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하고 싶은 두 사람 1
쿠사카 아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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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사의 작년 신간 중 하나였던 쿠사카 아키 의 러브코미디의 분위기도 있으면서도 순정만화의 노선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만화 <빨리 하고 싶은 두 사람> 1권의 이야기입니다. 작품 소개에서도 관례라는 키워드를 던지면서 주인공 유리와 케이이치로의 쉽지 않은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들, 가깝지만 거리가 느껴지는 연애의 시작. 상대를 알아가고 싶을수록 빠져드는 일들. 그런 일들을 한 권에 담아낸 이야기의 첫 페이지부터 둘은 연애를 시작하고 있죠.

 

 

내용의 구성은 도입부분으로 작품의 하이라이트 둘이 연애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보여주면서 이야기의 진행은 주로 주인공인 유리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렇게 인물에 대한 소개와 주변 환경, 카츠라기 케이이치로가 어떤 사람인가의 설명을 1화에서 보충해주면서 이 만화는 이런 만화다!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각 편마다 개인적인 인상들이 다르게 느끼다 보니, 하고 싶은 말만 잔뜩 적은 리뷰로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본편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유리와 케이이치로의 주변 환경은 편차치50이라는 어마어마한 학력차를 시작으로 살아가는 환경부터가 달랐죠. 그 환경을 통해서 소개하는 인물의 특징. 쉽게 정리하면 통칭 날라리 복장을 좋아해서 그렇게 입고 다니지만 속 내용물은 순수한 소녀.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은 하고 싶은 본능도 있는 여자아이. 라는 거죠. 그렇기에 겉으로만 보이는 정보가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유리가 좋아하게 되었던 앨리트 집안의 도련님 카츠라기 케이이치로도 겉으로만 보이는 정보가 다가 아님을 시사해주었습니다. 1화에서 두 사람의 흐뭇하게 볼 수 있던 모습, 그리고 솔직하게 말해주는 전개를 통해서 묵직한 맛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사이다 전개로 속이 시원한 맛의 순정만화를 찾아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하겠습니다.

 

 

1화를 넘기고 좀 더 관계적인 의미로 발전하고 싶었던 유리. 허나, 세상은 유리에게 상냥하지 않았습니다. 케이이치로의 집안은 그 일을 계기로 더욱 단단한 가드를 치고 그들을 감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절벽 위에 있는 꽃과 거리가 더 멀어진 것처럼, 눈앞에 있지만 벽에 막혀서 다가갈 수 없는 상황. 이런 상황을 좋게 받아들일 수 없는 유리었습니다. 한편, 케이이치로도 살짝 엇나간 행동을 보여주면서 1화에서 보여주었던 파격적인 모습 말고도 좀 더 사람다운 이미지를 심어줍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을 늦게나마 알아가는 케이이치로의 이야기를 뒤로하면서 <빨리 하고 싶은 두 사람> 의 이야기는 부족했던 이야기와 새로운 방해를 예상시킬 수 있는 이야기로 진입하면서 만화에 재미를 더해갑니다.

 

 

이렇게 그림도 좋고 이야기도 좋은 상태에서 사이다와 재미로 뭉쳐 있는 만화 <빨리 하고 싶은 두 사람> 1권의 이야기에서 초반부터 재미를 주는 장면을 삽입해서 자! 다음에는 무슨 짓을 저지를까? 흥미를 이끌게 하는 미끼를 던져주었죠. 물론 순정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러브코미디의 이미지도 소량 심어져 있음으로 거를 타선도 없고 말입니다.

 

 

소재로서 사용하는 관례를 부수기 위한 노력들. 그 노력들이 만들어내는 순수한 감정. 허나, 그 감정이 꼭 좋은 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는 걸 이 만화는 절절하게 활용해주고 있죠. 겁작을 수 없는 폭풍이 순식간에 일어나서 폭주한 나머지 엉뚱한 사람이 피곤해지는 경우도 있고, 스스로 그것을 깨달아간다거나. 줄이자면 재미있는 일들의 이어짐이라고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그 결과,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답에 도달해가는 관계의 앞에 조연들이 참가하며 발생하는 추가적인 사건들. 1권은 간단하게 살펴보는 것으로 마치면서 마지막에 등장한 방해꾼은 어떤 인물일지 나름 기대감을 가져 보네요. 끝으로 둘의 관계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유리도, 케이이치로도 서로가 그리는 사랑의 형태에 도달할 수 있을까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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