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우코는 우울해 1
스즈키 줄리에타 지음, 최윤정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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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에타 작가님 하면 떠오르는 만화가 돌체와 신령님 뿐이던 저에게 새로운 작품이 찾아왔으니 그것은 바로 오늘 리뷰할 수 있었던 <명탐정 코우코는 우울해>1권입니다. 정말 기다리고 기다렸던 만화라고 할까요. 근질근질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리뷰를 쓰면서 이 작품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으셔가지고 얼른 보고 싶었다는 것을 뒤로하면서 작품의 간략한 이야기와 가벼운 감상을 적어보기로 하겠습니다.

 

 

미스터리 붐이 폭발한 쇼와 중기의 일본을 배경으로 자칭 탐정부터 시작해서 탐정을 꿈꾸는 사람들이 넘쳐나 버린 세상에 여주인공 코우코 역시 탐정이 되고 싶었기에 견습생으로 일을 시작하는데. 총 세 건의 난제를 풀어야 정식 탐정으로 발탁될 수 있는 상황. 코우코는 초심자 답게 첫 번째 의뢰를 받으면서 초심자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의뢰자 앞에서 말이죠.

 

 

그러나, 이 어리숙한 탐정 견습생 코우코에게 아들에게 온 협박장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요청했고 코우코는 그 의뢰를 받으면서 꿈의 한 걸음을 내딛는다 싶었지만, 초심자 다운 코우코의 앞에 찾아온 시련이 있었습니다. 의뢰인의 부탁은 온순한 아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 정체를 숨기고 아들을 도와달라는 조건이 붙었고 심지어 그 아들이 하숙중인 하숙집의 숙모로 들어가면서 코우코의 상황은 난처하게 됩니다.

 

 

견습생 탐정이라서 실력도 없는데, 심지어 요리 실력도 없어서 식모로 일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었던 코우코, 하지만 꿈을 향해 잠입을 시작하지만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그녀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온순한 아들 이라는 정보를 바탕으로 그를 만나려고 했지만 하숙집에서 함께 지내는 하숙생들의 증언으로는 방탄한 사람이고 온화의 온자도 찾을 수 없었던 것이죠. 심지어 다쳐서 수상한 가면을 쓰고 있으니 이 문제를 해결할 방향을 잡을 수 없었던 코우코.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고, 이 의문투성이의 난제를 풀기 위해서 직접 발로 뛰며 난제의 답을 찾아갑니다. 여기에서 난제는 정말 엉뚱한 결과를 부를 거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고 이 작품의 진짜 모습은 1화의 해결편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스즈키 줄리에타의 만화 <명탐정 코우코는 우울해> 1권은 탐정을 꿈꾸면서 세 건의 난제를 풀어야 정식 탐정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코우코의 이야기입니다. 라는 탈을 쓴 러브코미디 이기도 하죠. 이 만화는 1권에서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기 까지 참 재미있는 장치를 만들어 두고 있습니다. 이 만화의 재미는 스포일러를 작성하지 않으면 일부를 밝힐 수 없기 때문에 이 리뷰에서는 담아보지 않고 혹시나 궁금한 분들은 구매를 권장해보고 싶어집니다. 사랑스러운 모습에 으헤헤, 크흠.

 

 

상세하게 언급할 수 없기 때문에 몇 가지만 추리자면 장르는 복고풍의 추리물이자, 현대의 느낌을 주는 러브코미디지만 이게 러브코미디라고 말하고 있지만 러브 코미디가 맞는 걸까? 싶은 모습들은 보일 겁니다. 대신 무척이나 달달합니다.

다시 장르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서 추리측면으로는 추리물로서는 상대가 만들어낸 장치를 파악하고 진실에 다가가야 하지만 코우코는 언급대로 초심자입니다. 꿈은 크지만 실력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첫 문제를 푸는 것도 고전을 겪었고, 이어서 펼쳐진 장난 같은 일도 사람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이 풀었다는 것 마냥 행동해보였죠. 이때 상당히 귀엽기도 했습니다.

 

 

다음 이야기들 중에서는 억울하게 범인으로 당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 에피소드는 남주인공 이누가미 군의 캐릭터성을 굳히는 이야기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야기와 캐릭터 두 가지를 잘 살려내는데 좋은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짧게 말해서 좋은 구성으로 이루어진 만화입니다.

 

 

개성이 강한 여주인공과 개성을 넘어서 광기를 보여주는 남주인공의 매력을 보여준 만화의 후반부에서는 처음으로 직면하는 위기라고 할 수 있는 전개가 시작하면서 남주인공 이누가미는 자신의 광기를 억누를 수 있을 것인가, 또 위험한 편지의 주인의 마수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코우코로서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전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상황에서 2권을 기다려야 하다니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닙니까!

 

 

탐정으로의 자질이 없지만 아들의 취향에 스트라이크 존에 해당하던 코우코는 과연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이누가미 군은 자신의 사랑을 얻을 수 있을지 이 이야기의 결말이 상당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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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리얼리티 - 전직 함장이 들려주는 진짜 잠수함 이야기
최일 지음 / 행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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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함장 출신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잠수함 리얼리티>입니다. 이번 도서는 밀리터리 장르를 갖추고 있는 관계로 넓은 분야가 아닌 좁은 분야에서의 깊이를 보여주는 도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다루기가 어려운 점을 밝히고 싶어졌습니다. 상세한 이야기는 제가 다룰 수 없는 분야이기에 가벼운 리뷰로 바로 들어갑니다.

<잠수함 리얼리티>는 총 5장으로 구성된 이야기로 1장 ‘재밌는 잠수한 상식’을 시작으로 지식이 없는 사람이나 이제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이나, 이미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깊이 파고든 사람들, 즉, 누구라도 접할 수 있다는 전재 하에 이야기를 다뤄주고 있었습니다.

그 시작은 고래의 뱃속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라는 도입을 통해서 가능성과 불가능성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 이 이야기를 통해서 지나가는 옛 역사의 이야기와 종교적인 부분에서도 보여주었던 흔적을 종합하면서 무겁지 않은 이미지를 주었고, 이 끝에 현대로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펼쳐주었습니다.

2장으로 들어가면 잠수함에 대한 ‘흥미로운 잠수함 기술들’을 들려주는데 이 부분에서는 현 세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뉴스를 통해서 들어보았던 어느 현상과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 기술들을 바탕으로 있었던 이야기들은 당연하다고 당연하겠지만 기술의 발전=그것의 이야기로 흘러가야만 했죠. 독자로서 1장에서 시작해서 2장으로 넘어가면서 들려준 각각의 이야기에서는 중요한 보다는 모르고 있었던 일들을 적당히 흘려 넘겼다, 라는 감상을 적어두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후의 펼쳐진 이야기에서는 1장과 2장에서 겪을 수 없는 진짜 이야기들에 눈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4장에서도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장면들, 콕 집어서 231페이지부터 시작한 죽어도 올라오지 못하는 승조원들의 이야기들을 언급하고 싶어집니다. 잠수함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여러 시대를 통해 무기로서 그 활약성과 더불어 역사에 상처를 남긴 존재였습니다. 그렇기에 그 잠수함을 타고 떠나간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모르고 있던 부분을 선명하게 전해주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알고 있기도 하지만 모르고 있던 점들이 더 많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이야기를 전부 다루고자 한다면 글로서의 리뷰보다는 영상 리뷰를 통해서 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으로서 마지막으로 하나만 언급하면서 마무리 하고 싶어집니다.

책 속의 내용은 인용하면서

Men who served the sea Not enemies but opponents

영국 잠수함 협회가 우호의 상징으로 남긴 기념 석에 새겨 둔 문구는 이 5장의 의미를 더욱 굳어지게 만들었고 분명 문구일 뿐인데도 눈이 가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수 있는 잠수함관련 매체라고는 창작물을 통해서 만들어진 작품을 접하고 그 원형을 조사해보면서 조금 알아가는 정도에 그치는 편이었습니다.

이 <잠수함 리얼리티>를 통해서 가볍게 다루었긴 하지만 그 밖에도 알고 있었던 것도 있지만 알 수조차 없는 잠수함에 인생을 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열정과 마음이 맞으면서 만들어졌고, 잠수함이라는 존재가 과거로부터 시작해서 현재, 그리고 미래에 얼마나 많은 것을 바꾸는 패러다임을 일으켜줄지,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면서 가볍게 다뤄본 이야기는 여기서 끝.


<point>

■ 만족도 : ★★★★★★★★☆☆

( 8 / 10 )

한 분야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 잠수함에는 드라마가 존재합니다.

■ 재미 : ★★★★★★★★☆☆

( 8 / 10 )

재미로 봤다기 보다는 그 속에 보였던 일들에 감명했다고 할까요.

■ 구성 : ★★★★★★★★★☆

( 9 / 10 )

잠수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지만 역사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서 기초적인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러서 진행중인 이슈들을 다룬 점에서 좋게 생각하게 됩니다.

■ 총평 : ★★★★★★★★☆☆

( 8 / 10 )

단순 잠수함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잠수함에 있었던 승조원들과 현역으로 있었던 잠수함을 타고 함게 나섰던 이들의 이야기를 보여줬기에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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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달의 강철 1
마츠우라 다루마 지음, 이지혜 옮김, 미즈타니 토시키 감수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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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카사네를 통해서 고유의 특징을 보여주었던 마츠우라 다루마의 신작<태양과 달의 강철>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서 그 재미를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도입부, 작품은 덴포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주인공 코우노스케의 심리를 보여주면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페이지를 넘기면서 이야기는 본편으로 돌아와 그의 직업은 무직이라고 할 수 있던 상태인데, 그는 칼을 잡지도 못하는 사무라이로 동네에 소문이 자자한 상황이었습니다. 가난한 생활은 어머님의 유폼조차 팔아서 돈을 벌어야 했던 시궁창 생활. 



하루하루가 힘들고 지쳐있는 그, 그는 어두운 생각에 잠기는 것도 잠시 부조리한 상황을 겪음으로 다시금 그가 죽음에 매료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싶었지만 여기서 그를 구하는 존재가 등장하게 되는데.



전반부는 여기, 츠키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과 빈곤함을 벗어날 수 있는 혼담과 돈에 그는 차마 거절을 하지 못하고 식을 올리면서 생전 본적도 없던 여성과의 결혼을 성사하지만, 마치 무언가에 홀린듯한 맛을 본 그. 츠키는 오직 코우노스케의 생존을 위해서 행동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고, 그의 마음을 열기에 여러 방법을 활용하게 되었죠. 이렇게 보면 치유뮬과, 일상의 이야기를 통한 시대물로서 볼 수 있었지만!



이야기는 중반과 후반으로 진입하면서 이 작품은 단순 시대물과 일상의 이야기가 아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의외의 면이 등장하면서 초반에 보았던 칼을 잡을 수 없지만 단 한번도 무사로서의 긍지만은 버리지 않았던 그의 능력을 보여주게 되면서 작중에서의 액션신들은 박진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여러모로 재미있는 모습과 예상밖의 전개로 흥미를 보여주었던 두 사람에게 찾아온 일들은 다음 권에서 계속 이어가는데, 상당하게 재미있던 만화였습니다. 몰입감을 포함해서 즐길거리를 꽤나 탄탄하게 잡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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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노는 공주가 되고 싶지 않아 1
미카즈키 램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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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에서는 2권으로 완결을 맞이한 미카즈키 램프의 만화 <히메노는 공주가 되고 싶지 않아> 1권입니다. 필요한 말들을 일부 뚝 생략하고, 만화의 이야기에 앞서서 이 만화 히메노는 공주 의 장르가 정확히 무엇인가, 하고 두 번을 익어 보면서 뭐라고 해야 할까~장르를 뭐라고 적어야 정확할까?? 고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작품의 소개를 봐도 이것은 BL인가 청춘코미디인가 그 구분이 명확하지가 않은 모호한 선에서 이야기를 꾸미고 있어서 고민의 늪에 깊게 빠져버렸습니다.

 

그렇게.

 

장르 구분을 포기하고 리뷰를 하는 걸로 정해버렸습니다.

 

장르는 뭘까나 싶은 만화는 가끔 보곤 하지만 이렇게 구분하기 어려운 것은 또...

 

만화 <히메노는 공주가 되고 싶지 않아>의 시작은 히메노 코타로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여자아이의 분위기가 나는 얼굴에 성에는 히메라는 글자가 들어간 나머지 남고에 와서 남학생들에게 공주 취급을 받고 있는 것에 짜증과 말도 안 돼는 상황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친구라고 부를 사람은 없고 자신을 공주라고 칭하는 학생들만 부쩍 늘어버린 신학기를 보내면서 친구 제로라는 슬픈 사연의 주인공이 만들어졌죠. 자신의 일이기에 타파하고는 싶었지만 누구하나 그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런 나날이 부서지는 기회가 찾아오는데, 여자 같은 얼굴을 한 전학생 히메카와 유리네가 오면서 반의 분위기는 히메노 코타로가 아닌 유리네에게 집중할 수 있었죠. 딱 좋은 타이밍에 온 전학생 덕분에 공주취급 받던 날들과의 안녕을 꿈꾸는 히메. 하지만 어림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다른 남학생들은 자신을 계속 공주취급하고 있고 두 명으로 늘어난 공주들에게 남학생들은 더욱 열을 올리면서 그가 바라던 일은 쉽사리 만들어지지 않은 가운데, 우연히 전학생이었던 유리네와 함께 있을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만화는 히메카와 유리네를 알아가는 히메노 코타로의 시점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살짝 엉뚱한 구석이 있었던 유리네. 그런 유리네는 코타로를 유일하게 공주라고 부르지 않으면서 코타로는 조금 그에게 맘을 열어갑니다. 맘을 열어가면서 거리감이 가까워지고 나란히 옆에 앉는 거리까지 좁혀져 갔습니다. 이렇게 코타로는 다른 남학생들과 다르게 자신을 봐주는 유리네에게 행동에 기뻐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유리네역시 평범한 남학생은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가 보여준 행동 때문에 히메노 코타로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하죠. 자신과 같은 공주 포지션인줄 알았지만 실상은 공주의 얼굴을 한 왕자님 포지션이라는 사실을. 하지만 그걸 알았다지만 자신의 상황이 바뀐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돌발적으로 찾아오는 이벤트들은 자신의 공주 포지션을 유리네에게 자신의 포지션을 넘기려고 분발하는 것으로 1권의 중반이 시작하는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행동을 보여주면서 둘의 거리감은 적극적으로 가까워지고 공주같은 얼굴과 살짝 엉뚱한 행동들 탓에 점점 신경 쓰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히메노. 하지만!

 

이제 겨우 고1이었던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는 누군가에게는 별거 아닌 시답잖은 말이라 해도 누군가에게는 듣고 싶지 않은 짜증나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참고 참았던 마음은 하고 싶지도 않은 말까지 툭 나오는 형태로서 유리네와의 관계는 서먹하게 변해버리는데.

 

<히메노는 공주가 되고 싶지 않아> 1권은 이렇게 서먹하게 변해버린 상태에서 막을 내리지 않습니다. 이후의 이야기가 계속 펼쳐지면서 서먹해진 상태에 히메노는 고민을 하게 되었죠. 여기서 등장하는 건 히메노의 절친. 내용의 본 무대는 바로 이 부분에서 진행하지만 그 이상을 언급하면 중요한 포인트까지 다 까발리는 것과 같으니 여기서 생략하면서.

 

전반, 그리고 1권의 후반에 대한 이미지가 다르게 느껴진다는 점이 있는 만화였습니다.

 

둘 다 여자아이 같은 얼굴을 보여주는 히메노 코타로와 히메카와 유리네.

 

예쁜 얼굴을 한 공통점 말고는 전혀 달랐던 두 사람의 특징. 그렇기 때문에 둘 만이 친해질 수 있는 일들이 찾아올 수 있었고, 특히 자신의 처지를 잘 이해하고 있었기에 그와 어울릴 수 있었다는 것을 그려내면서 BL의 분위기를 보여주었죠. 이렇게 보여주는 이야기 안에서 또 청춘의 느낌을 품고 있어서 장르를 정확하게 구분하기가 어렵게 되었죠.

  

히메(공주)라는 단어에 너무 집착했던 히메노 코타로는 자신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 히메카와 유리네를 찾으러가죠. 싫어하기 때문에 집착을 보였던 히메노 코타로의 마음은 변화하면서 상처 입혔던 마음에 자신이 돌아보지 않았던 상대를 마주하면서 1권의 이야기는 그렇게, 생각도 못한 전개를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장르를 구분하지 않은 스타일이라서 재미가 있는가 없는가 깊이가 있나 없나를 메인으로 보는 탓인지 이번에는 무엇을 적어야 할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BL로 보자면 소프트계 작품이죠. 직접적인 육체관계를 다루지 않았고 묘한 거리감을 다루고 있는 둘의 상황. 둘의 외형적인 부분과 가끔씩 보여주는 행동들은 이게 BL인가 싶을 때도 보였습니다. 이런 생각은 작중의 배경과 두 주역의 주변이 밝은 탓. 개그 만화에서 볼법한 밝은 분위기가 자주 담아져 있고, 히메노는 그런 그들에게 반응을 보여야 했고, 유리네에게도 반응을 보여야 했으니 참 바쁜 인물이었죠. 그 탓에 장르의 경계가 무너지기도 했죠.

 

작중 분위기가 적당히 선을 긋고 잡았더라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좀 더 넓은 범위에서의 이야기는 하고 싶지만 1권은 친구로서의 이야기와 친구 이상의 관계라는 미끼를 던지면서 아 다음은 무슨 상황이 펼쳐지는지 알 수 없다 보니, 1권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제대로 리뷰를 하려면 완결권인 다음 2권을 보고서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잔뜩 들고 말았습니다. 2권에서는 둘의 관계의 발전이 있을 것인가, 아니면 한 순간의 청춘으로 꽃을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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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은 빨간망토에게 길들여지지 않아 1
나츠미 지음, 이지혜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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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깊은 숲에 살고 있는 할머니를 찾아서 길을 나서던 빨강망토의 이야기로 보이는 나츠미 작가의 <늑대인간은 빨간망토에게 길들여지지 않아> 1권입니다. 그렇지만 ‘길들여지지 않아’라는 제목에서 이미 충분히 느껴지는 전개. 그렇게 첫 페이지를 열어보면서 만화의 첫 인상은.


다른 만화 보다가 우연히 이것을 보았다는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인상이 강한 만화라고 생각하고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단행본, 심지어 정발 본으로 마주할 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러한 추억이 있었던 탓에 어디를 살펴봐야 할지 조금 신경이 쓰이고 말았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인상이 조금 강했던 만화, 저에게 있어서는 초반의 그림이 조금 걸리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뭐 내용면으로는 나름의 맛이 있었다는 점이 또 매력이기도 해서, 상세한 내용으로는 밑에서 시작합니다.


수렵일가에서 나고 자란 여주인공 티나(14). 나이는 중요하죠. 중요합니다!

심부름을 완료하기 위해서 집을 떠나 숲의 길을 나서는데, 이 동네의 세계관은 최근 밀렵꾼 들이 출몰하면서 꽤 위험해진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영향에 수렵일가의 영향은 14살의 소녀 티나도 기본적으로 총을 휴대하고 다니죠. 심부름을 하는데도 총을 가지고 다녀야 할 정도로 깊은 숲 속에서 살던 그녀는 길에서 늑대의 새끼로 추정되는 왜소한 늑대 한 마리를 줍고 말았습니다. 네, 언제나 길에서 뭔가를 주워버리면~ 식의 만화들이 많으니까 여차 저차한 이야기는 건너뛰죠.


티나가 주워 온 약해진 늑대를 돌봐주고 그렇게 한 침대에서 잠을 자는데, 밤이 찾아왔습니다. 늑대가 활동할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그렇지만 말했던 것처럼 티나가 사는 집안은 수렵일가. 야생의 감을 느낀 티나는 잠에서 깨어나 눈앞의 상황을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주워온 늑대가 알고 보니 늑대인간이었다는 것! 잡아먹는다는 늑대인간의 협박에도 아랑곳 않고 바로 총을 겨누면서 늑대의 시간은 총구 앞에서 끝나면서 이야기는 늑대인간 아돌프의 소개시간으로 그는 인간과 함께 살고 싶다는 자신의 뜻을 밝히게 됩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해서 인간과의 공존을 위해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찾아가던 중에 모종의 일로 약해져서 위기에 처했고 그 현장을 지나가던 티나가 구해주면서 그 결과 함께 지내면서 마을에서 지낼 수 있을 정도로 교육을 시켜준다는 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돌프는 늑대의 무리에서도 늑대가 아니라는 말에 무리에서 떨어지게 되었고 그 영향은 인간에 대한 집착을 보였지만 티나는 그런 아돌프에게 생각을 바꿀 계기가 되었습니다.


천천히 이어가는 이야기는 아돌프에게 가르쳐 주었던 티나가 이번에는 아돌프를 통해서 배워나가는 절차를 밟는 이벤트 사람들이 잔뜩 있는 마을에서의 장보기 이야기로 진입합니다. 이 부분까지는 큰 탈이 없고 끝나는가 싶었지만 어림도 없는 말. 작은 소동과 함께 변화의 조짐, 그 순간이라 할 수 있는 첫 번째 포인트가 찾아옵니다.

별탈 없는 공동생활은 이어지면서 이제 아돌프는 가족으로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보여주려고 했죠. 하지만 공동생활이라 할지라도 생각하는 것이 다 똑같을 수가 없고, 특히나 야생의 감각을 가진 늑대인간이라면 살짝 오버하는 짓을 저지르기도 하죠. 티나가 걱정을 하게 만드는 행동을 저지르고 만 아돌프는 가족으로 같이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면서 만화는 이러한 느낌이라는 걸 보여주곤 했습니다.

두 번의 단계를 올라서면서 일상을 보냈던 그들의 이야기에는 위기가 찾아오면서 분위기를 올려주는데. 이 내용은 만화의 전반, 티나의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으로, 개인적으로 스포일러라 판단해서 통으로 날려두고서 언급하자면 티나의 그 외모로 인해서 있었던 일은 그녀의 마음 안쪽에서 늘 둥지를 틀고 있었다는 것, 그렇기에 함께 있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는 걸 재차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가족 이상의 마음을 알아가는 티나였지만, 상황은 계속해서 이들의 일상을 흔들어 주고 마는데.


나츠미 작가의 <늑대인간은 빨간망토에게 길들여지지 않아> 1권은 이런 방법으로 일상의 이야기로 어떤 형태의 가족을 바라고 있었는가를 보여주면서 점차 가까워지는 거리와 마음.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안에서 성장하는 인물의 이미지가 점점 달라 보이기 시작했죠. 여기에 좀 더 재미를 주고자 투입한 새로운 인물로 인해 발생하는 만남의 이벤트까지. 순정 만화에서 볼 수 있는 그러한 구성들은 있는데 다행이 큰 고구마를 섭취하는 일은 없이 무사히 다음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인가……무리. 아직 사람에 대한 것을 더 배워야 하는 늑대인간은 여자아이의 마음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다음 권에서 이야기를 계속.

만화의 1권 구성은 총 5화의 본편과, 단편 한 편과 보너스 만화 한 편을 다루면서 총 일곱 편의 이야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단편은 늑대인간은 빨강망토에게와는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야기라서 언급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전혀 다른 별도의 이야기는 따로 맛을 봐주시면 좋겠네요.

끝내면서 이번 만화의 경우에는 상당히 호불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 인상은 눈이 가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큰 자극을 주는 내용이라고 부르기가 어려운 이미지가 남아있습니다. 다만 내용에 있어서는 가족에서 시작한 일이 점차 사랑으로 변해가는 마음이라던가, 그런 변화 속에서 허당 짓을 저지르는 아돌프로 인해서 분위기는 코미디로 바뀌기도 하면서 진지한 달달함 속에 개그 한 발이 섞여오면서 오묘한 맛을 만들어 간 길에서 늑대를 주워버렸더니? 라는 느낌으로 전해보고 싶었던 만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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