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수학 - 회사에서 초등수학이면 충분하다!
후카사와 신타로 지음, 위정훈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회사에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수학>의 저자 후카사와 신타로는 수학을 알면 일처리가 빨라진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수학은 학창시절 수많은 학생들을 괴롭힌 '학문용 수학'이 아니라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부터 퍼센트, 평균, 비율 구하기 같은 기본적인 계산만 할 줄 알면 되는 낮은 수준의 '업무 수학'이다. 그렇다고 만만히 봤다간 큰코 다친다. 업무 수학의 핵심은 정확히 계산해 정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답을 내기 위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겉은 수학인데 속은 논리학이랄까? 아무튼 쉽지 않다.


책에는 업무에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수학적 테크닉이 나와 있다. 보고서를 쓸 때 매출 계산을 정확히 하는 방법,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방법, 통계 활용하는 방법,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는 방법 등이 나와 있다. 심지어는 프레젠테이션과 협상, 회의 같은, 언뜻 보기에 수학을 써먹을 일이 전혀 없어 보이는 업무에 수학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가장 신기했던 건 사다리 타기 내기 필승 전략이었고, 자신의 결혼 가능성을 구하는 방법도 서른 살 싱글녀인 내게 무척 유용한 팁이었다.   

 

숫자의 힘을 커뮤니케이션에 사용하라는 팁도 좋았다. 컵라면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잠시 기다리시오' 대신 '뜨거운 물을 붓고 3분만 기다리시오'라고 쓴 것이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라면을 바로 먹지 않고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 먹게 한 것처럼, '잠시', '조금' 같은 애매한 말 대신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하는 기술을 익히고 싶다. 전형적인 문과형 인간인 내게 수학은 여전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지만 이런 팁만큼은 꼭 활용해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