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 복지전쟁 

전에는 그저 돈을 '잘 벌고 잘 쓰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부모님이 은퇴하실 나이가 가까워지면서 '돈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 중 가장 절실하게 다가오는 문제는 바로 연금. 부모님은 자식들 신세 안 지게 알아서 잘 하신다고 하지만, 자식된 도리로서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연금, 보험, 주택 등 하나하나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을까. 연금을 비롯한 복지문제에 대해 냉철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서 골라보았다. 

 

 

   

 

2. 테드 터너 위대한 전진 

최근에 CNN 앵커 앤더슨 쿠퍼의 자서전을 읽었다. 여세를 몰아 CNN 창업자의 자서전도 읽어볼까 한다. 테드 터너의 일생도 궁금하지만, 그가 창업한 CNN은 미국을 대표하는 언론으로서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기업으로서는 어떤 경영 전략을 취하고 브랜드를 관리해온 것인지가 가장 궁금하다. 그렇게 양립하는 것이 정말 가능한 일일까? 현재 한국 언론 역시 CNN의 전례를 따라 거대 기업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CNN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그것도 창업주가 직접 쓴 글을 통해 알게 된다면 한국 언론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3. 바보라도 연봉 1억을 받을 수 있다. 

월 10만원을 받는 알바생이 학력, 자격증, 영어, 인맥, 혈연 없이 오로지 자신의 노력과 센스로 연봉 1억을 받는 이사가 되었다니, 열혈 청년이 등장하는 청춘 만화 같다. 게다가 '나 이렇게 성공했수다'라는 식의 성공담, 자서전이 아니라 '나도 했으니 당신도 해보라'고 구체적인 비결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가이드북, 설명서 형식의 책이라는 점도 돋보인다. 일본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자극적인 이야기를 이렇게 콤팩트한 책으로 만들 생각을 하는거지? 부럽지는 않지만, 그런 관찰력과 노력은 가상하다.

    

  

 

 

4. 자본전쟁 

몇 년 전만 해도 미국의 패권을 중국이 위협할 수준에 오르려면 아직 멀었다는 견해가 우세했는데, 이제는 중국이 새로운 패권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우세한 것 같다. 이 책 <자본전쟁>은 본 세계 경제의 흐름과 패권 전쟁을 중국 학자가 중국의 입장에서 분석한 점이 돋보인다. 게다가 현재 중국 경제는 No.1이 아니고 서양 자본에 의한 신제국주의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는 부정적인 분석을 한 점도 인상적이다. (정말 그럴까?) 미국과 중국이 대결하고 있는 지금의 세계 경제를 제삼자인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여러모로 재미있을 것 같다.  

 

 

  

5. 보이지 않는 주인 

3월 25일에 출간된 책이기 때문에 정확히는 3월 말에 나온 '3월 신간'이지만, 약간의 날짜 차이로 포기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골라보았다. 이 책은 미국의 사회 평론가가 경제, 경영 현상을 진단한 것으로, 금융 위기, 월마트의 상권 장악 같은 큼직한 이슈부터 '시크릿' 현상과 자기 계발 담론의 본질 등 미시적인 이슈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자기 계발 담론을 어떻게 분석했을지 궁금하다. 과연 현대인의 자기 계발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일까, 아니면 기업가와 자본가들을 위한 (인적)자원 계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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