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 개정판
김훈 지음, 문봉선 그림 / 학고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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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 영화를 먼저 본 남한 산성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던 모습이 실제 상황을 그려냈는지는 둘째치고 영화를 보고는 원작이 궁금해져 읽어봤는데요 저는 영화보다는 원작의 남한 산성이 더 좋네요 영화는 너무 인조에게 면죄부를 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무력한 모습의 인조를 통해 어쩔수 없었다는 상황에 인조를 대입시켜서 인조의 죄를 경감시키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박해일이 연기한 인조는 그만큼 무력한 왕인데요 주전파인 김상헌과 화친파인 최명길 두사람의 모습을 대비하면서 오랑캐인 청에게 무륾꿇을수 없다는 김상헌과 잠시의 치욕은 견딜수 있다는 최명길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인조라는 인물을 그려내는데요 하지만 원작은 소설은 그런 인조의 모습보다는 백성의 손길없이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인조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영화의 모습과는 조금다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최상헌,최명길 두사람의 모습역시 다르게 다가오는데요 이를테면  최상헌이 나루터의 노인의 목을 벤일인데요 같이 가자는 최상헌의 말에 딸때문에 가지 않겠다는 노인의 말에 청나라에 고발할까봐 목을 베는 행동이 백성의 안위보다는 자신의 일신이 더 중요하게 여기는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백성보다 사대부인 자신의 정의가 먼저인 그의 행동이 그가 주장하는 정의의 의미마저 퇴색시키는데요 같이가자는 행동을 할수있었는데요 저런 행동을 한것으로 그를 이해할수없는데요 저는 화친파인 최명길의 의견이 더 심정으로 다가가는것은 주전파인 최상헌의 행동에 백성이 없었다는 점이죠 잠시의 굴욕이 백성을 살리는 길이라면 감내하는게 왕의 책무인데 그저 그 굴욕마저 감내하지 못하는 사대부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군요 그들의 의견에 백성이 없는 자신들의 입장과의견만이 있을뿐인데요 당장 산성에서 적과대치하는 백성들에게 필요한것은 빠른 결단이 아니었을까요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인조가 무능하지 않았다면 제대로 된 시스템으로 나라가 돌아갔다면 무인을 천대하는 행동보다 제대로 대우해주었다면 조금은 역사가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짙은 비장미만큼이나 무능한 인조의 모습이 인상적인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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