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피하기 기술 -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
롤프 도벨리 지음, 엘 보초 그림, 유영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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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작사가이자 프로듀서인 아키모토 야스시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저라고 왜 실패를 안 했겠습니까. 다만 실패도 많이 하고 성공도 많이 하다보니 사람들이 성공한 것만 기억해주더군요." (오래 전에 들은 말이라서 정확하진 않다.) 롤프 도벨리의 신작 <불행 피하기 기술>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결국 불행을 '피하는' 기술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행운을 많이 발견하면 발견할수록 상대적으로 불행이 더 작아 보이고 나중에는 불행을 '피했다'는 생각마저 들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불행을 피하는(=행운을 발견하는) 기술을 52가지나 소개한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인생에 있어서 설정(setting)보다 중요한 건 수정(correcting)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학교, 최고의 직장, 최고의 배우자를 원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내 선택이 최고가 아님이 드러났을 때(이 회사가 아니야! 이 사람이 아니야!) 일단 멈추고 과감히 경로를 바꿀 용기가 있는지 여부다. 


어떤 것에 빠지고 심취하는 것은 중독이 아니라 행운이며, 여기에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은 행운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당기는 선택이다. 빌 게이츠는 젊은 시절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빠졌고, 스티브 잡스는 캘리그라피와 디자인에 심취했다. 워런 버핏은 12세 때부터 주식투자에 중독이 되었다. 이런 건전한 '덕질'은 그들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고 세계 최고 수준의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었다.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비롯된다는 파레토의 법칙을 뒤집은 스터전의 법칙, 즉 '모든 것의 90퍼센트는 쓰레기다'라는 말도 재미있다. 내가 끌어안고 있는 고민도 쓰레기, 내가 저지른 실패도 쓰레기, 내가 미워하는 사람도 쓰레기, 나를 미워하는 사람도 쓰레기. 모든 게 쓰레기라고 생각하면 불행도 실패도 원망도 좌절도 별 것 아닌 일처럼 느껴진다. 


결국 인생에서 내가 오롯이 가질 수 있는 것은 경험뿐이다. 그러므로 좋은 삶을 원한다면 경험에, 특히 행복한 경험에 더 많이 투자하라. (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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