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시카시 3
코토야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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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시, 그 끝은 어디인가

코토야마의 <다가시카시> 1권을 읽을 때 일본의 막과자(예전에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던 불량식품과 비슷하다) 다가시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 놀라움을 느끼는 한편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일본이 아무리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종류의 다가시를 만드는 다가시의 천국이라도 만화로 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번에 3권을 읽으면서 한계가 아직 멀다는 걸 알았다. 가게에서 파는 다가시가 전부가 아니었다. 축제에서 파는 사과 사탕과 몬자야키도 다가시였다. 히트작을 내기가 어려운 요즘, 1600만 개 이상 팔린 '웅초코'라는 뉴 히어로도 나왔다. 아아, 다가시의 끝은 어디인가!
 
# 다가시카시는 이런 이야기

다가시카시는 다가시 가게 '시카다 막과자'의 외아들 시카다 코코노츠가 대형 제과회사인 시다레 컴퍼니 사장의 딸 시다레 호타루를 만나 다가시의 매력을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호타루는 코코노츠의 아버지를 시다레 컴퍼니로 스카우트하고 싶어 하고, 코코노츠의 아버지는 코코노츠가 시카다 막과자를 이어받으면 스카우트에 응하겠다고 한다. 만화가 지망생인 코코노츠는 시카다 막과자를 이어받을 생각이 없지만, 호타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다가시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과연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 소재도 줄거리도 진화 중

줄거리가 단순해서일까. 이번 3권을 보니 작가도 다양한 시도를 하는 듯하다. 아버지가 유튜브에 과자 리뷰 동영상을 올리는 유튜버가 되지 않나(이 대목은 <세인트 영멘>을 연상케 했다), 코코노츠의 어린 시절 친구 사야와 호타루가 코코노츠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이룰 듯한 분위기를 풍기지 않나... 한국의 전통 간식인 뻥튀기와 달고나의 일본 버전도 알 수 있다. 소재와 줄거리가 점점 진화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위 글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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