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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외전 : 그들이 살아가는 법 ㅣ 퇴마록 외전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6월
평점 :
이 책을 전에도 읽은 적이 있는 것 같다. 처음 책을 집었을 때 읽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들고 왔는데 집에서 천천히 읽다 보니 이미 읽은 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깨달아봐야 소용없다. 이미 책을 읽고 있으니 말이다. 퇴마록도 2번 이상 읽었는데 외전 한 번 더 읽는 게 뭐가 어렵다고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역시 이 책은 완결되었을 때 아름답게 끝났어야 맞다. 대부분의 외전이라는 것이 독자들의 팬심을 이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 역시 그 공식과 1도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일본 소설들이 외전 낼 때 주로 사용하는 단편식으로 쓴 글을 보면서 굳이 이렇게 책을 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책이 완결된 이후 10년은 넘게 지난 것 같은데 말이다. 딱 봐도 추억 팔이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때는 멋져 보였던 주인공들이 새로운 이야기로 나타나서 그런지 딱히 흥미가 있거나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차라리 속편이 나오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모금함을 메고 있던 사람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했지만 상준은 괜찮다는 듯 돌아섰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소리가 듣기 좋은 듯 미소까지 띠면서 속으로외쳤다. ‘세상에 나보다 착한 놈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제기랄!‘ - P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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