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인생 공부 -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강원국 지음 / 디플롯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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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비서관으로 꽤나 유명해진 강원국 작가. 책에서 본인의 소심함에 대해 늘 이야기했었다. 어느날인가 인터넷을 보는데 자의식 과잉 상태로 바뀌게 되었는데 신기해하면서 본 기억이 있다. 너무 스스로에 대해서 낮게 평가하다 보니 그러지 않겠노라고 생각하다가 저렇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재미있다는 생각했었다. 우리나라 대통령 두 명의 연설문을 작성하고 그 이전에는 유명 재계 인물의 연설 비서관을 했었는데 왜 그렇게 그 사람은 소심했을까?

이 책에 왜 그런지 그런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본인을 철저히 숨기고 인터뷰이로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사실이 책은 강원국 작가의 생각이 드러나지 않는다. 예전 연설 비서관을 할 때처럼 최대한 화자의 말을 들려줬다. 어찌 보면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책을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인 나를 감추로 말하는 사람을 돋보이게 만드는 그런 기술 말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 했다. 가장 첫 상대가 유시민 작가인 것을 보면 강원국 작가도 어쩔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유명한 사람을 첫 머리에 둠으로 독자를 유입하려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당연한 것이리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난 이렇게 생각했다. 가장 알려지지 않을만한 사람을 가장 먼저 등장 시키면 어땠을까? 종국에 유시민 작가를 보기 위해 사람들은 책을 덮지 않을 것이니 덜 유명하고 멋진 사람을 첫 등장 시키면 좀 더 멋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 말이다.

당장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됐을 때,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 일이 꼬여서 하던 일이 어그러졌을 때 우리는 막막해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게 된다. 그러나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리는 법이다. 그 문은 열고자하는 사람에게만 보인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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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한의원
배명은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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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쓴 내용이 다 날아갔다. 다시 쓰긴 귀찮고. 뻔하지만 재미있는 책이었다. 작가의 첫 장편 소설인데 앞으로 기대되는 작가가 아닐까 생각한다.

"쯧쯧쯧, 돈 많으면 행복하고 화목하다고? 자네 눈엔내가 그리 보여? 정미를 좋아한다면 눈앞에 있는 행복을 위해 지금 네가 할 수 있는 걸 해. 슬그머니 티만 내지 말고 최선을 다해 마음을 보여. 마음 같아선 정미에게 도망가라고 말하고 싶지만. 저런 처자가 세상에 어디 있겠어? 정 못하겠으면 내가 대신 말해 줘?"
"아, 아니 그걸 왜 사장님이 말해요? 해요. 할 거예요.
제대로."
"그럼 어여 일어서."
"왜요?"
"다음 귀신 환자 치료하러 가야지."
"또요?" - P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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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전쟁편 - 벗겼다, 끝나지 않는 전쟁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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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많은 전쟁이 있었다. 사람이 지구에 살았던 시간부터 지금까지 수만회 이상의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다. 아니면 더 이상 있었을 수도 있다. 어디까지 싸워야 전쟁인지에 대한 개념도 모호하기에 사람이 팀을 모아 죽이게 되는 일이 전부 전쟁이라 한다면 수억회의 전쟁은 있지 않을까? 국가 단위로 정의한다면 그보다 적겠지만 그래도 엄청 많은 전쟁은 있었다.

전쟁은 왜 일어날까? 정의를 위한, 복수를 위한, 이익을 위한 등등 많은 이유가 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리고 이전부터 느꼈던 것이지만 모든 전쟁의 시작은 다양한 이유가 있을지라도 전쟁의 흘러가는 방향은 누가 이익을 얻느냐로 끝나게 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 아닐까 한다. 종교 전쟁이라고 하는 십자군 전쟁도 신의 성지를 탈환하기 위한 전쟁으로 시작했지만 종국에는 왕들과 기사들의 이익을 위한 전쟁이 되었다.

무수히 많은 전쟁들은 그렇게 이익을 위한 싸움이 되고 말았다. 전쟁으로 아무 이득이 없다고 하면 그 누구도 전쟁이라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되었다. 책은 중세 시대부터 지금까지에서 흥미로운 전쟁사 몇 개를 설명하면서 풀어 나갔다. 첫 전쟁으로 영프의 백년전쟁을 가지고 나온 부분이 인상 깊었다. 일단 동양 전쟁사는 거의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엿보였고 가장 대표적인 전쟁인 십자군 전쟁을 가지고 오지 않은 부분에서 기독교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보였다고 할까?

전쟁에서 아시아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중국 그런데 중국은 근현대사 아편전쟁에서 언급된 것 말고는 없다. 서양의 전쟁을 주로 다뤘다는 말이다. 종교 전쟁도 딱히 다루지 않았다.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영리함이 보이는 듯했다. 사실 워낙 다양한 전쟁이 있어 어떤 전쟁을 갖다 놓고 이야기해도 재미있기에 불만이 있진 않았다.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을 유지하려는 제작진의 영리함이 돋보였다.

충분히 재미있게 잘 쓰고 흥미로웠다. 다른 벌거벗은 시리즈를 읽어도 재미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두 나라의 오랜 갈등이 어떻게 전쟁으로 이어졌는지 살펴봤습니다. 러시아는 여러 근거를 들어가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유를 설명했지만 전쟁의 당위성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라 사이의 갈등은아무리 어려워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하기에 전쟁으로 해결하려는선택을 한 푸틴은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이 전쟁의 결과에 따라 국제 사회의 질서도 바뀔 것이기에 우리는 이 전쟁을 주시해야 합니다. 늘 그랬듯이역사를 살펴봄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슬기가 절실한 때입니다. - P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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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먹는 자들 2
서니 딘 지음, 한지원 옮김 / 윌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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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흥미로운 책이다. 대상이 책이 아니라면 뱀파이어 소설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뱀파이어가 사람을 무는 이인 송곳니를 대신하는 책 이가 있고 그 이를 통해 책을 먹는다. 책을 먹는다고 잉크가 배어 나오지 않을 텐데 책을 먹고 책에서 흘러나오는 잉크를 닦는다. 뱀파이어 소설 같은 책 소설이다.

책을 먹으며 똑똑해지는 책이터와 그에게서 나오는 돌연변이 같은 존재인 소울이터. 마치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관계 같은 설정이다. 딱 봐도 그 관계를 베꼈다는 건 알 수 있지만 그럼에도 신선한 느낌이다. 사람들은 공부할 때 책을 먹어서 그 내용을 암기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뇌를 먹으면 그 사람의 모든 기억을 다 얻을 수 있으면 어떨까 생각한다.

그 두 가지 설정을 하나로 합쳐서 저런 뛰어난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다. 거기에 큰 줄기로 모성을 넣은 건 좀 탁월한 생각이 아닐까 한다. 다 좋았다. 딱 하나 동성애 코드만 빼면 말이다. 동성애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개연성을 놓쳤다. 모성애는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말하라고 한다면 모성애였다. 그에 반해 동성애는 좀 생뚱맞았다.

마지막까지 잘 진행되다가 갑자기 왜 저기에 저런 모습이 나오지? 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도 있었고 터무니없이 사건이 마무리된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 분명 재미있었고 영화로 만들어져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그런 책이긴 했다. 거기에 2편까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여지도 만들어뒀다. 영화로 만들어지고 책도 2권이 나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어쩌면 그럴 수도." 데번은 목사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보다 앞서 희생된 많은 이들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데번은 헤스터만큼이나 자신을 용서하기 위해 말했다. "하지만 내가 아는 건, 우리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빛을 따라 살 뿐이라는 거야. 어떤 이들에게는빛이 전혀 주어지지 않지. 그러면 그냥 어둠 속에서 앞을 보는 법을 배우는 수밖에."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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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먹는 자들 1
서니 딘 지음, 한지원 옮김 / 윌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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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분명 글자밖에 없는데 영상이 떠오르고 머릿속에 장면이 떠오르는 것 같았다. 조만간 영화로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적정한 수준의 긴장과 흥미로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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