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유산 대교북스캔 클래식 5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오현수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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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11. 월. `사랑의 유산` - 루시 모드 몽고메리/41

`거짓없는 인생은 죽도록 삭막한 것이다`

얽히고설킨 인연을 겪으며 각자의 사랑을 발견하고 또 확인하는 아기자기 유쾌한 소동,
어떠한 관계와 형태로라도 사람에게로 향하는 사랑을 잃지 말것을 당부하는 몽고메리 여사의 이야기가
내가 품었던 다양한 사랑의 감정,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며
4월의 봄날을 더욱 화사하게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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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스트리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2
V.S. 나이폴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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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7. 목. `미겔 스트리트` - V.S. 나이폴 / 40

Vidiadhar Surajprasad Naipaul,
이름도 제대로 읽을 수 없는 노벨상 수상 작가가
트리니다드라는 영 듣도 보고 못한 20세기 초 식민지 나라 그 중에서도 가장 거칠고 절망적인 지역 미겔 스트리트에서 살았던 이들의 삶을 스케치한 이야기.

민족적 자긍심이나 자존감, 생에 대한 희망같은 것은 딴 세상 이야기인 이 식민지 사람들의 비극은 그 곳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시선과 글을 통해 희극으로 다시 태어났고.
수 십년의 세월이 흘러 멀고 낯선 이 땅의 나에게로 왔다.

내가 읽어내려간 그 곳 미겔 스트리트는 나라의 주권도 없는 식민지, 희망도 선도 없는 암울한 지역 임이 분명한데...
왜일까. 우리가 살아가는 이 빡세고 차가운 2016년 대한민국보다는 덜 미친 곳 같고 덜 아픈 곳 같고 덜 절망적인 것 같은 이유는 뭘까...
씁쓸한 웃음이 여운으로 남는다.

새로운 책을 펼칠때마다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새로운 책을 펼칠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그 `어떻게`,
또 다른 시각을 빌려보는 즐거움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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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
로맹 퓌에르톨라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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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1. 금. `이케아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 - 로맹 퓌에르톨라 / 38

인간은 익숙한 곳, 일상이 아닌
예상치 못한 곳에 발을 내딛었을때
비로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것 같다.
비단 장소뿐 아니라 새롭게 시도해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내안의 또다른 나를 발견하고 내 세상의 지평선을 확장시킨다는 게 늘 나를 들썩이게 한다.
내 일상을 나다움으로 견고하게 채워가는 가운데
새로운 무언가를 향해 늘 열려있고프다.
신기한 여행이라는 건 어쩌면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가 만나는 기상천외한 그것이 아니라
내 인생 행로를 걸어가는 발자국 발자국마다 깨닫고 감탄하고 성장하는 순간들의 이어짐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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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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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28. 월.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 야기사와 사토시 / 37

자질구레한 것 없이 손만 뻗으면 책이 바로 거기 있는 곳.
책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그 곳, 모리사키 서점.
네 장의 음악 앨범과 함께 모리사키 서점에서
2016년 3월의 마지막 월요일 아침을 보내다.

허물을 벗듯 쓸데없는 것을 벗고 가벼운 내가 된 기분.
아기자기하고 따뜻하고 게다가 서점이 배경인 소설 속에 들어 앉아 음악과 이야기에 빠지자니...
어느새 내 안에 봄 기운이 감돈다.
아~ 봄바람타고 서점 가고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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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보급판
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 김세중 옮김 / 뜨인돌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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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26. 토. `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런의 위대한 실패` - 캘롤라인 알렉산더(글)&프랭크 헐리(사진)/36

1914년 12월 5일 사우스 조지아 섬을 출발하여 1916년 10월 8일 실패로 끝난 인듀어런스호 남극 탐험대의 이야기.
미지의 인생을 탐험해야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은
낙천성 그리고 마음 자세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위대하고 감동적인 실화를 읽고 또 보다.

남극 대륙 탐험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극한의 추위, 생존의 불모지로부터 28명 전원이 생존하여 돌아온 위대한 실패기...
딱 100년 전 그들의 거친 모험이 소소하고 사사로운 일들에 절망하며 안절부절하는 나에게 감동과 가르침 그리고 위안이 되다.
추위에 떠는 대원에게 자기 몫의 음식을 나누어준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하던 대장 섀클런,
강풍 속 남극 바다에서 표류하는 가운데에도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좋은 날입니다`라고 말하는 이,
희박한 구조 가능성 속에서도 생활 규칙을 지키고 꿋꿋이 생존하여 삶으로 귀환한 대원들...

탐험가의 시선을 빌려 인생을 내다보자면
인생 역시 한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 끝없는 탐험과 개척의 대상일 것이다. 남극바다를 떠다니는 부빙같은 예측불허 난관이 삶의 단골손님 아니던가.

인듀어런스호 탐험대를 만나고나니
내가 부대끼고 있는 현실의 어려움과 괴로움은 정말 얕으막한 언덕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언덕배기 오르며 숨차고 땀난다고 헉헉거리는...
평생 초보 탐험가에 머물러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다.
돌아보면, 정말 힘들었던 모든 순간들이 절망이라기 보다는 `그저 조금 불편한 정도에 불과한 것`이었을 뿐인데.
내 안에 미약하나마 늘 반짝이고 있는 낙천성 그리고 스스로를 다잡는 마음자세를 내 모습 가장 앞으로 끌어내본다.
인생 초보 탐험가 수준을 벗어나고자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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