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여운이 가시지 않고, 그 느낌을 되살리고 싶어서 책을 찾아 읽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껏 두 번, 책을 읽으며 깜짝 놀란 때가 있었다.

당연히 장편소설일 줄 알고 펼쳐든 책은 사실은 단편이었고, 금세 끝났기 때문이다.

너무 허무하게 일찍 끝나버렸다.

어떻게 이런 짧은 이야기로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것인지!!!!!!

소설가의 상상력도 놀랍지만, 그 짧은 이야기로 길고 멋진 영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더욱 놀랍다.

 

 

 


☞ 짧은 소설을 길고 멋진 영상으로 만든 작품

 

 

1.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를 통해 먼저 접한 이 작품은 브래드 피트의 매력에 푹 빠지면서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걸작이었다. 다소 긴 러닝타임에도 끝까지 몰두하며 보게 되었고, 한동안 마음 속에 애잔하게 남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며 나도 모르게 흘렀던 눈물을 기억하고 있고, 또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 점찍어두었다. 그리고 그때의 마음을 떠올리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영화의 원작 소설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솔직히 궁금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긴 영화의 원작은 고작 45페이지를 넘지 않는 짧은 단편이었던 것이다. 영화 제작자의 위대함인건가, 아님 원작이 가진 힘이 대단한건가?

 

 

 

 

 

 

 

 

 

 

그래픽 노블로 보게 된 것이 정말 신선했다. 그래픽 노블의 형태로 만들어진 책은 이 책이 유일하다고 한다. 햇살이 가득한 휴일 오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또 한 번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책으로 접한 것이 이번이 세 번째다. 영화는 영화대로, 활자는 활자대로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을 잊을만한 때에 읽어보게 되어서인지, 책으로 읽을 때마다 영화의 장면을 떠올리며 음미하게 된다. 출판사마다 다른 특색이 있어서 여러 번 접해도 그 독특함이 남는 것 같은 느낌이다. 참, 괜찮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인생의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는 설정 자체가 독특한 상상력이다. 어찌 그런 생각을 했을까.

 

 

 

 

 

 

 

 

 

2. 바베트의 만찬

 

 

 

 

 

 

 

 

 

 

 

 

 

 

 책의 제목도 <바베트의 만찬>. 당연히 한 권 가득 이야기가 펼쳐질 줄 알았는데, 단편이었다. 영화로 정말 잘 만들어진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의 마지막에 느껴진 전율은 꽤나 오래갔고,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감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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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초보, 벌써 몇 년 째인가?

실력이 늘지 않고 있다.

요리에 흥미가 없으니 시간은 최소한으로만 쓰고 싶다.

아무래도 어렸을 때의 트라우마 때문인가보다.

가장 먼저 실패의 쓴 맛을 보았던 때는 중학생 때. 책에 나온 그대로 하면 맛있는 요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했는데, 완전 대실패였다. 가족들에게 조금만 기다리라고, 맛있는 것 먹게 해주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요리가 진행될수록 후회는 짙어졌다. '그냥 조용히 혼자 만들고 나서 결과가 좋으면 같이 먹자고 할 걸~' 하며 후회를 했다. 맛! 역시 보장할 수 없었다. 역시 나는 요리에 소질이 없다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뼛 속 깊이 느끼게 된 사건이었다.

 

그래도 초보 탈출은 하고 싶은 생각에 요리책을 기웃거린다.

재미있게 읽으며 기분 업!!! 쓩~

 

 

 


☞ 요리를 카툰으로

 

 

‘오늘 뭐 해먹지?’를 고민하는 싱글들을 위한 최고의 레시피!

 이 책을 보니 웃음이 난다. 기쁜 마음으로 독립했던 자취 시작, 생각처럼 낭만적이지만은 않은 싱글 생활. 꾸숑의 이야기를 보며 완전 공감한다. "치약도 밥도 준비되어 있지 않는 서바이벌 생존 리얼 버라이어티"였다는 말에 완전 동의!!!

 

 이 책을 본 이유도 괜찮은 레시피를 발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먹고는 살아야하니까.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잊어버리고 버리게 되는 식재료가 아까우니까. 여하튼 몇 가지 레시피를 건졌다.

 

 

 

 

 

 

만드는 건 쉽다! 다만 먹기가 어려울 뿐!

 

이 책을 보면 '요리 그까이꺼 대~충~!' 하는 느낌이다. "요리 하는 거 어렵지 않아요~" 만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가도 차마 시도해보기 힘든 느낌이 든다. 특히 마지막 페이지에 나온 산더미같은 설거지감에 완전 공감. 

 

 

 

 

 

 

 

 

 


☞ 실용적인 요리책

 

 

 

 

대한민국 초보요리자를 위한 식비 줄이기 프로젝트!

 

필요한 재료를 나열하고, 맨 밑에는 '남은 재료 활용하기'라는 부분이 있다. 남은 재료에 관한 레시피의 페이지를 표시해두었다. 한 가지 재료로 다양한 레시피를 고려할 수 있다. 정말 유용하다.

 

 

 

 

 

 

 

 

 이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첫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해먹을만한 음식을 알려준다. 그냥 따라하다보면 메뉴 선정에 대한 부담없이 알차게 밥상이 업그레이드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무언가 다른 것을 해먹고 싶은데 떠오르는 것이 없다면, 이 책을 뒤적이며 장보러 나갔다와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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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1-04 0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여행의 추억은 여행 동반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곤 한다. 

아무래도 함께 살아간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을 함께 한다는 것은 예상치못한 변수를 제공하기 마련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할 수 있는 것은 남보다는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가족 여행에 대한 책들을 모아봤다.

 


 가족 여행 이야기를 담은 책

 

 

둘이 합쳐 계란 세 판, 세계여행을 떠나다

 

 서른 살의 아들과 60세의 엄마가 300일간 세계를 누빈 이 책의 이야기는 그들의 여정에 함께 하는 듯한 생생함과 진심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계절 내내 좋은 휴식여행부터 가볍게 떠나는 알뜰여행까지!

이 책에는 다양한 여행지에 엄마와 딸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다양한 테마로 여행을 계획하게 되고, 친절하게 금액까지 제시해줘서 여행 일정을 잡아보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세 살 배기 아들 JB과 오소희가 처음 떠난 터키 여행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모자 여행을 부럽게 보았을 것 같다. 이 책에 실린 사진을 보는 것도 현장감 넘치게 글을 읽게 해주었다. 중간중간 실린 JB의 사진, 정말 어릴 때 다녀온 것이 맞구나! 어린 시절의 여행 경험이 살아가는 데에 밑거름이 되어 세상을 보다 넓고 깊게 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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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세 끼를 꼬박꼬박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한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던 사회에서

갑자기 하루 세 끼를 거부하는 식생활 붐이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에게 상식처럼 알려진 것이 사실은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건강에 관한 것이기에 직접 해보고 '아니더라~!' 할 수 없는 문제다.

일단 뛰어들기 전에 이론적으로 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적게 먹어서 영양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 잘 먹어서 회복하면 된다.

하지만 많이 먹어서 문제가 되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적게 먹고 사는 법, 그 다양한 방법을 책을 통해 점검해본다.

 

 간헐적 단식은 질병이 없는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당뇨병이나 기타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기 바랍니다.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 87쪽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간헐적 단식법에 관해 텔레비전에서 방송하고 책으로도 나왔다.

책을 통해 어떤 것인지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단식에 대한 갖가지 오해라든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던 정보의 오류를 구체적으로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나는 그동안 내가 해왔던 다이어트가 왜 실패작이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일본에서 '1일 1식'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일본의 의학박사 나구모 요시노리다. 이런 저런 이론으로 도배된 책이 아니라 그가 직접 꾸준히 실행해본 이야기여서 솔깃했다.

 

 

 

 

 

 

 

 

 

 

 

 

아침 식사는 金이 아니라 禁

이 책을 보며 금붕어 운동과 소식, 60% 정도 찰 정도로만 식사를 하고 마치는 것을 실천하기로 했다.

 

 

 

 

 

 

 

 

 

 

 

굶는 날은 건강해지고, 먹는 날은 행복해진다!

격일단식 21일 프로그램, 21일만 해보라는데, 당장 실행하기에는 변명이 많아진다.

 

 

 

 

 

 

 

 

 

 

 

 하루에 섭취할 칼로리를 2~3등분 하여 식단을 조절하는 것인데, 생각처럼 아주 극단적으로 양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식을 하지 않고 집밥만 먹는다면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현대인들은 영양과잉이 무엇보다도 문제이기 때문에, 나름 건강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저자 시바타 도시히코는 이 방법을 썼고, 건강을 찾아가는 과정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그의 체험기다.

 

 

 

 

 

 

 

 

항상 식사의 양을 신경쓰며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는 하루 과식했으면 그 다음 날은 적게 먹고, 아침에 특별히 식욕이 없는 한 억지로 아침을 먹지 않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어떨 때에는 하루에 세 끼를 먹는 것도 참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균형잡힌 건강으로 가는 길은 참 멀고도 험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건강에 대해서는 어떤 글이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맞는 정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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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잘 찍고 싶지만 그것은 그저 희망사항~

잘 찍은 사진을 보며 감동받으면 그만이다!

 

그래서 멋진 사진으로 감동받았던 책들을 모아보았다.

 

 


 사진을 보며 두근거리는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이 책!

 

 

 

 책을 열어보자 책 속의 사진들은 내 상상을 초월한 어마어마함이었다. 입을 쩍 벌리고 한 장 한 장 넘기게 된다. 감탄 그 자체다. 아무나 찍을 수 없고, 아무나 찍힐 수 없는 사진이다. 이 사진집은 무용수들이 보여주는 삶의 순간이다. 

 

 

 

 

 

 

 

 

 

69세 사진작가 딸이 찍고 쓴
93세 엄마의 ‘마지막 사진첩’


늦든 빠르든 우리는 언젠가 고아가 된다!
“같은 모습으로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그 사람을 잊지 않고 간직하고 싶었다.”

 이 책의 소개글만으로도 감동받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 책에는 노모의 사진과 함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을 보면 사진은 멋진 풍광을 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중한 대상을 진정 마음으로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 느껴지고, 그 느낌 그대로 감동이 되어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기억과 망각 사이에 사진이 있다. 잊혀져 가는 것을 떠올리게 하고, 다시 숨쉬게 하는 사진.

한 장의 사진이 담고 있는 것은 과거의 한 순간이지만, 그것이 되살리는 것은 그 순간을 감싸고 있는 시간에 대한 감정이다. 그리고 그 시간이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것, 사랑하는 것들을 대상으로 펼쳐질 때 그것은 오늘, 그리움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되돌아가지 못해 더 아름답게 추억될 수밖에 없는 그런 순간들이, 사진 속에서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온다. (159p)

 

이 책은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말 그대로 전윤미 씨가 태어나서 시집가던 때까지의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사진들이 담겨있다. 아이가 크면서 카메라를 의식하고 싫어하던 것 때문에 점점 사진을 찍는 횟수는 줄어들었지만, 아마추어 작가였음에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일상을 담아내어 이렇게 책으로 엮었다.

 

살아가는 이야기, 삶의 사소한 모습이 가장 감동적일 수 있고, 가장 멋진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사진에 담은 제주의 모습도, 그 사진을 담은 사진작가 김영갑의 삶과 이야기도, 
내 마음을 흔들어놓기 충분했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그의 열정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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