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외 프린세스 1
아이다 나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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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메구로 미토는 '프린세스 파라다이스'라는 게임 속 남자 캐릭터 '세이야'에 푹 빠져 있다. 주변 친구들이 '남친과 뭘 했다'거나 '누가 누굴 좋아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미토와는 관계없다. 몇 년 전 같은 반 남자아이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퍼져 심한 놀림과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미토는 얼굴도 못생기고 몸도 뚱뚱한 자신을 좋아해 줄 사람이 없다고 지레 짐작하며 이성에 대한 욕망을 억누른다. 


그런 미토가 같은 반 남자아이인 쿠니마츠를 좋아하게 된다. 잘생긴 외모의 쿠니마츠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퍼졌다가는 전처럼 놀림을 당할 게 뻔하다고 좌절하는 미토 앞에 세이야가 나타나 '아무것도 안 한 채 기다려봐야 99.9% 성공 못해.'라는 말을 던지고 떠난다. 못생겨도 사랑은 하고 싶다, 여자로 보이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는 욕망을 자각한 미토는 그날부로 쿠니마츠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특훈에 돌입한다. 


 처음엔 이제 고작 중 3인 미토가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고 좋아하는 남자애 앞에서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착하고 성실한 자신의 내면을 긍정하게 되고 쿠니마츠 앞에서 점점 더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걸 보니 나까지 마음이 뿌듯했다. 못생겨도 사랑은 하고 싶다, 여자로 보이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는 욕망은 얼마나 솔직한가. 여자라면, 아니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 앞에서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이제 막 자신의 껍질을 깨고 나오려 하는 미토의 노력이 기특하다. 


1권을 다 읽고 이미 국내에 출간된 2권 소개를 읽어보니 문화제를 계기로 쿠니마츠와의 거리를 좁힌 미토가 이번엔 그룹 데이트에 도전한다고 한다. 외모도 점점 예뻐지는 미토의 성장이 기대된다. 



 위 글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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