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 - 발표가 죽기보다 싫은 당신에게
도리타니 아사요 지음, 조경자 옮김 / 상상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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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앞에서 스피치 울렁증이 생기는 것은 스피치에 대하여 그만큼 진지하게 마주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때문에 긴장하는 것 자체는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38쪽)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말 잘하는 법>의 저자 도리타니 아사요는 어려서부터 지독한 스피치 울렁증에 시달렸다. 공무원이 된 후에도 변화가 없어서 정신과 치료, 최면요법 등 좋다는 방법을 다 시도해 봤지만 효과는 없었다. 이대로 평생 스피치 울렁증에 시달리며 살아야 하나 괴로워하던 차에 문화센터에서 한 스피치 강좌를 들었다. 이때 처음으로 스피치 울렁증을 극복하고 사람들 앞에서 무사히 발표를 마친 저자는 자신처럼 스피치 울렁증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공무원을 그만두고 스피치 강사로 전업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연간 200회 이상 강연을 하면서 경험하고 연구한 스피치 울렁증 극복 방법과 사례가 담겨 있다. 스피치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긴장하는 것을 '특별한 일' 또는 '나만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버려야 한다.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 긴장한다고 답한 사람은 95퍼센트에 달한다. 이 정도면 스피치 울렁증을 겪지 않는 사람이 드물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일본의 유명 연예인이자 스포츠 선수인 마츠오카 슈조는 '긴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자신이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말을 남겼다. 긴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나쁘지만도 않으니 너무 자책하지 말자. 


스피치 울렁증의 원인과 증상을 알면 고치기가 한결 수월하다. 할 말이 잘 떠오르지 않아서 말이 막히는 사람은 평소에 대화 거리를 생각해두는 습관을 들이거나 자신만의 말하기 스타일을 정해두는 편이 좋다. '말을 할 때 나는 무조건 결론부터 말한다', '어떤 주제가 나오든 요점은 세 가지로 정리한다' 등으로 스타일을 정해두면 말하기가 훨씬 덜 부담스럽다. 말할 거리는 있는데 전달이 잘 안 된다면 자신의 목소리나 발음, 억양, 자세, 표정, 손짓 등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영상을 찍어서 확인해 보면 좋다. 매일 일정 시간 동안 책을 낭독하는 연습을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마다 긴장이 되고 주눅이 들어서 할 말을 못하고 발표를 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실용적인 조언과 팁이 자세히 나온다. 말하기, 대화, 발표, 스피치 기술을 향상시키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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