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왕 단테 1
미나가와 료지 지음, 강동욱 옮김, 이즈미 후쿠로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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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해왕 단테>는 이즈미 후쿠로의 원작이 <스프리건>, <암스(ARMS)>, <피스메이커> 등으로 유명한 미나가와 료지의 작화와 만나 탄생한 작품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7년 전쟁이 끝나고 승리자가 된 영국이 본격적인 해로 개발과 식민지 찾기에 나선 1763년. 엘리엇 함장은 영국 여왕의 명을 받고 프랑스보다 빨리 북극점에 도달하기 위해 항해에 나섰지만, 꽁꽁 언 바다와 살을 에는 듯한 바람 때문에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발이 묶인 상태다. 






그런 엘리엇 함장의 눈앞에 한 소년이 나타난다. 인적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곳에서 눈보라를 뚫고 걸어오는 소년을 보고, 처음에 함장은 바다표범 같은 생물이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소년은 인간이 맞았고, 영어가 유창할 뿐 아니라 북극에 관한 정보도 선원들은 물론 함장보다도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 소년의 이름은 단테. 친구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물건을 찾으러 북극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만 밝힐 뿐, 그 물건이 무엇인지는 알려주지 않는다(대체 뭘까???). 


함장과 선원들은 의심하기 시작한다. 소년은 대체 어떻게 혼자서 북극 근처까지 왔을까. 북극에 관한 지식이라면 오랜 세월 배를 탄 함장과 선원들이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게 당연한데, 어째서 소년은 그들보다 북극에 관해 더 많이 알까. 한 선원이 의문을 제기하자 소년은 짐 속에서 커다란 책 하나를 꺼낸다. 이 책은 소년이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지식서로, 북극은 물론 세계 각국의 상세한 지도가 실려 있다. 심지어는 함장과 선원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땅의 지도까지도. 






북극점을 향해 가고 있는 소년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라니. 이런 이야기는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 단테의 정체와 단테가 찾고 있는 물건, 단테가 가지고 있는 책의 비밀 등 1권만 읽어서는 결코 알 수 없는 내용이 줄줄이 나오는 점도 만화에 대한 흥미를 높인다. 세계 열강이 해양의 패권을 두고 싸운 대해양 시대가 무대인 점,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면서도 판타지가 가미된 점 등도 앞으로 이 만화의 스케일이 점점 커질 것을 예고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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