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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해적 천사, 말하는 나무 그리고 토끼 선장 ㅣ 마블 MCU 소설 시리즈 6
스티브 벨링 지음, 김민성 옮김, 김종윤(김닛코) 감수 / 아르누보 / 2019년 4월
평점 :
마블 소설 몇 권을 보고 있었는데 뭐라고 해야 할지 난감하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재미있지도 않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따분하진 않다. 뭣하러 이 책을 읽고 있는지 고민도 되지만 그렇다고..
복잡하다. 내용이 복잡한 것은 아니고 마음이 복잡하다. 영화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기대감이 들고 있다. 영화 내용이 머릿속에 그려져 그나마 볼만은 하지만 딱 그 정도뿐이라 뭐라 말할 수 없다. 이 시리즈는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 같다.
모두 먼지로 변하더니 바람에 실려 사라져버렸다. "나는 그루트다." 로켓은 몸을 돌려, 자신의 친구이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동료가 널부러진 고목 한 그루에 기댄 채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았다. 로켓의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다. "안 돼." 로켓은 친구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그루트의 몸이 서서히먼지로 변하기 시작하는 게 보였다. "안 돼." 로켓은 다시 말했다. 그 말투는 점점 빨라졌다. "안 돼, 안돼, 안 돼! 그루트!" 로켓은 친구에게 손을 뻗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단 건 알았지만 그렇다고 달리 할 수 있는 것도 없었으니까. 그리고 로켓은 이제 그 무엇도 예전 같지는 않으리란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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