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공부 멘탈 만들기 - 왓칭으로 만나는 기적의 결과
김상운 지음 / 움직이는서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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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선수들을 보면 실력도 실력이지만, 정신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원한 피겨퀸' 김연아 선수가 긴장된 상황에서도 의연하고 담담한 태도로 멋진 연기를 펼치던 모습은 가히 압권이었고, '사격 황제' 진종오 선수가 올해 리우 올림픽에서 올림픽 3연패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스포츠 선수들의 정신력을 입시 준비생들이 활용해보면 어떨까. <흔들리지 않는 공부 멘탈 만들기>는 2011년에 나온 <왓칭>이라는 책의 후속격이다. 저자 김상운은 MBC에서 30년 가까이 방송 기자로 일해 왔으며 현재 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 앵커를 맡고 있다. 저자는 진종오 선수가 2012년 런던 올림픽 결선 당시 진종오 선수가 <왓칭>에 소개된 마인드 컨트롤 법을 활용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고 소개한다. 저자 역시 생방송이라는 긴장된 상황에서 마인드 컨트롤 법을 활용해왔으며, 자신의 딸에게도 마인드 컨트롤 법을 활용한 공부법을 가르쳐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시켰다.


좌뇌에는 끊임없이 부정적 이야기만을 꾸며내는 아주 작은 세포 덩어리가 있어요. 땅콩만 한 크기의 이 세포 덩어리는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정보 쪼가리라도 발견되면 즉시 부정적 드라마를 엮어내는 '부정적 이야기꾼'이지요. 상대방의 작은 허물만 봐도 놓치지 않고 꼬투리를 잡으려 들어요. 조금만 불리한 상황에 빠지면 과거의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을 몽땅 떠올려 우리를 우울하게 해요. 매사를 부정적인 눈으로만 해석하는 못 된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이 고통스러운 겁니다. (p.64)


입시 준비생의 멘탈을 흔드는 것은 '아미그달라'라는 두뇌 세포다. 아미그달라는 두뇌의 0.001%도 안 되지만 좌뇌에 들어온 부정적인 정보를 즉시 확대시켜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하고 두뇌 해마가 오그라들게 만든다. 그러면 아무리 공부를 하려고 해도 공부할 기분이 들지 않고 머리에서 잘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미그달라에 부정적인 정보를 주입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 기분은 내 생각에 따라 움직이고, 내 생각은 내가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부정적인 마음이 들 때는 그 사람이 완벽하길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에 집중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는 00을 잘한다', '나는 00을 좋아한다'는 식으로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그렇다고 긍정적인 자기암시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가브리엘 외텡겐 교수는 대학생 136명을 세 그룹으로 나눈 뒤 그룹 1은 문제가 이미 풀렸다고 상상하게 하고, 그룹 2는 현실적으로 부정적인 면만 생각하게 하고, 그룹 3은 문제가 이미 풀렸다고 상상한 뒤 현실의 부정적인 면과 대조해보게 했다. 그 결과 문제가 이미 풀렸다고 상상한 뒤 현실의 부정적인 면과 대조해보게 한 그룹 3의 성공률이 가장 높았다. 문제가 이미 풀렸다고 상상함으로써 마음의 공간을 열고나서 부정적인 면을 들여다보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기가 훨씬 쉽다. 


이 책에는 이 밖에도 입시 준비생이 활용할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 법이 자세히 나와 있다. 입시 준비생을 위한 책이지만 직장인, 사회인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스포츠 선수처럼 대단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여겼던 마인드 컨트롤 법을 일반인도 배울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다니 반가웠다. 나도 시험을 준비하거나 긴장된 상황을 앞두게 되었을 때 이 책에서 배운 마인드 컨트롤 법을 활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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