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할아버지 2017 일러스트북 캘린더
네코마키 지음, 오경화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이렇게 귀엽고 따뜻한 캘린더라니!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네코마키의 <고양이와 할아버지 2017 일러스트북 캘린더>를 보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왔다. 할머니를 먼저 떠나보내고 외딴섬에서 혼자 생활하는 75세 할아버지 다이키치와 사람보다 더 시크한 10세 고양이 타마가 함께 보내는 나날을 그린 코믹 에세이 <고양이와 할아버지>의 팬으로서 마음에 쏙 들었다.


<고양이와 할아버지 2017 일러스트북 캘린더>에는 다이키치 할아버지와 고양이 타마 콤비의 1년 열두 달을 그린 일러스트와 캘린더가 담겨 있다. 월 별로 각기 다른 일러스트가 구성되어 있으며, 일러스트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흥취를 듬뿍 느낄 수 있다. 캘린더도 일반적인 캘린더와 달리 다이키치 할아버지와 고양이 타마 콤비의 일상이 담긴 미니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보기만 해도 입가에 웃음이 감돈다. 캘린더 사이즈도 큼지막해 실내 장식용으로 손색이 없다. 


1년 열두 달을 그린 일러스트 중에 4월 일러스트가 가장 마음에 든다. 비록 현실은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ㅠㅠ) 활짝 핀 벚꽃 나무를 그린 일러스트를 보니 내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온 듯하다. 무사히 겨울을 나고 따뜻한 봄을 맞이했으면...! 여름과 가을, 겨울 일러스트도 하나같이 푸근하다. 하늘도 바다도 푸른빛으로 물드는 여름, 더위가 가시고 추위가 퍼지는 가을, 흰 눈이 소복소복 쌓이는 겨울 풍경은 일러스트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있다. 2017년이 지나면 일러스트만 갈무리해 액자에 넣어 집안을 장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계절의 정취를 담은 특별 부록 엽서 세트도 담겨 있다. 이 특별 부록은 한국어판에서만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서두르시길! 매년 회사나 은행에서 나눠주는 멋없는 캘린더를 사용했는데, 2017년에는 <고양이와 할아버지 2017 일러스트북 캘린더>를 사용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즐겁다. 소중한 친구나 가족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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