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빛 : 바닷마을 다이어리 5 바닷마을 다이어리 5
요시다 아키미 지음, 이정원 옮김 / 애니북스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바닷마을 다이어리> 시리즈 5권 <남빛>에는 가마쿠라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우미네코 식당의 주인 아주머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기 전후의 일들이 나온다. 자매들은 각각 우미네코 식당의 주인 아주머니와 인연이 있는데, 간호사인 첫째 사치는 아주머니의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간병한 경험이 있고, 마을은행 직원인 둘째 요시노는 아주머니의 재산을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으며, 막내 스즈는 아주머니와 친구인 아저씨가 운영하는 야마네코 카페의 새로운 단골이 되었다. 그런 자매들이 아주머니의 죽음을 겪으며 삶으로부터 결코 멀지 않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스즈는 여전히 타로와 알콩달콩 잘 지내고, 언니들은 새로운 사랑을 찾고 있는 중이다. 첫째 언니 사치는 소아과 의사와의 불륜 관계를 정리하고 스즈가 속한 축구 클럽의 코치인 야스유키와 가까워지고 있다. 둘째 언니 요시노는 은행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동안 상사인 사카시타 계장을 다시 보게 된다. 가까운 곳에서 사랑을 잧아가는 언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엉뚱하게도 <달과 6펜스>라는 제목의 뜻이 생각났다. 달만 보면 발 밑에 떨어져 있는 6펜스의 동전을 볼 수 없다고 했던가. 멀리 있는 사랑을 좇다가 자기 곁에 있는 사랑을 보지 못했던, 그러나 결국엔 그 사랑을 찾을 것 같은 그녀들의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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