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바군에게 듣고 싶은 말 3
토야마 에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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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야마 에마의 <아오바 군에게 듣고 싶은 말>은 중학교 때부터 아오바 군을 짝사랑해온 소녀 마요의 이야기를 그린 순정 만화다. 마요는 아오바 군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기 위해 농구부 매니저에 자원하고 이모가 운영하는 리스너 숍에서 리스너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리스너란 말 그대로 손님이 하는 말을 가만히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 역할이다. 마요는 워낙 말이 없고 목소리도 작아서 자신에게 딱 맞는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했지만, 아르바이트 첫날부터 손님에게 클레임을 당하는 등 고전을 겪는다. 그도 그럴 게 아르바이트 첫 손님이 하필이면 마요가 좋아하는 아오바 군이었던 것이다.





지난 2권에서 마요는 농구부원들과 함께 다음 시합 상대의 경기를 보러 가다가 아오바와 단둘만 일행으로부터 벗어나게 되고, 이 틈을 타 아오바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아오바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예스... 가 아니라 노. 마요는 아오바가 자신의 고백을 거절했다는 사실보다 겨우 열릴 듯했던 아오바의 마음이 자신의 고백으로 인해 다시 닫힐 것 같은 예감에 마음이 좋지 않다.





학교에서 다시 만난 아오바와 마요. 아오바는 마요에게 더 이상 자신을 신경 쓰지 말아달라고 하고, 마요는 자신에게 상처를 줘도 좋고 고백을 받아주지 않아도 좋으니 혼자서 고민을 끌어안고 있는 일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아오바는 평소의 냉랭한 표정을 거두고 마요가 예상치 못했던 행동을 한다(찰 때는 언제고 헷갈리게시리...).





한편, 아오바가 안고 있는 고민의 원인일지도 모르는 아오바의 중학교 시절 친구들이 마요네 학교를 찾아온다(기적의 세대?). 아오바의 중학교 시절 친구들은 현재 고교 농구 강호인 미나미 히라즈카 고등학교 농구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아오바를 '배신자'라고 부르며 아오바의 기분을 거스른다.


마요가 신경 쓰는 건 미나미 히라즈카 고등학교 농구부의 마돈나 같은 존재이자 아오바의 전 여자친구라는 소문이 있는 아스카라는 여자애다. 아오바는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착한 아스카를 정말 좋아했을까. 이들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마요는 이들의 관계가 해결되어야 아오바가 고민을 해결할 수 있고 농구에 전념할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원치 않는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이란...!





마요는 소심한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 모습이 귀여운 반면, 아오바는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고 회피하기만 하는 모습이 어리광을 부리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어리니(아직 고등학생) 어쩔 수 없지만, 고민이 있다는 이유로 자신을 좋아하는 마요에게 상처만 주는 아오바가 곱지 않아 보이는 건 사실... 


내가 보기엔 퉁명스럽게 대해도 항상 마요를 지켜보고 배려해주는 나오 쪽이 훨씬 좋은 남자친구 감인 것 같은데 순정 만화 여주인공들은 하나같이 그걸 모른다(신이시여... 이런 남자는 제게 주소서...)... 아오바한테 이미 한 번 차였음에도 포기할 줄 모르는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 마요는 눈길도 안 줄 것 같지만... 


아무튼 아오바한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대단한 일 아니면 가만두지 않으리), 아오바가 언제 어떻게 마요의 마음을 받아주는지 알기 위해서라도 다음 권을 꼭 봐야겠다. 궁금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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