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편혜영의 네번째 장편소설 편혜영 특유의 음습하고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은 느낌의 필력이 제대로 살아있는 소설

오기라는 남자가 아내와 여행중 사고로 병원에서 깨어나면서 시작되는 이소설은 특유의 끈적하고 절망적인 문체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인간의 끝이 보이지 않는 구멍 즉 홀의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제목의 홀처럼

오기의 사고후 깨어나고 자신이 움직이지도 못하고 의식만 살아있는 식물인간보다 못한 비참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깨달게 되면서 점차 그가 어쩌다 아내와 만나 결혼했나 그의 어머니의 자살과 구두쇠인 아버지와의 불화

그리고 아내의 친정과의 서먹함 그리고 장모의 파탄으로 이끄는 손길이 드러난다 그가 저지리는 잘못 그리고 아내와의  관계 누구나 한번쯤 흔들리는 감정에 흔들린 그의 잘못 아내의 허영과 편집증으로 인한 그 결말

간병인의 모습을 통해 수컷으로 인간으로 죽음을 선고 받은 그의 생생한 감정 장모의 개입으로 촉발된 파멸로 향하는 구멍  정해진 파멸의 순간까지 담담하게 진행되는 편해영다운 소설이라 할수 있네요 과연 그 구멍의 바닥에는 무엇이 일을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