀여움 가득한 생물과의 첫 조우는 급작스런 야생의 데스매치전을 펼치던가, 마을에 도착해서 정보를 얻으려고 했더니 사건의 소용돌이가 펼쳐져있었다거나, 타치바나와 진구지는 그렇게 이세계의 첫 일정부터 트러블의 연속과 해쳐나가는 사투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후 남은 것이라곤 저주와 바라지 않던 미모로 얻은 우월감…이라던가 아니던가.

보고 있으면 웃기는 상황들이 줄줄이 따라오고 트러블 메이커 타치바나와 타치바나에게 자신의 이상형이 강제적으로 바뀌어버린 진구지의 여정은 1권에서는 마을 내에서 발생한 일들까지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데.


개인적인 감상이 잔뜩 들어가는 이야기로서 스토리 작가와 그림 작가를 두고 있는 많은 작품들 중 하나로서, 작화는 준수한 작품이었습니다. 스토리 작가가 생각한 개그를 잘 따라가기도 했고, 또 반짝이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주역을 어떤 자세로 잡아서 한 컷에 담아내는 센스는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스토리가 빛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어서 이야기로는 무겁지 않은 세계에서의 이야기는 저주를 풀기 위해서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마왕을 찾아 나서는 왕동의 흐름이 있는 라인입니다.


마왕의 마자도 보이지 않은 마을에서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소동들이 대처하고 있고, 그 안에서 분발하는 여신의 저주와 여신이 준 힘의 부산물들이 반복적이라곤 하지만 끝없이 두 주역의 본능과 이성의 대결이라는 구도를 보여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심심함을 주지 않은 웃기는 만화, 감각적으로 신선함을 주는 만화라고 적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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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너머의 온도 1
토모리 미요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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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은 여주인공 킷카 츠무구(28)의 시점으로 시작하면서 그 등장에 이어서 시작부터 첫 경험을 했던 그날의 추억을 보여주고 있죠. 시작부터 인상적인 도입을 시작해서 그 경험을 겪으면서 킷카는 소꿉친구인 마시모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깨달았지만 여기서 발생하는 모종의 트러블은 둘의 관계를 서먹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시모는 일방적으로 킷카를 피하게 되면서 둘의 거리감은 서서히 멀어져가고 대학생이 되면서 마시모는 잘나가는 사람으로 쑥쑥 성장. 본인은 어디에나 있는 여대생의 모습으로 남으면서 거리의 격차를, 결국 졸업과 함께 더 먼 거리감을 잡게 되었지만.

그로부터 10년. 둘은 다시 재회를 하면서 잘 나가는 사원과 일감을 받아서 집에서 작업하는 집순이로 전락한 현재.

소꿉친구는 점점 근사한 어른으로 변해 가는데 킷카 본인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부모님이 물려주신 곳에서 살아가는 배경으로 둘의 관계는 정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자극이 적은 여성향 만화, 순정의 느낌이 들었지만, 킷카의 소개를 보여주었던 첫 경험 후에 보여주었던 감정, 그리고 그 감정을 뛰어 넘는 순간을 직격하는데.

킷카가 거주하는 타워맨션과 같은 건물 꼭대기에서 거주하고 있던 남자 히라라를 만나면서 <00m 너머의 온도> 속 여주인공은 결코 평범하지 않음을 직면할 수 있습니다. 10년 만에 찾아온 심쿵.

연상인 남자에게서 발견한 연약함을 보고 페티쉬를 각성하는데.

만화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결국 그녀의 각성으로부터 시작을 하는가? 싶었지만 이외의 면을 또 보여주는데. 킷카와 다시 이전의 관계로 돌아가지 않고 있지만 계속 보살펴주고 있는 마시모 치테츠. 그가 말하는 목표는 분명했고 슬슬 결혼도 계획해야 한다면서 무사태평한 킷카의 마음을 현실의 무게로 압을 주었다거나, 특히 욕심만 낼 수 있다면 뭐든 얻을 수 있다는 그의 말이 유독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정확히 그 말은 하나의 결과를 불러일으키게 되었죠. 킷카와 히라라 렌타로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이벤트의 발생. 맨션 임원 선발과 일로서 거리가 가까워 질 것으로만 생각했던 수직적인 거리는 수평적으로 바뀌면서 이후 만화의 본질을 보여주고 마는데.

만화 <200m 너머의 온도> 은 사람들과 잘 사귀거나 어울리지 못하는 현대의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과 능력은 있는데 어딘가 모르는 허당끼 있는 남성과, 속을 알 수 없지만 겉으로는 확실한 남자. 이렇게 각자의 특색이 있는 인물들의 관계를 담아가고 있는 만화입니다.

허당끼 있는 근사한 남자 렌타로의 모습에 몇 번이고 심쿵을 경험하는 킷카의 이야기를 통해서 풀어가는 이야기들에서는 주역들만의 관계가 아닌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적절하게 조합함으로 누군가는 경험해볼 법한 일 속에서의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그렇기에 공감을 겪을 수 있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던 부분이 임원 선출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전반부는 캐릭터의 인상을 주었고, 중반과 후반의 일부를 통해서 인물들의 관계성. 인물 성격의 특징을 강화하는 것으로 좀 더 강한 이미지를 부여해주었습니다. 콕 집어서 킷카의 캐릭터성, 킷카의 욕심, 킷카의 방향성으로 맞춰간 전개가 작품의 관심을 이끌어 주기도 했죠.

그 결과는 1권의 마지막 부분에 다가가면서 발생한 이벤트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서투른 어른들의 이야기는 독점하고 싶은 욕심에서 폭발하면서 이후의 관계를 궁금하게 만들어 주었죠.

그러면 가깝다고 부르기에도 멀다고 부르기에도 모호한 감각의 200미터 거리를 명시해주면서 사람의 관계를 거침없이 담아 내보이는 세 사람의 이야기는 2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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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초저녁달 1
야마모리 미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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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시작은 역시 인물을 가장 쉽고 간결하게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첫 장면에서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주인공.

캐릭터의 특징 그대로 왕자님 포지션에 히로인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여자아이. 타키구치 요이.

옆을 보아도 정면을 보아도 미소년이라고 부를 수 있는 미형의 외모를 보여주는 요이의 등장. 주변의 여학생들도 요이의 얼굴만 보고 홀린 나머지 다가가려고 했지만 시선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그녀의 허리 아래로 교복 치마를 보여주면서 첫 번째 왕자님은 여자아이라는 것을 확실히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요이는 여자아이. 매일 찾아오는 그녀를 좋아하는 팬들이 있고 그런 팬들의 선물을 거절도 못하는 왕자님 기질은 계속해서 짐만 늘려가는 가운데 본인 스스로도

공주님보단 히어로나 왕자님 쪽이 어울리긴 하지.

생긴 게 이러니 어쩔 수 없지만

한 두 번이 아닌 몇 년이나 이어져온 상황에 달관하는 것도 당연.

이런 나날들은 요이의 몸에 태도로서 스며들었고 피곤한 일을 겪고 싶지 않아 사람이 적은 길로 빠져나가려고 했는데 여기서 만남의 이벤트를 가지죠.

발생하는 이벤트를 회피할 수도 없고 너무 갑작스럽게 발생해서 서로 얼굴만 봤을 뿐 별다른 일이 없나 싶었지만 하루가 지나고 다시 학교에서 시간을 통해서 질질 끄는 일 없이 또 다시 마주하는 둘의 이야기로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이야기는 변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또 한 명의 왕자님으로 등장하는 이치무라,

요이에게 있어서는 선배지만 첫 인식을 가진 계기가 워낙 갑작스러운 일이었기에 겉으로만 보였던 이미지로 사람을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첫 접점을 가진 이벤트를 뒤로하고 또 다시 얼굴을 보게 되는 일을 계기로 주변에서도 잠깐 파문을 일으키는 이야기가 흘러가죠.

유명한 사람들의 스캔들에 달려드는 건 어디에나 있는 것처럼 말이죠. 다만 이 파트는 쉽게 정리하려는 부분이 눈에 띄어서 넘기고 첫 번째 가까워지는 부분으로 넘어가면서 1화의 극중 후반부로.

이치무라는 계속해서 요이에게 다가갔습니다. 우연이라는 상황이 연이어서 둘의 접점을 만들었죠. 여기에서 둘의 가까워짐은 평소에는 겪어 볼 수 없었던 체험을 통해서 본격적인 시작은 여기서부터 쉽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만화의 이야기는 이치무라가 계속 지켜보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계속해서 찾아가는 일로 요이가 대처를 하거나 자신도 어쩔 줄 모르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요이가 살아왔던 시간 속에서의 경험을 부서주고 있는 새로운 경험 앞에서 신선한 일들은 좋은 자극을 만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런 신선한 경험 속에서도 쉽사리 믿음을 가질 수 없는 자신의 마음에 거리감을 두고 있는 요이의 태도.

그러나 본인도 점점 이치무라를 보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죠. 여태 몰랐던 경험을 시작으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는 내용을 풀어가는 중반과 후반의 전개들 속에서 조금은 핀트가 엇나가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둘의 매력을 점차 넓혀 줍니다.

좋아하는 배우나 아이돌의 그림자도 없이 스스로도 달관 했던 요이.

모두가 왕자라고 부르지만 뒤로는 흑심을 보이던 여자들에게 지쳐있던 이치무라.

만화 <아름다운 초저녁달>은 그런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보여줄지 흥미롭게 진행을 해주고 있습니다. 각자의 환경이 만들어낸 이미지. 그 이미지를 탈피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대처하면서 잘 지내고 있었죠. 둘이 만나서 달라지기 시작하는 일상과 겪어보지 못한 마음이 일으키는 충동은 누구의 마음을 흔들어 둘지 기대가 가는 방향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중 끝에서 보여주는 시원한 전개는 이 만화의 매력을 만드는데 있어서 큰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그 밖으로도 좋게 볼 장면들이 연이어서 보여주고 있다거나. 상대를 잘 알지 못했다가 알아가면서 이후 대처하는 모습들이 캐릭터에 대한 좋음을 만들어갔습니다. 물론, 이 주역 뿐 아니라 조연들의 매력들이 있기에 주역이 더욱 빛나 보일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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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하고 싶은 두 사람 1
쿠사카 아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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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사의 작년 신간 중 하나였던 쿠사카 아키 의 러브코미디의 분위기도 있으면서도 순정만화의 노선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만화 <빨리 하고 싶은 두 사람> 1권의 이야기입니다. 작품 소개에서도 관례라는 키워드를 던지면서 주인공 유리와 케이이치로의 쉽지 않은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들, 가깝지만 거리가 느껴지는 연애의 시작. 상대를 알아가고 싶을수록 빠져드는 일들. 그런 일들을 한 권에 담아낸 이야기의 첫 페이지부터 둘은 연애를 시작하고 있죠.

 

 

내용의 구성은 도입부분으로 작품의 하이라이트 둘이 연애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보여주면서 이야기의 진행은 주로 주인공인 유리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렇게 인물에 대한 소개와 주변 환경, 카츠라기 케이이치로가 어떤 사람인가의 설명을 1화에서 보충해주면서 이 만화는 이런 만화다!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각 편마다 개인적인 인상들이 다르게 느끼다 보니, 하고 싶은 말만 잔뜩 적은 리뷰로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본편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유리와 케이이치로의 주변 환경은 편차치50이라는 어마어마한 학력차를 시작으로 살아가는 환경부터가 달랐죠. 그 환경을 통해서 소개하는 인물의 특징. 쉽게 정리하면 통칭 날라리 복장을 좋아해서 그렇게 입고 다니지만 속 내용물은 순수한 소녀.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은 하고 싶은 본능도 있는 여자아이. 라는 거죠. 그렇기에 겉으로만 보이는 정보가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유리가 좋아하게 되었던 앨리트 집안의 도련님 카츠라기 케이이치로도 겉으로만 보이는 정보가 다가 아님을 시사해주었습니다. 1화에서 두 사람의 흐뭇하게 볼 수 있던 모습, 그리고 솔직하게 말해주는 전개를 통해서 묵직한 맛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사이다 전개로 속이 시원한 맛의 순정만화를 찾아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하겠습니다.

 

 

1화를 넘기고 좀 더 관계적인 의미로 발전하고 싶었던 유리. 허나, 세상은 유리에게 상냥하지 않았습니다. 케이이치로의 집안은 그 일을 계기로 더욱 단단한 가드를 치고 그들을 감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절벽 위에 있는 꽃과 거리가 더 멀어진 것처럼, 눈앞에 있지만 벽에 막혀서 다가갈 수 없는 상황. 이런 상황을 좋게 받아들일 수 없는 유리었습니다. 한편, 케이이치로도 살짝 엇나간 행동을 보여주면서 1화에서 보여주었던 파격적인 모습 말고도 좀 더 사람다운 이미지를 심어줍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을 늦게나마 알아가는 케이이치로의 이야기를 뒤로하면서 <빨리 하고 싶은 두 사람> 의 이야기는 부족했던 이야기와 새로운 방해를 예상시킬 수 있는 이야기로 진입하면서 만화에 재미를 더해갑니다.

 

 

이렇게 그림도 좋고 이야기도 좋은 상태에서 사이다와 재미로 뭉쳐 있는 만화 <빨리 하고 싶은 두 사람> 1권의 이야기에서 초반부터 재미를 주는 장면을 삽입해서 자! 다음에는 무슨 짓을 저지를까? 흥미를 이끌게 하는 미끼를 던져주었죠. 물론 순정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러브코미디의 이미지도 소량 심어져 있음으로 거를 타선도 없고 말입니다.

 

 

소재로서 사용하는 관례를 부수기 위한 노력들. 그 노력들이 만들어내는 순수한 감정. 허나, 그 감정이 꼭 좋은 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는 걸 이 만화는 절절하게 활용해주고 있죠. 겁작을 수 없는 폭풍이 순식간에 일어나서 폭주한 나머지 엉뚱한 사람이 피곤해지는 경우도 있고, 스스로 그것을 깨달아간다거나. 줄이자면 재미있는 일들의 이어짐이라고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그 결과,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답에 도달해가는 관계의 앞에 조연들이 참가하며 발생하는 추가적인 사건들. 1권은 간단하게 살펴보는 것으로 마치면서 마지막에 등장한 방해꾼은 어떤 인물일지 나름 기대감을 가져 보네요. 끝으로 둘의 관계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유리도, 케이이치로도 서로가 그리는 사랑의 형태에 도달할 수 있을까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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