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수업 - 희망은 눈물로 피는 꽃이다
서진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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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수업>은 1999년에 나온 베스트셀러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의 저자 서진규의 신작이다. 가발공장 직공에서 시작해 미 육군을 거쳐 하버드 박사로 거듭나기까지의 자전적인 경험을 그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주었던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2,200여 회의 강연을 통해 50만 독자와 수백만 청중을 만나며 그들의 삶을 바꾼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의 책을 읽거나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삶을 바꾼 사람은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인물은 국제회의 기획사로 활동 중인 윤희정 씨. 신문 배달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병든 아버지와 여동생을 부양하는 여고생이었던 희정 씨는 저자의 책을 읽고 열심히 돈을 모아 캐나다에 갔고, 귀국 후에는 다사다난한 과정을 거쳐 국제회의 기획사가 되었다. "선생님은 정말 희망의 증거이셨다"고 말하는 희정 씨의 글을 읽으며 저자와 마찬가지로 나까지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감동했지만, 한편으로는 미심쩍은 부분도 없지 않았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지, 저자처럼 미군에 입대하고 하버드 학위​를 받음으로써 사회적 지위가 상승하는 것만이 성공인지 의문이 든 것이다. 저자 또한 이런 의문을 가졌던 모양이다. 자신이 여성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는 미국으로 가지 않았다면 지금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며, 아들 성욱 씨와의 만남을 통해 이제는 신분 상승이나 부와 명예의 획득만이 아닌 다양한 방식의 성공이 있다는 것도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인생에 정답이 없는 것처럼 성공에도 정답은 없다. 저자의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군 입대나 미국 이민을 삶의 탈출구로 생각했지만, 저자는 그것만이 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지금 있는 곳에서, 작은 일이라도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서 최고의 성과를 내다보면 어느새 지금과 다른 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가 나온 지 올해로 15년 째. 그동안 독자들이 저자의 삶을 따라 앞만 보며 달린 반면 저자는 여유와 이해심을 배운 것일까. 이제까지와는 다른 넉넉하고 편안한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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