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을 읽고 난 후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온다. 

문화적인 차이 때문인지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 경우,

그리고 이야기 속으로 정신없이 빠져드는 재미.

복불복이다.

그것은 일본 소설 뿐만 아니라 소설 전반적으로 해당되는 문제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재미있게 읽은 일본 소설을 손꼽아보기로 했다.

 

 


  

☞ 재미있게 읽은 일본 소설

 

 

계속 ‘한 장만 더~!’ 보겠다며 책장을 넘기다가 새벽까지 멈추지 못하고, 결국 이 책을 다 보게 되었다.

손을 놓을 수 없는 재미가 있는 책 

 

 

 

 

 

 

 

 

 

 

 

 

궁금한 마음이 계속 지속되며, 끝까지 물흐르듯 독서를 하게 된 책이 있으니 바로 이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차기 대표작으로 손꼽힐 최신작!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공간에서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오가며, 전체적인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묘미였다. 등장 인물들이 종합 예술을 이룬다. 어쩌면 우리 인생이 그렇듯 전체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유기체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일테니 말이다.

지금까지의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에 단연 최고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기분 좋게 읽고 감동 받은 이 소설이 오래 뇌리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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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이주하는 것을 '제주이민'이라고 표현한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낯선 공간이기 때문에 '이민'이라는 표현이 맞겠다는 생각도 든다.

처음에는 문화가 다른 것이 정말 신기하기만 했다.

같은 나라이지만 말도 다르고 식생활이나 생각도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다~

내가 제주 이주를 할 때가 한창 사람들이 제주도에 몰려들기 시작할 때였다.

지금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제주로 이주해오고, 또 다시 육지로 되돌아가기도 한다.

(제주에서는 '육지'라는 표현을 쓰는데 처음에는 그것이 무척이나 신기했다.)

 

내가 제주 이주를 할 때 가장 처음으로 접한 문제는 신구간으로 인해 이사 기간을 맞추지 못한 것이었다.

제주에는 '신구간'이라는 '이사하는 기간'이 있다.

 

신구간: 대한 후 5일에서 입춘 전 3일 사이로 보통 일주일. 이 기간에 이사나 집수리를 한다.

신들이 한 해 보고를 하기 위해 하늘로 올라간 사이 인간들은 온 섬이 들썩들썩 이리 저리 옮기고 고치고 하는 셈이다.

 

 

 

처음에는 설마 집이 없을까 하고 무작정 제주도에 와서 집을 구해봤는데, 진짜로 집이 거의 없었다.

제주도에서 집을 구할 때에는 부동산보다는 오일장,교차로 등 생활정보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부동산에서도 생활정보지를 보고 연락해서 물량확보를 하지만, 전화해보면 이미 계약이 끝난 곳이 많았다.

  

결국 신구간에 이사 들어가기로 계약하고, 붕 뜬 두 달 반 동안 이리저리 떠돌이 생활을 하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기간에 제주도 여행을 제일 많이 한 것 같다. 나름 보람차게 보냈다.

그밖에 또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 훨씬 든든했을 것이다.

 

 

이제는 달라졌다.

제주 이주를 생각한다면, 먼저 제주로 이주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에서도 예전보다는 훨씬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책으로도 그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제주 이주를 꿈꾸게 될 때, 먼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 제주 이주를 꿈꾸게 될 때 읽을 책

 

 

 

 

 이 책은 제주 이주자 15인의 인터뷰를 담았다.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인터뷰이들- 무인카페 주인, 래퍼, 공인중개사, 만화가 등-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제주를 꿈꾸고 제주에 온다는 생각이 든다.

 

 

 

 

 

 

 

 

 

 

 

 

제주이민자에게는 공감을, 제주이민을 꿈꾸는 자들에게는 정보제공과 안도감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막연하게 생각만 하던 사람들은 이런 류의 책을 보며 구체적으로 꿈을 실현할 준비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영혼 13인의 제주 정착 리얼 다큐'가 담겨있다. 무작정 "제주가 좋아서 왔어요."하는 감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었고, 이곳 제주에 와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제주 살기 이제, 당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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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살랑살랑 바람이 분다~ 

여름과 가을 사이~ 딱이다!!!

바람이 살살 불어와 어디론가 가고 싶게 만든다.

이럴 때, 간단한 스케치 도구를 들고 그림을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남들 눈치보지 말고, 못그려도 상관없으니, 나만의 생각을 노트에 풀어보자.

글을 쓰면 여행기, 사진을 찍으면 여행 사진, 그림을 그리면 여행 스케치 노트가 되는 것이니......

 

 


 

☞ 그림 그리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자.

 

 

 

 

그림을 그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하며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나만의 눈으로 표현해낼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것이 나에게는 큰 의미이고 자신감을 준다.

 

 

 

 

 

 

 

 

 

 

이 책은 나에게 기대 이상의 느낌을 주었다. 책 한 권을 사진 없이 그림과 글씨로만 여행 이야기를 전해줘도 전혀 지루함 없이 오히려 글과 그림에 끌려들어 읽을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든 책이었다.  

 

 

 

 

 

 

 

 

 

 

 이 책을 보며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그림을 자세히 보다보면 어떤 장면인지, 어느 곳인지, 특색이 잘 드러나는 것이었다. 말이 많지 않아서 좋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좋았으며,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좋은 책이었다. 그림이 돋보여 글을 채워주는 여행기라는 생각이 든다. 글과 그림에 빠져 여행 이야기를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이 책을 보며 세계 여행을 하는 듯 세계 각국의 모습을 다양한 시선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변에 그릴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멀리 나가지 않아도 소재는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숍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도서관에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건물을 바라보면서, 그림을 그릴 소재는 충분하고, 현장성을 살려서 그려낼 수 있다. 우리의 그림은 시간과 장소의 기록이니까.

 

 

 

 

 

 

 

 이 책은 언제든 다시 꺼내 실용적으로 이용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잊어버릴 즈음, 다시 꺼내들어 아이디어를 채울 충분한 가치가 있다. 세상에 그림으로 이용할 소재가 다양하게 널려있으니 심심할 새 없이 하루가 금방 지나가게 될 것 같다. 흥미로운 책을 만나서 기분이 들뜨는 시간이다. 곁에 두고 아끼며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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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나 아기 사진을 찍는 것은 정말 어렵다.

너무나 휙휙 움직여서 순식간에 프레임에서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이럴 땐! 잘 찍힌 사진을 바라보는 것으로도 마음이 사르르~ 미소가 저절로 번지게 된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으리라 생각된다.

 

 


☞ 고양이, 바라만 봐도 흐뭇한 미소가~!

 

 

책장 한 켠에 꽂아두고 기분을 업시키고 싶을 때에 꺼내 보고 싶은 책이다. 고양이라는 존재는 나에게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들어준다. 책을 보며 두근거리는 느낌을 받고, 사진을 보며 기분이 상쾌해지는 그런 책이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하지만 직접 고양이 사진을 찍는 데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이 책이 그 마음을 채워줄 것이다.

 

 

 

 

 

 

 

 

 

 

이 책은 <행복한 길고양이> 2권인 셈이다. 제목만 보아도 고양이의 촉감이 느껴진다. 나른한 오후에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보드랍고 따뜻한 시간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사진과 에세이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마구 날려본다.

 

 

 

 

 

 

 

 

 

흐뭇한 마음에 미소가 절로 나오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주는 사진이 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며 길고양이와 함께 한 이야기를 보는 시간이 잔잔한 의미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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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살 때에는 여행을 정말 좋아했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여행이 끝나버린 데에 대한 아쉬움이 컸고, 또 배낭을 꾸릴 궁리만 하게 되었다.

그렇게 여행을 하던 때, 나에게 매혹적인 여행지는 바로 제주였다.

결국 제주도에 살러 내려왔고,

1년만 살아보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언 3년이 흐르고 있다.

이곳은 잠시 머물다가 떠나고 싶은 곳이 아니었다.

떠도는 마음을 잡아주는 곳, 머물러 살고 싶은 곳이다~

 

 


 

1. 제주라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알차게!

 

여행지로 잠시 다녀가는 것도 멋지다.

여행 정보를 알차게 제공해주는 책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고르고 고른다면!

 

 

제주 사는 남친들이 솔직하게 까발린 강추 비추 관광지!

솔직담백해서 좋다~ 구성도 알차다.

 

 

 

 

 

 

 

 

 

 

 

 

 

 

실용적인 지도가 맘에 드는 책이다.

책 커버를 펼치면 예쁜 제주 일러스트 지도와 버스 노선도가 나온다.

차를 렌트해서 다니는 여행이 아니라면,

제주는 버스 시간을 맞춰야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내게 되는 여행지다.

현지의 교통 수단을 이용해 다니며 멋진 기억을 남기고 싶다면~

 

 

 

 

 

 

 

 

 



2. 제주를 좀더 가까이!

 

 

제주 허씨를 위한 제주학 안내서

제주 답사 일번지를 비롯하여 역사적인 의미와 아름다운 풍광을 담고 있는 곳들에 대한 이야기를

속속들이 재미있게 해준다. 설명을 들으며 제주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느낌~

제주에 한 걸음 가까워진다.

 

 

 

 

 

 

 

 

올레, 돌챙이, 바람의 풍경들......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되는 시간.

제주에 대해 학술적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

오래 전의 문헌 속에 남겨진 글이 객관성을 더했고, 그런 이야기들을 모으니 읽을 거리가 풍부했다.

막연히 알기만 하던 이야기가 체계화되는 느낌이다.

두꺼운 책 임에도 읽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제주의 겉모습에만 반했던 때에

제주의 역사, 제주의 정신을 읽으며 폭넓은 시선으로 제주를 바라볼 계기가 되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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