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 너머의 온도 1
토모리 미요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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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은 여주인공 킷카 츠무구(28)의 시점으로 시작하면서 그 등장에 이어서 시작부터 첫 경험을 했던 그날의 추억을 보여주고 있죠. 시작부터 인상적인 도입을 시작해서 그 경험을 겪으면서 킷카는 소꿉친구인 마시모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깨달았지만 여기서 발생하는 모종의 트러블은 둘의 관계를 서먹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시모는 일방적으로 킷카를 피하게 되면서 둘의 거리감은 서서히 멀어져가고 대학생이 되면서 마시모는 잘나가는 사람으로 쑥쑥 성장. 본인은 어디에나 있는 여대생의 모습으로 남으면서 거리의 격차를, 결국 졸업과 함께 더 먼 거리감을 잡게 되었지만.

그로부터 10년. 둘은 다시 재회를 하면서 잘 나가는 사원과 일감을 받아서 집에서 작업하는 집순이로 전락한 현재.

소꿉친구는 점점 근사한 어른으로 변해 가는데 킷카 본인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부모님이 물려주신 곳에서 살아가는 배경으로 둘의 관계는 정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자극이 적은 여성향 만화, 순정의 느낌이 들었지만, 킷카의 소개를 보여주었던 첫 경험 후에 보여주었던 감정, 그리고 그 감정을 뛰어 넘는 순간을 직격하는데.

킷카가 거주하는 타워맨션과 같은 건물 꼭대기에서 거주하고 있던 남자 히라라를 만나면서 <00m 너머의 온도> 속 여주인공은 결코 평범하지 않음을 직면할 수 있습니다. 10년 만에 찾아온 심쿵.

연상인 남자에게서 발견한 연약함을 보고 페티쉬를 각성하는데.

만화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결국 그녀의 각성으로부터 시작을 하는가? 싶었지만 이외의 면을 또 보여주는데. 킷카와 다시 이전의 관계로 돌아가지 않고 있지만 계속 보살펴주고 있는 마시모 치테츠. 그가 말하는 목표는 분명했고 슬슬 결혼도 계획해야 한다면서 무사태평한 킷카의 마음을 현실의 무게로 압을 주었다거나, 특히 욕심만 낼 수 있다면 뭐든 얻을 수 있다는 그의 말이 유독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정확히 그 말은 하나의 결과를 불러일으키게 되었죠. 킷카와 히라라 렌타로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이벤트의 발생. 맨션 임원 선발과 일로서 거리가 가까워 질 것으로만 생각했던 수직적인 거리는 수평적으로 바뀌면서 이후 만화의 본질을 보여주고 마는데.

만화 <200m 너머의 온도> 은 사람들과 잘 사귀거나 어울리지 못하는 현대의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과 능력은 있는데 어딘가 모르는 허당끼 있는 남성과, 속을 알 수 없지만 겉으로는 확실한 남자. 이렇게 각자의 특색이 있는 인물들의 관계를 담아가고 있는 만화입니다.

허당끼 있는 근사한 남자 렌타로의 모습에 몇 번이고 심쿵을 경험하는 킷카의 이야기를 통해서 풀어가는 이야기들에서는 주역들만의 관계가 아닌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적절하게 조합함으로 누군가는 경험해볼 법한 일 속에서의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그렇기에 공감을 겪을 수 있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던 부분이 임원 선출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전반부는 캐릭터의 인상을 주었고, 중반과 후반의 일부를 통해서 인물들의 관계성. 인물 성격의 특징을 강화하는 것으로 좀 더 강한 이미지를 부여해주었습니다. 콕 집어서 킷카의 캐릭터성, 킷카의 욕심, 킷카의 방향성으로 맞춰간 전개가 작품의 관심을 이끌어 주기도 했죠.

그 결과는 1권의 마지막 부분에 다가가면서 발생한 이벤트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서투른 어른들의 이야기는 독점하고 싶은 욕심에서 폭발하면서 이후의 관계를 궁금하게 만들어 주었죠.

그러면 가깝다고 부르기에도 멀다고 부르기에도 모호한 감각의 200미터 거리를 명시해주면서 사람의 관계를 거침없이 담아 내보이는 세 사람의 이야기는 2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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