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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배우는 덴마크 학교 이야기 - 덴마크 학교에서 가르치는 다섯 가지 삶의 가치
제시카 조엘 알렉산더 지음, 고병헌 옮김 / 생각정원 / 2019년 4월
평점 :
[필.독.육.아.서] 행복을 배우는 덴마크 학교 이야기 - 다섯가지 삶의 가치!
이 책. 정말 반드시 모든 부모가 읽어야 할 필.독.육.아.서.이다.
지금까지 읽어온 육아서 및 덴마크 관련 육아서 중 단연코 이 책 만큼 깊이 있게
덴마크 교육을 이해하고, 상호 연결된 가치를 탐색하고,
그 연결된 가치들이 사회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덴마크의 '휘게'가 한 때 유행하고 지나갔었는데,
'휘게'는 말 그대로 덴마크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다.
그러한 휘게 시간을 왜 중요하게 여기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회와 교육과 아이의 행복에
어떠한 상호 영향을 주는지 이 책을 읽으면 쉽게 이해가 된다.
덴마크라는 한 나라의 문화나 교육, 양육에 대해 '휘게'라는 단어 하나로만은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 안을 하나하나 깊이 들여다 보아야 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책이다.
아이를 키울 수록 더 고민이 많아지는 건,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행복한 아이로 자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학교라는 장소는 무한 경쟁에, 개성도 없이, 이리저리 치이며,
긴긴 유년기 동안 배워야 할 정작 중요한 가치들은 하나도 배우지 못하는 고난의 시간들.
그리고는 성인이 되어서도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사는 우리나라.
덴마크는 아이의 '행복' 자체를 가장 우선시 한다. 당연한 말인데도 비현설적으로 들리는 그 말이 현실인 나라가 덴마크이다. 이상적인 모습의 교육 현실을 가진 나라, 이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가 바로 덴마크인 것 같다.
한없이 부러운 곳이기도 하고,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엄마로써 '나'라도 내 아이들만은 행복한 아이로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하게 해준 책이었다.
행복 1순위 나라인 덴마크는 어른이건 아이이건 '좋은 삶', '행복한 삶' 자체가 개개인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좋은 삶,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나 스스로를 신뢰하고, 다른 사람, 사회 모든 구성원을 신뢰하는 과정을 어려서부터 배워나가게 된다.
자유롭게 놀고, 아이 스스로 위험에 대처하도록 혼자서 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기다려주고,
'왜' 그래야 하는지를 스스로 생각하게 해준다.
접촉수업에 관한 내용도, 학교폭력이 거의 없는 덴마크의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의 내용이라든지,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 공감과 타인의 감정읽기를 통해 배워나가는 가치들에 대한 내용도 인상깊었다.
더불어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아이들의 '성(性)'에 대해
말 그대로 놀라우리 만큼 있는 그대로 아이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이러한 성교육 자체가 '나'와 '너'의 경계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내 몸 자체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나를 신뢰할 때
나의 감정을 잘 알고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자체 기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성에 관해 아이들은 또래들과 스스럼 없이, 그리고 궁금할 때 부모를 의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죽음'의 문제도 동일하게 삶에서 아이들이 맞딱드리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대화하며 다루게 된다고 한다.
실패를 긍정하는 덴마크의 부모 모습도,
아이들 스스로 왕따와 폭력에서 방관자가 아닌 기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도,
온 가족, 온 나라가 휘게로 연결된 모습 자체도 인상적이었다.
덴마크 남편과 결혼한 미국인 저자가 쓴 책으로
저자 스스로가 미국과는 전혀 다른 덴마크의 문화와 육아를 접하며
기존의 사고와 개념을 뒤엎을 정도의 혁신적인 덴마크 교육 및 사회 전반 현상을
전체적으로 기록해낸 내용이었다.
자녀를 '행복'한 아이로 기르고 싶다면,
단순히 표면적으로 보이는 이상적인 덴마크의 모습을 겉핥기 식으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문화 안에 내재된 진정한 가치들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이 매우 만족스러울 것이라 생각된다.
정말이지 다시금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