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추월차선 - 부자들이 말해 주지 않는 진정한 부를 얻는 방법
엠제이 드마코 지음, 신소영 옮김 / 토트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만 봐서는 부자 되는 방법에 대해 달달 적혀 있는 책 같고 실제로도 그런데, 재테크나 사업 말고도 인생 전반에 유용한 조언이 많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 이렇게 세 가지의 길을 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도는 말 그대로 길을 걷는 것인데, 재무계획 없이 벌리는 데로 벌고 버는 대로 쓰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런 사람들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서행차선은 차를 타고 가기 때문에 인도로 걷는 사람보다는 빠르지만, 안정적인 수입과 절약 이외의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자가 되려면 4~50년이 걸린다. 마지막 추월차선은 빠른 속도로 인도와 서행차선으로 가는 사람들을 앞질러 가는 사람들을 일컬으며,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을 만든다.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이라고 하니 로버트 기요사키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저자는 부동산 투자보다는 사업이나 저축을 강조한다는 점이 다르다.



추월차선에 대한 내용보다도 인생에 대한 태도나 일하는 자세, 생활 습관 등에 대한 조언이 좋았는데, 특히 졸업 후에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얼마 전에 읽은 센다 타쿠야의 <어른의 공부법>과도 일맥상통한다). 저자는 시간이 없다고 변명하지 말고 차 안에서는 오디오북이나 경제 뉴스를 듣는 '운전 대학'을, 헬스장에서는 팟캐스트를 듣거나 책, 잡지를 읽는 '운동 대학'을, 공항, 병원, 행정기관 등에서 기다리는 시간이나 화장실에 가는 시간에 책을 읽는 '기다림 대학', '화장실 대학' 등을 스스로 운영하라고 조언한다. 즉, '당신의 생활을 대학으로 만들'라는 것. 실제로 저자는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해서 졸업 후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비롯한 여러 가지 기술을 독학으로 습득해 사업에 응용,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나 역시 생활 속에서 틈틈이 책을 읽고 팟캐스트도 듣지만, 저자처럼 강한 목적 의식을 가지고 한 적은 없었다. 게다가 요즘은 스마트폰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날리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서 책 읽고 팟캐스트 듣는 시간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는 저자처럼 목적을 가지고, 나의 생활을 하나의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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