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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 -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토드 로즈 지음, 정미나 옮김, 이우일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평균! 우리의 믿음엔 근거가 없었다. 근거가 있다고 분명하다 굳게 믿고 팔과 다리를 자르면서 고통스러워 했던 것이다. 이 사기꾼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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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된 계기부터가 이건 딱 내 생각인데? 평소 내 주장인데? 덕분에 매번 이상한 취급을 당하고 부적응자라는 둥, 헛꿈을 꾼다는 둥, 세상을 모른다는 둥 하는 소리들에 둘러쌓여 있었는데? 물론 내 생각과 주장의 근거는 이성적이고 과학적이고 논리적이고 검증된 것이라기 보다는(전혀 그런 것은 아니고*_*) 좀 있어보이기 위해선 개인적 체험에 근거한 소신이고 단순하게는 ‘감’이다. 제멋대로 논리와 엉뚱한 근거는 댈 수 있으나 전혀 신빙성이 없는 그런? 이 책을 통해 좀 후련하고 억울함이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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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말이 필요없이, 이 책을 좀 읽었으면 좋겠다. 다행히 아주 쉽다. 아, 쉽다는 말을 오해하면 곤란하고 누구라도 충분히 이해할 만큼의 사례와 근거를 들어 친절하게 씌여있다. 이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부모, 교육자, 정제계 인사들, 위정자들을 비롯해 미래가 두려운 누군가, 자꾸 위축되는 누군가, 자신이 초라한 누군가, 세상이 어려운 누군가, 불안에 시달리는 누군가, 지쳐가는 누군가에게 이 책을 쥐어주고 우리 좀 다시 생각해봅시다. 찬찬히 다시 생각해봅시다. 어쩌면 다른 방법이 당신에게 꼭 맞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무수한 공식 말고 당신에게 꼭 들어맞는 공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다시 천천히 찾아봅시다. 그러려면 일단 우리 거울 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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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말을 거두는 이유는 한가지다. 지나치게 길어져서 상으로 들로 바다로 가다가 어딘지 모를 곳에 당도해서 모두를 오해하게(혹은 당황하게) 만들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중간에 ‘나따위(비하가 아닌 타인의 주관)’를 끼워넣지 말고 다들 직접 만나고 확인하면 좋겠다. 쉽게 읽히지만 충격적이고 반갑기까지 하다. 이래도 안 읽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