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결국 그녀의 각성으로부터 시작을 하는가? 싶었지만 이외의 면을 또 보여주는데. 킷카와 다시 이전의 관계로 돌아가지 않고 있지만 계속 보살펴주고 있는 마시모 치테츠. 그가 말하는 목표는 분명했고 슬슬 결혼도 계획해야 한다면서 무사태평한 킷카의 마음을 현실의 무게로 압을 주었다거나, 특히 욕심만 낼 수 있다면 뭐든 얻을 수 있다는 그의 말이 유독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정확히 그 말은 하나의 결과를 불러일으키게 되었죠. 킷카와 히라라 렌타로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이벤트의 발생. 맨션 임원 선발과 일로서 거리가 가까워 질 것으로만 생각했던 수직적인 거리는 수평적으로 바뀌면서 이후 만화의 본질을 보여주고 마는데.
만화 <200m 너머의 온도> 은 사람들과 잘 사귀거나 어울리지 못하는 현대의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과 능력은 있는데 어딘가 모르는 허당끼 있는 남성과, 속을 알 수 없지만 겉으로는 확실한 남자. 이렇게 각자의 특색이 있는 인물들의 관계를 담아가고 있는 만화입니다.
허당끼 있는 근사한 남자 렌타로의 모습에 몇 번이고 심쿵을 경험하는 킷카의 이야기를 통해서 풀어가는 이야기들에서는 주역들만의 관계가 아닌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적절하게 조합함으로 누군가는 경험해볼 법한 일 속에서의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그렇기에 공감을 겪을 수 있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던 부분이 임원 선출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