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탈피오트의 비밀 - 최고 중의 최고 엘리트 조직
제이슨 게위츠 지음, 윤세문 외 옮김, 윤종록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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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고3 학생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것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이 아니라 

탈피오트, 8200 부대와 같은 엘리트 부대이다.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세계 최고의 혁신 창업 국가 이스라엘이 있다. 



'탈피오트'는 히브리어로 '견고한 산성' 또는 '높은 포탑'을 의미한다.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이스라엘에서는 탈피오트가 의미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이스라엘 최고의 청년들만 들어갈 수 있는 최정예 엘리트 부대다. 


미국의 경제 금융 전문방송 CNBC의 총괄 프로듀서 제이슨 게위츠가 쓴 이 책은 탈피오트의 탄생과 조직, 운영, 성공 스토리 등을 총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탈피오트의 탄생은 1973년에 발발한 '욤 키푸르 전쟁'과 관련이 깊다. 제4차 중동 전쟁이라고도 불리는 욤 키푸르 전쟁은 아랍과 이스라엘 간의 대결이었고, 전쟁 결과 이스라엘이 승리했으나 이스라엘 군과 정부는 허를 찌른 아랍 군의 기습과 예상을 뛰어넘은 진격 속도, 전투 능력에 크게 당황했다. 안보 위기를 절실히 느낀 이스라엘 군과 정부는 히브리 대학교수인 샤울 야치프와 펠리트 도싼이 제시한 대대적인 안보 강화 프로젝트를 받아들였다. 그것이 바로 탈피오트다. 


탈피오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에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이스라엘은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남자는 최소 3년, 여자는 최소 20개월 이상 의무 복무를 하게 되어 있다. 탈피오트에 지원해 합격하면 최소 8년 이상을 군대에서 보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학생들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에 들어가는 것보다 탈피오트에 들어가는 것을 더욱 높게 여긴다. 탈피오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명문대 입학시험 보다 훨씬 어렵고 가혹한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지원자들은 필수적으로 수학과 물리학 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지성과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일대일 면접, 압박 면접 등을 받아야 한다. 


탈피오트는 상부의 명령에 복종하는 군인을 양성하기 위한 조직이 아니라 현 시스템의 허점을 찾고 이를 개선하는 능력을 지닌 군사 엘리트를 양성하기 위한 조직이다. 훈련 내용도 체력 강화나 전략 수행 능력 함양이 아닌, 국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안, 예산 계획, 신무기 개발, 전략 개선 등이다.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탈피오트를 지원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이스라엘은 사방이 적국으로 둘러싸인 데다가 인구가 적고 자원도 부족하기 때문에 1명의 병사가 100명, 1000명의 몫을 해내야 한다. 고로 재래식의 비효율적인 군사 훈련보다 최신식의 효율적인 엘리트 양성이 더 효과적이다. 안보 위기가 빈번하고 인구와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참고할 만한 사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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