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미츠바 1
호시모리 유키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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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고 한다. 행운도 행복도 좋은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흔한 세잎 클로버 대신 보기 드문 네 잎 클로버를 찾는 건 왜일까. 평범한 일상 속에 편재한 행복을 보지 못하고 평생에 세 번 올까 말까 한 행운을 기대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평범한 미츠바의 특별한 짝사랑

호시모리 유키모의 <사랑하는 미츠바>는 말주변이 없고 사람 사귀는 것이 서툰 평범한 여고생 야마카와 미츠바가 주인공이다. 반에서 대화를 나누는 친구도 없고 방과 후에 같이 시간을 보낼 남자친구도 없는 미츠바는 화단에 피어 있는 세잎 클로버에게 물을 주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잡초처럼 피어 있는 세잎(미츠바) 클로버를 자기처럼 여기며. 그런 미츠바는 반에서 최고 인기남인 사쿠라이 코우키를 짝사랑하고 있다. 사쿠라이가 자기처럼 존재감 없는 여자아이를 좋아할 리 없다고 여기지만, 옆자리에 앉게 되질 않나, 오리엔테이션 합숙에서 같은 조가 되질 않나, 자꾸만 가까워질 기회가 늘어난다. 과연 미츠바는 사쿠라이와 잘 될 수 있을까?

# 미츠바의 첫사랑을 응원하며

줄거리는 뻔하지만 그림이 귀엽고, 무엇보다 미츠바가 사랑스럽다. 대체로 이렇게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캐릭터는 보는 사람이 답답함을 느끼기 마련인데, 미츠바는 오히려 보호본능을 자극하고 응원하고 싶게 만든다. 내가 사쿠라이라도 수많은 여자아이들 중에서 미츠바를 발견했을 것 같다. 나도 이런 첫사랑의 추억이 있다... 고 말하고 싶지만, 나는 미츠바처럼 말 못 하고 끙끙 앓는 성격이 아니라서 내 건 내가 알아서 잘 처리(?) 하고 미츠바 같은 친구들의 고백을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인지 이런 수줍음 넘치는 첫사랑이 부럽고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위 글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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